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440)
440화. 지금 우리 주인님 욕했어요?!
440화. 지금 우리 주인님 욕했어요?!
“음.”
어제 삼겹살을 먹다 기분에 취해 술을 마시고 잠든 세준이 눈을 떴다.
그리고
[대지의 보석의 봉인이 풀렸습니다.]···
..
.
메시지들을 확인했다.
잠시 후
“오늘은 메이플 시럽이네.”
메이플 님은 1평 드릴게요.
취사장에서 거대한 항아리에 담긴 단풍의 신 메이플의 보상을 확인한 세준이 약간 실망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신 다섯의 봉인을 풀었습니다.] [퀘스트 조건이 달성됐습니다.] [퀘스트 조건 달성 보상으로 성장의 비약 5방울을 획득했습니다.]오늘은 신 다섯의 봉인을 풀고 성장의 비약을 받는 날이니까.
어제 먹고 남은 20방울에 오늘 받은 5방울을 받았으니까···
“흐흐흐. 25방울인가?”
세준이 보상으로 성장의 비약을 챙기며 웃었다.
“근데 왜 용들 1000의 저주를 풀 때마다 주는 성장의 비약은 소식이 없지?”
세준이 의아해할 때
에일린이 세준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위대한 용들은 황금빛 삼양주 한 잔 값을 벌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버는 중이었다.
그래서 황금빛 삼양주가 한 잔도 안 팔린 것.
“5000억 탑코인?!”
비싸도 너무 비싼데? 이러니 퀘스트 완료가 안 되지.
세준이 놀란 목소리로 말하자
[탑의 관리자가 시간은 걸리겠지만, 대신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거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합니다.]에일린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망각의 저주를 풀기 위해 위대한 용들은 무조건 황금빛 삼양주를 한 잔 마셔야 된다.
그래서 에일린은 한 잔 가격을 아주 세게 불렀다. 두 잔부터는 그냥 술이 되기 때문.
“그래도 너무 비싼데. 에일린, 100억 탑코인으로 내리자.”
솔직히 세준은 100억 탑코인도 비싸다고 생각했다.
평소라면 세준의 의견을 따라주던 에일린.
그러나
[탑의 관리자가 그건 너무 싸다고 말합니다.]오늘은 그러지 않았다.
100경이 필요해!
돈이 필요했기 때문.
에일린은 황금빛 삼양주를 비싸게 팔아 세준과 지구에 가기 위한 자신의 체류 비용을 마련하고 싶었다.
물론 술 한 잔을 5000억 탑코인에 팔아도 100경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지만.
“에일린, 그러지 말고 가격 내리자.”
세준이 생각하기에 상대의 약점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었다.
먹어도 적당히 먹어야지.
이렇게 폭리를 취하면 자신도 자신이지만, 나중에 용들 사이에서 에일린의 평판이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었다.
에일린이 다른 용들에게 욕을 먹게 둘 수는 없지.
[탑의 관리자가 그대가 그렇게까지 말하니, 그럼 2500억 탑코인으로 내리겠다고 말합니다.]“좀 더 내리자.”
세준은 에일린을 계속 설득했고
[탑의 관리자가 500억 탑코인 아래로는 절대 못 내린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알았어. 내 말 들어줘서 고마워.”
황금빛 삼양주 가격이 그나마 용들이 살 수 있는 가격으로 내려갔다.
덕분에 황금빛 삼양주도 팔리기 시작했고
“뭐?! 500억 탑코인?! 에일린이 갑자기 왜 그런데?!”
“에일린, 완전 착해졌네.”
용들 사이에서 에일린의 평판도 좋아졌다.
그렇게 세준이 에일린을 설득하는 동안
꾸엥!
[아빠, 안녕히 주무셨다요!]꾸엥이가 세준을 찾아 와 아침 인사를 했다.
꾸엥!
[그리고 꾸엥이 배고프다요!]“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에일린,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가격을 내리며 에일린이 굉장히 서운해했기에 세준은 에일린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물었다.
[탑의 관리자가 그대가 만든 10단 핫케이크가 먹고 싶다고 말합니다.]“알았어! 내가 완전 맛있게 만들어 줄게!”
세준이 호기롭게 외쳤다.
예전에는 핫케이크에 꿀을 뿌리는 게 다였지만
흐흐흐. 이제 난 모든 재료를 다 가진 남자라고!
지구에서 마트를 털어온 세준의 아공간 창고에는 생크림, 아이스크림 등 쓸 재료가 많았다.
세준은 핫케이크를 구워 식혀준 후 핫케이크를 10단으로 쌓으며 그 사이사이에 생크림을 듬뿍 넣었다.
그리고 핫케이크 최상층에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을 올리고 그 주변을 블루베리와 딸기로 장식했다.
그렇게 10단짜리 핫케이크 5개가 완성됐다.
에일린, 아작스가 1개씩, 세준과 까망이가 1개, 나머지 2개는 꾸엥이 거였다.
“에일린, 맛있게 먹어.”
세준은 가장 먼저 에일린에게 핫케이크를 보냈다.
[탑의 관리자가 핫케이크가 정말 이쁘다며 먹기 아까울 정도라고 말합니다.]“흐흐흐. 그냥 먹어. 다음에 또 만들어 줄게.”
[탑의 관리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기쁜 목소리로 말합니다.]에일린에게 핫케이크를 전달한 세준.
“아작스도 맛있게 먹어.”
이번에는 아작스에게 핫케이크를 보냈다.
[하얀탑의 노예가 세준이 형이 자신에게 핫케이크를 보내줬다며 만세를 부르며 기뻐합니다.]“우리도 이제 먹자.”
꾸엥!
[맛있게 먹겠습다요!]세준은 아작스에게도 핫케이크를 보내고 식사를 시작했다.
“푸후훗. 역시 박 회장의 정성이 들어간 생선구이는 맛있다냥!”
물론 테오는 오늘도 세준이 구운 생선구이를 먹었다.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우유랑 먹으니까 녹는다요!]끼히힛.낑!
[히힛. 맛있어!]꾸엥이와 까망이는 핫케이크와 우유를 함께 먹었고
후루룩.
“크으. 좋다.”
세준은 직접 내린 커피와 함께 핫케이크를 먹었다.
잠시 후.
꾸엥!
[뽀득뽀득 소리가 나게 깨끗이 닦는다요!]꾸엥이가 설거지를 하고 있을 때
“냥?! 박 회장, 수레가 돌아왔다냥!”
귀를 쫑긋 세운 테오가 한쪽을 바라보며 외쳤고
달달달.
테오가 바라보는 방향에 검은 구멍이 생기며 황금탑에서 물건을 완판한 검은탑과 황금탑을 유랑하는 자동 수레가 돌아왔다.
“점점 돌아오는 시간이 늦어지네.”
처음에는 2일, 그다음은 3일이 걸렸고, 이번에는 4일이 걸렸다.
아직 풀린 물건이 많지 않으니, 수요가 없어서는 아닐 거고···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세준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덜컹.
[정산을 시작합니다.]수레의 문이 열리며 정산이 시작됐다.
역시 이번에도 매출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뇌령석 5개.
벼락 맞은 나무 200개.
벼락석 3000개.
중요한 건 매입한 물건들. 저장칸을 업그레이드하며 매입해 온 물건의 양이 크게 늘어났다.
그리고
[헬릭 마을의 발주서]발주서 하나.
이번에도 방울토마토인가?
세준이 발주서를 확인했다.
[헬릭 마을의 발주서]발주자 : 헬릭 마을의 촌장 코이
발주 물품 : 마력의 방울토마토 1000만 개
추신 – 대금은 황금탑 35층 땅문서로 지불하겠습니다. 저희 마을을 비롯해 주변 1000개의 마을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제발 방울토마토를 보내주십시오.
“어?!”
세준의 예상대로 마력의 방울토마토 발주였지만, 발주 수량과 지불 방법이 세준의 예상을 크게 벗어났다.
좋은 쪽으로.
“찾았다.”
드디어 황금탑 35층 땅문서를 구할 수 있게 됐다.
“근데 다섯 번은 가야 되겠네···.”
지금 수레의 저장칸 크기로는 방울토마토 200만 개가 간신히 들어간다.
물론 업그레이드를 하기 전의 이야기였다.
[현재 검은탑과 황금탑을 유랑하는 자동 수레 안에 수레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재료인 뇌령석 5개가 있습니다.] [뇌령석 5(2+3)개를 사용해 검은탑과 황금탑을 유랑하는 자동 수레의 저장칸을 2.25배 확장할 수 있습니다.] [뇌령석을 사용해 검은탑과 황금탑을 유랑하는 자동 수레를 두 번 업그레이드하시겠습니까?]업그레이드 때마다 필요한 뇌령석의 수가 하나씩 늘어나네.
“응.”
저장칸이 커질수록 더 많은 황금탑의 물건을 사 올 수 있는데 당연히 해야지.
세준의 대답과 함께 수레의 저장칸이 2.25배 넓어졌다.
“테 부회장, 이번에는 방울토마토만 채워.”
“알겠다냥!”
세준이 테오에게 지시하고는 방울토마토를 수확하러 갔다.
마력의 방울토마토는 지구와 녹색탑에서 꾸준히 팔리는 상품이기에 저장량이 많지 않았다.
수레칸에 450만 개의 방울토마토를 채우려면 수가 부족할 수도 있었다.
그렇게 세준은 방울토마토를 수확하고, 테오는 방울토마토를 수레에 실을 때
끼히힛!낑!
[히힛. 얘들아, 옮겨!]키키!
키키!
까망이가 멸망포식자들을 2열로 세워 세준이 수확한 방울토마토를 테오에게 전달하게 하며 처음으로 농장에 도움이 되는 일을 했다.
그리고
꾸엥!
[약초 캐고 우마왕 스승님한테 특훈 받고 오겠다요!]설거지를 끝낸 꾸엥이는 약초밭으로 향했다.
***
10번째 탑 1층.
“박세준 이놈! 왜 안 오는 거냐?!”
오늘도 세준을 기다리며 짜증 내는 스텔라.
온갖 욕을 음성 메시지 구슬에 담아 보내고 싶었지만, 이제 음성 메시지 구슬을 만들 재료도 없었다.
이곳은 이상할 정도로 돌이 없었다. 부드러운 흙만 있을 뿐.
“박세준! 이 나쁜 %$&@야!“
그래서 혼자 세준에게 욕을 하며 분풀이를 하고 있을 때
뿌드득.
5cm 크기의 작은 갈색 뿌리가 빼꼼 흙밭으로 고개를 내밀어 주변을 둘러봤다.
방금 누가 주인님 욕했는데?
10번째 탑 주변에 짙게 깔려있던 붉은 안개를 흡수하며 드디어 10번째 탑에 도착한 불꽃이였다.
[당신! 지금 우리 주인님 욕했어요?!]세준을 욕한 스텔라를 보며 불꽃이가 따졌다.
“뭐?! 당신?!”
감히 위대한 은빛용 스텔라 히스론 님에게 당신이라고?!
고오오오.
분노한 스텔라가 기운을 끌어올리자, 스텔라의 분노에 반응하듯 거대한 바람이 불며 불꽃이의 뿌리를 흔들었다.
그러나
[빨리 우리 주인님 욕한 거 취소해요!]탑의 대지까지 뿌리를 깊게 박은 불꽃이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싫어! 위대한 은빛용인 내가 왜 그래야 하지?! 나를 이렇게 기다리게 했는데, 당연히 욕 좀 먹어야지!”
스텔라가 기운을 더 끌어올리자, 용권풍이 만들어졌다.
[취소 안 하면 제가 가만 안 있을 거니까요!]쿠궁.
불꽃이도 지지 않고 땅속에 파묻혀 있던 거대한 뿌리를 일으켰다.
여기는 아무도 없어요!
세준에게 들킬 가능성이 전혀 없었고, 자신이 힘을 쓴다고 피해를 볼 존재도 없었다.
“네까짓 게 가만히 안 있으면 어쩔 건데?! 바람아, 찢어라!”
스텔라가 용언으로 바람을 움직이자, 바람이 불꽃이의 뿌리를 분쇄기처럼 갉아버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흥! 그 정도로는 절 어쩔 수 없어요! 그러니까 빨리 우리 주인님 욕한 거 취소해요!]뿌드득.
거의 갈림과 동시에 재생되는 불꽃이의 뿌리.
10번째 탑 주변에는 멸망의 기운이 가득했고, 불꽃이는 넘치는 영양분을 이용해 뿌리를 재생했고
“까불지 마! 바람아 삼키고 짓이겨라!”
스텔라가 기운을 끌어올리며 다시 불꽃이를 공격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바람이 거대한 용의 형상으로 변하며 불꽃이의 뿌리를 삼켜 가루로 만들었다.
하지만
쿠구궁.
불꽃이의 외침과 함께 거대한 뿌리 수백 개가 땅에서 솟아나며 스텔라를 포위했다.
“이익! 싫어!”
이 녀석 뭐야?!
쿠오오오오.
포위당한 스텔라가 당황하며 뿌리를 향해 은빛 브레스를 쏘자
[취소하라고!]뿌드득.
불꽃이는 뿌리로 브레스를 막으며 스텔라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 싸움이다!
10번째 탑의 관리자가 둘의 싸움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