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ctator From Outer Space RAW novel - chapter 72
거의 동시에 전폭기와 포병이 평양 전역을 거세게 두들겨댔다.
이 행보에 세계가 경악했지만 상당한 정보를 갖고 있는 미국은 다른 판단을 내렸다.
―결국 김정은이 핵을 못 쏘거나, 쏘더라도 상당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 분명하다.
―현재의 한국은 북한을 포기할 의향이 없다. 핵 한두 방을 맞더라도 통일을 이루겠다는 열망이 지극히 높다.
―하지만 진짜 고통은 평양을 점령한 뒤부터 시작될 것.
당연하지만 미국은 이 고통을 분담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예전처럼 많은 예산을 퍼부어 도와줄 처지도 못 되었고 그럴 필요도 느끼지 못했다.
―한국이 통일전쟁을 시작한 이상 끝도 없는 늪에 빠져들 것이다.
―전쟁만 안 했어도 일본 대신 밀어줄 용의가 있었는데 아쉬운 노릇이다.
미국은 이번 전쟁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대신 병원선을 지원하고 미사일과 포탄을 공여하는 등으로 영향력을 끼치고자 했다.
직접 키우기는 싫고 과실만 따먹고 싶은 것이다.
미국이 입장을 선회한 것은 독일 통일을 분석한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서독과 동독에 비해 한국과 북한은 경제력 차이가 너무 심했다.
수십 년 동안 수천 조원을 쏟아 부어도 북한이 정상화된다고 장담할 수 없었다.
대부분의 보고서는 공멸을 예상했다.
그리하여 미국은 BMD를 전면적으로 동원하는 대신 이지스 구축함만 한반도 주위에 배치했다.
남은 것은 김정은의 결단뿐이었다.
“···”
그는 어두운 벙커 안에서 남조선에 대한 증오를 짓씹었다.
놈들은 공화국이 선제공격했다는 트집을 잡아 전면적으로 침공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평양을 지워버릴 듯 포격까지 해댔다.
핵이고 뭐고 상관없다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는 중에도 벙커가 흔들리고 천장에선 파편이 후두둑 떨어졌다.
할아버지 대에서부터 내려온 그의 나라가 무너지고 있었다.
“남조선 놈들···”
김정은은 입술에서 피가 나도록 잘근잘근 씹었다.
한국에 대한 분노가 극도로 끓어올랐다.
이제 핵가방을 열고 절차대로 시행하면 동해에서 부상한 신포급이 탄도탄을 쏘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갱도에 숨어 있던 차량들이 빠져나와 조국의 복수를 할 것이다.
“최소 백만···아니 2백만은 죽는다. 너희 남조선 놈들은 그걸 바라는가?”
허공에 물었지만 대답하는 이는 없었다.
이윽고 김여정이 문을 열고 들어와 전했다.
“총비서 동지, 중국 80군이 급히 연락을 해왔습니다. 신속대응군을 편성해 구원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재기를 노리려면 핵은 발사하지 않는 편이···”
여동생이 말꼬리를 흐리자 오빠는 버럭 화를 냈다.
“남조선에 대한 복수를 포기하란 말이냐? 저놈들의 군화발이 온 인민과 이 나라를 짓밟고 있는데도?”
“저는 다만 오라버니의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그녀가 고개를 숙이자 벙커 전체가 와르르 흔들렸다.
더는 견딜 수 없었다.
김정은은 보안카드를 꽂고 식은땀을 흘리며 미소 지었다.
“얼마나 죽나 똑똑히 지켜봐주겠어. 모든 핵탄을 발사하라!”
핵강국처럼 자동으로 미사일이 발사되는 일은 없었다.
대신 동해 어딘가에서 숨어 다니던 신포급 잠수함 두 척이 지령을 입수하고 발사관을 열었다.
그리고 각지의 갱도에서 TEL이 빠져나와 발사대를 세웠다.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탄 15발이 발사되었다.
「북극성, 화성 탄도탄이 발사되었습니다」
메시지를 확인한 김정은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영광 있으라!”
급기야 벙커의 천장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김여정과 호위관이 그를 감싸 안았다.
“오라버니!”
“총비서 동지!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
.
.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인공위성이 ICBM 발사 섬광을 탐지했다.
한국군도 글로벌호크와 레이더 등을 통해 이를 인지했다.
탄도탄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 바로 이 상승단계다.
발사지점과 탄착지점이 너무 가까웠기에 고각으로 쏴야 하고 그러면 고도가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어서 거기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다만 현 체계에선 상승단계 탄도탄을 요격할 기술이 없었다.
천궁 미사일도 L-SAM도 종말단계 요격이었고 미국이 배치한 SM-3 미사일도 중간단계 요격에 불과했다.
그리하여 15발의 탄도탄은 몇 분 만에 대기권을 돌파했다.
동해에 배치된 이지스함에서 SM-3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요격한 것은 5발뿐이었다.
나머지 탄도탄은 부스터를 가동하고 다탄두 재진입체를 로켓에서 분리해냈다.
디코이와 채프가 주변에 흩뿌려졌고 이를 제외한 탄두 40발이 낙하하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종말단계로 사드와 천궁 미사일, L-SAM이 요격하게 된다.
대기권에 탄두가 진입하자 한국군의 레이더가 이를 감지하고 경보를 울렸다.
이때 서울의 도로는 온갖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북한이 핵을 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너도나도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와중에 경보가 울려 퍼지자 사람들이 공포에 질렸다.
“우린 이제 다 죽었어!”
“어떡하면 좋아! 괜히 전쟁 같은 걸 해가지고!”
“어차피 차 움직이지도 않는데 뜁시다!”
수만 대의 차량에서 짐을 가지고 나온 사람들이 남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들은 목격했다.
상공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나는 것을.
처음엔 핵폭탄이 터진 건가 생각하고 비명을 지르기에 바빴지만 그게 아니었다.
어디선가 날아온 미사일이 터지자 탄두가 고철이 되어 그대로 낙하한 것이다.
쾅!
시커먼 것이 도시 곳곳에 떨어지자 건물이 깨지고 도로가 파손되었지만 그것뿐이었다.
광화문 앞에 탄두가 떨어져 크레이터를 형성하자 사람들이 기겁하고 도망갔다.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거 왜 안 터지죠?”
“이상하네. 핵폭탄은 보통 공중에서 폭발하지 않나···”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가운데 합참을 비롯한 국군 수뇌부는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다.
“핵탄두 전부 불발! 한 발도 기폭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나! 다시 파악해!”
“지금 탄두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헌병들 투입해서 내쫓고 주위에 아무도 못 오게 해!”
“대통령께선 어디 계신가?”
육군 장성들은 대통령을 찾았으나 그는 벙커에 없었다.
비서실장이 헬기를 타고 전선시찰을 떠났다고 얘기하자 다들 황당해 했다.
“왜 하필 지금···?”
“대통령께서 지금 평양을 전선시찰해서 무슨 할 일이 있습니까!”
“비서실장이 말렸어야지!”
다들 흥분한 가운데 불현듯 무언가를 떠올렸다.
혹시 핵을 맞기 싫어서 도망간 게 아닐까?
물론 합참본부의 벙커는 핵공격에도 충분한 방호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것도 믿지 못해 도망갔다면···
“···”
벙커에 이상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비서실장은 차마 사진 찍으러 갔다는 말을 못해 주춤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중국에서 핵탄두 불발을 전달받은 김정은은 벼락이라도 맞은 듯 몸을 떨었다.
“하, 한 발도 터지지 않았다고···?”
“폭발이 관측되지 않았다니 사실일 겁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그는 중국제 군용차의 뒷좌석에 짐짝처럼 실린 뒤 어디론가 이동했다.
영혼 없는 중얼거림이 그의 입에서 빠져나왔다.
“이럴 수는 없어, 이럴 수는···”
공화국은 핵을 가지기 위해 수십 년에 걸친 제재와 굴욕을 감수했다.
그런데 그게 모조리 거품으로 변했다.
옆에 앉은 김여정이 재차 상황을 물었지만 성의 없는 대답이 돌아올 뿐이었다.
“서울은 멀쩡하답니다. 아쉽게 됐죠.”
아쉬운 수준이 아니었다.
김정은은 지령을 내리면서 진심으로 남조선 인민들이 대량으로 죽길 바랐다.
그것은 전쟁을 일으킨 흉수가 받아야 할 당연한 업보였다.
하지만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단다.
이제 남은 것은 자신의 멸망이었다.
창고 가득한 술과 산처럼 쌓인 달러, 어여쁜 여인들의 알몸이 김정은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 모든 것이 사라지고 있었다.
“끄···흑!”
그는 극도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눈이 뒤집히며 기절하고 말았다.
김여정이 그를 부축하며 당부했다.
“가급적 빨리 중국에 우리를 데려다 주세요.”
뒤를 흘깃 돌아본 중국 병사들이 히죽 웃었다.
“분부대로 합지요.”
차량이 속도를 올려 시끄러운 평양을 빠져나갔다.
한국군은 뒤늦게 그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추적조를 편성했다.
어느새 평양에 온 조형근 대통령이 길길이 날뛰었다.
“놓치면 당신들 책임이야! 빨리 잡아!”
엇갈린 운명
“누가 내게 말해주시오. 40개의 핵탄두가 모조리 불발될 가능성에 대해서.”
“확신할 순 없지만 0%에 가까울 겁니다.”
“그럼 저건 한국의 수작이겠군.”
매킨리 대통령이 굳이 수작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만큼 놀랐기 때문이다.
대체 어떤 종류의 힘이 40발의 핵탄두를 무효화한 걸까?
북한은 분명 15발의 탄도탄을 쐈고 이 중 5발이 중간단계에서 요격되었다.
10발의 재돌입체에서 기만체와 채프를 빼면 40발의 핵탄두가 남는다.
이것들이 모조리 불발될 가능성은 보좌관의 말대로 0%에 가깝다.
결국 한국이 쏜 미사일에 뭔가가 있다는 소리다.
매킨리 대통령은 핵탄두가 낙하해 그대로 서울 땅에 처박히는 광경을 바라봤다.
40발 전부는 아니지만 10여 발이 그러는 걸 보고 나니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미치겠군. 북한의 핵탄두를 무효화할 수 있을 정도면 중국 것도 마찬가지란 소리가 아니오?”
실패로 돌아간 일본의 핵실험도···
보좌관들 모두가 불안한 상상을 떠올렸다.
만약 한국이 모종의 방법으로 일본을 방해한 게 밝혀지면 절대 좌시할 수 없었다.
어쩌면 미국이 전면적으로 개입해야 할지도 모른다.
험프리 안보보좌관이 귀띔했다.
“현재 조 대통령은 연락을 받지 않고 있으며 유 회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부러 안 받는 건 아니겠지? 위치는 어디요.”
“조 대통령은 평양이고 유 회장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민간인이 가봐야 서울이겠지. 찾아보시오. 그런데 대통령이 평양은 왜 갔을까?”
“아무래도 주석궁에 들어가는 사진이 필요했을 가능성이···”
“시가전 중인데 말이오?”
“예. 아마 유 회장이 드론을 호위로 붙여줬겠지요.”
“그걸 믿고 평양에 들어간다···정상이 아니로군.”
대통령이 위험을 무릅쓰고 전장에 간다는 게 상식적인가 말이다.
저따위 인물을 뽑은 한국 국민들이 우습게 여겨질 지경이었다.
전쟁을 시작하고 평양에 진입하니 속이야 시원하겠지만 앞으로는 어쩔 텐가?
수십 년 동안 북한에 어마어마한 재화를 쏟아 부어야 한다.
문제는 그러고도 실패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는 것이다.
즉각 북한 인권을 회복하라고 주장하는 국제 인권단체와 각국의 채권 압력은 사소한 것에 불과했고 진짜는 내부에서 일어난다.
과연 북한인은 한국인과의 차별대우를 받아들일 것인가?
도처에서 준동할 게릴라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시대착오적인 2천만 인구의 사상을 어떻게 교정할 것인가?
2천만 난민을 다독이며 먹여 살릴 대책은 과연 존재하는가?
기존에 북한이 끌어안고 있던 100만이 넘는 군인들은 어떻게 대우할 것인가?
당면한 문제가 한둘이 아니며 시간이 지날수록 우후죽순 튀어나올 것이다.
한국이 이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북한과 동반 침몰할 가능성이 100%였다.
물론 미국은 그런 부담을 덜어줄 생각이 별로 없었다.
아프가니스탄에 1조 달러, 파키스탄에 330억 달러를 썼으면 충분하지 않은가.
매킨리 대통령이 지시했다.
“우리 군이 북한 땅에 진입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해보시오. 어디가 좋겠소?”
“원산항이 있는 강원도가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한국이 산지에서의 전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일정부분 대신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병력은 됐고 야시경이나 군수품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강원도에 우리 영향력을 투사하는 방법을 찾아보시오.”
“한국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기껏 북한을 흡수하기 위해 전쟁까지 벌였는데 미군이 재진입하는 걸 반기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매킨리 대통령은 한국이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우리의 도움 없이는 북한 전역을 통치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거요. 핵탄두 무효화 건까지 포함해서 강력하게 압박하시오.”
미국은 예전처럼 동맹으로 돌아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다만 완전히 손을 떼려는 것도 아니었다.
약간의 영향력을 행사하며 유지하 회장을 빼낼 수 있는 기회를 엿보려는 것뿐이었다.
워낙 어려운 사정에 그에게 더해지는 압박이 심해질 거고 그도 한국이라는 국가에 회의적으로 변할 테니까.
“우리는 언제 유 회장이 한국 국적을 포기하나 지켜보면 되겠군.”
“곧 포기할 겁니다. 그에게서 재정을 뜯어내야 할 테니까요.”
“블랙메탈 채광권도 회수할 테고 여러모로 악재야.”
과연 유지하는 그걸 버틸 수 있을까?
미국 수뇌부는 그렇지 않다는데 전 재산을 베팅할 수 있었다.
“그나저나 로켓맨은 어떻게 됐소?”
“중국이 빼내는데 성공한 모양입니다. 현재는 한국군의 추격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을 잃은 마당에 별 가치야 없겠지만 한국은 꼭 잡고 싶어 하겠군.”
“추적하고는 있으나 어려워 보입니다. 개입할까요?”
“아니. 놔두는 게 우리에게 이익일 것 같지 않소?”
“옳은 말씀입니다.”
매킨리 대통령은 의자에 몸을 눕혔다.
김정은과 김여정이 중국에 몸을 의탁할 경우 두고두고 한국을 괴롭힐 것이다.
북한의 선공에도 다소 의아한 구석이 있고 한국이 북진을 시작한 건 사실이니 그걸 UN에 호소하겠지.
어쨌거나 북한의 핵 위협이 사라졌으니 그로선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이었다.
하필 한국이라는 이쑤시개가 잇몸을 쑤시고 있어서 찝찝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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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미사일을 전부 요격한 기쁨도 잠시, 합참을 비롯한 정부기관에 부고가 날아들었다.
이번 난리에 국무총리를 비롯한 다수의 장관과 국회의원이 사망한 것이다.
수십만 명이 서울을 벗어나려 피난길에 올랐다가 변을 당한 것 같았다.
사람들은 애도하기보단 욕하기에 바빴다.
―일반인도 아니고 공직자가 튀려고 해? 죽어도 싸다.
―이번에 국회의원들 엄청나게 죽었네. 방사포 건까지 합하면 거의 200명 가까이 됨.
―어차피 하는 일 없었으니 잘 됐지. 유지하만 살아있으면 돼.
―근데 오국진 국무총리 왜 처음 들어보는 거 같지?
―북진 아저씨가 힘 뺀다고 권한 하나도 안 줬잖어.
―하긴 예전에 박현구 생각하면 힘 빼는 게 맞지.
―오국진 거의 90세인데 자연사라고 봐도 무방할 듯.
―대통령 있으니까 뭐 큰 상관없지 않나?
―지금 대통령도 벙커에 없다는 소문이 들리던데.
―어디로 튀었음?
―평양에 사진 찍으러 갔다는데.
―조형근이 드디어 미쳤구나.
―그 아저씬 원래 미쳤음.
대체 누가 유출했는지 조형근 대통령의 행적이 사람들 사이에서 돌아다녔다.
언론이 합참에 대놓고 물었고 그들은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그러니까 서울에 핵탄두가 떨어지는 이 시점에, 대통령께서 평양에 가셨다 그 말인가요?”
“어디까지나 전선의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가신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