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2102
어차피 맞을 흐름의 해일을 정답을 맞히면 절반으로 줄여준다니 나쁘지 않은 거래였다.
위기감을 느낀 세계가 전력으로 집중하고 있는 해일이 차원벽 너머에서 넘실거리는 모습에 망설였지만, 이미 질문을 하는 순간부터 축적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울컥! 울컥!
차원벽을 당장 넘으려는 흐름의 해일을 보면서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크게 외쳤다.
“자고로 부모에게 못난 자식이 가장 아픈 손가락이고 했다.
아픈 손가락에 약을 많이 발라주고,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그러니 가난한 둘째에 가장 많이 주겠다.
부자인 첫째는 더 주지 않아도 잘 살 것이고, 막내는 평범하니 조금만 주어도 만족할 것이다.
셋을 공평하게 잘 살게 하려면 둘째에게 가장 큰 것을 주되 다시 사업을 하지 못하게 하면 된다.
이것이 바로 지배자의 공평이다.”
“…정답이다.”
첫 번째 차원벽의 대답에서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망나니 동생이 되어서 재산을 훔쳐서라도 잘 살겠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공평하게 나누어야 한다는 대답에 떨떠름한 표정을 지은 차원의 벽의 시험관들이 묻는다.
“진심이냐?”
“당연히 외부 선전용이지.
원래 재산은 첫째처럼 늘리거나 셋째처럼 지킬 수 있는 놈을 주는 거야.
둘째에게 줘봐자 바로 날려 먹는데 왜 줘?”
“이!”
울컥한 흐름의 시험관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말을 막는다.
“그런데 정답은 맞잖아.
주변에 욕먹기 싫은 상식적인 부모라면 당연한 감상이 넘치는 선택이다.
형제들이 같이 잘 살기를 바라는 대부분 부모가 그렇게 하겠지?
물론 죽은 다음에 어떻게 되든지 관심이 없고, 자기만족을 하면서 죽겠지.
틀려?”
“…맞기는 하다.”
벌컥-!
진심이 아닌 대답이라고 해도 정답은 맞았다.
절반으로 줄은 흐름의 해일을 맞고서 신체 일부를 잃은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섬뜩한 미소를 띤다.
“흐-! 아직 차원통로를 가로막는 차원벽의 분석이 끝나지 않으셨습니까?
언제까지 이런 웃기는 문답을 하면서 몸으로 버텨야 합니까?”
진실의 침묵은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인내가 한계에 도달했음을 파악하고서 바로 대답한다.
‘곧 분석이 끝난다.
한 번만 더하면 된다.’
‘서두르십시오.
그런데 첫 번째는 선과 악을 선택하면서 두 번째는 감성지수의 평가라니?
세 번째도 아주 웃기겠군요.’
다른 세계의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서 면접을 보는 기분이었다.
물론 세계의 입장으로서는 사고 치지 않을 인원을 받아들여야 하니 당연한 일이지만 진정한 지배층에게는 쓸데없는 어리석은 물음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불만이 차곡차곡 쌓이는 중이었다.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생각하기에 정답은 선택지에 없었다.
‘재산을 전부 물려받는다고 방심한 형과 재산을 훔쳐 달아난 동생은 모두 자격 미달이다.
재산을 지키지 못한 형을 지켜본 부자 아버지라면 그렇게 생각했겠지.
그래서, 재산을 훔쳐서 달아난 동생이 돌아오자 기뻐한 것이다.
형 혼자로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말이야.’
사회에 나가서 이런저런 고생을 하면서 재산을 탕진한 동생이 거지의 몰골이지만 자존심을 버리고서 돌아왔다.
동생의 그런 경험을 아직 미숙한 형과 가문을 위해서 써달라고 잔치를 해주었다면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
‘이 질문도 똑같다.
유산을 나누어 가지는 형제가 세 명이나 있는 것 자체가 문제야.
진정한 지배층이라면 호적을 정리해서라도 사전에 정리를 완료했어야 했어.’
형제에게 유산분배를 어떻게 할지 결정을 내리는 것은 결국은 부모다.
부모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운영을 하느냐 대해서 대답은 무한대로 나누어졌다.
‘가문을 우선시했다면 단 한 명에게만 물려준다.
모두 같은 자식이라고 감상적으로 똑같이 나누어준다면 재산이 흩어진 가문은 그날로 사라진다.’
이 질문들의 실제 의미는 차원벽을 통과하고자 하는 대상자가 과연 가문 혹은 세계를 우선시하는지 아니면 감상적인 존재인지 구별하기 위한 판정이었다.
그리고, 선택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치러야 할 대가도 커졌다.
출렁! 출렁-!
차원벽의 시험관이 조롱을 받자 열이 받았는지 흐름의 해일이 심상치 않았다.
진실의 침묵은 첫 번째 차원벽 통과에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대가로 치렀던 신체 훼손을 점검하고서 말한다.
‘이런 진행이면 아마도에 관련된 정치적인 문제가 나올 것이다.
곤란하면 내가 대답하마.’
진실의 침묵이 지금부터 나서면 신체와 신령 훼손을 대신 받는 것이다.
그러나,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이 신체는 어차피 소모하거나 제가 준비한 아기 신체를 위해서 바칠 것입니다.
그러니 진실의 침묵님은 융합 준비를 철저히 해주셔야 합니다.’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의도는 절대계 이대 황금의 절대자조차 곱게 지나갈 수 없는 과거회귀를 현재 신체를 대가로 내놓고서 통과할 심산이었다.
‘앞으로 몇 개의 차원벽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일천억 년 이상의 과거 회귀와 수천 개의 세계가 원래 세계와 새로운 세계를 나누고 있다.
그렇다면 적어도 일만 단위라고 보아야 하겠지.’
‘일만….’
첫 번째를 통과하면서 당한 신체 훼손을 생각한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쓴웃음을 지었다.
“절반이라는 좋은 말로 흐름의 해일을 받게 하고서 야금야금 신체를 깎아 먹는단 말이지.
주우주 차원권능의 오리진을 흐름의 수호자로 만들고, 절대계 이대 황금의 절대자조차 신체를 잃게 할 만하군.”
‘
푸하하하하하하학!
강력한 흐름의 해일이 다시 덮쳐온다.
절대계 간능신 코아와 진실의 침묵의 의논을 듣고, 서서히 신체가 깎여나가는 모습을 본 이계의 플래티나는 더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백금시대!”
방어력과 고정력이라면 따라올 권능이 없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한 백금권능의 광역방어가 발동된다.
그 힘은 흐름의 해일조차 멈추어서게 만들 정도였다.
파아아아아! 뚜두두두둑!
내심 흐름의 해일에 건방진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쓸려나가거나 신체를 잃어서 흐름의 수호자가 되기를 바라던 시험관들은 다급해 외쳤다.
“너…너 이게 뭐….”
우지지지지지! 두두두두두둑!
흐름의 해일을 쏟아내기 위해서 활짝 열린 차원벽과 동화된 시험관조차 백금권능에 의해서 완벽하게 고정되어 버린다.
“나는 이계의 정점이며 너는 진리님의 창세전환을 완수하라는 특명을 받는 진리대리이다.
하위 세계의 압박 면접 따위는 받을 필요가 없다.
차원벽이 열려서 흐름의 해일이 덮치려는 순간 백금권능으로 고정하겠다.
이 방식으로 통과하자.”
“오! 오래간만에 마음에 든다.”
쩌저저저저저적!
이계의 플래티나의 말대로 흐름의 해일은 백금시대의 고정력에 당해서 굳어졌고, 대책을 취해야 할 시험관들도 움직일 수 없다.
분노한 시험관들의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의지를 보내서 위협하는 것뿐이었다.
‘이 망할 것들! 이런 편법을 용납할 것 같으냐?
어디까지 갈지 모르나 앞으로의 시험은 더욱 가혹해질 것이다.’
차원벽의 시험관으로서 당연한 협박이었으나, 상대가 너무나 나빴다.
‘우리의 신분을 알았다면 닥치지 못할까!
흐름의 수호자가 되기 전에 어떤 신분인지 모르나, 세계의 정점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감히 누구 앞에서 입을 함부로 놀리는가?’
‘으윽!’
이계의 플래티나처럼 하나의 세계의 정점을 인정받아서 핵의 역할을 해야 하는 존재가 과거로 회귀하는 경우는 원래 있을 수 없다.
그리고, 한 세계의 정점에 대한 모욕은 원래 세계대전이 일어나도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중죄였다.
‘무례를 네가 포함되었던 세계와 가문이 치를 생각이 아니라면 세계의 규정대로 움직여라.
감정대로 행동하는 지배층과 배출한 가문은 숙청대상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아!
이계가 비록 절대계와 사백구십구 주우주에 비해서 떨어지는 수준이나 그 이하의 다른 세계라면 상위세계가 된다.
원래 세계의 정점인 황금권능의 무력과 공적으로 인정받은 이계의 플래티나의 위엄은 오리진에 불과한 차원벽의 시험관들이 견딜 수준이 아니었다.
더구나, 차원벽의 시험관을 담당할 정도면 다시 복귀할 가능성도 크기에 세계와 가문에 책임을 묻겠다는 위협은 무시할 수준이 아니었다.
‘알…알겠습니다.’
흐름의 시험관이 이계의 플래티나의 위협과 이계의 정점의 존재감에 굴복하여 대항을 멈추었다.
그러자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백금권능으로 멈추어진 흐름의 해일을 뚫고서 돌파한다.
쿠우우우우우우우웅!
고정된 흐름의 해일을 통과해도 미세하게 신체가 깎여나가는 것을 확인했지만, 처음처럼 통째로 뒤집어쓰는 정도에 비하여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피해를 감수하고 억지로 돌파할 생각이었는데 이계의 정점으로서 직위를 활용한 이계의 플래티나로 인해서 가장 최소한의 피해로 통과하자 기분 좋게 칭찬한다.
‘역시 출세하고 볼 일이군.
잘했다.
색골 꼬맹이.’
‘나는 꼬맹이가 아니다.
이계의 정점 플래티나다.’
‘그래.
그래.’
절대계 간능신 코아로서는 아직도 유모가 필요한 이계의 플래티나가 아이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분위기가 좋게 돌아가자 진실의 침묵은 헛기침은 하면서 말한다.
‘흠! 차원벽의 구조파악은 끝났는데 이러면 의미가 없군.’
‘그럴 리가요?
약간의 손실도 아깝습니다.
이제는 병행해서 갑니다.’
‘응?’
이제 차원의 날개를 펼치고서 날아가는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머리 위로 현수막이 하나 올라갔다.
‘나는 이계의 정점 플래티나이며 원래세계의 진리대리를 맡은 절대계 간능신 코아다.
방해하면 나중에 반드시 복수한다.’
상당히 노골적인 협박 문구에 이계의 플래티나와 진실의 침묵은 할 말을 잃었다.
“….”
“….”
저절로 낯이 뜨거워지는 현수막에 이걸 막아야 하나 고민을 하는 데 뜻밖에 효과가 있었다.
이미 일차와 이차 차원벽 시험관의 통보를 받은 시험관들이 바로 문을 열어버린 것이다.
좌아아아아!
해일이나 강물도 아닌 단지 발목을 적시는 시냇물의 흐름만이 덮쳐온다.
너무나 어이가 없는 모습에 이계의 플래티나와 진실의 침묵은 놀랐다.
‘흐름의 시험관에게 협박이 통하는군.’
‘절대계와 이계의 영향력을 받는 하위 세계의 정신체라면 당연한 일이지.
이성을 가진 부작용이로군.’
절대계 창조주의 진리대리와 이계의 정점의 직위는 이성과 직위가 있는 고위 정신체라면 절대로 무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런 알아서 특혜 제공은 아직은 주우주의 영역조차 통과하지 못했다는 말도 되었다.
푸하하하하하! 쿠쿠쿠쿠쿠쿠쿵!
흐름의 시냇물을 차면서 단숨에 주우주의 차원벽을 돌파한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드디어 익숙한 이계의 차원벽을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 차원벽의 시험관은 아주 달랐다.
아예 활짝 문을 활짝 열어놓고서 흐름의 물기까지 밀대로 지우고 있었다.
“훗! 이것 참 어이가 없군.”
“당연한 일이다.
이계의 정점의 통과라면 지극히 평범한 일이었다.
혹시라도 흐름의 물기가 남아있는지 박박 밀대로 문지른 흐름의 시험관은 재빨리 엎드려 절하면서 외친다.
“안녕하십니까!
이계의 위대한 정점이신 플래티나님.
저는 원래 현세계의 차원오리진으로서 어떻게든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