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52
“셋을 세…….”
“거의 만장일치로 승인되었네.”
“…….”
머리가 띵하고 울리는 기분이다. 마왕과의 계약서가 도는 것을 멈추고 다시 사라졌다. 진실이란 이야기다.
그랑조아는 하이엘프 10억과 엘프 수십억의 신도를 가진 최상급신중의 최고위다.
그걸 일초도 안 되어서 인질로 내어주겠단다.
하도 어이가 없어 나도 모르게 반문이 나왔다.
“이봐-! 인질이라고? 내가 기분 내키는 대로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고려된 사항이네. 다수결로 결정된 이상 감수해야지.”
“…….”
말이 안 나온다. 저 놈의 다수결은 전능인가 보다.
신족들이 황당한 일을 벌일 때마다 튀어나오고 예측을 벗어나서 이놈의 신족들은 정말 마족보다 상대하기 까다롭다.
마족들은 기분 나쁘면 덤비고 그 걸 부수면 되는데 이것들은 무슨 행동을 할지 예측이 안 된다.
저 능글맞은 주신이 바라는 자유와 평등이 넘치는 행복한 세계가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 행복한 세계에 가장 많이 당하는 것은 나란 말이다. 그리고 혈압이 오르는 기분이다.
“본인의 의사는? 최고위 최상위신 아니었어?
이렇게 막 처리해도 되는 거야?’지금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그랑조아를 변호하고 있는 건가?
정말 미칠 지경인데 주신의 어조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대답이 들려왔다.”
그랑조아가 제시한 의견에 따라 발생한 일이기에 그랑조아의 의사는 제한되며.
“‘한 번만 실수 하면 최상위신이라도 의견이 제한된다고? 뭐야 그게?'”
신계는 평등한 자유사회로서 직위는 능력에 맞게 주어진 것뿐이지.
“‘아무리 노력해서 올라가도 아무런 가치도 혜택도 없다고?'”
분명히 다수결로 결정되었네.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지.
“‘저 놈의 다수결이 또 나온다.
최상위 신이 인질로 넘어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언제나 주신과 대화하면 이 꼴이다.
분명 맞는 말인 것 같은데 듣고 있으면 열불이 터진다.
그랑조아는 왜 가만있는 거냐? 그 성깔에 자기가 그렇게 경멸하던 자에게 인질로 넘겨진다는데? 내가 무슨 짓을 할지는 예상 할 텐데?”
그랑조아는 자신의 오판을 인정하고 어떤 대가도 감수하기로 했으니 아무 문제없네.”
“…….”
태어나서 욕이 나오는 상황을 무수히 겪었지만 이번처럼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다.
저 독한 하이엘프들의 신인 그랑조아가 가장 큰 적인 자신에게 자신의 신병인도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단다.’
저 놈의 신족들은 모두 정신병자냐?
너희는 자기애라는 것도 없냐?
집단의 의지라고 무조건 따를래?’
“자신의 오판에 책임지는 모습은 참으로 모범적인 최상위신 답군.”
‘그리고 나는 치사한 악당이고?
피해자는 나란 말이다-!
‘로브 안의 손이 열불이 나서 덜덜 떨릴 지경이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그랑조아가 자신을 희생해 신계를 구하고 나는 그런 고귀하고 가련한 여신을 신계를 협박해빼앗는 용서할 수 없는 색마가 되어있다.
정말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디 당해봐라.
“그랑조아에게 태어난 아이가 주신이 되기를 원할 경우 양위한다.
이 조건은 그랑조아가 소멸하기 전까지 유효하다.’
인간들의 왕에게도 제시한 내용이기에 문제는 없다.
어디 이번에는 무슨 대답을 하는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