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y My Mom Is an Alien?! RAW novel - chapter 61
‘어게인’ 드러나다!
10월 27일.
한국으로 돌아오고 3일째가 되는 날이었다. 영수 녀석에게는 이미 미국에 갔다 온걸 알렸다. 그리고 현재 본격적으로 자신이 운영하기 시작한 회사에 대한 일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러한 와중에 한소연 비서에게서 뜻밖의 보고를 전해 들을 수 있었다.
“미국 식약청(FDA)에서 어게인 수입에 대한 승인과 함께 수출 문의를 해왔다는 겁니까?”
“예, 얼른 생산된 어게인에 대한 수출을 허가해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량도 당장 생산한 모든 생산량을 보내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식양청보다 오히려 미국의 식약청에서 먼저 승인이 떨어진 동시에 빠르게 수출 문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다. 이 같은 사실은 즉 미국 정부가 개입했다는 뜻이었다. 저들로서는 현우가 내놓는 물건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고 곧 알아낸 순간 기겁하며 서둘러 승인과 동시에 수입하려고 하고 있었다.
“첫 출발이 좋군요.”
“예, 그렇긴 합니다만. 회사 내 창고들에 싸여 있는 350만 명분의 약들이 단번에 팔려나가도 될까요?
우려하는 한소연 비서의 말이었다. 저런 반응을 보이는 건 당연했다. 현재 어게인에 대한 약효는 비밀이었고 이런 비밀을 알게 된 한소연 비서는 모든 제품이 미국으로 보내지는 걸 우려하고 있었다. 아마도 내심 한국에도 서둘러 판매가 이루어지길 원하고 있을 터였다.
“걱정하지 마시죠. 일단 승인하는 거로 하죠. 그리고 제약회사들의 매입을 서두르세요. 저들이 지금에 와서 인수계약을 거부할 수 있으니 말이죠.”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판매할 수량은 미국에 당장 100만 명 분량으로 제한하죠.”
“아, 그렇게 하겠습니다.”
“한소연 비서도 내심 한국에 어게인이 시판되었으면 좋겠죠?”
“그, 그렇긴 하죠. 수명이 늘어나는 거잖아요. 누구라도 사고 싶어 할 거예요. 될 수 있으면 한국이 먼저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소연 비서 당신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회사 직원만을 위한 절반의 가격으로 회사 내에서 어게인을 구매할 수 있게 할 테니까요.”
“저, 정말이세요?!”
“네, 그렇게 할 겁니다. 그리고 가족들에 대한 우선 구매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리 회사에 다니는 직원이면 무조건 이에 해당하게 할 겁니다.”
이러한 현우의 말에 더욱더 밝아진 한소연 비서의 표정이었다.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이 약을 우선권을 얻어 사 먹을 수 있다는 건 엄청난 특혜였다. 사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직원이 안심해야 공장이 잘 돌아가기 때문이었다. 자신들도 먹을 수 없는 걸 만든다는 게 얼마나 유혹적이겠는가. 그래서 먼저 먹을 기회를 준 것이다.
‘물론 몰래 빼돌리는 건 절대 봐줄 수 없지.’
그런 자가 있다면 절대 어게인을 사 먹을 수 없게 할 예정이었다. 이미 사전에 강하게 경고까지 하기로 했다.
“그래도 일단 미국 쪽에서 승인이 났다는 건 좀 더 쉽게 한국 식약청에서 승인이 떨어질 수 있는 일이 되겠군요. 될 수 있으면 대대적으로 이런 수출 소식을 알리는 거로 하죠.”
“제가 알고 있는 루트를 통해서 인터넷 신문사에 알리겠습니다.”
“적성그룹과 한번 연계해 보세요. 그들도 아마 적극적으로 도와줄 겁니다.”
“아, 그러면 훨씬 빠르고 널리 알려질 거예요.”
반색하며 말하는 한소연 비서의 말에서 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며칠이 흘렀고 11월 1일이 되는 순간 대대적으로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어게인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소식에 다들 어안이 벙벙해질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 현실에서 벗어난 엄청난 약의 효과에 대한 설명 때문이었다.
어느 한 인터넷 뉴스에 나오는 내용이란 이렇다.
「리온제약에서 개발한 ‘어게인’에 대한 미국 식약청(FDA)의 승인과 함께 미국으로 수출이 이루어졌다. 한데 ‘어게인’이 가진 약효는 놀랍게도 ‘수명연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1년에 1알씩 복용할 수 있으며 1알에 10년의 수명이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총 3년간 3알을 먹는다면 30년의 수명이 늘어난다는 것이 리온제약에서 보내온 설명이다. 추가로 더는 똑같은 약을 먹는다고 해도 수명이 늘어날 일은 없다고 한다. 미국 식약청(FDA)은 현재 리온 제약에 100만 명분의 어게인을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곧 30만 명이 넘는 이들이 제대로 30년의 수명을 얻게 된 셈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기사에 관한 댓글
┗…….???
┗이건 뭔 말??
┗기레기가 지금 무슨 기삿거리를 써 놓은 거야? 미친 거 아니야?
┗수명연장? 지금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고 기사를 쓴 거야?
┗어이 기레기야! 리온제약에서 얼마 돈을 받고 이런 기사를 쓴 거냐? ㅋㅋㅋ
┗근데, 미국 식양청(FDA)에서 승인받은 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거지?
┗거짓말일 게 너무나 뻔하잖아. 이런 게 사실이면 다른 나라들이 가만히 있겠어? ㅋㅋ
┗수명이 30년이나 늘어나? 이런 게 있으면 나라도 사겠다! 근데 거짓말일 게 너무 뻔하잖아?
┗근데, 1알에 얼마인지는 안 쓰여 있네? 진짜라면 개비싸겠다.
┗진짜면 부자들만 수명이 늘어나게 되는 거지. 돈이면 수명도 늘어나는 더러운 세상이 되는 거라고!
┗기삿거리가 왜 이렇게 공상과학 소설이냐? 수명연장이 애들 장난인 줄 아나 보지? 그런 게 한국에서 나올 리가 없잖아. 특히 리온제약이면 배성제약이 전신 아니냐? 이제 막 바뀐 그딴 제약회사에서 수명연장 신약? 너무 거짓말인 게 뻔히 보인다.
┗어그로는 제대로 끌었네. 이런 건 제대로 신고합시다.
┗저도 신고합니다.
┗나도 신고!
대대적으로 알려졌지만, 사람들은 그저 어그로용 기삿거리로만 여길 뿐이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식약청(FDA)에서 보내온 전용 수송기 1대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상황에서 리온제약에서 보내온 어게인을 담은 상자들을 신속히 적재하고 있었다. 주변엔 삼엄한 경계를 보이며 지키는 이들이 있었고 작업자들이 서둘러 상자를 채우고 있는 모습이었다.
“100만 명분이라. 대략 30만 명 정도가 처음으로 제대로 혜택을 받게 되겠군.”
CIA 한국 지부장인 레이스 킴은 수송기에 적재되고 있는 상자를 바라보면서 그렇게 말했고 부하 직원이 이를 보며 내심 부럽다는 듯 말했다.
“저희에게는 언제 저걸 먹을 기회가 올까요?”
“부럽다고 생각하지 마라. 곧 먹을 수 있을 거다. 리온제약에서 계속 저걸 생산할 거고, 결국 모든 인간이 다 먹을 기회를 제공해줄 거야.”
“하지만 생산량이 현재 적다고 합니다.”
“그렇긴 하지. 그래도 공장을 증축하고 새로운 생산공장을 새롭게 건설하고 있다고 하니, 빠르면 5년 안으로 우리에게 돌아올 혜택이 있을지 모르지.”
“정말 아쉽네요. 일반적인 회사였다면, 어떻게서든 저 약에 관한 기술을 빼낼 수 있을 텐데요.”
“절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게 아쉬운 일이지. 다른 누구도 아닌 이젝트 재단과 깊이 연관된 곳이니까.”
CIA에서 절대 지켜야 할 불문율이 하나 있었으니 그건 이젝트 재단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미 과거에 그런 전적이 있었고 그때 CIA는 괴멸적인 타격을 받았었다. 그런 곳과 깊이 연관된 리온제약이니 절대 강제로 기술을 빼내 올 수는 없었다. 심지어 공공의 이익이라는 말로서도 얻을 수 없을 터였다.
“그보다 정말 놀라운 건 뭔지 아나?”
“어떤 게 놀랐습니까?”
“저 어게인이라는 약 1알에 800달러도 안 될 수 있다는 거다.”
“예? 800만 달러가 아니고요?”
“그러니 놀라지 않을 수 없지. 리온제약은 이걸 아주 싸게 내놓았다. 어느 정도 융통성은 발휘했다는 거지.”
“고작 10년의 수명에 800달러면 어떤 누구라도 구매하겠습니다. 당장 저라도 무조건 구매합니다.”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하면서도 돈도 제대로 벌겠다는 뜻이겠지. 아마 전 지구의 인류를 대상으로 크게 장사를 하겠다는 뜻이지.”
“정말 놀랍네요. 불과 하루 전에 리온 제약에서 소규모 제약회사들을 인수했다고 하니 생산능력이 조금이나마 상승하겠군요?”
“나도 들었다. 정말이지 리온 제약의 주식을 미리 구매하지 않은 게 너무나 아쉽더군.”
절로 입맛이 다셔질 수밖에 없었다. 노다지와 같은 리온제약의 주식 가치였다. 하지만 주식 중 90%가 이미 대표인 이현우에게 있었다. 그리고 남은 10% 안에 있는 주식들도 다양한 이들이 가치를 먼저 눈치채고 빠르게 손에 넣은 상황이었다.
CIA에 소속된 자신들조차 늦었는데, 대체 어떻게 미리 알고서 구매한 거냐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작업은 1시간에 걸쳐서야 끝날 수 있었다. 모두 적재된 것을 확인한 순간 그대로 하늘을 날아오르며 곧장 미국으로의 이동하는 항공기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미국으로의 판매가 이루어질 순간 한국 식약청의 승인은 생각보다 나지 않고 있었다. 적성그룹까지 나서서 적극적으로 승인에 대한 문제를 압박하지만 실제로 사람이 먹을 약을 어찌 쉽게 통과할 수 있냐는 게 한국 식약청의 답변이었다.
오히려 한국보다 훨씬 까다롭고 승인이 나기가 어려운 미국이 너무 쉽게 승인이 났다는 게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아마도 이런 현상은 정부를 움직이냐에 따라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 터였다. 그렇다고 해서 현우는 정부를 대상으로 직접 움직일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결과가 나올 거란 걸 아는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별안간 미국 유명인의 SNS에는 ‘어게인’에 대한 정보들이 빠르게 풀리기 시작했다. 다들 자신들이 어게인을 섭취했다는 글을 적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은 너도나도 10년의 수명을 보장받았고 말하고 있었다. 사실 글로만 쓴다고 해서 믿는 이들은 없었다. 하지만 직접 사진까지 찍어서 올린 유명인이 있었으니 60대 유명 여배우인 마가렛의 사진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된 것이다.
불과 한 달 전에 올린 사진과 지금 현재의 사진이 너무도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정말로 10년은 젊어 보인 것이다.
「나는 10년의 수명을 보장받았고 이렇게 좀 더 젊어질 수 있었다. 앞으로 1년 뒤 2단계 약이 예약되어 있고 그 뒤로 다시 1년을 더 보내면 예약된 3번째 약을 먹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난 30년은 더 젊어질 수 있다. 세상에 이런 약이 지금 나오게 해준 리온제약에 너무도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미국의 인터넷 세상은 이러한 유명인들의 SNS 소식과 실제로 증거를 보이는 모습에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마가렛이라고 불린 60대 유명 여배우가 50대로 보일 정도로 정말로 젊어진 것이다.
일부는 믿을 수 없다는 말을 하며 성형수술을 제기했지만, 불과 하루 만에 유명 토크쇼에 출현하여 변한 자신의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 주었다.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서 경악했다. 일반인 봐도 성형이 아니라고 생각할 정도로 달라진 마가렛이란 여배우의 모습인 것이다.
그녀는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으며 앞으로 매년 더욱 젊어짐으로써 자신의 새로운 전성기를 찾겠다는 말을 하며 사람들에게 ‘어게인’에 대한 인식을 강하게 만들었다. 어게인, 진짜 한 번 더 다시라는 말과 같이 진정으로 수명연장을 선사해주는 약인 것이다.
심지어 미국 식약청(FDA)이 안전함을 보증했다는 것에서 더욱 폭발적인 관심을 일으켰다. 사실상 미국에서 일어난 소식은 단번에 세계로 퍼져나가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었다. 다들 이게 진짜인지를 따졌고 동시에 어디서 온 건지 알려고 했다.
곧 어게인을 생산한 곳이 한국의 리온제약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문의를 해오는 이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세계 곳곳에서 어게인에 대해 알려고 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한국을 찾는 제약회사들이 많아졌다.
그들은 어게인을 통해 강한 돈 냄새를 맡고 있던 것이다. 물론 가장 빠르게 움직인 곳은 각국의 대사관이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그 어떤 곳보다 많은 어게인을 확보해야 했다.
리온제약 본사 건물 안.
많은 직원이 연신 울리는 전화를 받는 모습이었다. 전화 온 곳은 대체로 각국 대사관이 많았다. 많은 나라의 대사관에서 전화가 왔고 어게인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고 있었다. 미리부터 이런 상황을 인지한 상황이라 전화를 받는 인원만 해도 현재 50명은 넘는 상황이었다.
모두가 바쁘게 전화를 받는 순간 사장실에는 현재 현우를 비롯한 몇 명의 인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50대 중반은 되어 보이는 살이 많이 찐 후덕한 인상의 백인 사내가 가까이 있었고 이러한 그는 이젝트 재단에서 전문 경영인으로 이곳에 온 앤드류 젠이라는 인물이었다.
그 밖에 다양한 직급을 받은 다양한 인종의 외국인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앞 상석에 앉아 있는 현우가 그들을 향해 말했다.
“지금 각국 대사관에서 전화가 계속 오는 점을 보면 알겠지만, 한동안 쉴 수 없을 만큼 바쁠 겁니다.”
“예상은 했었지만, 이 정도 물건일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최선을 다해 리온제약을 이끌겠습니다.”
“그렇게 해주세요. 그리고 각국에 최소 1만 명분의 어게인을 판매하세요.”
“너무 적은 양이 아니겠는지요?”
“생산량이 적으니 당장은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일단은 생산설비를 증축하고 있으니 올해 말 정도만 되어도 생산량이 더욱더 늘어날 겁니다.”
“그때가 된다고 해도 여전히 수요는 많고 공급량은 따라잡지 못할 겁니다. 현재 대사관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저희에게 빠르게 접촉해오고 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건 역시 대리 생산이겠죠?”
“그렇습니다. 확실히 그들과 손을 잡으면 생각보다 빨리 어게인의 생산량이 늘릴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되면 더욱 많은 사람이 어게인을 먹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생각보다 감상적이시네요?”
“죄송합니다. 경영인으로서 감상적이지 않아야 하지만 이건 사람의 수명을 다루는 일이라 그 파급력이 너무 커서 다르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개를 숙이며 말하는 앤드류 젠 사장의 모습에서 현우는 잠시 생각해 보는 듯하더니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만약에 전 세계에 존재하는 제약회사들과 손을 잡고서 어게인을 생산한다면 충분히 수요에 맞출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해도 역시 무리일 겁니다. 전 세계의 인구는 80억 명을 넘어가고 있고 그 많은 인구는 이 약을 절실히 원할 겁니다. 사실 제가 걱정하는 건 어게인이 뒤늦게 보급될수록 사람들의 불만이 점점 더 커질 거란 겁니다.”
“불만이라, 다들 자신들은 가질 수 없다는 것에 오는 불만이겠죠?”
“예. 분명 박탈감을 느끼며 오히려 어게인에 대한 분노가 생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앤드류 젠의 설명에 현우는 생각보다 그 여파가 너무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처음 시작할 땐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명을 생각해서 막 던지듯 내놓으려던 게 생각보다 일이 복잡해지는 듯했다.
‘음, 생각 같아서는 아레스 너에게 모든 생산을 맡겨버리고 싶네.’
〈원하시면 그러셔도 되십니다. 저는 언제나 현우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움직일 겁니다.〉
차갑지만 그래도 믿음직스러운 아레스의 말이었다. 그리고 아레스가 가진 생산력이라면 80억이라는 인구를 단시간에 충족할 어게인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던 건 어디까지나 정상적으로 보이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상황을 보자면 마냥 리온 제약만의 생산능력으로 상황을 해결할 것 같지 않아 보였다.
‘가장 정상적으로 보이는 건 역시 제약회사들을 통해 대규모로 어게인을 생산하는 수밖에 없는 거겠지?’
역시 이게 나아 보이긴 했다. 솔직히 돈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돈이라면 아레스를 통해 알아서 벌어들이고 있는 것도 너무 많은 상황이었다. 어디까지나 1알에 100만 원이라는 돈을 정한 것조차 한 인간이 어느 정도 열심히만 일하면 벌 수 있는 금액이기 때문이었다.
‘앤드류 젠 사장의 능력을 한 번 볼까?’
이번 기회로 그가 어떤 협상력을 보여 줄 수 있는지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미 마음은 정했다. 우리가 독자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아닌 세계 거대 제약회사들과 함께 생산하기로 마음을 정한 것이다. 물론 그들 제약회사에 어느 일정 이상의 로얄티는 확실히 받을 생각이었다.
이 같은 생각을 전하자 앤드류 젠 사장은 상당히 반색하는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내가 억지로 어게인을 가지고서 우리만 생산을 고집할 거로 생각한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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