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Server by Myself RAW novel - Chapter 101
나 혼자 프리서버 101화
101
띠링!
[경험치 150만을 획득하였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다크 나이트의 팔찌를 습득하였습니다!] [천만 젠을 습득하였습니다!] [SSS+코어를 습득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부산물들이 떨어진다.
다크 나이트는 예전에 한국에서도 한 번 나타났었다.
하지만 그때는 랭크가 이렇게까지 높지 않았었다. 그 말인즉, 점점 지구를 침공하는 보스 몬스터가 강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었다.
어쨌거나 지금 당장 어찌 되는 건 아니었으므로 나는 유니크 아이템부터 감정을 해 보기로 하였다.
다크 나이트의 팔찌
등급: 유니크
물리 방어력: 30
마법 방어력: 40
착용 클래스: 전 클래스
추가 옵션
암흑 계열 공격 데미지 20% 증가
지혜 +50
지옥의 사령관 다크 나이트가 착용하던 반지.
어마어마한 마기가 깃들어 있다.
“오호, 지혜가 50이라.”
실로 대단한 아이템이다.
그렇다면 아이템 스왑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스왑이란 특정 기술을 사용할 때만 착용하는 것을 말한다. 평소에는 다른 팔찌를 끼고 있다가 마법을 사용할 때만 다크 나이트의 팔찌를 착용한다.
그것만으로도 마법 데미지는 어마무시하게 상승할 것이 분명하다.
이건 분명한 이득이다.
‘SSS+급 코어에 상당하는 젠, 여러 가지 레어 잡템, 그리고 유니크까지. 이 정도면 선방했다.’
웃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내 주변으로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눈앞의 남자가 바로 일본 방위성 장관 다케시 마사히로였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가 손을 내밀었다.
별로 일본인의 손을 잡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주변에서 하도 카메라로 찍어 대고 있어서 그럴 수가 없었다.
촤륵! 촤르르륵!
지금은 표정 관리를 잘해야 한다.
“인류를 위해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정부의 거래를 국민들도 알게 될까.
아마 언젠가는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몰랐다고 발뺌을 하면 된다. 타국의 시민들이지만 음모론이 돌아서 좋을 것은 없었다.
“연락받고 바로 오셨군요!”
“그렇습니다. 수백만 인구가 몰살되는 것은 막아야죠. 가뜩이나 인구가 줄어들었는데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순망치한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죠. 일본이 사라지면 한국도 상당히 위험해집니다.”
“그보다는 인류는 최대한 생존해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허허허! 그렇군요. 생각도 훌륭하신 분입니다.”
여기저기서 칭찬이 쏟아졌다.
아이템도 챙겼겠다, 더 이상 여기 있을 필요는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으로 돌아가서 할 일이 많이 쌓여 있었다.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습니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일본의 영웅이신데 이렇게 보낼 수는 없습니다!”
“맞습니다! 뭐라도 보상을 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외쳤다.
“험험.”
이미 보상은 약속되어 있었다.
나에게 180억 달러가 들어온다.
내가 호구도 아니고, 그냥 이곳에 왔을 리가 없지 않나. 물론 다크 나이트를 잡아서 레벨도 올리고 여러 가지 부산물도 획득했으니 그걸로 만족할 수도 있겠지만 180억이 적은 돈은 아니었다.
‘다음번에는 반 정도는 받아야겠어.’
정부에 40%라고 말을 했지만 좀 적은 감이 있었다.
어차피 정부에서는 돈뿐만이 아니라 관세 인하라는 엄청난 이익을 챙겼다. 그러니 앞으로는 참전금을 좀 더 올려야 할 것 같다.
“식사를 대접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쩔 수 없군요.”
딱히 인기 관리를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까지 강권을 하는데 먹고 가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마사히로 장관이 물었다.
“특별히 뭘 좋아하십니까?”
“그렇다면 참치 회를 먹고 싶습니다만.”
“최상급 참다랑어로 대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그렇게 반강제로 마사히로 장관에게 붙들렸다.
띠링! 띵띵!
가야금 타는 솜씨가 꽤나 빼어나다.
일본의 옛 게이샤가 살아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여기에 한 상 푸짐하게 차려져 있었다.
참치회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음식들이 가득했다.
“한잔하시지요. 최고급 사케입니다.”
“아, 예.”
나는 일본의 고위급 인사들이 몰려오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여 마사히로 장관과 단둘이 식사를 하기로 했다.
‘꿍꿍이가 있겠지.’
나를 대접한다는 명분으로 데려왔다.
말 그대로 그건 명분이었을 뿐일 테고 분명히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식사가 막바지에 이를 무렵 그가 넌지시 물어왔다.
“혹시 개인적으로 협약을 맺을 수 있겠습니까?”
“개인적인 협약이요?”
“용병 계약 말입니다.”
“후후.”
나는 피식 웃고 말았다.
이렇게 데려온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었다.
한국과는 가까웠고 일본에는 지존급 헌터가 없다. 그러니까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벌어지면 한국에서 어떤 요구를 할지 모른다.
그렇다고 일본에서 방치한다면 어마어마한 타격을 받고 말 것이다.
“제가 매국노로 보이십니까?”
“그게 아니라 귀하께서도 상당한 손해일 겁니다.”
“못 들은 거로 하겠습니다.”
“나 헌터님.”
“잘 먹었습니다.”
나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장관이 간곡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어떻게든 잡고 싶다는 얼굴이었다. 나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일본에 별로 좋은 감정은 없습니다. 게다가 저는 한국의 군인입니다. 그런 계약을 했다가는 제 명예는 땅에 처박힐 겁니다.”
완곡한 거절이었다.
마사히로 장관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제69장. 사업 추진
일본 수상관저 앞으로 헬기가 안착했다.
헬기에서 강소라 대령이 내렸다.
“각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생이라고 할 게 있나.”
“그런 말씀 마세요. 각하께서 싸우시는 모습이 전 세계로 방송되었어요. 모든 사람들이 놀랐죠. 설마 다크 나이트를 일격에 쳐 죽일 줄은 몰랐어요.”
“그게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
물론 다크 나이트가 강하기는 했다.
레벨이 오르지 않았다면, 그리고 템발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업적이었다.
강소라의 말에 마사히로 장관도 동의를 했다.
“강 대령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어느 정도 분투하실 거라 예상은 했지만 다크 나이트가 일격에 죽더군요. 소문대로 SSSS급에 이른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것 참.”
아무래도 이들은 단단히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 검술이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 있어서 다크 나이트의 급소를 정확하게 노렸을 뿐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내가 엄청난 경지에 이른 거로 착각을 할 수도 있었다.
물론 나는 굳이 그들의 착각을 고쳐 줄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였다. 그럴 이유도 없었고 말이다.
남들이 그렇게 착각을 해서 길드를 발전시킬 수 있다면 좋은 일이 아닐까 싶었다.
“협상은 아쉽게 되었지만,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갔으면 합니다.”
“그럴 겁니다.”
일본이 한국 정부의 호구가 되어 준다면야 나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나에게도 많은 돈이 떨어졌고 말이다.
타다다다!
헬기가 이륙했다.
일본이 빠르게 시야에서 멀어져 갔다.
“한국에서도 한바탕 난리가 났어요.”
“어째서지?”
“실시간으로 방송이 나왔기 때문이죠. 더욱이 대마도를 ‘탈환’하셨잖아요?”
“그래, 탈환이지. 고대에는 우리 배달의 민족이 차지했었어.”
“의외예요.”
“뭐가?”
“애국심이 있으실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나는 딱히 애국자가 아니야. 그렇다고 매국노도 아니지. 저놈들은 웨이브가 터지기 직전까지 한국을 압박했었지. 10년도 더 된 일인데, 강 대령이 기억하려나 모르겠네.”
“당연하죠. 그래서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우려를 했었죠. 군비를 증강하는 바람에요. 하지만 그러면 뭐 하겠어요? 지금은 저런 꼴인데.”
“가능하면 일본에 고위 헌터가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리될 거예요.”
일본이 나 정도의 헌터를 보유하지 못하는 이상 호구가 될 것이 자명하다.
그렇다면 그 호구를 이용해 주는 것이 도리다.
하필이면 헬기가 청와대로 향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상공에 들어섰고 곧 서울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왜 청와대지?”
“그야 대통령님의 요청이 있었으니까요.”
“어째서?”
“우리나라에 이 정도로 대단한 헌터가 있다고 광고를 하려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정치적인 입지를 다지겠다는 건가.”
“나쁠 건 없죠.”
맞는 말이다.
한국에서 살고 있는 이상 정부와 척을 져서 좋을 건 없었다. 오히려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 좋다.
이번만 해도 그랬다.
협상이 잘 먹혀서 천문학적인 돈을 가져올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세금을 떼지 않은 상태로 말이다.
“듣기로는 160억 달러를 준다고 하던데요.”
“맞아.”
“대단하네요. 160억 달러면 1조 6천억이 넘는 돈인데…….”
“그 돈으로 사업이라도 하지, 뭐.”
나는 사업을 부업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드워프들을 어떻게 이용할까 궁리를 하다가 든 생각이 바로 사업이었다. 그렇다고 아직 뚜렷한 계획이 잡힌 것은 아니었다.
“어떤 사업이요?”
“일단은 자동차 사업?”
“자동차는 2만 개가 넘는 부품을 조립해서 탄생해요. 그걸 드워프들이 모두 분해해서 이해하려면 몇 년은 걸리겠는데요?”
“그건 모르지. 드워프들이라면 구조를 단순하게 해서 꽤 좋은 작품을 탄생시킬지도?”
“그보다 귀금속은 어떤가요?”
“귀금속이라?”
“드워프 하면 세공 아닌가요. 드워프제 물건이라고 하면 반응이 좋을 것 같아서요.”
나는 그녀를 흘깃 보았다.
아무리 군인이라고 해도 그녀는 역시 여자였다. 그러니 귀금속에 관심이 많은 것이다.
“그것도 고려를 해 보지.”
헬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청와대 앞에 도착했다.
군악대가 요란하게 군가를 연주하였고 대통령까지 나와 있었다.
대마도를 탈환하였다는 것이 그 정도로 좋은 소식일까.
“어서 오십시오!”
이한진 대통령이 손을 내밀었다.
나는 그와 악수를 나누었다.
“또 뵙습니다, 각하.”
“허허허! 위대한 업적을 이루셨습니다!”
“업적이라고 할 것까지야.”
“대마도를 되찾았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앞으로는 교과서에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고 실리겠죠.”
말은 탈환이라고 했지만, 강탈이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이 대마도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고대의 기록을 뒤져 보면 대마도가 한국의 것이었다고 적혀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대에 그렇게 우기기에는 조금 어려운 점이 있었다.
물론 그래도 상관없는 일이다.
원래 역사라는 것은 강자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다.
기자들도 모여 있었다.
연설이라도 하기를 바라는 모양이었지만 나는 여기서 홍보를 할 생각이었다.
기왕 사업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언론을 이용하여 홍보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한마디 하시죠?”
“알겠습니다. 그럼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강단에 서자 모든 사람들이 시선을 집중하였다.
“이번에 대마도를 탈환하게 된 것을 한국 국민으로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제는 대마도가 영구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가 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와아아아!”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그리고 나는 기다렸다.
일본에서 이룬 업적을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드워프들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할 거라 여겼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기자들이 드워프들에 관해 물었다.
“드워프들은 어디에서 데려온 건가요?”
“그들은 이곳에서 무엇을 하는 건가요?”
“답변 드리겠습니다.”
“…….”
기대에 찬 사람들이 눈을 반짝인다.
여기서 홍보를 하지 않으면 멍청한 짓일 터이다.
“우선 자동차를 만들어 보라고 시켰습니다만, 현실적으로는 드워프제 귀금속이나 무구들을 제작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그렇다면 상점을 세우시는 건가요?”
“빠른 시일 안에 그리할 방침입니다.”
“드워프제 물건들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