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361)
361화. 히힛. 이번에는 안 걸려!
361화. 히힛. 이번에는 안 걸려!
“흐흐흐. 테 부회장, 흠집 안 나게 잘 담아.”
세준이 자갈의 신 페블로스가 1평의 길에 깐 보석 자갈 도로를 보며 테오에게 주의를 줬다.
“푸후훗. 박 회장, 걱정 말라냥! 나 테 부회장의 발바닥은 아주 말랑하다냥!”
테오가 자신 있게 자신의 핑크 젤리를 보여주며 대답했다.
“그래? 크흠. 얼마나 말랑한지 볼까?”
세준이 확인하는 척 테오의 발바닥을 만졌다. 말랑한 촉감에 입꼬리가 자신도 모르게 슬며시 말려 올라갔다.
그렇게 세준이 잠깐의 힐링 타임을 만끽하고 테오와 본격적으로 보석 자갈들을 주웠다.
잠시 후
“루비 원석이 1000개, 사파이어 원석도 1000개, 에메랄드 원석도 1000개네.”
세준이 챙긴 보석 원석의 수를 확인했다.
총 3000개의 보석 원석. 자갈의 신 페블로스는 사랑이 넘치는 신이었다.
“푸후훗, 박 회장, 자갈 태워봐도 되냥?”
테오가 보석 원석을 향해 눈을 빛내며 세준에게 물었다.
“그럼.”
대지의 보석을 가져온 테오는 보석 원석에 대한 충분한 지분이 있기에 기꺼이 3종 원석을 하나씩 테오에게 줬다.
가장 큰 사이즈로. 자갈 크기가 고만고만해 큰 차이는 없었다.
“푸후훗. 활활 타올라냥!“
파앗.
테오가 웃으며 3개의 보석을 동시에 태웠다. 보석 원석의 크기가 작아지는 만큼 테오의 몸은 더 밝게 빛났다.
“푸후훗. 박 회장, 나 강해졌다냥! 얼굴 대라냥!”
밝은 황금빛을 내뿜는 테오가 두 앞발을 들며 세준의 얼굴을 향해 몸을 날렸다.
그리고
꾹.꾹.
세준의 얼굴에 매달려 열심히 안마를 시작했다. 오늘이야말로 박 회장의 썩은 얼굴을 뿌리 뽑겠다냥!
그렇게 황금빛이 사라질 때까지 세준의 얼굴을 마사지한 테오.
하지만
“냥···실패다냥···뿌리 못 뽑았다냥···.”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는지 실망한 표정으로 세준의 무릎으로 돌아갔다.
‘이 자식이···.’
그 실패한 얼굴을 가진 당사자로서 세준은 기분이 나빴다.
‘근데 확실히 테오의 마사지를 받으면 감각이 조금 예리해지는 것 같긴 하네.’
세준이 테오의 마사지를 받는 동안 멀리 보이는 시야, 잘 들리는 청각, 더 잘 맡아졌던 후각을 떠올렸다.
대신 테오의 발 꼬순내도 더 잘 맡아졌다. 확실히 테오의 마사지를 받을 때 감각이 확장됐다.
어쩌면 테오가 썩었다는 건 외모가 아니라 신경과 관련이 있을지도 몰랐다. 후훗. 그렇지. 내 외모가 썩었을 리 없지.
그렇게 흐뭇한 결과를 도출한 세준.
그러나
[불행한 현실을 정신 승리로 이겨냈습니다.] [영혼이 충만해집니다.] [정신력이 5 상승합니다.]시스템이 아니라고 알려줬다.
“이게 왜 정신 승리야?!”
세준이 대답 없는 시스템을 향해 한참 씩씩거리다
“풍성해져라!”
[태양초에 >권능 : 풍성해져라!>가 작용합니다.] [태양초에서 맺을 다음 열매의 양이 2배로 늘어납니다.]태양초밭으로 가서 태양초에 권능을 사용했다.
***
-결국 티어도 용용마켓 VIP가 됐군.
티어까지 VIP가 되자 카이저는 두려움이 들었다. 용용마켓 VIP 체험권은 30일짜리다.
그리고 티어는 자신보다 하루 늦게 용용마켓 VIP가 됐다.
-그 말은···
단 하루지만, 티어가 자신보다 등급이 높아지는 때가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 만약 켈리온이 더 늦게 용용마켓 VIP가 된다면?
그럼 켈리온 혼자 용용마켓 VIP가 돼서 일반 등급으로 강등된 자신과 램터, 티어를 놀릴 거다.
-그건 절대 안 돼!
상상만 해도 너무 아찔했다. 뿌린 대로 거두는 거지만,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용용마켓 VIP 기간을 늘릴 방법을 찾아야겠어.
일반 등급으로 강등되고 싶지 않은 카이저가 세준을 찾아갔다.
그렇게 카이저가 세준을 찾아갈 때 유일한 일반 등급 켈리온은 황금탑을 떠나고 있었다.
“쳇. 술만 먹고 거절하다니···얍삽한 아르테미스 녀석.”
위대한 황금용족의 수장 아르테미스 율을 상대로 한 용용마켓 영업에 실패한 켈리온.
“이제 남은 건···위대한 갈색용족 뿐이군.”
켈리온이 위대한 갈색용의 수장 그레이브 렌마를 만나기 위해 갈색탑 방향으로 날아갔다.
***
“화장실 가야지.”
태양초밭에 권능을 다 사용하느라 쑥즙 포션을 많이 마신 세준이 화장실에 갔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나오는 길.
“응? 여기는 왜 이래?”
세준이 대지의 보석이 박혀 있던 곳 주변의 땅을 보며 말했다.
땅에 생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어느새 근처에 심어진 방울토마토들도 전부 시들어 있었다.
“아. 아까 땅의 힘을 흡수한다고 하더니 지력을 다 흡수한 건가? 풍성해져라!”
세준이 땅의 지력을 회복하기 위해 권능을 사용했다.
[땅에 >권능 : 풍성해져라!>가 작용합니다.] [땅이 2배 비옥해집니다.]“풍성해져라!”
지력을 얼마나 흡수한 건지 권능을 다섯 번이나 사용한 후에야 방울토마토들의 줄기가 건강을 되찾았다.
꿀꺽.
[물을 탄 생명의 쑥즙을 섭취했습니다.] [생명력이 10% 회복됩니다.]세준이 쑥즙 포션을 마시며 소모한 생명을 회복했다.
그때
-세준아!
카이저가 세준을 찾아왔다.
“카이저 님, 안녕하세요.”
-그래. 우리 세준이 일하고 있었구나. 역시 우리 세준이는 아주 부지런하구나. 오. 얼굴도 조금 괜찮아졌구나.
뭐지? 오늘따라 칭찬이 너무 많은데? 세준이 카이저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볼 때
“푸후훗. 카이저 님, 그건 나 테 부회장이 당분간 박 회장의 얼굴을 안 썩게 했기 때문이다냥!”
테오가 자신의 노고를 알아봐 준 카이저에게 자신이 한 일을 자랑했다.
-그래. 테오가 고생이 많구나.
“푸후훗. 그렇다냥! 박 회장 때문에 나 테 부회장이 고생이 아주 많다냥!”
“테 부회장, 조용해.”
세준이 이를 물며 조용히 테오에게 얘기하자
“알겠다냥!”
또 말은 잘 듣는 테오. 조용히 하라는 세준의 말에 테오가 세준의 무릎에 얼굴을 비비며 애교를 피웠다.
“···근데 카이저 님, 무슨 일이세요?”
그런 테오의 애교를 잠깐 보다 세준이 카이저에게 물었다.
-아. 용용마켓 VIP 기간을 늘릴 방법이 있는지 물어보러 왔다.
“용용마켓 VIP 기간을 늘릴 방법이요?”
-그래.
카이저가 간절한 눈빛으로 세준을 대답을 기다렸다.
“그건 쉬워요. 한 달 누적 구매액이 3000억 탑코인을 넘으면 용용마켓 VIP 기간이 30일 자동 연장돼요.”
-진짜?! 그렇게 쉽다고?
“네.”
-크하하하.
세준의 말에 크게 기뻐하는 카이저. 3000억 탑코인이면 검은콩 3개만 사면 채울 수 있는 금액이었다.
열심히 펜릴의 코어 조각을 정화하고 밖의 붉은 안개를 해치우면 한 달 안에 충분히 벌 수 있다.
그 말은 평생 용용마켓 VIP가 될 수 있다는 의미.
‘티어나 켈리온에게 놀림당할 일은 없겠군.’
카이저가 안도할 때
“그리고 총 누적 구매액이 5조 탑코인을 넘으면 VIP보다 등급이 높은 VVIP가 될 수 있어요.”
-뭐?! VVIP?!
세준의 말에 카이저가 충격을 받았다. VIP보다 높은 등급이 있다니? 너무 짜릿했다.
빨리 다른 용들보다 등급을 높여 무시해 주고 싶었다.
-크하하하. 세준아, 일단 검은콩 3개를 사겠다.
카이저는 4000억 탑코인이 있었지만, 바로 전 재산을 쓰는 경솔한 짓은 하지 않았다.
‘돈은 전략적으로 써야지.’
한 달 누적 구매액이 3000억 탑코인 이상이면 3000억이든 4000억이든 똑같이 VIP기간 30일 연장이다.
그래서 딱 3000억 탑코인만 써서 용용마켓 VIP 기간을 30일 연장했다.
그리고 다른 용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조용히 분수대로 날아갔다.
***
갈색탑 관리자 구역.
“켈리온, 네가 여기까지 무슨 일이지?”
위대한 갈색용의 수장 그레이브
렌마가 자신을 찾아온 켈리온을 보며 물었다.
“크흠. 우리가 무슨 일이 있을 때만 보는 사이는 아니지 않은가? 내가 자네랑 마시려고 이렇게 삼양주도 가져왔네.”
켈리온이 술을 꺼내며 용용마켓 영업을 시작했다.
잠시 후.
“그래서 내가 요즘 고민이 많아.”
“그래. 자네가 고생이 많았구만. 내가 그 마음 알지. 알아. 우리 하얀탑도 말이야···.”
켈리온이 그레이브의 말에 맞장구쳐 주며 그레이브의 빈 잔을 채워줬다. 이번에는 왠지 느낌이 좋았다.
아르테미스처럼 술만 먹고 거절할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급하면 안 돼.’
여기까지 실패하면 용용마켓 VIP는 물 건너간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했다.
그래서 그레이브에게 술을 조금 더 먹이고
“그레이브, 용용마켓이라는 곳이 있는데 말이야. 그곳에는···.”
여러 능력을 가진 농작물을 파는 용용마켓에 대해 소개했다.
자신과 카이저는 빛과 어둠의 힘을 찾아주는 농작물을,
램터와 킨, 브라키오는 넘치는 화기와 수기, 생명력을 흡수해 주는 농작물을,
티어는 몸에 쌓인 독을 해독해 주는 농작물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용마켓? 정말 그런 데가 있어?”
켈리온의 말에 갈색탑의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그레이브가 바로 관심을 보였다.
특히 붉은탑, 푸른탑, 녹색탑의 상황은 갈색탑의 상황과 비슷했기에 더욱 관심이 갔다.
“그렇다니까! 그리고 용용마켓에는 분명 갈색탑의 문제를 해결할 농작물이 있어!”
켈리온이 자신 있게 말했다.
‘세준이라면 어떻게든 해주겠지.’
예전부터 세준을 봐온 켈리온. 세준이는 항상 준비된 것처럼 필요한 농작물을 꺼내놨다.
“그럼 바로 출발하지.”
“그래. 따라 와.”
켈리온이 자신을 용용마켓 VIP로 승급시켜 줄 그레이브와 함께 검은탑으로 날아갔다.
***
카이저가 돌아간 후.
‘흥흥흥.”
에일린의 주먹 고기로 점심을 간단히 때우고 농장을 거닐다 멈춘 세준.
후루룩.
세준이 푸른 하늘을 보며 오른손에든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크으. 여유롭다.”
오랜만에 가져보는 혼자만의 시간에 세준이 심취했다.
고로롱.
물론 무릎에 츄르를 먹고 자는 테오가 있어 완벽한 혼자는 아니었다. 뭐···막상 혼자가 되면 쓸쓸할 거 같아 지금이 딱 좋았지만.
[오색콩이 농사꾼의 발소리에 감사하며 힘을 보탭니다.] [민첩 스탯 잠재력이 1651에서 1652로 상승합니다.]그렇게 세준이 농작물들에게 발소리를 들려주며 여유로운 커피 타임을 즐길 때
철컹.
끼히힛.낑!
‘히힛. 신난다!’
아공간 창고 안에서 군고구마 말랭이를 배불리 먹고 늘어지게 자다가 기분 좋게 깨어난 펜릴이 밖으로 달려 나왔다.
그런 펜릴의 입에는 군고구마 말랭이 5개가 물려 있었다
“다 먹지도 못하면서···.”
저러다 배 아프다고 올 게 뻔하기에 세준이 펜릴의 입에 있는 군고구마 말랭이를 뺏기 위해 일어났다.
그때
쨍그랑!
아공간 창고 안에서 데굴데굴 굴러나온 유리병이 바닥에 떨어지며 깨졌다.
낑!
‘저거 아까 내가 가지고 놀던 건데!’
순간적으로 자신이 뭔가 잘못했다는 걸 깨달은 펜릴이 서둘러 몸을 숨겼다.
하지만 평소 사냥만 했지 숨어본 적이 없는 멸망의 사도 1좌 신을 사냥하는 늑대 펜릴.
“까망이, 너 안에서 뭔 짓을 한 거야?!”
오색콩 이파리로 자신의 눈만 가리고 있었기에 금세 세준에게 걸려 목덜미를 잡혔다.
그리고
“유리병 깼으니까 이건 압수.”
낑!
‘그거 내꺼야!’
사고를 친 벌로 세준이 펜릴이 문 군고구마 말랭이 5개 중 4개를 뺐을 때
뿌드득.
유리병이 깨진 곳에서 소리가 들렸다.
“응?”
세준이 소리가 나는 곳을 보자 오색콩의 끝에 속이 꽉찬 갈색 콩깍지 하나가 열려있었다.
“저게 뭐지?”
세준이 갈색 콩깍지를 따자
[지력의 강낭콩을 수확했습니다.]···
..
.
나타나는 메시지.
“지력의 강낭콩?”
처음보는 이름의 콩. 신품종이었다.
그리고
“저거 돌연변이 비약이었어?!”
세준이 방금 깨진 유리병에 들어있던 게 뭔지 깨달았다. 내 3000억 탑코인이···
뚱땅.뚱땅.
그사이 펜릴이 재빨리 움직여 다시 숨었다.
끼히힛.낑!
‘히힛. 이번에는 안 걸려!’
펜릴이 이파리로 귀까지 가리고 완벽하게 숨었다고 자신만만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