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or’s Rebirth RAW novel - Chapter 587
제 586화
빡, 빠악! 빡!
뒤뜰에서는 사람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
“와…. 또 패네. 괜히 미친개가 아니야.”
또래보다 덩치가 큰 형인데, 별명이 미친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애를 하나 정해서 그 애가 못 견딜 때까지 때렸다.
어른보다 단단한 아이들 사회다.
밀고자는 ‘일본 놈’이다.
어른에게 이르는 순간 일본 놈이 된다. 일본에 가서 이르라며 모두가 놀린다.
그렇게 모두의 묵인하에서 선생님은 미친개가 착한 개인 줄 안다.
“선생님들은 모르는 걸까. 모르는 척을 하는 걸까.”
“친자식 돌보기도 힘든데 남의 자식이라고 자세히 돌보겠냐?”
진천희보다 머리 하나 큰 형이 이 상황을 선생님께 일렀는데 선생님은 네가 붙임성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 했다.
그리고 미친개와 그 형을 같이 두고 서로 사과하기를 했다.
그 결과는 보다시피다.
빡!
“X헐…….”
빠악!
“너도 내가 바보로 보이냐?”
빠악!
“새끼야,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고!”
미친개와 미친개를 따르는 형들이 밀고자 형을 낄낄거리며 다 같이 때렸다.
미친개는 부모님이 있다.
무슨무슨 사정으로 맡기게 되었다는데 잘은 모르겠다.
하지만 가끔 부모님이 미친개를 보러 온다.
“너도 조심해. 미친개는 공부 잘하는 애들 밥맛없다고 생각하니까.”
그 말에 어린 진천희가 말했다.
“괜찮아. 나는…….”
드르륵-
물동이를 끌고 갔다.
“나는…… 그래도 필요한 사람이니까. 내가 없으면 미친개는 숙제 해줄 사람이 없거든.”
4학년이나 높은 형 숙제를 하고 있는 진천희였다.
그런데도 답안지가 틀린 적이 없었다.
“그리고 나는 보육원 선생님한테도 필요한 존재고.”
매일 난초에 물을 주는 건 진천희의 일이었다.
“그러면 너는 모두한테 필요한 사람이야?”
“응.”
“그러면 다치지 않아?”
“안 다쳐.”
어린아이가 할 수 있는 생존 방식은 그것뿐이었다.
몸을 낮추고 착하게 살며, 그곳에서 어쨌든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
파양을 당했던 것도 그래서였다.
자식을 덜컥 임신한 시점에 그 집에서 진천희는 필요 없는 존재였으니까.
진천희는 걸어갔다.
그러고는 때리는 형들 사이로 불쑥 끼어들었다.
“형, 그만 때려요.”
“X펄, 저 새끼가 뭐라고 지껄였는지 아냐!!!”
“몰라요. 모르는데 지금 찬장 문 열려 있으니까 지금이면 초코파이 먹을 수 있어요.”
“뭐?”
“지금 안 가면 못 먹어요.”
그 말에 그제야 형들이 달려갔다.
머리 두 개는 큰 사람들이다.
어린, 그리고 또래보다도 작은 진천희에게 형들은 모두 커다란 거인으로 보였다.
그러고는 맞고 있었던 밀고자 형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형…. 괜찮아요?”
“천희냐.”
“네.”
“……고마워.”
“제가 도울 수 있는 것만 도운 거예요. 그냥 마침 찬장 문이 열려 있어서 형이 운이 좋은 거죠.”
“너는 안 무섭니? 다들 미친개를 무서워하는데.”
그 말에 진천희는 다시 안면 근육을 당겨 웃었다.
“……무섭죠. 근데 뭐 어떻게 해요. 내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선생님도 왠지 미친개는 그냥 놔두는데.”
드르륵-
어차피 자신은 어린아이였다.
할 수 있는 걸 할 뿐.
양동이에 가득 찬 물을 물뿌리개에 옮긴다.
처음부터 물뿌리개를 들고 물을 뜨면 될 일이었는데 왠지 선생님이 그걸 싫어해서 그냥 그렇게 하고 있다.
어차피 세상은 대개 부조리하지 않던가.
“이번에는 떠나는 줄 알았는데.”
지긋지긋한 난초에 물을 주고. 다시 양동이로 물을 받고. 다시 난초에 물을 준다.
난초는 게걸스럽게 물을 받아먹었다.
차라리 과습으로 죽어 버렸으면 좋겠는데 그런 법도 없다.
난초는 끝없이 물을 원했다.
몇 번을 반복한 걸까.
조막만 한 손으로 땀을 닦다가 주저앉았다.
‘나는 필요 없는 애인가.’
이 정도면 노력하지 않았나.
착한 아이가 가는 지옥이 있다면 여기가 아닐까.
어설프게 착한데, 사실 별로 필요는 없는 아이들.
이 물 양동이처럼.
진천희는 멍하니 생각했다.
쏴아아아아-
바람이 불었다.
나무 사이로 빛이 내려왔다.
은빛으로 나부끼는 빛 사이로 진천희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어라?”
뭔가 중요한 게 생각났다.
잊어버리면 안 되는 건데 잊어버렸다.
이 은색, 무더위 속에서 느껴지는 희미한 눈의 향기.
진천희는 물뿌리개를 들었다.
“안녕?”
물뿌리개가 말했다. 원장 선생님 머리통이다.
기묘한 환상 속에서도 진천희는 아무렇지도 않게 답했다.
“안녕하세요.”
대부분의 악몽처럼, 깨면 이상하지만 꾸는 동안에는 못 느끼는 그런 기묘한 감각에 취해 원장 선생님 머리통 모양 물뿌리개의 말을 듣는다.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니?”
“네.”
진천희는 주저 없이 답했다.
“그러면 안전하니까?”
“네.”
미친개는 진천희를 때리지 않는다.
진천희는 고아원 폭력에서 도망친 몇 안 되는 아이였다.
그리고 사람 때리는 미친개를 말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아이이기도 했다.
“그러면 외롭지 않으니까?”
“네.”
아이들이 오고 간다.
어떤 애들은 멀리 다른 나라로 가기도 했다.
친한 친구와 이별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별스러울 건 없었다.
사람들이 보는 시선은 지긋지긋했다.
반에서 누가 물건을 잃어버릴 때마다 진천희부터 검사하는 선생님이 싫었다.
국민학교(초등학교) 한 학급에 애들이 50명이 있었는데 늘 진천희부터 검사했다.
하지만 울타리가 있다는 건 부러웠다.
“그렇구나. 너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거구나. 그러면 머리카락을 줄래?”
“주면요?”
“네가 나한테 필요한 사람이 되겠지.”
진천희는 머리카락을 조금 잘라다 주었다.
원장님 물뿌리개가 기뻐했다.
남이 기뻐하니까 왜인지 진천희도 기뻐졌다.
“착한 아이구나. 그러면 이다음은 발가락을 줄래?”
“왜요?”
그러자 난초 화분에서 예전에 치료했던 난민 아이가 기어 나왔다.
“선생님, 제가 필요해요.”
그 아이는 지뢰를 밟고 발가락이 없어졌다.
운이 좋은 편이었다. 보통은 그냥 다리를 절제해야 하는 상황이 많으니까.
“응. 그래.”
진천희는 발가락을 잘라 주었다.
아이는 뛸 듯이 기뻐했다.
이윽고 다음 화분에서 아이가 나온다.
“선생님. 저는 왼쪽 다리가 필요해요.”
“아직도 목발 짚고 다니니?”
“네.”
“너도 줄게.”
진천희는 다리를 주었다.
훤칠하고 예쁜 다리라고 아이가 기뻐했다.
그동안 구했던 아이들이 화분에서 기어 나왔다. 하나같이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었다.
진천희는 손가락을 떼어 주고, 팔을 떼어 주었다.
귀를 잘라 주었다.
그렇게 모두에게 몸을 하나하나 떼 주면서 생각했다.
‘이놈의 화분은 왜 이렇게 과습으로 안 죽는 거야. 물을 그렇게 주는데.’
그만큼 물을 주는데도 왜 화분은 만족하지 않는 걸까.
진천희는 마지막으로 눈을 파서 주었다.
예쁜 눈알이 아이의 손에 들어갔다.
아이는 보석을 받은 것처럼 기뻐했다.
“선생님. 고마워요! 고마워요!”
진천희는 그렇게 모든 것을 내주었다.
자신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팔뚝만큼, 주먹만큼, 손가락만큼.
왜 화분의 난초는 물을 줘도 줘도 죽지 않는 걸까.
진천희는 다시 중얼거린다.
과습이 되질 않는다.
얼마나 지났을까.
“선생님. 저는 그거 주세요.”
“음?”
“하얗고 차가운 막대기요. 선생님 허리춤에 걸려 있어요.”
빙정검.
아이가 말했다.
“꼭 필요하단 말이에요. 선생님. 저도 주실 거죠?”
“…….”
진천희는 한 줌 남았다.
■■■.
다 뜯어 가고 없어진 몸뚱이로 말했다.
“이건 안 돼.”
“왜요?”
“이건 내 거야. 차라리 이거 가져가. 내 심장 줄게. 이래 봬도 예뻐.”
두근두근-
빨간 심장이 아기 병아리처럼 뛰었다.
아이가 운다.
“심장은 싫어요! 빙정검이어야 해요.”
“미안해. 이건 안 돼……. 정말 미안해…….”
텅 빈 안구에 눈물이 흘렀다.
“선생님?”
“……이건 주면 안 되는 거라서 그래. 응?”
“선생님, 왜요?”
■■■…….
마치 벽에 막힌 것처럼 기억이 안 난다.
“대신 심장 가져갈래? 응?”
이 차가운 막대기가 뭐라고 주질 못하고 있는 걸까.
“선생님, 그러면 그 팔찌 주세요. 흑룡 팔찌요. 까맣고 예뻐.”
“미안해. 그거보다 여기 심장은 갖고 싶지 않니? 언제나 잘 뛴단다.”
“치잇. 그러면 태극문양 흑옥 검 장식은요? 흑과 백이 너무 귀여워요.”
“그것도…… 정말 심장은 안 가져가고 싶니?”
“그러면 천잠사 장갑 주세요!”
“……내 심장 좋은데. 잘 뛰는데…….”
“선생님은 이기적이야! 나빴어! 바보야!”
아이가 울었다. 진천희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아이를 달랬다.
“……미안해. 나쁘고 바보고 이기적인 선생님이라. 줄 수가 없어.”
진천희는 고개를 젓는다.
무슨 물건인지 기억이 안 난다.
이름도 기억이 안 난다.
그저 미련하게 반복해서 말했다.
“그거 말고 갖고 싶은 건 없니? 심장이 정말 따뜻하단다.”
애원하듯 물건을 끌어안으며 어린 진천희가 부탁했다.
그러자 아이가 마지못해 말했다.
“알았어요. 그러면 그거라도 주세요.”
진천희는 안도했다.
그래서 아이가 심장을 뜯어가려는 순간…….
왜일까. 누군가가 버럭 화를 내며 등을 후려치는 기분이 드는 것은.
진천희는 웃다가 울었다.
“미안해. 심장도 못 주겠다.”
“선생님은 미안하다는 말밖에 못 해요?!”
“하지만 그 말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는걸.”
진천희는 몸을 웅크렸다. 원장님 물뿌리개가 물었다.
“필요한 아이가 되고 싶다며?”
“미안해요. 하지만…….”
숨이 턱 막힌다.
몸이 까딱거린다. 온몸이 떨리는데도 왜인지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왜 이것을 주면 안 되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하지만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그 말만이 자신을 붙잡고 있었다.
진천희는 빙정검을 끌어안았다. 차가운 한기가. 누군가와 닮았다.
누구였더라.
잊어버리면 안 되는 것이었다.
■■린.
그가 말했다.
-간단한 일이다. 너는 사람을 구하고, 나는 그런 너를 구하면 되는 일이지.
왜 그 사람은 그런 말을 한 걸까.
이름을 불러 보려 했지만 생각은 거품이 되어 흩어지고 터져나간다.
기억이 나질 않았다.
‘아아, 그래. 알아. 하지만 이 증표는 절대 주어서는 안 되는 거야.’
차라리 심장을 내어줄지언정 이건 절대로 주면 안 돼.
100% 이길 내기에조차 그걸 잠깐 거는 것만으로도 사지가 뜯겨지는 기분이 들었으니까.
“흑룡 팔찌라도 줘요.”
“어, 그것도…….”
여■■.
-두 번은 참아 본다. 형의 말이니까. 세 번은 아무리 생각해도 늦어.
뭐가 늦은 걸까.
기억은 나질 않았다.
진천희는 그의 과거를 안다. 그의 미래를 알고 있었다.
그의 고뇌를 알고 있다.
소설로 보았을 때부터 팬이었다 하면 믿을까.
‘소설? 무슨 소설?’
소설에서는 그의 혈로가 사이다였다. 현실이 된 이후로는 그가 걸어갈 핏물을 무대 뒤에서 대걸레로 지우고 있다.
그런 엑스트라면 만족했다.
그는 ‘내 미친 형’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
어째서?
왜 기억이 안 나는 걸까.
“태극 칼 장식도 안 되는 거예요?”
■■우.
-괜찮다면 나, 형을 친형처럼 모셔도 될까요?
이름을 지어 주었다.
하늘이 돕기를 바랐다. 왜냐하면 그동안 충분히 고통받았을 아이니까.
그 눈의 안대는 누가 만들어 줬나.
‘나였나?’
소설에는 없었던 인연. 왠지 처지가 비슷하여 눈에 밟히지 않았던가.
생을 붙잡고 인연을 붙잡았다.
비록 사람들은 난폭하다 하지만 ■우의 검로가 좋다.
권로가 좋았다. 그 눈이 좋았다.
그 또한 잊어버렸었다.
“천잠사 장갑, 장갑도 못 주는 거예요?”
아이가 묻는다.
-형, 오늘 재수 옴 붙은 줄 알아~ 나 딱 달라붙어서 안 떨어지니까.
-가가~ 저도 입이에요.
■■현.
이놈은 왜 두 개가 동시에 생각날까.
꽤나 유난스러운 놈이란 건 확실하다.
이 녀석이 벌일 십만 번의 악행을 단 한 번의 선행으로 지웠다.
그의 악을 알고 있기에 두려워했으나 그 역시 사람이었고, 사람이, 운명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지 않았던가.
누구보다 질투 많은 이 녀석이 좋았다.
아픈, 무서운, 하지만 그럼에도 착한 손가락.
인간(人間)은 무엇으로도 변할 수 있다.
그렇기에 사람은 물이다.
이 녀석으로 인해 혜아를 구하고…… 혜아?
“혜아야.”
이게 본명은 아닐 거다.
하지만 ‘십만 번의 악행을 저지를 자’의 가장 소중한 애칭을 듣는 순간.
드디어.
‘아, 내가 이 아이를 미래로 보냈어.’
지식을 전달하고 보냈어.
만약 자신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혜아가 뒤를 이을 것을 알고 있다.
사■혜.
그렇다면…….
드디어 이름이 조금 더 떠올랐다.
그것은 인간이 인간으로 변할 수 있고, 그렇게 바뀐 인간이 미래로 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증표.
누군가가 등을 때리는 느낌을 깨달았다.
‘아니야. 미는 거야.’
이건 흡사 앞으로 가라고 미는 것 같았다.
진천희는 바람을 느낀다.
그 바람이 앞을 가로막아 눈을 뜨기가 어려웠다.
북풍의 향이 느껴졌다.
겨울이 입을 벌리고 서 있다.
하지만 알고 있다.
큰 새는 역풍이 불어야 양력을 받아 날아오를 수 있다.
옛사람도 말하지 않았던가.
대붕역풍비(大鵬逆風飛).
내 날개는 충분할까. 나는 충분히 ‘큰 새’일까.
스승님.
누군가가 말했다.
-앞으로 몇 번의 겨울을 더 보고 싶습니까?
그리고 유호.
겨울이 부른다.
진천희는 역풍을 기다렸다.
공기가 충분히 차갑기를, 충분히 매섭기를.
-……진짜 당신은 이상한 인간입니다.
그런가, 그렇게 이상한가.
그의 시선에서 진천희는 언제나 ‘이상한 인간’이었다.
그것만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겠지.
이름이 거품이 되어 터져나간다.
하나씩 생각났다. 당아가 생각났고, 공손영이 생각났다.
공손현과 무당권제님이 생각났다.
이름이 쏟아졌다.
막혀 있던 단어들이 계속해서 쏟아진다.
그건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조각들이었다.
“저 돌아갈게요. 원장 선생님.”
어디로?
그것까지는 기억나지 않았다.
그저, 진천희는 검을 뽑았다.
이 뒤에 뭐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저 가로막고 있는 것을 벨 뿐.
마음은 불안하다. 기묘한 죄책감이 사로잡았다.
하지만 끌려 내려간 곳에는 구원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어릴 때의 자신을 추모하며, 새로운 인연에 감사하며.
심검(心劍)을 담아 현재를 그을 뿐!
그동안 배워온 모든 검법이, 그저 일검에 담긴다. 이론 같은 건 기억나지 않는다.
큰 새는 절벽이 얼마나 아픈지 알고 있다.
역풍이 얼마나 두려운지 알고 있었고. 그럼에도 날아야 할 때임을 깨닫는다.
동토(凍土)의 한복판.
부디 맞바람이 더욱 불어오기를.
빙정검이 주인의 마음을 따라 움직인다.
그저 아득하게 쌓아왔던, 반복된 하루하루가 팔에 담겨서 무의식의 영역에서 발현되고.
깨달음의 기억은 지워졌으나, 몸은 이를 기억한다.
초월심무 인의(人義).
그렇게.
난폭한 빙정(氷晶)이 사방을 부순다.
현재를 열어 미래를 보여준다.
츠가가각!
주변이 갈라진다.
환상이 깨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주변이 모습을 드러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