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y My Mom Is an Alien?! RAW novel - chapter 7
한번 주먹을 맞는 순간이면 제대로 일어나지 못할 타격을 받고 쓰러지는 놈들이었다. 사실상 슬리퍼를 신은 상태에서 난 오로지 두 주먹으로만 10명에 가까운 놈들을 차례대로 쓰러트리고 있었다. 어느새 3명 정도가 남았을까. 그들이 더는 다가오지 못하고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뭐해? 더 안 오냐.”
손가락을 까딱이며 도발을 하지만 놈들을 쓰러진 동료를 보고는 주춤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이런 모습에 난 어떻게 된 거냐는 듯 대장으로 보이는 놈을 향해 말했다.
“아무도 안 덤비는데? 당신이 올래?”
“….싸움을 좀 하는구나.”
“입으로만 싸울 거야? 이거 애들 싸움이었어?”
내 도발과 같은 말에 잔뜩 얼굴을 굳힌 남자가 그대로 남은 3명을 향해서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 새끼들이 안 싸울 거야! 가서 저놈 조져!”
“하, 하지만 형님. 저 새끼 진짜 셉니다.”
“우리가 어떻게 할 놈이 아니라고요.”
“안 되면 연장이라도 써야 할 거 아니야! 우리 조직의 이름에 먹칠할 생각이야!”
버럭 소리를 지른 사내의 말을 들은 남은 3명은 그대로 주변을 살피며 바닥에 있던 벽돌과 쇠파이프를 들어 올렸다. 어쩌면 진작 무기 같은 걸 들고 있어야 했는지 몰랐다. 물론 이런 모습을 보는 내 심정은 딱히 상관없다는 마음이었다. 무기가 있던 아니든 어차피 결과는 똑같을 뿐이었다.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피해자가 가해자 되다.
후웅!
휘둘러오는 쇠파이프에 가볍게 몸을 틀어 피해낸 난 곧장 그놈의 인중을 향해 주먹을 꽂아 넣어 주었다. 뿌걱! 하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쇠파이프를 놓치며 쓰러지는 녀석의 모습이었다. 곧 벽돌 같은 걸 들고 내 뒤통수를 향해 휘둘러오는 놈을 향해서 난 그대로 발차기를 날려주었다.
천으로 된 슬리퍼를 신고 있지만 날아가는 발차기에 담긴 힘은 결코, 적지 않았다. 퍼억-! 크엑! 타격과 함께 비명을 터트리며 그대로 쓰러지고 있었다. 벽돌과 동시에 놈의 가슴을 찍어준 것이다.
부러진 벽돌과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 모습 속에 난 남은 놈을 향해서도 뒤돌아 차기를 날려주었다. 푸걱! 하는 소리와 함께 관자놀이에 내 발 뒷굽 맞고 벽돌을 놓치며 쓰러지는 마지막 놈의 모습이다.
이 같은 모습에 난 가볍게 바닥에 선 상태에서 싱겁다는 듯 주변을 둘러보았다. 9명이나 되는 놈들이 모두 신음성을 내면서 쓰러져 있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모습에 하석진도 그렇게 남은 1명의 사내도 잔뜩 당황하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제 혼자, 아니 두 명 남았네?”
하석진까지 쳐다보며 그렇게 말하자 녀석은 지금 상황이 자기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에서 옆에 있는 사내를 향해 짜증과 동시에 성을 내며 소리쳤다.
“시발!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왜 부하라는 놈들만 쓰러진 거냐고! 고작 이러려고 비싼 돈 주고 고용한 줄 알아! 당장 어떻게 해보라고!”
“진정하시죠.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뭔가 분위기를 잡으며 앞으로 나서는 사내의 손은 품속을 뒤지고 있었고 곧 나오는 건 제법 긴 회칼의 모습이었다. 날카로운 칼날의 모습에서 영수 녀석이 히익! 하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 모습에 난 안심하라는 듯이 말했다.
“영수야. 그냥 안심하고 있으라고, 내가 고작 저런 칼에 당할 것 같냐?”
“하, 하지만 저거 칼이잖아. 진짜 위험하다고.”
“이 새끼야 넌 닥쳐!”
옆에 있던 하석진이 영수의 옆구리에 발길질했다. 이에 윽! 하며 옆으로 쓰러지며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는 영수의 모습이었다. 그 모습에 난 매를 번다는 듯 앞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아주 매를 벌어요. 그냥 가만히 있어도 맞을 건데, 일찍 더 맞고 싶은 모양이지.”
“이 새끼가, 나는 안 보이지? 어디 배때기에 구멍 몇 개 나 봐야 정신 차릴래!”
“응, 너 같은 건 안중에도 없어.”
말과 동시에 앞을 향해 달리는 나였다. 이에 회칼을 찌르려고 자세를 잡는 놈의 모습이 보였다. 순간 그대로 내 복부를 향해 칼끝을 찌르는 놈의 모습이었다. 망설임조차 없었다. 제법 느리게 찔러오는 놈의 모습이 보인다. 내 동체시력이 놈의 행동을 그대로 담고 있던 것이다.
내 육신은 이미 인류의 정점을 찍고 있었다고 할 수 있었다. 하다못해 각성 전이라도 피할 수 있는 것을 지금에 와서는 더욱 쉬울 수밖에 없었다. 찔러오는 궤도를 몸을 틀어 피해낸 난 놈의 주둥이를 향해 주먹을 꽂아 넣어 주었다. 뿌걱! 뭔가 부러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야로 이빨들이 우수수 쏟아지듯 나오는 게 보였다. 그대로 허공을 날 듯 공중에 뜬 육신이 바닥에 쓰러지고 있었다. 동시에 난 하석진 녀석의 앞에 도달할 수 있었다. 잔뜩 눈이 커진 놈의 모습이 보였다. 그러한 모습에 난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나직이 말했다.
“일단 맞자.”
“자, 잠깐.. 커억!”
잠깐이라고 말하며 상황을 모면해 보려고 해보지만 이미 내 발은 녀석의 복부를 걷어차고 있었다. 그대로 비명과 함께 뒤로 나뒹구는 녀석의 모습이었다. 그런 녀석을 향해 다가간 난 그대로 녀석의 얼굴을 찼다. 이런 상황까지 만든 것에서 봐줄 마음은 전혀 없었다. 피가 튀며 코뼈가 박살 난 녀석의 모습이 보인다.
“이렇게까지 준비해서 내게 복수 같은 걸 하려고 한 거냐? 그것도 내 친구까지 인질로 잡아서 말이야. 응?”
퍼억! 녀석의 복부에 발끝을 차주니 아주 죽으려고 하고 있었다. 몸을 비틀면서 맞지 않으려고 하지만 내 발은 계속해서 녀석의 전신을 차고 있었다. 간단한 발길질이지만 급소만을 정확히 때리고 있었다. 당연히 끔찍한 고통이 녀석에게서 전해지고 있을 것이다.
“아악! 아파! 그만해!”
“내가 왜?”
“커억! 이,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아!”
“응, 무사할 거야. 근데, 여전히 입은 살아 있네? 이번엔 그 주둥이를 박살 내줄까?”
그대로 입을 향해 발을 차려고 하니 녀석의 급히 두 손으로 입을 가린다. 그 모습에 난 소용없다는 듯 그대로 입을 향해 발을 차려고 하였다. 그때 이런 내 허리를 감싸며 말리는 영수 녀석의 행동이 이어졌다. 이에 난 하던 행동을 멈추고 내 허리를 잡은 영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왜 말리냐? 이 녀석 너 납치까지 한 놈이잖아?”
“혀, 현우야. 이제 그만하자. 이 자식 아버지가 누군지 너도 알잖아. 이대로라면 너도 위험해.”
“아아, 괜찮아.”
“괜찮긴 뭐가 괜찮아! 이 자식 집안이 어떤 곳인지 네가 잘 알잖아!”
“너 납치한 건 생각 안 하냐?”
“그래도, 그런 짓까지 저지른 저놈이 1년 만에 나온 거잖아. 소년원, 아니 감옥에 간다고 해도 금방 빠져나올 거라고.”
대대적으로 난리가 났던 사건의 주인공인 주제에 1년이 조금 넘는 기간만 복역하고 나와버린 상황이었다. 아마 돈이 많은 집안이라 무슨 수를 쓰기라도 한 모양이었다. 그나저나 그런 상황에서 이런 짓까지 저지르다니 뒷감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한 행동인 걸까?
‘고작, 일개 형사 나부랭이의 아들쯤은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지?’
어쨌든 이런 짓까지 저질렀으니, 이대로 둘 생각은 없었다. 아주 철저하게 망하게 해줄 생각이다. 털어서 먼지 하나 나오지 않는 곳은 없을 것이고 그런 집안은 분명 뒤에서 많은 불법적인 일을 저질렀을 게 분명했다. 그걸 찾아내어 터트리는 건 나에게 있어서 쉬운 일이었다. 물론 상황을 모르는 영수 녀석은 다음이 무서운 모양이었다.
“걱정하지 마. 아무런 일도 없을 거니까.”
“하지만..”
“내가, 내가 네놈들을 가만둘 거 같아! 네놈들은 물론이고 가족들 모두를 이 사회에서 매장시킬 거야! 우리 집안의 돈을 다 쓰는 한이 있더라도 그렇게 만들어 주겠어!”
다시 입이 살아났는지 가족까지 건들면서 소리치는 녀석의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에 난 영수를 보면서 이래도 놔둘 거냐는 듯한 시선을 주었다. 이에 천천히 허리를 잡고 있던 손을 놓은 영수였다. 그리곤 굳은 결심을 한 건지 어느새 그대로 달려가 하석진 녀석의 배를 걷어차 버렸다.
“이 시발! 시발! 왜 우리 가족까지 건들려고 그래! 우리가 뭘 잘못했다고! 나쁜 건 너잖아!”
“오, 잘 차네?”
영수도 지금 상황이 화가 나는지 잔뜩 놈의 몸 여기저기를 발로 차고 밟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난 시원하다는 듯 구경했다. 어느새 숨이 많이 차는지 헉헉! 거리는 영수 녀석의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에 난 괜찮겠냐는 듯 말했다.
“그렇게 해도 괜찮겠냐?”
“헉헉.. 몰라, 이 새끼가 뭘 하던 나하고 널 못살게 끝까지 물고 늘어질 거잖아. 이 기회에 때려보는 거지..”
“용케 그런 생각까지 했네? 그보다 영수 너 날 원망 안 하냐?”
“널 왜 내가 원망해?”
“나 때문에 벌어진 일이잖아, 이것 때문에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어떡하려고?”
“야, 내가 억지나 쓰는 그런 놈으로 보이냐? 이 녀석이 잘못한 거잖아. 그걸 바로 잡은 게 너였고. 그런 널 원망하면, 나 진짜 인간 쓰레기다..”
“그래도 두렵지?”
“으응, 좀..”
금방 무섭다는 표정을 짓는 영수 녀석의 모습에서 난 친구 하나는 진짜 잘 사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때 바닥에 쓰러져 있는 하석진의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같잖다는 듯한 웃음이라는 것에서 녀석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음을 알 수 있었다.
“크크크, 아주 꼴값을 떨어라. 이런다고 네놈들이 무사할 것 같아. 너희 같은 흙수저 새끼들이 뭘 하든 너흰 날 때린 순간부터 감옥에 가게 되어 있어.”
“그래? 근데, 그런 꼴로 그런 말을 하는 게 전혀 설득력 있어 보이지 않는데?”
“끄응, 지금은 그렇게 비웃어라, 곧 이 나라가, 이 사회가 얼마나 돈이 있는 자를 크게 포용하는지 보여줄 테니 말이야. 애초에 너흰 날 건들면 안 됐어. 나 같은 금수저를 건든 순간부터 너희는 좆된 인생을 살게 된 거라고.”
“미친놈, 지가 먼저 건든 건 생각조차도 안 하네? 쯧, 이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하다니까. 아들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아비도 저러겠지?”
“당장 그렇게 입이 살아있지? 근데, 곧 그것도 끝이야.”
〈현우님, 현재 이곳으로 다수의 경찰차가 접근해 오고 있습니다.〉
‘그래? 그럼 당장 순간이동을… 아니다 그냥 있을게.’
〈이대로 가만히 있습니까? 다가오는 경찰차들을 제거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지금이라도 명령을 내리시면 지워버릴 수 있습니다.〉
‘그냥 놔둬. 저들도 다 위에서 시켜서 하는 거일 텐데.’
영수가 있어서 순간이동도 못 하는 상황이었고 이대로 물러난다고 해도 결국엔 경찰들이 자신을 잡으러 올 것이다. 그럴 바에야 그냥 잡혀주는 게 나았다. 물론 난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준비를 아레스를 통해 시작하게 했다. 그렇게 생각할 순간 공사가 중단된 건물 밖으로부터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왔구나!”
“경찰을 언제 불렀데? 반대 아니냐?”
“흥! 언제까지 그렇게 기세가 살지 두고 보자!”
아마도 경찰에 신고한 것도 덩치들이 쓰러진 순간일 것이다. 물론 이렇게 빨리 출동한 이유도 뭔가 경찰서 쪽에서 농간이 있을 가능성도 컸다. 가령 이놈의 아버지라는 작자가 수작을 부렸을 가능성이 컸다.
* * *
결론은 체포를 당한 건 나와 영수였다. 일단 맞아서 쓰러진 놈들은 병원에 가는 게 어떻게 보면 맞지만, 하석진 녀석은 피해자로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우리가 지금 가해자로 몰려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이 불안한 걸까, 조서를 쓰고 있는 형사를 향해 조심히 말하는 영수였다.
“저, 제가 납치당한 건데, 왜 수갑은 저희가 차고 있는 건가요?”
“납치는 무슨, 너희가 때렸다면서?”
“아니, 저 납치 당해서 맞았다니까요? 그것도 깡패들이 끌려가서요?”
“그건 모르겠고. 조서 써야 하니까. 조용히 입 닫고 있어.”
오히려 영수보고 입 닫고 있으라고 말하는 형사의 고압적인 모습에서 난 일부러 저런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마치 우리의 이야기는 들어볼 필요도 없다는 행동을 하는 것에서 뭔가 위에서 명령을 들은 모양이었다.
“우리 어떡하지? 우릴 지금 범죄자 취급하고 있잖아.”
“괜찮아. 기다리면 돼.”
“아니, 기다리면 오히려 우리가 감옥에 갈 것 같잖아..”
“스읍, 너희들 조용히 안 해? 경찰서가 애들 놀이터인 줄 알아? 어디서 떠들고 있어!”
책상을 탕탕 치며 말하는 경찰의 모습에 잔뜩 움찔한 영수였다. 그런 모습에 난 그런 형사를 뚫어져라. 보았다. 스스로 하는 행동에 낮 부럽지도 않은 걸까? 아니면 이런 일을 흔하게 하는 그런 비리 경찰인지 몰랐다. 내가 아버지가 형사라 경찰에 대해 호의적이긴 하지만, 이런 걸 보고서 좋다고 생각이 들진 않았다.
“뭘 그렇게 봐. 눈 안 내려?”
“쳐다도 못 봅니까?”
“뭐? 이게 어디서 말대꾸야!”
“이게 정상인지 모르겠네요. 죄를 저지른 저놈은 저기 편하게 앉아 있고 피해자인 우린 여기에 이렇게 수갑까지 차고 있네요?”
“이 새끼가 이게 장난인 줄 아나, 어디서 헛소리를 지껄여! 너흰 폭력을 저지른 가해자야!”
딱!
책상 위에 있던 서류철을 내 머리에 쳤다. 폭력이라. 경찰이 이래도 되나? 싶은 마음이 든다. 요즘 같은 인권이 강화된 시대에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 자체에서 정상은 아니었다. 난 절로 헛웃음이 나왔다. 이곳 안에 설치된 CCTV에 담긴 영상쯤은 충분히 지울 수 있다고 생각한 걸까? 그래서 행동에 거침이 없는 건가?
“웃어? 이게 어디서 웃고 있어. 내가 장난 같아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