Debut or Die RAW novel - Chapter 399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399화
당연하지만 VTIC도 테스타도 1군이 아닌 과거 시점에는 다른 1군 아이돌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지금은 그게 티홀릭이란 말이군.’
나는 우리와의 예능에서 ‘10억보다 조난이 좋다’라는 궤변에 무너지던 놈들을 떠올리며 잠시 침묵했다.
덕분에 자진 벌칙으로 마법소녀 주제가 어그로 잘해 먹었지.
그때는 그놈들이 순 X밥처럼 굴었지만, 그건 다 예능용이고 사실 말도 안 되는 전성기를 구가했던 놈들이란 말이다.
그놈들 이후로 제대로 ‘대중적’이라고 평을 받는 남자 그룹은 테스타가 뜨고서야 겨우 명맥을 유지했을 정도다.
“지금이 그놈들 입대 전 최전성기지.”
“3월 22일 발매된 이번 타이틀곡으로 음원 사이트 연간 8위를 할 예정이라.”
청려는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끔찍한 미래를 예언했다. 표정을 보아하니 티홀릭 놈들 때문에 어지간히 재시작 많이 해봤나 보군.
하지만 말이다.
“이건 확실히 하자.”
지금은 몇 년에 걸쳐서 꾸준히 상태이상을 클리어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 말이다.
“우리가 하려는 건 단타지.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대상을 받으려는 게 아니야.”
“그 말을 하는 의도는?”
“복잡하게 미래 생각할 게 없다는 거지.”
이미지 소비 관리, 일관성, 팬덤 유지력, 지속 가능한 컨셉… 이런 건 다 필요 없다.
딱 올해만 티홀릭을 젖히면 된다.
“물량 승부 보자.”
올해 결판을 낼 거니까.
청려는 빤히 나를 쳐다보았다.
“신인이 물량을 쏟아붓는다고 성공할 거라 믿을 줄은 몰랐는데.”
“소화 못 하면 성공 못 하지.”
나는 이가 보이게 웃었다.
“그런데 멤버가 다 성공해 봤잖아.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지 기억하는 놈들이 절반이라고.”
“…….”
최소 5년부터 최대 몇십 년까지 연예계에서 1군 해 먹던 놈들이다. 이미 판매량이 검증된 상품.
“전략만 잘 세우면 돼.”
“말해봐요.”
나는 생각해둔 방식을 타임라인대로 전달했다.
두 장의 앨범.
그리고 사기에 가까운 수법.
“구성은 괜찮네요.”
청려는 턱을 매만지더니, 작게 웃었다.
“좋은 곡이 있다는 가정하에.”
차후 8년간의 곡 데이터베이스가 압축 누적된 머리를 가진 놈의 발언이었다.
나도 웃었다.
* * *
“여기까지가 쓸 만할 것 같은데.”
다음 날. 놈은 녹음실에 입실하자마자 일곱 곡을 기억나는 대로 순식간에 찍어서 가완성된 음원으로 만들어냈다.
저게 인간인가 싶은 묘기였으나 이젠 그러려니 싶군.
나는 곡을 돌리며 들었다.
몇 곡은 아는 곡, 몇 곡은 모르는 곡.
그리고 고른 것은….
“이거.”
“아.”
한철 제대로 해 먹었으나 음주운전으로 끝장나는 모 래퍼의 R&B 곡이다.
“잘 골랐네.”
놈이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인다.
뭐, 내가 원래 특성으로 가지고 있던 ‘잡아채는 귀’가 없어진 상황인데도 평이 괜찮다면….
“이거 아직 탑 노트도 못 떠올렸을걸요. 3년 후 가을에 술 마시다 생각해낼 예정이라.”
“…….”
그런 의미로 적절하다는 거였냐.
아무튼 상관없지.
“좋아. 그럼 이걸 편곡한다.”
그리고 이걸 맡길 놈이….
“너 작곡 좀 하냐.”
“이론은 정확히 알죠. 하지만 창작은 감각의 영역이라.”
“수록곡 괜찮던데.”
“타이틀과 수록곡의 차이를 설명해줘야 하는 건 아니겠죠?”
오냐. 그냥 회사에 줘서 만들게 해야겠군.
‘그래도 작곡, 작사에 멤버 이름을 좀 넣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한 곡을 더 골라야 했다. 내가 맹렬히 머리를 굴리고 있을 때였다.
“그쪽에 곡 다루는 멤버가 있잖아요.”
아.
누가 봐도 김래빈 이야기군.
놈이 실실 웃으며 말한다.
“각성시켜 봐요.”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니까.”
“시도는 후배님 마음일 텐데.”
귀찮아 죽겠군. 10번만 돌려서 이놈 면상에 실패 명단을 줄줄 뱉어주기로 할까.
나는 떨떠름한 얼굴로 ‘10번 뽑기’ 버튼을 눌렀다.
“안 떠. 그렇게 쉽게 뽑히는 게….”
[비상을 향한 도약….]“…??”
[헛!] [★★★★★ 김래빈 / 메인 래퍼]“…….”
“…….”
“뽑았구나.”
“…….”
실화냐.
이 시스템 새끼 사실 보면서 확률 조작하고 있는 거 아닌가.
‘부모님으로 패드립 블러핑한 게 걸려서 이러는 거냐.’
혹시 그딴 게 통할 거라 생각한다면 진짜 멍청한 발상이군. 어쨌든….
‘거절은 안 한다.’
나는 당장 김래빈을 동료로 받았다. 지체할 생각은 없었다.
그리고 잠시 후.
오늘 밤에 강원도로 돌아가서 이틀쯤 쉬고 복귀할 예정이었던 김래빈은 회사 사람과의 면담 때문에 아직 사옥에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어, 그래.”
그리고 놈을 찾아낸 내가 각성 버튼을 눌렀을 때, 김래빈의 반응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다.
1. 혼란.
“…! 그럼 이곳은 가짜 세상이란 말입니까? 그렇다면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누나도 설마… 가짜입니까?”
2. 납득.
“각성이라는 행위가 가능한 것을 비추어볼 때 사람은 진짜일 가능성이 높군요!”
그리고 피드백으로 질문이 돌아오며, 이 사이클이 영원히 반복되는 것이다….
“정확히 어떤 시발점을 통해 이 현상이 벌어진 겁니까?”
“…?? 전용기를 타고 태평양 상공에 있으셨다면, 누구의 전용기입니까?”
질문에 거리낌이 없다.
정신 차려보니 이놈에게 최초로 ‘진짜 박문대’와 일종의 텔레파시를 할 수 있다는 것까지 털렸다.
‘진짜냐.’
한 나도 안 믿긴다만, 큰달이 띄우는 팝업 메시지까지 하나 전달해주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놈은 또… 질문을 한다.
“그렇다면 류건우 형과 박문대 형 중 더 적합한 호칭은 어느 쪽이라 여기십니까?”
“…너 편한 쪽으로 해라.”
“…! 역시 기간이 짧다고 하더라도 다수와 관계를 맺은 시기의 호칭을 선호하시는군요.”
그래, 편한 대로 생각해라.
그렇게 한참이 지난 후, 나름대로 상황에 적응한 김래빈은 머릿속으로 복잡한 이론과 추리와 공식을 세우는 것 같았다.
그리고 다시 납득하는 과정을 거쳐서 도출된 결론은….
“제 편향된 능력이라도 필요로 하신다면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다행히 생산적이다.
물론 확인은 한번 해보고.
나는 놈의 어깨를 잡았다.
“타인의 권리를 조금 침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혀, 현실로의 복구를 위해 다들 암묵적으로 이해해 주시는 부분이 존재하리라는 형의 설명을 믿겠습니다….”
“그래.”
잘 생각했다.
질문이 많긴 했지만, 처음에 딱 박아놓고 시작하니 편하군.
나는 놈의 어깨를 두드렸다.
“잘 부탁한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각성한 놈을 데리고 오피스텔로 복귀했다.
물론 부작용이 없던 건 아니다만.
“차유진! 너!”
“나 김래빈한테 반말하라고 말했어! 김래빈이 늦게 한 거야!”
“출생신고를 늦게 해서 그렇지 실질적으로 나보다 나이가 많으며 한국에선 그게 중요하지 않냐고 되물은 행위는 변명할 수 없겠지!”
“…….”
내 오피스텔에서 차유진과 나름대로 감동의 재회를 하는 것 같았는데, 막판에는 이러고 있더라고.
모르긴 몰라도 차유진이 기억 없는 17살 저놈을 적잖게 놀려먹었던 모양이다.
어쨌든, 김래빈은 잠시 후에야 류청우를 통해 평정을 되찾고 내가 내미는 멜로디를 받아들였다.
그 음주운전 래퍼의 곡이다.
“이걸 멜로디만 살려서 편곡했으면 좋겠는데. 멜로디가 워낙 키치하니까.”
“예, 해당 탑 노트와 리프에 맞춰서… 장르는 어떤 방향을 고려 중이십니까?”
“하우스였으면 좋겠는데.”
일 이야기에 김래빈이 이전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경청한다.
나는 그때 한 번 더 미끼를 던졌다.
“래빈아. 그리고 미안하지만 하나 더 해줘야겠다.”
“예?”
나는 다음 파일로 플레이를 넘겼다.
“이거야. 두 곡 다 악기를 비슷하게 쓰면서 연작 느낌으로 갔으면 좋겠다.”
하나 더 골라둔 멜로디를 틀자, 김래빈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그래, 원래 있던 곡 자기 것처럼 편곡하려니 양심통에 시달렸는데 이건 아니다 이거지.
‘…사실 이것도 맞지만.’
-VTIC 컴백 일정을 조정했더니, 나비효과로 이번에는 안 나왔어요. 작곡가가 포기했나.
뭐, 그렇다는 거다.
“잘 알겠습니다.”
그것도 미래에 다른 놈이 생각해낼 히트 멜로디라는 부가 정보를 모르는 김래빈은 그저 열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빠르게 작업할까요?”
“기왕이면 후자부터.”
나는 빙긋 웃었다.
“그것부터 낼 거니까.”
연작 발표 시나리오의 시작이었다.
* * *
사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거쳐서 새롭게 데뷔할 LeTi의 신인 남자 그룹.
[위시즈(Wishze) 데뷔 초읽기… 가요계 판도 바뀌나]그들의 프로그램이었던 의 철자를 활용한 그룹명으로 데뷔 기사들이 뜰 때까진 그리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사장이 개신난 듯 인하트에 티 X나 내더라
-개음침한 거 들고 나오겠지 그래서 좋다는 뜻임
-진짜 기대된다 애들 요새 다 모자 꽁꽁 쓰고 있던데 염색하나?
서바이벌이 끝나고 대중은 일시적으로 관심을 거두었으나, 두 달에 가까운 시간이 흘러도 형성된 팬층은 거의 흩어지지 않았다.
고인물 둘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중은 좀 쉬게 해줘도 팬층은 잡고 있어야지.”
“라이브 소통과 연습 카메라 정도로 하죠.”
순식간에 위시즈의 비하인드 위튜브 시리즈가 개설되었다.
심지어 데뷔 후엔 이것을 리얼리티의 프리퀼로 취급해 연속성까지 챙길 예정이었다.
거기까진 좋았으나, 문제는 다음이었다.
바로 데뷔곡의 컨셉.
“사후세계는 지나치게 마니악 해.”
“YES! 너무 우울해요!”
“이 소속사의 기존 팬층이 기대하는 게 그런 분위기 아닌가? 그리고 마법 소년은… 음, 사장님을 통과하기 힘들 텐데요.”
각성자 숫자에서 VTIC이 쪽수로 밀리는데도 짬밥이 벼슬이다 보니 팽팽한 상황.
“잠시만. 우리만 멤버인 건 아니니까 다른 분들 생각도 들어봐야죠.”
그래서 류청우의 중재에 각성 안 한 두 놈의 객관적인 평가를 물어보기까지 했다.
채율과 신오.
박문대가 예스맨이라 부르는 그 둘의 반응은 이러했다.
“와… 둘 다 하면 안 될까요?”
“그러게!”
“…….”
아직 데뷔도 못 한 신인에게 뭘 바란 본인들이 잘못이었다.
박문대는 침음을 참았으나, 주단은 턱을 괬다.
“과연. 마법학원과 사후세계, 둘 다 수요 있는 설정이긴 합니다. 게다가 상징물을 잘 쓰면 해석할수록 깊이 있는 작품이 나오죠.”
“…??”
“문대, 아니, 건우 형. 혹시 이런 발상은 해보신 적 있습니까?”
그리고 박문대는 청려가 말한 ‘가끔 잭팟이 터지는’ 주단의 아이디어 쓰임새를 깨닫게 된다.
이 회의로부터 50일 후.
-떴나?
-떴다 대박ㅠㅠㅠㅠ
-당장 재생 갈겨
를 통해 형성된 국내와 해외의 팬들이 손을 꼽아 기다리는 가운데, 마침내 시간이 흘러 마침내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을 때.
-헐
사람들이 본 것은 유성이 쏟아지는 어두운 학교로 빨려 들어가는 카메라 워크와 학교 내부 각종 시설물에 선 멤버들이었다.
그곳에서 어딘지 괴이한 현상들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안무와 클로즈업 씬들.
[하나둘
셋
이제 내 소원을 들어줘]
그렇다.
VTIC과 테스타는 자신들의 데뷔곡 컨셉을 다 엮어서 새로운 키워드를 만들어냈다.
.
그들의 데뷔곡 ‘소원(Wish)’의 주제였다.
-레티 X나 지들이 잘하는 거 꽉 채웠네ㅋㅋㅋ
-이럴 줄은 알았는데 더 좋음ㅠ
-개잘생겼어개잘생겼어
-세계관 뇌절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심하지 않다 약간 겜 같고
스릴과 공포, 신비와 사냥의 뉘앙스를 강한 댄스곡과 카메라 워크 사이에 약간씩 집어넣자 전체 톤을 더 강렬히 끌어올렸다.
게다가 배경은 학교.
호불호가 갈릴지는 몰라도 강렬한 데뷔를 원하던 사람들을 향한 수요 하나는 확실했다.
대중성이 넘치는 선택은 아니었지만, 그쪽은 이번 앨범의 타깃이 아니었다.
“우리가 노리는 건 해외야.”
바로 기존 KPOP 리스너층이었다.
칼군무와 강렬한 음악, 그리고 강렬한 컨셉까지 삼박자가 딱딱 맞아떨어지자 수요층의 욕구가 충족되었고, 자연스럽게 팬덤이 불어난다.
대형 기획사라는 스타트 이점에 더해지자 무서운 속도로 해외 기세가 성장하는 게 보였다.
“회사에서 스케줄도 그쪽 위주로 잡으려는 것 같은데, 바라던 바죠?”
“그래. 좋네.”
덕분에 그들은 데뷔 활동을 철저히 팬덤에 어필하는 방식으로 꾸려갔다.
서바이벌로 만든 대중 인지도를 살짝 아쉬워하는 팬들도 있었으나, 어쨌든 국내외로 팬덤은 착실히 불어났다.
게다가 아직 5월 말, 찌는 여름까진 멀었으나 지구온난화로 충분히 더웠다.
덕분에 괴담 컨셉은 너무 튀지 않고 계절 특수 요소로서 적당히 묻어가는 효과도 받았다.
‘딱 적정해.’
음반 초동은 10만 장 내외로 멈췄지만, 아직 음반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기 전이라는 걸 생각하면 아주 준수했다.
데뷔 앨범이라는 걸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여기서 끌어들인 해외 팬덤이 본격적으로 앨범을 구매하는 건 다음 앨범부터야.’
글로벌 팬덤에 미친 듯이 어필할 수 있는 곡과 컨셉으로 한탕 거하게 어필을 마쳤다.
이제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때였다.
데뷔곡 활동 막바지 무대를 마치고 내려온 박문대, 그러니까 류건우는 청려에게 선언했다.
“예정대로 다음 활동은 텀 길게 빼지 말고 한두 달 안에 리패키지 수준으로 다시 하는 거야. 다른 소리 하지 마라.”
“그리고?”
뻔히 알면서 되묻는 놈을 떨떠름히 쳐다보면서도, 류건우는 대답했다.
사기에 가까운 전략을.
“그리고… 노선 틀어버리는 거지. 완전히 대중적인 곡으로.”
속된 말로 뒤통수다.
해외 팬들에게 다음 앨범도 비슷하게 깊은 세계관과 강렬한 댄스곡 느낌일 것처럼 뉘앙스를 주며 앨범 예약 판매량을 쭉 당기다가….
‘그냥 음원 잘나갈 만한 국내용 대중적인 곡을 내버리는 거지.’
그렇게 음반 판매량 최대화와 음원차트 선방을 다 노리는 것이다.
물론 서브곡 등으로 배신감을 최소화할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본 그룹이었다면 신인으로 절대 하지 않았을 한탕주의식 돌리기였다.
게다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전에 개인 활동도 쭉 당기자.”
대중이 일단 곡이라도 한번 들어보게 하기 가장 좋은 건 뭐겠는가.
바로 대중이 보는 프로그램에서 눈도장 찍는 것이었다. 그게 바로 컴백 시즌에 예능에 출연하는 가장 큰 이유다.
홍보.
그런데 말이다.
‘그 홍보 활동을… 멤버별로 열 건쯤 빌드업해서 동시 폭격처럼 쭉 떨어트리면 어떨까.’
멤버가 다 개인 활동으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거기서 신곡 홍보를 한다면.
“어그로는 확실하겠지.”
박문대는 자신의 어필 요소를 정확히 알고 있는 1군 아이돌 멤버 8명이 한 그룹인 이점을, 여기서 제대로 이용할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