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507)
507화. 불어 터진 옥수수는 다 우리 세준이 줘야지.
507화. 불어 터진 옥수수는 다 우리 세준이 줘야지.
[다른 탑의 모든 탑농부를 거느리는 위대한 농부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위대한 농부 업적 보상으로 >이명 : 으뜸 탑농부>를 획득했습니다.] [>이명 : 으뜸 탑농부>의 효과로 한 달에 한 번 10분 동안 다른 탑농부 한 명의 스탯을 10% 빌려올 수 있습니다.] [>이명 : 으뜸 탑농부>의 효과로 다른 탑농부들이 획득한 직업 경험치와 스킬 수련도의 1%를 가져옵니다.] [>이명 : 으뜸 탑농부>의 효과로 다른 탑농부에게 자신의 농사 스킬을 전수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 농부 업적 보상으로 이후 검은 거탑 0층 체류 비용이 5% 감소합니다.]자신을 제외한 다른 여덟 탑의 모든 탑농부들을 거느려도 이명이 뜨지 않아 이상했는데···
“이래서였군.”
10번째 탑에도 탑농부가 있었으니까.
세준이 메시지를 보며 우돈몬을 거느렸을 때 이명을 얻지 못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농사의 신 하메르를 거느리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위대한 업적 달성 보상으로 >이명 : 신을 거느리는 자>를 획득했습니다.] [>이명 : 신을 거느리는 자>의 효과로 신을 한 명 거느릴 때마다 신격이 1 상승합니다.] [위대한 농부 업적 보상으로 이후 검은 거탑 0층 체류 비용이 0.3% 감소합니다.]이어서 농사의 신인 하메르를 거느리며 위대한 업적과 함께 새로운 이명도 획득했다.
이제 체류 비용이 32% 감소했으니까
“흐흐흐. 68%만 더 깎으면 프리패스인가?”
세준이 즐거운 표정으로 지구에 공짜로 가는 걸 상상할 때
[>이명 : 신을 거느리는 자>와 비슷한 이명 2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명 : 태초를 엿본 자>가 >이명 : 신살자>, >이명 : 신을 부리는 자>, >이명 : 신을 거느리는 자>를 하나의 이명으로 합칩니다.] [>이명 : 신을 압도하는 자>를 획득했습니다.]새롭게 나타나는 메시지.
“응?!”
이명을 합친다고?!
세준은 메시지를 확인하고는 서둘러 합쳐진 이명을 확인했다.
>이명 : 신을 압도하는 자>
신을 한 명 거느릴 때마다 모든 스탯이 50, 신격이 2 상승합니다.
당신을 마주하는 신이 크게 위축됩니다.
신을 죽이면 죽인 신의 힘을 흡수할 수 있는 >이명 : 신살자>의 효과가 사라진 대신 >이명 : 신을 거느리는 자>와 >이명 : 신을 부리는 자>의 효과가 강화됐다.
뭐 신을 죽일 일은 많지 않으니까 없어도 상관없지.
‘죽일 수도 없고.’
세준은 자신이 어떻게 신을 죽인 건지 아직도 몰랐다.
근데 ‘태초를 엿본 자’는 뭐지?
갑자기 나타나서 이명을 합쳐버렸다.
혹시 뭔가 변했으려나?
세준이 ‘태초를 엿본 자’를 확인하자
>이명 : 태초를 엿본 자>
비슷한 이명 3개를 하나로 합칠 수 있다.
······
한 줄이 추가됐을 뿐이었다.
조건이 맞으면 알아서 설명이 나타나는 건가?
이명을 확인한 세준.
“흐흐흐. 하메르 님, 앞으로 잘 지내봐요.”
얄밉게 웃으며 절망에 빠진 하메르에게 말을 걸었다.
“그···그래···요.”
뭐야?! 박세준 분위기 뭔데?!
갑자기 변한 세준의 분위기.
하메르는 세준을 마주하자, 자신도 모르게 위축되는 걸 느끼며 얼떨결에 세준을 존대했다.
“하메르 님, 근데 하메르 님은 스탯 없어요?”
하메르를 거느렸을 때 하메르의 스탯을 빌려온다는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았기에 세준이 물었다.
“있었는데···지금은 없어···요. 전 지금 영체 상태라 몸이 없거든요.”
“몸이 없다고요?! 어?! 진짜네.”
하메르의 말을 들은 세준이 하메르를 건드리자, 세준의 손이 하메르를 그냥 통과했다.
그럼 패트릭 님도?
척.
···?
세준의 예상과 다르게 패트릭은 손으로 만질 수 있었다.
“하하하. 난 박세준 그대가 신전을 지어준 덕분에 신성력으로 몸을 만들었지. 물론 신성력이 부족해 완벽하지는 않지만.”
돌아가자마자, 일단 하메르 님의 업적비부터 만들어야 될 것 같았다.
그래야 신성력으로 몸을 만들고 자신이 하메르의 스탯을 빌려올 수 있을 테니까.
그렇게 2층 구경을 끝낸 세준.
“너희들은 여기서 기다려.”
탑 1층으로 돌아와 멜피스의 몸과 멸망개척자, 멸망포식자들 절반을 두고 가려 하자
키키!
캬캬!
멸망개척자들과 멸망포식자들이 자신들을 두고 간다고 난리가 났다.
낑!낑!
[걱정 마라! 대장이 꼭 돌아올게!]그런 멸망이들을 설득하는 까망이.
그때
무무?
(위대한 까망이 님, 제가 여기 남아서 애들을 지휘할까요?)
지휘할 기회만 엿보던 멜픽스가 나섰다.
하지만
낑!!!
[내가 너 절대 지휘 욕심내지 말랬지!!!]퍽.
무무···
(죄···죄송합니다···)
멜픽스가 엄청난 발컨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던 까망이는 바로 멜픽스를 앞발로 밟고 정신교육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럼 가볼게요.”
끼로롱.
무로롱.
그사이 세준은 자는 까망이와 멜픽스를 들어 슬링백에 챙기고
“문 소환.”
끼이익.
집으로 복귀했다. 다행히 돌아갈 때는 그냥 밀어서 열 수 있는 문이라 힘을 10만으로 세팅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세준이 떠난 10번째 탑 1층.
“내가 탑농부라니···내가 박세준의 밑이라니···.”
아직도 현실을 믿을 수 없는 하메르는 한참을 중얼거리다 패트릭에게 끌려가 강화의 비약을 만들기 시작했다.
***
검은 거탑 관리자 구역.
“어머님, 안녕하세요!”
“에일린도 잘 지냈지?”
“그럼요! 어머님도 잘 지내셨죠?”
“그럼. 바로 시작할까? 오늘은 옥수수를 찔 거야.”
“네!”
얼마 전 드디어 계란후라이 완반숙을 전부 마스터한 에일린이 김미란에게 새로운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아직도 요린이라 갈 길이 멀었지만, 불 조절을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 큰 발전이었다.
잠시 후.
“수고했다. 에일린.”
“네···.”
에일린이 우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옥수수를 쪘는데 쫀득쫀득해야 할 옥수수 알이 다 불어 터져 버렸다.
“힘내렴. 그래도 먹을 수는 있잖니. 세준이는 불어 터진 옥수수 좋아하니까 괜찮아.”
“정말요?! 세준이가 불어 터진 옥수수 먹는 거 본 적 없는데요?”
“그···그게 세준이가 불어 터진 옥수수 만드는 방법을 몰라서 그래. 그러니까 에일린, 네가 많이 만들어줘.”
“네! 히히. 제가 많이 만들어 줄게요!”
김미란의 말에 우울했던 에일린의 얼굴에 바로 기쁨의 꽃이 피었다.
“불어 터진 옥수수는 다 우리 세준이 줘야지.”
그렇게 찐 옥수수 중 멀쩡한 옥수수는 빼고 불어 터진 옥수수만 차곡차곡 이쁘게 쌓는 에일린.
아들아, 미안하다.
김미란이 30층 높이로 쌓이는 불어 터진 옥수수를 보며 세준에게 마음속으로 사과했다.
그렇게 김미란의 요리 클래스를 듣고 오늘도 요리 실력을 키운 에일린.
“크히히히. 이따 세준이가 이거 보면 좋아하겠지?”
자신이 준 불어 터진 옥수수를 받고 기뻐할 세준을 상상하며 히죽히죽 웃었다.
“잘 보관해야 하니까.”
에일린은 옥수수가 담긴 접시를 아공간에 넣고
“이건 내가 처리해야지.”
뇸뇸.
멀쩡한 옥수수를 맛있게 먹었다.
그때
“에일린, 우리 왔어!”
“에일린, 포비 오빠 왔어!”
“실비아 언니도 왔다!”
해츨링들이 부모용들과 에일린을 찾아왔다.
슥슥.
“언니 오빠들 어서 오세요!”
에일린이 서둘러 입을 닦고 해츨링들을 맞이했다.
그러자
“에일린, 실비아 언니 없어서 심심했지?! 이제 언니랑 놀자!”
“무슨 소리야?! 에릴린은 나랑 더 놀고 싶어 한다고!”
“아니야! 에일린은 나 실비아 히스론이랑 더 놀고 싶어!”
여섯 해츨링들이 에일린을 붙잡고 자신과 놀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싸우기 시작했고
“언니 오빠들, 우리 다 같이 놀아요!”
오늘도 해츨링들의 중재에 나서는 200살 막내 에일린.
“같은 그림을 맞추면 되고···.”
세준에게 배운 고스톱의 규칙을 해츨링들에게 설명했다.
“판돈은 군고구마 말랭이. 마법 쓰면 손모가지 날아가요!”
에일린의 말에 해츨링 몇이 흠칫하며 자신의 손목을 만졌다.
“그럼 시작할게요!”
촤르륵.
에일린이 패를 섞기 시작했다.
잠시 후.
“실비아, 났어! 스탑! 군고구마 말랭이 3개씩 주세용~”
“실비아, 쓰리 고! 호쿠스 오빠, 피박이니까 두 배야!”
“실비아가 또 이겼다!”
게임은 실비아의 독주였다.
“에일린, 군고구마 말랭이 100개 살게!”
“나도! 이번엔 내가 이길 거야!”
패배자들은 군고구마 말랭이가 다 떨어지자, 판돈을 구하기 위해 부모용들에게 돈을 받아 에일린에게 군고구마 말랭이를 구매했다.
에일린은 처음 몇 판만 참가하고 이후에는 군고구마 말랭이만 팔았다.
“에일린, 황금빛 삼양주 한 잔이랑, 포도주 10병, 마른오징어 10마리 줘.”
“난 삼양주 10병이랑 수박 3통.”
중간중간 다른 용들이 쉬지 않고 물건을 사러왔기 때문.
어쩌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하우스를 운영 중인 에일린이었다.
요즘 검은 거탑에서 세준의 음식을 사 먹는 건 용들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
맛도 맛이지만, 강해지기 위해서였다.
처음에 세준의 농작물을 먹을 때는 너무 미세하게 강해져서 맛 이외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그게 쌓이다 보니 티가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용들이 그 변화를 알아차리기 시작한 건 같은 나이대의 검은용 가악스와 황금용 라온의 결투였다.
결투라고 하지만, 직접 싸우는 건 아니고 순수 마력으로만 서로의 몸을 잡아당겨 먼저 당겨지는 쪽이 이기는, 고대부터 전해진 용들의 평화적인 결투법이었다.
둘이 결투를 하게 된 계기는···
평소 세준의 농작물을 즐겨 먹는 가악스에게 라온이 미천한 인간의 음식을 뭐가 좋다고 그렇게 많이 먹냐며 비아냥거렸기 때문.
뭐?! 감히 우리 박 서방이 만든 걸 무시해?!
그 말을 들은 가악스는 발끈하며 결투를 신청했고 라온도 바로 받아들였다.
용들에게 이런 흥미진진한 이벤트는 천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했기에 많은 용들이 결투를 구경했고
결투의 결과는···
쿵.
나이대가 비슷한 둘이 최소 10분은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승부가 날 거라는 용들의 예상과 다르게 10초 만에 가악스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결투 후에 결과가 왜 그렇게 나왔는지 궁금해진 용들이 가악스와 라온의 마력을 정밀 측정했고
“가악스가 마력이 5000이나 높은데?!”
둘의 마력이 5000이나 차이 난다는 걸 발견했다.
마력이 100만 정도인 두 용에게 마력 5000은 작은 차이지만, 결투에서는 큰 차이였다.
저울은 0.001g만의 아주 작은 무게 차이로도 기우는 법이니까.
그렇게 세준의 농작물이 강함에 도움이 된다는 게 용들 사이에 빠르게 퍼졌고
용들은 다른 용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세준의 농작물을 서로 경쟁적으로 챙겨 먹으며 강해지고 있었다.
덕분에 점점 상승하는 용들의 평균 능력치.
“이것도 사서 헌터들에게 내려주면 멸망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그래? 그럼 그것도 줘봐.”
테오를 보고 배운 에일린이 견고한 칼날 대파와 해독의 대파를 용들에게 팔면서 멸망의 침략 속도도 크게 느려졌다.
물론 가장 큰 활약은 발컨 멜픽스가 했지만.
거기다 불꽃이가 각 탑에 세계수를 1그루 이상 키우면서 탑의 거탑 성장 조건을 한두 개 이상 달성한 탑이 생기고 있었다.
세준이 굴린 작은 스노우볼이 점점 거대해지며 용과 탑,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었다.
“너무 바쁘네. 우리 세준이 왔나?”
잠시 용들이 없는 틈에 에일린이 수정구로 세준을 찾았다.
“실비아! 포 고!”
옆에서는 실비아가 다른 해츨링들의 군고구마 말랭이를 쓸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