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29
흑마도사의 두 손이 양쪽으로 좍 퍼졌다. 두 손의 열개의 손가락이 공을 움켜쥐는 듯이 둥글게 모아졌고 몰려드는 마력이 그 손사이로 사라져갔다.
마탑이 또 다시 황금빛으로 빛나며 대공동의 마기를 끌어드려 흑마도사에게 집중시키기시작한다.
본래라면 본신의 마력만으로 가볍게 발동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뿌린 자에게 돌아가리니’를 발동한 상태에 9서클 마법을 난사하고 몸 상태도 좋지 못했기에 발생한 현상이다.
무엇보다 발동조건을 바꾸고 약간 거리가 있다 보니 마력소모가 심했다.
뭐 그래도 10서클보다 소모마력이 한참 낫은 수준이다.
목표로 하는 별이 보인다.
아직 위성이 없는 어린 행성이고 지각은 구성되어 있지만 아직 불길에 쌓여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변에 막 생성된 적당한 태양이 있고 주위에 위험한 요소도 없어 신족과 마족들이 잘 관리하면 차후에 생명이 넘칠 것이다.
이런 별이야 말로 축복받은 별인 것이다.
달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왜 항성의 중력에 빨려들지 않고 외부로 날려지지도 않는 절묘한 위치에 거대한 별이 존재할 수 있는가?
그것이 과연 우연인가?
처음부터 있던 것이기에 신경 쓰지 않았던 이계의 지식은 그렇게 시작했다.
신이 강림하여 기적을 휘두르고 마족과 전쟁을 치루는 우리 세계라면 신의 뜻이라고 하지만 믿음을 잃고 성직자가 그 간단한 치유도 하지 못하는 그 세계는 다른 해답을 찾았다. 과학이란 이능으로 자신에게 완전히 다른 시각을 열어주어 10서클에 도달하게 한 그들의 결론도 잘 모르지만 다만 가장 신빙성이 높다고 하는 이론을 알려 주었다.
그들은 실증이 불가능하지만 전능하지 않으나 끝없는 마도를 다루는 나는 가능하다.
달의 신들 중에서 최상급의 신격을 가진 정령신도 계약되어 몰래 달의 권능을 샅샅이 파악했다.
불확실한 요소를 배제하면 가능하다고 결론이 나왔기에 도전한다.
확률이 지극히 낫지만 그것은 상대적이기에 걱정하지 않는다. 이번에 실패하면 수정해 도전하면 될 일이다. 어차피 평생 실패를 반복하고 도전하며 살아오지 않았는가?
그 행성의 비슷한 크기의행성을 마력으로 움켜쥐었다.
이 별은 이미 생명을 잃고 떠도는 암석에 불과하나 마력을 발생하는 성분을 다수 포함하고 있고 이것이 나의 달을 완성시킬 것이다.
오른손 안의 마력이 미친 듯이 빨려 들어간다.
정지된 행성을 마력으로 가속시키며 목표인 별로 향하게 했다.
절대 맞부딪쳐서도 튕기게 해서도 안 된다. 별을 파괴하는 것이 아닌 단지 표면의 일부를 마찰시켜 그 고열과 고압에서 생기는 성분이 목적이다.
드와프들이 말하는 최고의 금속이며 유성이 떨어진 별에서 극소수로 얻어지면서 무기에 조금만 들어가도 신의 무구라 불리게 하는 아다만티움이다.
자체적으로도 최고의 경도와 강도를 가지지만 마력을 발산하여 모든 생명체를 강화시키는 아다만티움의 대량 발생이 목적이다.
그렇다. 내가 내린 결론은 달은 마력을 발산하는 아다만티움의 결정이 모인 집합체라는 것이다. 그것을 관리하는 달의 신의 권능이 태양신과 비슷할 정도인 것은 자체적으로 마력을 발산하는 아다만티움을 작은 행성 급으로 가지고 있고 그것을 자신의 권능으로 발현하기 때문이었다.
그 귀한 것을 때려 부수었으니 이계의 주신이 소멸을 안 시킨 것이 이상 할 정도이다.
달의 여신의 권능이 발하는 파동이 굉장히 익숙하여 조사해본 결과 혼돈학파에 대대로 내려오는 마법기인 ‘혼돈의 주인’ 에 극소수 포함된 아다만티움의 파동과 거의 같음을 발견하고 세운 가설이다.
별과 별이 다가선다. 서로의 중력에 의해 공간이 일그러지려 하고 아무런 소리도 없는 우주공간에 격렬한 파동이 퍼져나간다.
불에 타던 지각이 터져나가고 용암이 하늘높이 떠오른다.
쿠쿠쿠궁-!
별이 스치면서 생긴 충격이 공간의 문을 넘어 조정하는 나의 손을 강타하는 듯 했다.
거대한 별의 광대한 표면이 마찰하면서 한순간이나마 태양을 능가하는 열을 발생시키고그 접촉부위에서 은색의 금속이 생성되는 것을 보았다.
그 금속은 접촉해온 행성으로 인해 파괴되어 휘날리는 파편 속에서도 맹렬하게 듯 뭉치기 시작한다.
저 파동은 아다만티움이다. 유성의 지면의 충돌시 생기는 아주 짧은 순간의 고온에인해 극소수 생성되는 아다만티움이 별이 스치는 과정에서 대량으로 발생한 것이다. 그리고 파괴되어 우주공간으로 날리는 행성의 파편 속에서도 아다만티움이 은빛으로 날리기 시작한다.
별은 서로를 스쳐가며 이제 서로 떨어져 간다.
표면의 거의 4할을 상호 파괴하고 생성된 파편과 아다만티움이 우주에 자욱하게 깔리기 시작한다. 행성들 상호의 중력에 의해 끌려가고 남은 파편이 우주에 남은 것이다.
‘타임 스톱-!’
황급히 시간마법을 걸어 두 별을 정지시켰다. 두별이 생성된 아다만티움의 량은 어마어마하여 행성에 준할 정도다.
그러나 그 귀한 아다만티움이 열기를 잃자 일부가 급속도로 변색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아다만티움이 마력을 자체적으로 마력을 발산하고 귀한 이유가 여기 있다.
극한의 열기가 식으면 극히 압축된 일부만 남기고 평범한 암석으로 회귀한다.
드워프 일족은 별이 떨어지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 장소로 달려가고 고온과 고압 속에서죽을 위기를 무릅쓰고 샅샅이 뒤져야 자신의 손가락만한 아다만티움을 가질 수 있고 운석이 식으면 손톱만한 양을 얻는다. 그것이 아다만티움이 식으면서 남긴 찌꺼기다.
그 손톱만한 아다만티움의 찌꺼기마저 담금질 정련과정에서 태반이 소실되는 이유를 드워프들은 찾고 있었는데 저런 고온에서 일시적으로 생성된 물질을 낮은 온도로 재가열하니 겨우 안정화된 구성이 무너져 생기는 손실이었다. 막으려면 태양과 맞먹는 초고온 속에서 가공하는 수밖에 없다.
이걸 알려줄 생각은 전혀 없다. 알아봤자 드워프 일족에게는 불가능하고 나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놈들 무기 만들 텐데 내가 미쳤냐? 그렇게 영겁의 세월동안 얻은 수백 개의 운석에서 얻은 소량의 아다만티움으로 자신의 이름이 담긴 무구를 남기는 것이 드워프 일족의 가장 큰 영광이다.
저번 허접한 용사가 가지고 있던 최고의 신의 성검 ‘듀렌달’조차 들어간 아다만티움의 양이 손가락 1개 만한 분량이며 대수림 바깥의 드워프 일족이 거의 1만년을 모아온 전량이었다.
마왕과의 전쟁이 아니었다면 인간족에게 전해질리 없고 아마 드워프일족의 황제가 피눈물을 흘렸을 거다. 그 잠깐의 시간동안 스쳐가며 태양으로도 있을 수 없는 고온과 고압 속에서 정련된 아다만티움의 덩어리가 무수히 그 별의 사이에서 우주공간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것을 남김없이 모았고 두 행성에 붙어있는 아다만티움도 하나도 남김없이 긁어냈다.
지독하다고?
드워프족에게 손톱만한 아다만티움을 넘기면 아마 금광을 넘겨 줄 것이다.
실제로 극히 운 좋게 아다만티움을 얻은 인간이 보석의 산과 바꾼 적도 있다.
왜냐하면 그 손톱만한 아다만티움으로 만든 무구의 가치는 인간의 왕국과 비견되기 때문이다.
평범한 인간을 7서클의 마스터를 압도할 수 있는 초인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것이 저렇게 눈앞에서 휘날리니 혼자 살아야 하는 내가 눈이 안 뒤집히겠는가?
악착같이 타임스톱을 걸고 변성되기 전 모든 아다만티움을 긁어내어 하나로 합쳤다.
과도한 마법사용으로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터질 것 같다.
이 짓에 들어가는 마력이 이미 10써클을 난사 할 만큼이다. 이러니 주신들조차 할 엄두를 못하고 자연적으로 발생된 별만을 골라 머무는 것이다.
그러나 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달은 결코 사라질 달이 아니다. ‘근원의 태양’과 마찬가지로 영원히 마력을 제공하는 ‘근원의 달’인 것이다.
일반적인 물량으로는 어림도 없다.
두 행성의 사이에 은색으로 빛나는 행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순수한 아다만티움으로 이루어져 은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며 마력을 뿌리기 시작했다.
그 아다만티움을 차원방벽으로 다시 압축하기 시작했다.
발산되는 마력의 량이 다시 폭발적으로 증폭하기 시작했고 나의 마력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소모되기 시작한다.
모든 금속을 능가하는 강도와 경도를 가진 아다만티움을 압축하기에 기체를 압축하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나의 10서클의 마력이 바닥을 보이고 채워지기를 반복한다. 필사적으로 압축하니 무시무시한 마력을 발산하는 지름 1km정도의 달이 나타났다.
그것을 재차 다시 시간마법으로 느리게 하니 보통달 정도의 마력을 발산한다.
마력고갈 현상을 대수림의 대공동에서 내가 겪다니 예상의 10배 이상의 마력이 들어갔다.
하지만 나는 성공했다. 달의 여신의 권능을 흉내 내 조정해야 하겠지만 나는 무한한 마력을 발생하는 달을 만든 것이다.
격한 감동이 온몸을 떨 게하고 달에서 생성되는 마력이 나를 급속히 치유한다.
이제 대공동에서 올라오는 정순한 마기가 아닌 생명의 순수한 마력이 나의 육체를 치유하기 시작한다.
다신 하기 싫을 정도로 고생해지만 성공한 것이다.
“오라. 나의 달이여 진심으로 환영하노라.”
태양과 비견될 정도로 은색으로 빛나는 은색의 작은 달이 마탑의 하늘에 떠올랐다.
정령신들은 예상한 듯 새로운 은빛의 달을 감상하듯 쳐다보았다.
일반적인 달과 같이 정기를 발산하지만 울퉁불퉁한 바위가 아닌 매끄러운 은색의 표면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것이 태양과 같이 나란히 마탑의 허공에 떠서 빛나는 것이다.
흙의 정령신이지만 달의 정령신이기도 여신의 은색 눈이 그것을 보자 반짝였다.
자신의 달과 같으면서도 무엇인가 다른 것을 느낀 것이다. 흑마도사는 그 달을 보며 동작을 멈추고 자신을 힐끔거리며 보면서 아까 작은 태양에게 한 것처럼 마력의 빛을 쏘아대며 위치를 조정하고 있었다.
태양의 곁에 달이 멈추자 그제야 마도사의 마력발산이 멈추고 마탑의 공기가 뒤흔들정도로 마력이 흘러들어갔다.
달의 여신이었던 정령신은 새로 생긴 작은 달을 보고 확인했다. 저 달은 마도사의 권능에 속해 마도사와 같은 마력을 띠고 있었으며 분명 마도사의 달이었고 마도사에게 속해있었다.
그럼 간단한 결론이 나온다.
“저거 나줘. 아니 내놔.”
“꺽-!”
흑마도사가 마력을 흡수하다 갑자기 기침을 하며 죽을 듯이 몸을 격하게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