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1013
혼자서 품어내었다고 믿기 힘든 황금빛 신력이 찬란하게 빛나는 거대한 붉은 투기의 소용돌이가 발사되었다.
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용자동맹의 파란색의 투기 소용돌이와 격돌을 시작한다.
파지지지지지지직-! 과우우우우우웅-!
무상의 정의(無償의 正意)와 유상의 성공(有償의 成功)은 색깔부터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진 권능이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씩 융화되면서 부드럽게 겨루기를 시작한다.
과과과과과과과-!
그리고 황금빛 투기와 푸른색의 투기가 섞이면서 조금씩 용자동맹 쪽으로 밀려나간다.
이것은 차원의 문으로 현실파 신족 성공왕들의 지원을 얻은 차원창세신 코아 쪽이 위란 뜻이었다.
하지만 용자왕들로서는 이질적인 투기와 권능이 서로 융화가 되는 현상조차 이해할 수 없었다.
“이럴 수가!”
“무상의 정의(無償의 正意)가 다른 권능과 섞인다.”
“우리의 신념이 밀리고 있다!”
무상의 정의집행(無償의 正意執行)은 오백억년이란 영겁과 같은 시간을 수련해온 투기와 신념의 결정체였다.
어떤 합동권능에도 질 리가 없었다. 허나 차원창세신 코아는 이런 결과를 예측하고 있었다.
‘이 순간을 위해서 해온 투자였고 인내였다.
이걸 위해서 일 년을 강제로 같이 생활하게 만든 것이다.
너희들의 신념은 이제 하나가 아니다.
목적은 같을지언정 방법은 조금씩 달라졌다.’
성공왕에 빙의한 현실파 신족들의 의지가 서로의 감정 충돌로 금이 가서 분열된 용자동맹을 뛰어넘은 것이다. 더구나 성공왕이라는 강대한 힘을 얻은 현실파 신족은 오랜 숙적과 일 년 동안 사투를 벌리고 있었다.
현실파 신족들의 투지와 동료의식은 어느 때보다 고양된 상태였다.
‘창조주라는 절대적인 존재를 모시는 신족과 개인을 중시하는 초월자의 차이는 여기서 벌어졌다.
숫자조차 용자왕이 성공왕이 두 배가 넘으니 상대가 될 리가 없다.’
하지만 거기까지 말해줄 필요가 없으니 그대로 더욱 밀어붙여간다.
자신의 접촉을 알았는지 차원문에서 쏟아지는 성공왕들의 지원이 한없이 증폭해간다.
자신들의 새로운 신계의 신계주신이 같이함을 알자 더욱 신력과 투기를 올린 것이다. 차원문에서 쏟아지는 빛의 비는 이제 기둥이 되어서 전장을 환하게 비출 정도였다.
파아아아아아아-! 구구구구구구궁-!
전통파 신족과의 전쟁에서 고양된 전의와 투기, 신력이 고스란히 전달되고 그대로 용자동맹의 기세가 밀리기 시작했다.
단 한 대의 성공왕의 기세가 모든 용자왕들을 능가하자 경악한 상대에게 현자답게 친절하게 설명했다.
“뭘 놀라나?
투기는 생명체가 가진 살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는 힘이다.
그리고 병력신력연결은 완전한 마음이 일치해야 진정한 위력을 발휘한다.
지금 나와 다른 성공왕들이 모인 의지가 현재의 너희들의 신념보다 위란 뜻이다.
그리고 핵의 문제도 있지.
설마 사자왕 건이 나보다 강하다고 믿는 멍청이는 없겠지?”
그 말에 사자왕 건에게 집중된 용자왕과 용자들의 투지와 기세가 눈에 띄게 흔들린다.
사자왕 건이 확실히 특출한 강자이기는 했지만 역시 같은 용자왕이었다.
초월총수처럼 완전한 신뢰를 받을 수는 없었다.
‘너희들에게는 하나로 묶어줄 맹주가 없다.
하지만 성공왕들에게는 주우주의 차원신계로 받아들여준다는 보장을 해주는 내가 있다.
너희들은 끝이다.’
구심점이 없는데다가 단결이 흔들리는 용자왕들과 바라는 모든 것을 제공하고 인도하는 존재가 있는 성공왕의 승부였다. 이미 시작하기 전에 승부는 끝나있었다.
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궁-!
강하된 성공왕들의 힘을 모아서 방출한 유상의 성공집행(有償의 成功執行)이 무상의 정의집행(無償의 正意執行)을 삼켜간다.
푸른색의 투기 소용돌이가 서서히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와 동시에 차원창세신 코아의 성공왕이 전진을 시작했다. 투우웅-! 두우우! 두우우-!
처음에는 가벼운 걸음이었으나 순간적으로 가속되어 돌진을 시작했다.
한 번 더 저런 위력의 유상의 성공집행이 발출된다면 전멸이라고 생각해서 암울하던 용자왕들의 얼굴에 의아함이 떠올랐다. 구구구구구궁-!
하지만 사자왕 건의 전투신체는 역시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양손을 앞으로 모으고 지르기의 자세를 취하면서 외친다.
“온다!
삼 단계 최후의 일격이다.”
은하유성(銀河流星)의 공격은 삼 단계다.
일 단계는 적의 공격을 몸으로 받아서 축적하고 이단계로 반사시켜 궤멸시킨다.
마지막 삼 단계는 격투전으로 그 와중에서도 살아남은 강자를 직접 몸으로 파괴하는 것이다. 과우우우우우우우우웅-!
아직 남아있는 용자동맹의 합쳐진 투기가 양 손에 흡수되는 광경을 보면서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령이 더욱 강력한 투기를 방출해간다.
성공왕들의 병렬신력연결로 인하여 쳐다보기 힘들 정도로 황금빛까지 내뿜고 있었다.
“너희들이 타도하는 강자나 지키고 싶은 약자나 결국 세계 앞에서는 똑같은 개체다.
강자가 몰락하면 약자이고 약자가 단련하면 강자가 된다.
그러나 일시적인 약자나 강자나 세계가 망하면 전부 끝이다.
무엇보다 이렇게 마음에 안 드는 현실을 바꾸고 싶은 마음은 강자나 약자나 누구나 같단 말이다-!”
허나 이제 용자동맹의 눈동자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상대가 얼마나 강력하고 위험한 존재인지 이번 일로 뼈저리게 깨달은 것이다.
‘성공왕이 용자왕과 동급이지만 이 전장에 선 것은 결국 한 대다.’
‘더구나 초월총수의 전력도 아니야.’
통합신계의 귀빈석의 가장 상석에서 지금 전투를 바라보고 있는 초월총수의 신체가 보였다.
무서울 정도의 신력과 마력이 풍기는 신체는 신령이 없는 상태에서도 바로 옆에 있는 강자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은 존재감을 보였다.
‘대부분의 힘을 저기 놓고도 우리들을 이렇게 궁지로 몰아넣었다.’
‘가진 힘의 극히 일부인데도 상대할 수가 없다.’
더구나 용자동맹의 숨겨진 비기였던 무상의 정의집행(無償의 正意執行)을 그대로 흡수해버린 결과를 만들어낸 강대한 적 앞에서 흔들림은 없었다.
“다시 쏴라-! 사자왕 건-!”
“반드시 이 기회에 처단해야한다.”
“우리 전부를 주마-!”
용자동맹의 용자왕들의 투기가 하나로 합쳐진다.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강대한 투지와 투기가 사자왕 건에게 집중된다.
구구구구구구구구구궁-!
전투신체가 투기의 방출로 인하여 거대한 사자왕 건의 환영이 떠오른다. 그런데 사자왕 건의 입에서는 뜻밖의 말이 흘러나왔다.
“용자동맹의 정의를 바꾸는 방법은 하나요.
그것은 모든 용자왕들을 혼자서 쓰러트리고………”
“건?”
용자동맹의 수장이 되어서 정의의 개념을 바꾸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거기까지 말한 사자왕 건의 목소리를 지근거리까지 접근하면서 가속해온 차원창세신 코아의 성공왕이 소리를 질렀다.
“시끄럽다-!
사백구십구 주우주의 차원의 오리진이면서 이계 진리대리인 나에게 하위의 존재가 만든 규칙 따위는 필요 없다.
겨우 초월자 영웅에 불과한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이 만든 하위의 법칙 따위는 관심도 없다!
창조주님의 인정까지 받은 나야말로 모든 초월자들의 정당한 총수이면 현세계의 지배자인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사자왕 건은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가 가볍게 웃어 보였다.
“훗-! 시간이 지나면 영웅도 변하는 모양이군요.
다시 받아보십시오.
아까와는 다를 것입니다.
무상의 정의집행(無償의 正意執行)!”
“사람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가진 힘에 따라서 세상을 상대하는 법이 변하는 것이다!
너희가 세상을 구한 용자에서 이제는 양아치가 된 이유다.”
“……..”
격론이 오갔지만 다시 용자동맹의 전력이 합친 투기의 소용돌이가 성공왕을 노리고 방출된다.
투하하하하하하하하학-! 처음과는 비교할 수 없이 강렬한 위력에 귀빈석의 코로나와 삭월(朔月)의 시즈지의 표정이 확 변했다.
아무 방비도 없이 저 강력하기 짝이 없는 투기의 소용돌이 속으로 성공왕이 뛰어드는 것이다.
‘저…….. 저건 위험해.’
하지만 투기의 소용돌이를 뚫고서 대응하는 광경을 본 이계 십중심들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자살 행위 같지만 지극히 절묘하게 가장 약한 지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리고 온 몸 전체에 투기를 두르고 흐름을 타고 돌파하고 있었다. 잉어가 폭포를 거스르고 거꾸로 오르면 용이 된다는 말처럼 어렵고 조금의 실수만 해도 산산조각이 날 위기였다.
‘저걸 해내는군.’
‘분명히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이 아니야.’
‘겨우 초월자의 영웅의 신령으로서는 저렇게는 못하지.’
용자동맹의 투기를 하나로 모은 사자왕의 건의 무상의 정의집행(無償의 正意執行)의 광폭한 투기흐름을 조금도 거슬리지 않고 파고들어서 돌진해간다.
‘절대적으로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못할 기적과 같은 움직임과 용기다.’
더구나 놀라운 광경이 보였다.
성공왕의 전투신체의 팔 다리에서 강력한 투기의 소용돌이가 방출되어서 피할 수 없는 투기의 소용돌이 여파를 남김없이 쳐내고 있었다.
돌진하면서 일으킨 작은 은하유성(銀河流星)으로 조금의 손상도 없이 전진하는 모습에 아낌없는 감탄과 찬사를 보내었다.
“오-! 놀라운 투기의 위력이다!”
“은하유성(銀河流星)을 완전히 습득했군!”
“아니 더욱 진화시켰어.”
십중심 중에서도 최강인 흑염의 신체를 가지고 저런다면 놀랄 일도 아니었다.
그러나 신령만 분리되어 전투기체를 탄 상태에서 저 정도의 투기 운용능력을 보인다는 사실은 진정한 강자임을 증명하고도 남았다.
‘운 좋게 살아남은 약자가 아니었어.’
‘하긴 진리님께서 약자를 대리로 보내실 리는 없지.’
전뇌계에서 넘겨받은 과거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고난의 시절을 보고서 약자라고 생각했던 마음이 싹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무상의 정의집행(無償의 正意執行)을 혼자서 일으킨 은하유성으로 관통한 성공왕이 사자왕 건의 앞까지 쇄도했다.
꽈꽈꽈꽈꽈꽈꽈꽝-!
최후의 저항인 듯 더욱 거세지는 푸른 투기의 소용돌이를 뚫은 차원창세신 코아의 성공왕의 주먹은 사자왕 건의 소올 스톤이 있는 가슴부위에 정확히 도달해있었다.
둑-!
그리고 그 부위를 가볍게 쳤다.
“이것이 지금의 나다.”
“………”
사자왕 건은 방금 살짝 건 들여진 부위를 쳐다보면서 물었다.
가벼운 타격이었지만 전투기체 전부가 그 일격에 관통당한 느낌을 받았다.
단순한 접촉이 아니었다.
“이것은?”
“불가해(不可解)의 팔시조(八時調) 제 이조 지시무저(地時無底).”
영창 : 땅의 시간은 바닥이 없다. 효과 :단련의 정도에 따라서지만 기본적으로 상대의 방어를 완전히 무시하는 필살의 일격을 얻는다.
부가효과 : 공격력을 어떤 상태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한다.
여기까지 익히면 동급미만의 존재들을 완전히 압도한다.
그 말에 납득이 간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허계의 창조주이신 진리님의 힘이로군요.
대단하십니다.”
“아아. 부끄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상대의 방어를 완전히 무시하는 필살의 일격이지.
이걸로 승부는 결정되었다.”
그 순간 사자왕의 전투신체의 가슴장갑 위에서 자그마한 타격 음이 울렸다.
땅-! 휘청-!
가슴 장갑이 그대로 구멍이 뚫릴 듯이 파고들어지고 강철의 거체가 뒤로 한발자국 물러났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똑같은 타격 음이 여러 번 울린다.
따따따땅-!
사자왕 건의 뒤에 서서 힘을 보태고 있던 모든 용자왕들의 가슴에도 똑같이 움푹 들어간 흔적이 나 있었다.
“………”
방금 공격을 전력으로 했다면 일순간에 일만의 용자왕들의 소올 스톤이 동시에 파괴되었을 위기였던 것이다.
차원창세신 코아는 전투신체로 구현했던 지시무적(地時無底)의 여파로 손상이 생긴 전투신체를 바로 복구하면서 나직하게 경고를 했다.
“수장이면 줄은 잘 서라.
잘못서면 단번에 패가망신이다.”
“훗-! 그때는 줄을 설 기회조차 내려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이제는 왜 이러십니까?”
사자왕 건의 말에 차원창세신 코아는 고개를 저었다.
또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의 착각을 받고 있었는데 이제 왜 그렇게 했는지 알아가니 익숙해질 지경이었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이제 너희들 성향에 맞는 일을 줄 것이니 세계를 위해서 일해라.”
“왜 지금은 저희가 필요하십니까?
이제는 혼자서 전부 하실 수 있으신 것 같습니다.”
“인망! 내 사업을 위해서는 이계 대부분의 존재에게 숭앙받고 있는 용자동맹의 명성이 필요하다.”
그 말에 사자왕 건은 소올 스톤 바로 위까지 파고들었던 상처를 회복시키면서 말했다.
“용자동맹은 개인이나 집단이 아닌 무상의 정의(無償의 正意)만을 따릅니다.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께서 저희를 구하면서 용자왕의 힘을 주고 방향까지 제시해 주었지만 바꿀 권리는 없습니다.
멋대로 혼자서 떠나시고 이렇게 변해서 돌아오신 당신에게 오백억년동안 쌓아올린 저희들의 모든 것을 드릴수가 없군요.”
은은한 분노까지 어린 목소리였다.
그 대답을 들은 차원창세신 코아는 한숨을 푹 쉬었다.
“하아-! 내가 본인이라고 했어도 어쩐지 이런 거절이 돌아올 것 같기는 하더군.
그나저나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이 어지간히 힘이 없었던 모양이구나.
일을 전부 벌려놓았지만 감당이 안 되었는지 자기만 빠져나가다니 말이다.”
그 말에 사자왕 건의 눈에 약간 의혹의 빛이 스쳤지만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이제 저희 모두를 꺾는다고 할지라도 무상의 정의(無償의 正意)는 포기하지 못합니다.
이미 단순한 목적이 아니라 삶 그 자체가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오백억년을 저희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당신은 모르십니다.”
원망이 섞인 사자왕 건의 목소리에 차원창세신 코아는 기가 막히고 가소로운지 크게 웃어주었다.
“크크큭-! 신념을 지키고 사는 삶이 성공하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삶보다 힘들다고?
용자왕들 중 누구인들 설마 나보다 힘들었을까?
크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