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y My Mom Is an Alien?! RAW novel - chapter 212
“심지어 숫자에서도 아주 많은 편이고 말이지.”
이제야 좀 놈들이 이곳에서 위협적이라는 게 인식되었다. 대신 자신에게 있어선 먹음직스러운 사냥감일 뿐이었다. 어서 정착과 함께 따로 떨어져 나가서 디올트에 대한 사냥을 개시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그나마 미리 정한 곳이 있으니 이동해 가기만 해도 되는 상황이었다.
〈현우님, 워프로 이동해 오고 있는 함선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워프를 통해 등장하는 함선들이 있다고 한다. 어느새 전방으로부터 빛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무수한 함정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확실히 기술력 수준이 높았다. 하나 같이 거대한 함선들의 모습이었다. 가장 작은 것이 10km는 될 크기라고 할까.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아 보였다.
〈아무래도 좋지 않은 의도로 접근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가 기본적으로 초월 우주에서 초입 부분이겠지?”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입구 자체가 상당히 넓으니 저희가 딱 저들이 있는 곳에 와서 마주쳤다고 할 수 있겠군요. 어쩌면 대놓고 성장할 문명을 미리 없애겠다는 의도도 접근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도 같은 생각이야. 처음부터 새싹은 자르겠다는 의도일지 모르겠군.”
이런 예상과 같이 이곳에 나타난 ‘불로투스’라고 불리는 종족의 함선들은 처음으로 초월 우주로 들어서는 문명을 파괴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다. 일단 후일 위협이 될 존재를 없애는 것도 있고 막 이주해오는 상황인 만큼 습격하기 좋다는 판단에서 실행한 일인 것이다. 사실상 이런 일도 상당히 오래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불로투스 기함의 함교 안.
역삼각형의 얼굴, 그리고 그런 얼굴 옆으로 툭 튀어나온 길쭉한 형태의 2개의 눈동자, 삐죽 솟아있는 1개의 뿔까지 그들 종족은 이곳 초월 우주 안에서 제법 유명한 약탈 종족이라고 불리는 이들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런 그들은 현재 초월 우주 입구에 들어서는 새로운 종족을 바라보고 있었다.
“행성 요새의 이동이라, 상당히 높은 수준의 종족인 모양이군.”
지금까지 수많은 종족이 이곳 초월 우주로 오고자 이주를 실행했었다. 그런 것 중에 끝도 없이 몰려오는 많은 숫자의 이주 함선도 있고, 커다란 콜로니 및 행성 요새도 존재한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 많은 종족이 있었지만, 결국, 입구에서 버티지 못하고 패배하고 물러나거나 약탈당해야 했다.
커다란 행성 1개와 적당한(?) 크기의 함선들 및 제법 큰 함선의 모습까지 그리 강해 보이진 않은 모습이었다. 말 그대로 어떤 문명권에서 떨어져나와서 초월 우주로 진입한 모양일 정도로 초라한 숫자였다. 사실상 지금까지 약탈을 대상으로 상대해온 문명과 큰 차이가 나는 모습이었다.
“토리만 제독님, 작전에 들어갈까요?”
약탈함대를 이끌고 온 토리만 제독의 임무는 상대를 정확히 판단한 동시에 약탈을 실행하는 것이다. 그가 생각하기로는 눈앞에 있는 문명은 충분히 약탈이 가능한 종족으로 보였다. 이에 따라 그는 약탈에 대한 승인 명령을 내렸다.
“저들과 대화 따윈 필요 없다. 저들을 대상으로 약탈을 실행한다. 저들에게 이 초월 우주가 얼마나 험하고 위험한 곳인지 알려주어라!”
이 같은 명령 속에 수천여 척이 몰려온 불로투스의 함정들은 곧장 이젝트 종족을 향해서 이동하기 시작했다. 공격을 위한 에너지 역시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확실한 적대적인 행동이었다. 이 같은 모습에서 이젝트 종족에서 나온 반응은 하나였다.
〈우리를 향해 적대하려는 이들이다. 어떤 이가 나서겠는가?〉
대장로의 말이었고 이에 따라 자신들이 하겠다는 의지를 보내면서 붉은빛을 번쩍이는 함선들의 모습이었다. 이러한 모습 속에 선발된 이들은 대략 50여 척에 달하는 이젝트의 함선들이었다. 이 중엔 현우는 없었다.
수천여 척을 상대로 나아가는 50여 척의 함정들의 모습을 보면 상대가 안 되어 보인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곧바로 나왔다. 붉은 광선들이 밝은 우주를 가로지른 순간 절단되듯 그대로 폭발하는 함선들의 모습이 연이어 일어났다.
본래도 상대가 안 된다고 할 수 있었다. 초월 우주로 온 문명들도 엄연한 격차가 있었다. 당연히 이젝트 종족은 그 어떤 종족보다도 훨씬 앞서 있다고 할 수 있었다. 더욱이 이곳엔 함께 이동해 온 모성이 존재하고 있었다.
증폭된 힘은 더욱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고 곧이어 벌어진 건 학살이라도 말해도 이상하지 않을 광경이었다. 빠르게 기동하면서 붉은 광선을 쏘아 보내는 이젝트의 우주선의 행보는 가히 압도적이라고 할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다.
쿠쿵! 쿵! 쿵쿵!
“바, 방어막이 깨집니다!”
“제독님! 어서 탈출해야 합니다!”
흔들리는 기함의 모습과 함께 어서 탈출해야 한다고 비명과 같이 외치는 부관의 모습에서 토리만 제독은 믿을 수가 없다는 얼굴빛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게 뭔가? 뭐가 이렇게 압도적일 수가 있는 거지? 지금까지 만난 그 어떤 문명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무력을 가진 저들 함선들의 모습이었다.
“내, 내가 지금 무엇을 보고 있단 말인가?”
수천의 함정들이 연이어 폭발하고 있었다. 사방을 휘젓는 붉은 광선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파괴력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래, 그들과 비슷하다. 저들은 그들과도 필적한 문명과 무력을 갖춘 특수한 종족인 것이다. 자신들은 애초에 상대를 잘못 고른 동시에 건들어버린 것이다.
“제독님!”
부관의 절망 어린 목소리와 함께 순간 거대한 폭발이 그들의 육신을 덮쳤다. 어느새 지름 50km에 이르는 불로투스의 기함이 폭발을 일으키며 그대로 격침되는 모습이었다. 기함을 시작이라는 듯 나머지 함선들도 사냥을 당하듯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버티지 못한 일부의 함선들이 탈출하면서 전투는 끝났다.
“끝인가? 뭐가 이렇게 싱거워?”
주변에 보이는 많은 파괴된 함선의 모습에서 너무 차이가 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재탄생한 이젝트 우주선의 위력도 높아진 것도 있었고 모성의 증폭도 도움이 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맥없이 무너지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래도 초월 우주에 있는 우주선들이 아닌가?
〈모두가 같은 건 아닌 모양입니다.〉
“하긴 초월 우주까지 온 주제에 약탈하는 것에서 수준을 알 수 있는 거겠지.”
어차피 저런 놈들은 잔챙이들일 것이 분명했다. 조금 전은 전초전에 불과했고 그저 몸풀기에 불과할 뿐이었다. 실상 앞으로 갈 길은 제법 길었다. 초월 우주의 입구 근처에 자리를 잡으면 안 되냐고 할 수 있겠지만, 한 번 정한 이주 장소는 못 해도 수만 년은 있어야 할 곳이었다.
‘엄마를 비롯한 선발대가 아주 좋은 곳을 골라놓았다고 했었지.’
이곳에 먼저 온 선발대는 이젝트 종족에 어울리는 장소에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 당연히 그곳에 도착한 즉시 또 다른 종족들과 마주할 가능성이 컸다. 본래 외부자에 대한 경계심은 어떤 종족이나 있는 것이다.
그들은 우릴 거부할 소지가 컸다. 당연히 이젝트 종족은 그런 거부감이 있든 없든 무조건 그곳에 정착하게 될 것이다. 당연히 충돌이 일어나는 건 당연한 순서였다.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그런 주변 문명들을 굴복시켜야 할 터였다. 애초에 대화의 수단 따윈 이젝트 종족에게 없었다.
* * *
파앗-!! 파파팟! 파팟!
거대한 행성이 워프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고 그 뒤로 수백여 척의 크고 작은 우주선들까지 모습을 드러낸 모습이었다. 불로투스의 약탈함대를 해치우고 이동해온 이젝트의 이주 선단의 모습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자리를 잡을 주변 우주의 모습을 살피는 모습을 보이면서 어느새 모성 가이나를 안착시키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주변 정리부터 들어가는 이젝트 종족이었다. 생각보다 조밀한 항성계가 형성되었고 이런 곳에는 꼭 하나의 종족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최소 30척씩 짝을 이루며 흩어지는 모양새였고 현우만은 혼자 움직였다. 향한 곳은, 모성이 자리 잡은 곳으로부터 남동쪽으로 3.2광년 떨어진 항성계가 자리한 곳이었다. 이곳에서 강력한 신호가 나오고 있었기에 하나의 문명이 자리를 잡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던 것이다.
도착과 동시에 자신을 맞이하는 수만 척의 함선을 볼 수 있었다.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그들은 즉시 통신 연결을 청해왔다. 일단 다짜고짜 공격하는 성향은 아닌 모양이었다. 곧 모습을 드러낸 종족은 목이 긴 마치 기린과 닮은 듯한 종족이었다.
[그대는 누구이며, 어떤 종족인가? 어째서 우리의 영역에 방문하였는가?]“나는 이젝트 종족이다. 이제 막 초월 우주로 온 상태고 이곳에 자리를 잡은 상태지.”
아레스가 알아서 우리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었다. 웬만한 경우엔 본거지를 알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젝트 종족은 아니었다. 한편 이러한 결과를 받게 된 그들은 상당히 놀람과 동시에 분노라는 감정을 가져야 했다. 이젝트 종족이 자리를 잡은 곳은, 중립지역으로 만든 곳이던 것이다.
[그곳은 중립지대다! 어찌하여 그곳에 자리를 잡았는가?! 당장 물러가라!]“주인이 없는 곳이었다. 당연히 자리를 잡는 이가 새로운 주인이 되는 게 당연하지 않나?”
[모르는 소리! 그곳은 늘 중립지대여야 한다. 그동안 11 종족들이 전쟁을 해왔고 그러다가 간신히 중립지대를 만들어 놓음으로써 더는 전쟁을 하지 않았던 곳이다. 아무리 초월 우주에 막 왔다고 하지만 마음대로 그곳에 정착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그런가? 하지만 이젠 상관없다. 우리가 자리를 잡은 이상은 이곳은 이제 우리의 영역이다.”
[참으로 오만한 종족이구나. 그래, 언제나 초월 우주로 처음 넘어온 종족들은 오만했었지. 하지만 크게 당하면 정신을 차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저들의 함선으로부터 공격적인 에너지의 흐름이 감지됩니다. 먼저 공격할까요?〉
“일단 기다려봐.”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어느새 공격이 시작되었다. 많은 광선이 아레스의 본체를 공격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화려하게 일어나는 빛의 퍼짐과 함께 어떠한 광선도 아레스의 방어막을 뚫을 수 없었다. 계속된 공격 속에 굳건히 자리한 모습이었고 이 같은 모습이 이어지는 순간 현우가 나직이 말했다.
“딱 절반만 처리해.”
〈알겠습니다.〉
곧바로 9999개의 원반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쏘아진 붉은 광선의 모습 속에 그대로 파괴되는 저들의 함정들의 모습이었다. 압도적인 공격력 속에 빠르게 줄어가는 함정들의 모습이었다. 그러던 순간 공격이 멈춰지는 모습이었다. 정확히 절반만 없애버리는 결과를 만들어낸 아레스인 것이다.
〈딱 절반만 남겨두고 처리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통신을 넣어봐.”
〈통신 연결합니다. 저들이 받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분노로 가득하던 저들의 얼굴에는 공포가 잔뜩 자리하고 있었다. 압도적인 강함이 무엇인지 보여 준 것에서, 두려울 수밖에 없을 터였다. 딱 원하는 그림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서 얻어갈 게 있었다. 아마 주리라 생각했다. 만약 주지 않는다면 저들을 전멸시켜 버릴 테니 말이다.
[대, 대체 그대는 누구요? 어떻게 이런 위력적인 공격이 가능한 것이오..?]어떠한 방어막도 소용없었다. 붉은 광선이 스쳐 지나가는 순간 그대로 녹아 없어지듯 사라지는 함선들이었다. 이는 100배의 증폭된 힘에 있었다. 본래도 강한데, 지금은 초월 우주의 작용으로 더욱더 강해져 있는 것이다.
“다른 거 다 필요 없다. 나에게 디올트를 불러들일 수 있는 장치가 있으면 넘겨라.”
[디올트? 그게 무엇이길래 우리보고 넘기라는 말이오?]“아레스, 넘겨줘라.”
또다시 자료를 전송하는 아레스였다. 곧 사진과 영상을 첨부하면서 디올트가 뭔지 알려주었다. 사실상 디올트는 자신들이 부르는 것이고 이곳은 전혀 다르게 부르고 있을 터였다.
[마그나리그를 말하는 것이었소? 그건 왜?]“있는지 없는지부터 말해라. 아니면 공격할까?”
[이, 있소. 여기 초월 우주에서 그들을 다른 곳으로 유인할 수 있는 장치는 필수요.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주겠소!]이 같은 말에 현우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곳에서 저 장치를 얻게 된 것이다. 저것만 넘겨주면 더는 처리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물론 나중에 이젝트 종족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일단은 자신의 손에서는 살게 된 셈이었다.
그렇게 현우는 다시 그걸 넘기라고 말했고 그들로서는 살아야 했기에 무조건 넘긴다는 말과 함께 즉시 준비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디올트를 유혹할 수 있는 장치를 손에 넣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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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재밌게 봐주세요.
누군가의 방문
정착과 함께 주변을 정리하는 것에 1년이면 충분했다. 주변에 자리한 종족들은 이젝트 종족에게 제대로 데인 상태에 있었다. 각자 피해도 상당히 입은 상태였기에 침묵에 들어간 상태일 수밖에 없었다.
한편 디올트를 끌어들일 수 있는 장치를 손에 넣은 현우는 어느 정도 안정이 되자 모성에서 제법 떨어진 곳으로 워프할 수 있었다. 선발대가 초월 우주를 다니면서 구한 좌표의 구역들은 넓었고 그걸 손에 넣었기에 어느 정도는 이곳 지도를 손에 넣은 셈이었다.
그렇게 이동한 곳에 도착한 동시에 장치를 작동부터 시켰다. 둥! 둥둥! 둥! 둥둥! 가까이서 듣는 장치는 묘한 울림이 있었다. 어떠한 파장이 주기적으로 우주로 퍼져나간다는 아레스의 설명을 들었고 총 10시간 정도를 기다려서야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왔구나.”
〈총 34개의 공간의 갈라짐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찾아온 건 그렇게 많지도 않네.”
온다면 한꺼번에 수백 마리 정도가 오리라 생각했지만, 고작 저것(?)뿐이라는 사실에서 아쉬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차피 이 장치만 있으면 얼마든지 불러들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기에 이것도 감지덕지라는 생각으로 곧장 모습을 드러낸 디올트를 사냥하라고 말했다.
“사냥하자.”
〈디올트를 잡겠습니다.〉
곧이어 등장한 것은 함선 주변으로 나타난 원반들이었다. 어느새 중심부로 입자들이 모여들었고 그대로 붉은빛 광선들이 발사되면서 놈들의 육신을 노리고 날아드는 모습이었다. 기존의 우주에서보다 훨씬 더 강력할 디올트의 강력함이지만, 역시 현우도 똑같은 조건에 해당했다.
어느새 두꺼운 장갑 부분들이 그대로 꿰뚫리면서 발버둥 치다가 죽어 나가는 디올트의 모습이었다. 아마 이런 모습을 다른 종족들이 봤다면 경악했을 터였다. 현우는 말 그대로 초월 우주에서 생태 교란종에 해동하는 존재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들의 에너지를 흡수함으로써 더욱더 무서운 포식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듯 현우는 계속해서 미끼를 푼 사냥꾼과 같이 놈들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등장하여 현우에게 잡아 먹히는 디올트의 모습이었다. 어쩌면 이러한 사냥이 끝이 난다면 아레스의 본체가 가지게 될 방대한 에너지의 총량은 상상을 초월할지도 몰랐다.
* * *
디올트의 사냥 이후 현우는 오랜만에 모성으로 돌아온 상황이었다.
“돌아왔나?”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해서 말이야.”
모성으로 돌아온 자신을 맞이한 건 그랑이었다. 근데 뭔가 모르게 나른함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마치 심심해 죽겠다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예전보다 감정에 솔직해 보였다.
“계속 이곳에만 있었나?”
“한동안 할 일이 없어서 말이야. 계속 대기 상태에 있을 수밖에 없었지.”
“하긴, 이곳은 예전에 있던 우주가 아니니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도 없겠군.”
아무리 이젝트 종족이 강력하다고 하지만 혼자서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기에는 이곳 초월 우주에 자리한 종족들의 힘이 무척이나 컸다. 고작 주변에 자리한 종족들을 정리했다고 하나 이곳에 존재하는 종족 중에는 훨씬 더 대단한 존재들이 많은 곳이었다.
“대장로께서 한동안은 자중하고 있으라고 하더군.”
“한동안이라면 나중엔 마음대로 움직여도 된다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