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95)
94화
2012년 4월 21일. 1500-313 리스본, 포르투갈. 에우제비오 다 시우바 페헤이라 거리. 이스타디우 다 루스
·경기결과
SL 벤피카 5 : 1 CS 마리티무
[골] 놀리토 : 전반 15분(파블로 아이마르), 전반 19분(하비에르 사비올라), 후반 40분(네마냐 마티치)호드리구 : 후반 20분(놀리토)
브루노 세자르 : 후반 24분(놀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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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었던 오늘의 시합이었지만, 놀리토가 경기를 완전히 접수해 버렸다.
꽤 오랜 기간 명단에서 제외되었었던 그는, 마치 그동안의 한을 풀기라도 하는 것처럼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에 목이 말랐었나, 분명 그렇게 믿었는데.
“저기를 좀 봐. 스페인 쪽 사람들이야.”
그건 너무 순진한 생각이었다.
“어떻게 알아요?”
“척하면 척이지.”
놀리토가 오늘 이를 악물고 뛴 진짜 이유는, 스페인의 스카우트들이 대거 관전을 왔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냥 온 것은 아닐 테고, 다가올 여름에 팀을 떠날 것이 확실한 선수들을 보러 온 것이다.
며칠 전, 감독님은 내년 시즌 구상에서 제외된 선수들이 올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식의 인터뷰를 하셨다.
이는 매우 흔한 일이었고, 놀리토를 포함한 7명의 선수의 이름이 ‘A Bola’를 통해 흘러나왔다.
또한, B팀에서 뛰고 있는 7명의 선수와 6월 30일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하비에르 사비올라와도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거란 이야기가 있었다.
감독님이 오늘 니코 대신 놀리토를 투입한 목적도 몸값을 높이기 위함이었는데, 그런 점에서는 무척이나 성공적인 결정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다만, 90분 내내 그의 파트너로 뛰었던 내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었지만 말이다.
놀리토는 수비를 아예 하지 않았고, 오늘은 팀의 왼쪽 측면을 거의 나 혼자서만 감당해야 했다.
5 : 1의 스코어가 나왔기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거겠지만, 덕분에 무척이나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느꼈다.
니코와 호흡을 맞추는 게, 백배는 더 편하다.
“어?”
“왜?”
“잠시만요. 먼저 들어가세요.”
“그래, 그럼.”
루이장과 헤어진 나는 통로 근처에서 본 한 사람을 향해 걸어갔다.
주변에 있던 다른 한국분들이 사인을 요청해 왔는데, 저 분이라면 이해해주실 것으로 생각해 먼저 펜을 잡기로 했다.
그리고 잠시 뒤.
[안녕하세요. 연락이라도 미리 주시지 그러셨어요.] [전에 온다고 했잖아.] [그건 그런데, 놀라서요.]나는 강찬일 감독님과 만나게 되었다.
한국 팬분들은 강찬일 감독님 역시도 알아보곤, 사인을 받기 위해 근처에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전부터 생각했지만, 축구 많이 늘었다?] [아, 네. 감사합니다~] [그래. 일단 밖에서 기다릴 테니까, 옷 갈아입고 보자.] [네!]오늘이 강찬일 감독님과 만나는 세 번째 자리였는데, 확실히 처음보다는 많이 편안해진 것 같다.
라커룸으로 들어서기 전, 나는 클럽 관계자분에게 강찬일 감독님이 복도에 들어올 수 있게끔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러자, 고개를 끄덕인 직원분이 무전을 시작한다.
치이이익-
멀어져가는 목소리를 뒤로하고, 라커룸으로 들어선 나는 짧은 미팅이 끝난 뒤에 얼른 옷을 벗었다.
샤워를 끝낸 뒤에 ‘아디다스’가 새롭게 보내준 후드와 트레이닝 바지를 입은 나는, 신발마저도 ‘아디다스’로 신고 나셔야 감독님이 기다리고 계실 장소로 이동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자, 자그마한 원탁 테이블 앞에 앉아 계시던 강찬일 감독님이 보였다.
[수고했다.] [하하. 네.] [짧게 말하고 갈 거니까, 여기에서 이야기하자. 어, 전에 내가 말했던 것 말인데.]조금 모양새는 다르긴 했어도, 겨울에 강찬일 감독님을 만났을 때 왼쪽 풀백에서 뛰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셨었다.
그 이유는 현재 올림픽팀에 호출될 자원 중에 왼쪽 풀백이 상대적으로 취약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우연히도 벤피카에서 왼쪽 풀백으로 출전하는 경우가 더 잦았고, 솔직히 이제는 왼쪽에서 뛰는 것에 재미를 느꼈다.
다만, 한가지.
[누굴, 뽑으실 생각이세요?]올림픽 대표팀에서 내 파트너가 누가 될지가 중요했다.
SL 벤피카에서도 그랬지만, 인버티드보다는 정통 윙어와 뛰는 것이 훨씬 더 편하다.
아마, 강찬일 감독님도 그걸 알고 계실 거다.
대충 짐작이 되는 사람이야 있지만.
역시나.
올림픽 대표팀은 아시아 지역 예선 때부터 4-2-3-1이나, 4-3-3 전술을 활용해 오고 있다.
본선에서는 선수단의 구성이 바뀔 것이기에 전술이 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자철이 형이나 흥민이 형과의 통화했을 땐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강찬일 감독님은 포백과 그 앞을 받쳐줄 단단한 수비형 미드필드가 있는 것을 선호하신다.
때마침 팀엔, 기성용 선수가 있다.
그리고 나는 올림픽에서 왼쪽 풀백으로 출전하게 되어, 흥민이 형과 호흡을 맞출 것이다.
[네. 그럼 왼쪽이 좋을 것 같아요.]흥민이 형은 양발을 전부 다 잘 쓰기 때문에, 놀리토처럼 무조건 안쪽으로만 파고들진 않을 거라고 본다.
자세한 부분은 훈련과 대화를 통해 맞춰나가야 할 부분이었고, 한 번 호흡을 맞춰보고도 싶었기에 난 그것을 흔쾌히 허락했다.
또 지금의 이런 대화가 강찬일 감독님에게 중요했던 이유는, 나의 결정에 따라 와일드카드로 호출하게 될 선수가 바뀔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대충 그렇게 될 거라고 들었다.
아마도 감독님은 흥민이 형과 자철이 형을 만났을 것이다.
[그래, 그럼. 한국은 언제 오니?] [어, 아마 6월 둘째 주쯤일 것 같아요.] [그렇구나. 피곤할 건데 먼저 들어가 봐. 나도 호텔로 가서 쉬고, 내일 출발할 거니까.] [네. 그런데 진짜 식사라도 드시고 가셔야······.] [하하하. 그건 올림픽 끝나고 생각하자. 알겠지?] [네.]그러고 보니, 조금 살이 빠지신 것처럼 보인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계신 걸까?
가끔 한국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기사들을 읽어보긴 하는데, 확실히 요즘 메달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기는 했다.
연락하겠다고 말씀하신 감독님과 헤어져, 나는 베베가 기다리고 있는 주차장으로 향했다.
탁-!
“여어- 조금 늦었구나.”
“네. 한국에서 손님이 왔거든요.”
“응? 그럼 같이 안 가고?”
“아뇨. 호텔을 잡으셨대요.”
“그래?”
고개를 끄덕인 베베가 시동을 걸어 주차장을 빠져나가고, 근처에 기다리고 있던 팬들이 내 차를 확인하곤 저 멀리에서 손을 흔들어주고 있었다.
그래서 나 역시, 창문을 잠깐 내리고 얼굴을 비췄다.
“EU TE AMO!!!”
“하하!! 저도요!!”
아주 조금이긴 하지만, 최근 여성 팬들이 많아졌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금도 어떤 여성분이 포르투갈어로 사랑한다고 외쳐왔는데, 그래서 나도 간단히 대답한 뒤에 다시 창문을 올리곤 편안한 자세를 취해 보였다.
“그런데, 넌 어때?”
“네? 뭐가요?”
“여자 친구 말이야. 네 친구들은 전부 있는 것 같던데. 넌 없니?”
여자 친구라.
가끔 친구들을 보면 부러워지는 때도 있지만, 아직은 거기까지 생각할 때는 아닌 것 같다.
“어른 같은 소리를 하는구나. 그런데 이것 하나만 기억하렴.”
베베는 이렇게 말했다.
A felicidade vem mais facilmente quando estao juntos do que quando voce esta sozinho.
번역하자면 이렇다.
행복이란, 혼자일 때보다 함께일 때 더 쉽게 찾아온다.
“네- 확실히 그렇기는 하죠.”
“기억하라고. 젊음을 낭비하지 마.”
“하하. 그럴게요.”
차창 밖에서 스쳐 지나는 풍경들을 바라보며, 난 방금 베베가 말한 문장을 계속해서 곱씹었다.
확실히, 옳은 말이긴 하다.
혼자일 때보다, 함께일 때 행복한 순간은 더 쉽게 찾아온다.
하지만 아직은 내겐, 그것이 연애나 사랑과 관련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지금 내 행복은 동료들과 축구장에서 함께할 때 더 자주 찾아오고 있었다.
그러니.
‘올림픽에서도 분명.’
난생처음으로, 보결이 아닌 정식 대표로 선발이 되었다.
비록 올림픽 대표팀이라지만, 내겐 의미가 적지 않다.
귀화를 생각했었던 적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군대에 가면 집에 돈을 벌어다 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먹고야 살겠지만, 다들 고생하겠지.
하지만 이젠, 모든 것이 달라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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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온 : 90분 출전(평점 8.0/팀 내 공동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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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9. 경기결과(Liga Zon Sagres 28R)
리우 아브 FC 2 : 2 SL 벤피카
[골] 놀리토 : 전반 37분오스카 카르도소 : 전반 40분(P.K)
김다온 ? 미출전(명단 미포함)
[실망스러운 결과에도 리그 2위 자리를 확정한 SL 벤피카. – Jornal De Notic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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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5. 경기결과(Liga Zon Sagres 29R)
SL 벤피카 1 : 0 우니앙 드 레이리아
[골] 브루노 세자르 : 전반 17분김다온 ? 미출전(명단 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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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2일. 세투발, 포르투갈. 닥터 안토니오 로드리게스 마니투 27 거리. 이스타디우 두 본핌(Estadio do Bonfim. Av. Dr. Antonio Rodrigues Manito 27. Estadio do Bonfim).
·경기 시작 1시간 전
비토리아 세투발 FC 0 : 0 SL 벤피카
& Match-Up`s Best Eleven(벤피카/상대팀)
& Match-Up`s Tactics(벤피카/상대팀)
GK ? 에두아르도 / GK – 디에구
RB ? 김다온 / RB ? 피터 수스왐
CB ? 루이장 / CB – 아모레이리냐
CB ? 에제키엘 가라이 / CB ? 리카르도 시우바
LB ? 루이스 마르틴스 / LB ? 이고르 로카
DM ? 네마냐 마티치 / DM ? 네이 산투스
CM ? 안드레 고메스 / CM – 텐가리냐
CM ? 베르나르두 실바 /CM – 네카
AM ? 브루노 세자르 / RW ? 티아구 타르기누
ST ? 호드리구 / LW ? 브루누 세베리누
ST ? 오스카 카르도소 / ST ? 하파 로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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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 나와 친구들은 당분간 헤어지게 되었다는 생각에 시간을 쪼개어 여기저기로 여행을 다녔다.
안드레와 넬송이 번갈아 가며 운전을 도맡았고, 나도 한적한 도로에서는 운전을 해보기도 하면서 시즌 후에 치를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기도 했다.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리스본 주변을 다녀온 것이 전부였긴 하지만, 해변으로 가 여자애들과 놀기도 했고 나름 유명한 맛집들도 빼놓지 않고 방문했다.
축구장과 집을 오가는 것 외에는 딱히 일상이랄 것이 자주 없었던 내겐, 최근 3년 중 가장 신나게 놀아본 시간이었다.
감독님도 리그 2위를 확정 지은 이후에는 굳이 나를 출전시키려고 하지 않으셨다.
시즌 후 올림픽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나다.
그리고 29라운드 경기가 끝난 다음 날.
감독님은 B팀의 친구들을 다시 한번 A팀으로 불러, 지난번과 같은 그림을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그뿐만 아니라 루이스 마르틴스(Luis Martins)나 안드레 알메이다(Andre Almeida)도 함께 A팀으로 부르면서, 올 시즌 가장 많은 숫자의 B팀 멤버가 A팀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감기 기운 때문에 명단에서 빠진 넬송이 없다는 게 조금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우린 경기를 즐길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응? 너 뭐 하는 거야?”
“숙제.”
“뭐?”
“한국에서 숙제가 도착했거든.”
“??”
최근 우리 에이전시로, 한국의 한 언론사가 제안 한 가지를 해왔다.
많은 한국인이 나의 포르투갈 삶을 궁금해하고,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일기 형식의 내용을 포털사이트에 기고하는 게 어떠냐고 이야기한 것이다.
당연히 에이전시는 내 의사를 묻기 전에 1차 협상을 진행했고, 며칠 뒤에는 그들이 제안한 첫 번째 조건서와 함께 어떻게 할 것인지를 질문해왔다.
기사는 2주에 한 번꼴로 업로드가 될 예정이었고, 나는 그 대가로 소정의 원고료를 받기로 했다.
전이라면 귀찮음이 앞서서 거절을 했을 건데, 나는 금액이 그리 크지 않았음에도 하겠다고 대답했다.
포르투갈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느끼게 된 한국에 대한 그리움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느끼는 고마운 마음을 각각 해결할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래서 지금은 예고편(?) 형식으로 된 일기를 하나 적고 있었는데,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 더 힘들었다.
“그거 재미있겠네. 한국에선 이런 경우가 흔해?”
“음- 야구선수들 몇 명이 했었지?”
“야구? 그게 뭔데?”
“엉? 야구 몰라?”
“몰라.”
고개를 가로저은 베르나르두 실바를 보며, 난 어이 없음 한 숟가락을 떠먹은 기분이 들었다.
하기야, 덴마크에서도 그렇고 여기 포르투갈에서도 야구를 하는 아이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공터가 있으면, 다들 축구공을 가지고 놀기에 바빴다.
“어, 감독님이다.”
“비켜, 비켜.”
감독님의 등장에, 난 얼른 노트를 치워버렸다.
처음엔 노트북으로도 적어보았지만, 이렇게 펜으로 적는 편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아무튼, 2위 확정 후 감독님의 얼굴은 한결 밝아져 계신다.
그리고 팀 분위기 역시, 무척이나 가벼웠다.
“특별한 이야기는 없다.”
훈련을 해오면서 이미 전술적인 사항들을 조목조목 짚어왔기 때문에, 지금 감독님이 하신 말씀은 그저 필드로 나가.
“축구를 즐기고 오도록. 다치지 말고.”
“Sim!”
그래.
축구를 즐기고 오란 말이 전부였다.
안 그래도 나.
아니. 우리 과자 가족 모두, 이미 오래전에 그럴 준비를 마쳤다.
늘 똑같은 루이장의 파이팅이 있고 난 뒤, 내가 따로 친구들을 불러모아 이렇게 말했다.
“과자 가족 이상 무?”
“응. 이상 무.”
“완벽해!”
“어, 너 축구화 끈 풀렸다.”
“뭐??”
“하하하하! 얘 좀 봐. 또 속았잖아?”
“젠장! 난 왜 자꾸 이러지?”
“그러니까 베르나르두지.”
“그거 칭찬 아니지?”
“당연히.”
지금 여기에서 내가 한 말은 첫 번째 것 하나뿐이다.
늘 이렇게 하나를 던져 놓으면,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시끄러운 소리가 주변 가득 채워졌다.
하지만 이젠, 조금 진지해질 순간이었다.
“있지. 난 다음 시즌에 진짜 너희들이랑 뛰고 싶어.”
“주앙이 들으면 또 섭섭하겠다.”
“베르나르두! 그냥 들어!”
“응,”
“지금은 조금 내가 앞서있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재수 없게 잘난 척하기야?”
“안드레! 방금 나보고 조용히 하라며?”
“아, 입 다물게.”
“아- 젠장! 나 말 좀 하자!”
낄낄거리는 친구들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어 보지만, 얘네들은 어차피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을 거다.
그래도, 아까보단 훨씬 낫다.
“리그 마지막 경기야. 팀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나나 또 너희들은 아니라고 믿어. 그러니까, 정말 제대로 한 번 뛰어보자. 알겠지?”
내 말에 씨익 웃어 보이기만 하는 이들.
하지만 나 역시, 굳이 대답은 필요하지 않았다.
“자, 그럼 가자.”
스크럼을 풀며 앞으로 걸어가는 내 뒤로, 베르나르두와 안드레의 진지한 고민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뭔가 밋밋해. 구호 하나 짤까?”
“뭐가 좋을 것 같아?”
“과자 가족은 구호로 쓰기엔 조금 그렇잖아.”
“으음- 그렇네.”
그리고 이런 둘을 보며, 루이장이 정말 엄청난 오해를 해오고 있다.
“쟤네 둘 진지한 것 좀 봐. 축구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졌나 본데?”
“하하. 하하하하. ”
“응??”
나는 루이장이 진실을 알게 된다면, 무척이나 허탈해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친구들을 위해, 진실은 입속에 고이 모셔둬야지.
“전부 입장합니다아-!!”
이제, 포르투갈에서의 5개월을 정리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