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y My Mom Is an Alien?! RAW novel - chapter 41
“그러시죠.”
다른 이들도 있었지만, 약속은 오인수와 되어 있었다. 다른 이들로서는 잠시 엉덩이를 들썩였다가 다시 앉는 모습이 될 수밖에 없었다. 잠시 이동하는데, 한유라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 그녀에게 인사했고 그녀도 자신을 본 것인지 인사를 건넸다. 약속한 대로 다음에 보기로 하였기에 곧장 오인수라는 사내와 파티홀 밖으로 빠져나왔다.
“차는 제 차로 타고 가시죠.”
“그럼 잠시 운전기사보고 다른 곳에 대기하고 있으라고 하죠.”
“그렇게 해주시면 좋죠. 하하하.”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차량을 부르는 오인수의 모습이었다. 그런 그의 모습 속에 잠시 시간이 지나자 잘빠진 하이퍼카 1대가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붉은 계열이었고 차종은 포르샤였다. 상당히 고가의 차량이었는데, 당연히 주인은 오인수였다. 그도 재계 순위 5위의 노일그룹의 오너가의 사람이던 것이다.
“타시죠.”
보조석 문을 열어주며 말하는 오인수였고, 이에 탑승한 현우였다. 어느새 운전석에 탑승한 그가 그대로 속도를 내면서 호텔 정문을 빠져 나서기 시작했다. 이에 어느새 아레스가 한 가지 사실을 말해주었다.
〈현우님의 사진이 찍혔습니다. 정말 지우지 말까요?〉
‘이미 그러기로 했잖아. 그냥 놔둬.’
알겠다고 말하는 아레스의 말과 함께 난 지금 탄 차량의 외형을 떠올리고는 말했다.
“차가 제법 좋네요.”
“그렇죠? 제가 특별히 의뢰해서 얻은 겁니다. 포르샤 조디악이라고 최근에 나온 모델이죠. 우선권을 얻어서 거의 10억은 주고 샀습니다. 하하하!”
“사고 싶은 차이긴 하네요.”
“원하시면, 제가 포르샤 딜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래 주시겠습니까? 안 그래도 한 가지만 타려고 하니 질리는 감이 없잖아 있더군요.”
“오, 개인적으로 타고 다니시는 차가 있습니까?”
“예, 아르칸티아 베이샤라고..”
“아니, 현우 씨가 그 차의 차주셨습니까?!”
“그렇습니다만?”
“한국에 들어왔다고는 들었지만, 설마하니 그 주인이 바로 옆에 있을 줄이야. 어떻게 구하신 겁니까? 그거 돈이 있다고 해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차량인 걸로 압니다만.”
“선물 받았습니다.”
“예? 선물이요? 그 차를 말입니까?”
30억짜리를 어떻게 선물을 받냐는 오인수의 표정이었다. 아무리 그라고 해도 30억은 많은 돈이었다. 실상 이 차를 사는 것에 10억을 구하는 것에 조금 애를 먹었다. 실상 그의 재산 대부분은 부동산이거나 주식이었다. 그러니 현금화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실상 웬만한 부자들도 현금보단 부동산과 주식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많았다.
“한국일 회장님이 저에게 선물하신 겁니다. 본래는 직접 사려고 했는데, 시간이 걸려서 부탁했더니 그냥 선물로 주시더군요.”
“아, 그분이라면 충분히 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보다 잠시 잊었군요. 현우씨가 어떤 집안인지를 말입니다.”
“그 집안이라는 것도 사실 저도 최근에야 알았을 뿐입니다.”
“예?”
“그동안 어머니 쪽에 대해서 몰랐거든요. 제 어머니도 작년에서야 살아계신 줄 알았습니다. 그동안 일이 있어 찾아오지 못한 모양입니다.”
“뭔가 사연이 있던 거군요. 그보다 그런 사실을 그렇게 쉽게 저에게 말해도 되는 겁니까?”
“비밀은 딱히 아니니까요.”
보통사람이라면 숨기고 싶은 말이겠지만, 현우에게는 있는 현실을 그냥 말하는 것일 뿐이었다. 담담한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었다. 한편 이런 사실을 듣게 된 오인수는 뭔가 모르게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나와버렸다.
“현수 씨는 좀 이상한 사람 같군요. 아? 죄송합니다. 제가 실례되는 말을 한 것 같군요.”
“괜찮습니다. 저도 제가 이상하다는 걸 잘 아니까요. 이런 성격을 고쳐야 하는데 쉽지는 않더군요.”
‘인간의 기준에서 이상한 것뿐이지만 말이지.’
“그것보다 실례가 안 된다면 다음에 아르칸티아 베이샤 좀 구경해봐도 되겠습니까? 저도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어서요. 유일하게 본 건 버튜브에서 하는 영상뿐이었습니다.”
“그러시죠. 다음에 한 번 약속을 잡고 만나죠.”
“그러죠. 하하하”
시원하게 승낙하는 모습에 웃으며 운전을 하는 오인수였다. 그런 그들이 도착한 곳은 시내에 있는 한 고급 바였다. 뭔가 모르게 분위기 자체가 마피아들이 올 것 같은 그런 분위기를 가진 곳이었다. 컨셉 자체를 그리 정한 건지 소파도 그렇고 벽지도 옛날의 모습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분위기가 좋아서 자주 왔던 곳입니다.”
“좋네요.”
“일단 앉을까요?”
자리를 잡고서 앉는 두 사람이었다. 뭔가 남자 둘이서 뭐하냐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이런 행동 자체가 평소의 현우라면 하지 않을 행동일 것이다. 이제 두 번째 만남인 잘 알지도 못할 사람과 술이라니, 하지만 이런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 변해보려는 노력에서 한 행동이었다.
‘친한 사람 좀 사귀어라. 라고 했던가.’
일전에 같이 술을 마시다가 한 영수의 말이었다. 만나는 사람이 자신밖에 없으니 한 충고였고 그런 충고를 받아들여 이런 자리를 가진 셈이었다. 그리고 스스로 이런 걸 하고 싶기도 했다. 어쨌든 자리를 잡고서 바텐더에게 위스키를 시켰다.
“술은 잘하십니까?”
“제대로 취해본 적이 없습니다.”
“술에 자신감이 대단한데요? 좋습니다. 마셔봅시다.”
오인수도 술에는 자신이 있는지 그대로 위스키가 든 잔을 가져가며 마시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에 현우도 자신의 잔에 있던 위스키를 마셨고 둘은 그렇게 술을 계속해서 마시기 시작했다. 한 잔이 두 잔이 되고 세잔이 네 잔이 되고 다시 다섯 잔이 되는 순간 조금씩 취기가 오르기 시작한 오인수의 모습이었다.
“취하는군요. 파티장에서 와인을 좀 마셨더니 더 취하는 것 같습니다. 현우씨는 그렇게 마셨는데, 아무렇지 않습니까?”
“조금 느낌이 오네요.”
“진짜 술이 강하시네요. 이거 제가 술로는 동생이 되겠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데, 그렇다고 해도 형님이시겠죠.”
“하하하, 그런가요? 그보다 말을 좀 편하게 해도 되겠는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하시죠. 저도 그게 편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되겠습니까?”
“그래 주시죠. 인수 형님.”
“오, 현우 동생이 그렇게 먼저 말하니 나도 편하게 말할 수 있겠어. 하하하!”
술이 들어가니 절로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었다. 현우 역시 적당히 취기가 일어나기에 맞장구쳐줄 수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마신 술은 어느새 10잔을 넘어가고 있었다. 제법 취기가 올라온 오인수의 모습이었다. 확실히 독하니 취기도 잔뜩 오르는 모습인 모양이었다.
“사실 처음엔 좀 무서웠지만, 난 동생이 참 마음에 드는 것 같네.”
“저도 마음에 듭니다.”
“그런가? 이거 대단한 동생이 생겨버렸군.”
“저도 좋은 형님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군요.”
“자자, 한잔 더 하자고! 하하하!”
쨍, 술잔을 부딪치며 다시 위스키가 가득 든 잔을 마시는 오인수의 모습이었다. 대단한 동생이 생겼다는 것에서 기분이 좋은지 단번에 비우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이곳 바에 찾아오고 3시간이 지날 무렵 잔뜩 취한 오인수일 수밖에 없었다. 혼잣말로 뭐라고 말하는데, 그냥 해던 말을 계속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에 나쁘진 않은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전에 김전일을 말리는 행동도 그렇고 경우를 벗어난 사람은 아니었다. 그런 생각이 드니 마음에 좀 들었다.
‘자주 만날 것 같군.’
“너.. 현우 아니니?”
이때 갑자기 들린 여자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한 여자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표정에서 보이는 표정은 제법 놀람이 가득하다. 나도 그런 모습에 살짝 놀라긴 했다. 설마,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은 몰랐던 인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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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과연 누구일까요? ㅎ 재밌게 봐주세요.
아버지의 집안
“오랜만이네.”
“역시 너 맞구나.”
“그래, 10년하고도 21일 만에 만나는 거네.”
“그렇게 말하는 건 여전하구나? 아니 오히려 더 이상해진 건가?”
“너야말로 많이 변한 것 같은데.”
“그야, 당연하지. 나이가 들었잖아. 우리가 마지막으로 봤을 때가 벌써 초등학교 때라고.”
말하는 여자의 외모는 성숙했다. 진한 화장과 함께 눈매는 고양이상이었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현우의 마음은 그리 반가운 마음은 아니었다. 무슨 생각으로 반갑게 인사하는 걸까? 실상 그녀는 자신과 외사촌 관계였다.
김세영, 자신보다 1살이나 많은 외사촌 누나로 1년 정도 그녀의 집에 머문 적이 있었다. 그때가 아버지가 보증으로 빚더미에 앉았을 때였다. 그때 당시 오갈 데가 없어서 고모 집에 잠시 살아야 했었고 다양한 괴롭힘을 받아야 했었다.
물론 초등학생의 치기 어린 장난일 수 있겠지만, 자신에게 있어선 그리 좋은 기억은 아니라고 할 수 있었다. 그때와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상당히 달리한다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10년 넘게 연락도 없었으면서 잘도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버진, 집안에 내놓은 자식이었지.’
사실상 아버지의 집안과는 아예 벽을 세우고 살았다고 볼 수 있었다. 그 이유가 뭐냐고 한다면 역시나 엄마와의 결혼에 있었다. 갑자기 결혼한다고 찾아왔었고 그때 집안의 반대가 많았었다고 한다. 그때 당시 엄마는 지구에 도착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돈이 많았다면 달라졌을까?’
아들과 결혼할 외국인 여자가 무일푼으로 아버지가 하라는 대로 하면서 결혼식을 했으니 다들 못마땅한 건 당연했다. 반대하는 결혼을 끝까지 강행한 아버지도 그렇지만 할아버지라는 사람의 성정도 상당히 고집이 대단했다고 들었다. 결론은 축복도 없는 결혼 속에 서로 벽을 세우며 따로 살게 된 것이다.
‘그래도 받아준 게 용했었군.’
고모란 사람도 핏덩이에 불과한 자신을 받아준 것도 대단히 양보한 셈이었다. 고모 역시 결혼에 크게 반대했었다고 했다. 어쨌든 지금도 자신을 보며 퉁명스럽게 말하던 고모의 말들을 전부 기억도 하고 있었다.
‘역시 근본도 없는 외국 애라서 자기 동생을 버리고 떠났지. 라고 했던가?’
“그보다 내가 너보다 1살 많잖아. 누나라고 해야지.”
“그래서 무슨 일이야?”
“아니, 너로 보이는 사람이 떡하니 있어서 다가온 거지. 여긴 네가 올 땐 아니지 않아?”
말 그대로 돈도 없으면서 왜 이런 고급 바에 오냐는 말이었다. 역시 거침없이 말하는 성격은 여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보다 저런 말을 하니 내가 돈이 많아.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 해서 귀찮게 달라붙게 할 마음이 안 들었다. 아마 저 애가 알면 집안 식구 전체도 알게 될 터였다.
‘아버지에게 다들 달라붙겠지.’
사람이란 다 똑같다. 돈이 있으니 다들 돈을 목적으로 달라붙을 것이다. 실상 다들 관심을 끊은 것도 아버지가 빚만 있어서이지 않던가. 난 엎드려 잠이 든 인수 형님을 보고는 말했다.
“여기 있는 형님이 돈이 많아.”
“아, 그래?”
돈이 많다는 말에 힐끗 오인수 쪽을 보는 김세영이었다. 엎드려 있어서 얼굴은 볼 수 없지만 입고 있는 옷도 그렇고 차고 있는 시계 등 하나같이 고가의 것들이었다. 상당히 부자로 보인다는 것에서 그녀는 어떻게 저런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거냐는 마음으로 현우 쪽을 보며 말했다.
“잘도 이런 사람을 형으로 모시나 보네?”
“좋은 사람이니까.”
“그래, 좋은 사람이니까 너에게 술도 사주고 그런 거 아니겠어. 그리고 지금 네가 입고 있는 턱시도도 이 사람이 사준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