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Survivor RAW novel - Chapter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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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자 육성비전이 뭔지를 전혀 모르는 환인신왕으로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할 수 없으니 대답할 수가 없었다.
단지 당장 사생 결판을 낼 기세로 신력과 투기를 높이고 있는 반려와 고위여신, 여초월자 후궁들을 번갈아 쳐다볼 뿐이다.
‘이게 무슨 일인가?
초월자 육성비전이라니?
그건 비전도 있었나?’
개조행성 개발에 투입된 모든 신족이 십만 년 동안 무수한 비전을 공개하면서 격돌했지만 처음 듣는 소리였기에 의아할 뿐이었다.
연회장에 다시 소란이 일어나려 하자 일차 도전자들은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눈치를 보면서 의지를 보낸다.
‘소란은 곤란합니다.
싸우지 못하게 막을까요?’
즐거워 보이는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기세를 본 환인신왕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닌 것 같네.
지켜보지.’
자신들이 나서지 않아도 반려와 후궁 정도는 중앙신계가 얼마든지 제압할 수 있었다.
중앙신계에는 용자군단이라는 주신조차 능가하는 엄청난 전력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주신을 능가하는 고위 청혈일족까지 손쉽게 사냥하는 그들의 힘이라면 주신급인 반려와 후궁들의 진압은 일도 아니다.
기계투신의 대군들이 없어도 된다.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님의 차원권능이 발동되면 수천 명의 주신급의 신이라고 해도 바로 처단할 수 있다.’
그런데 막지 않고서, 흥미로운 눈빛으로 담뱃대를 물고 있는 모습을 본 그는 신기음식을 하나 입에 넣고서 씹으면서 관망하는 것을 선택했다.
으지지지지지!
‘무슨 생각이 있으신 모양이군.
이건 조금 딱딱하군.
대신 강력해.’
이제 금속신기를 서서히 먹으면서 품평까지 하게 된 환인신왕이었다.
그리고,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싸우려는 반려들과 여초월자들을 지켜보면서 생각을 정리했다.
‘어차피 주신급이다.
나와 환인신족의 힘으로 언제든지 제압 가능하니 잠시 내버려 두는 정도는 상관없겠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반란을 일으켰는데도 같이 연회장에 앉아있는 지금 자신들의 이상한 상황이 이해가 되었다.
‘으음! 그렇군!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진심으로 증오하는 강자는 없다.
그래서 이번 일에 별다른 감정을 보이지 않으셨구나.’
그제야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어떤 생각으로 자신들의 반란을 쉽게 넘어갔는지 파악한 환인신왕은 긴 한숨을 속으로 쉬었다.
‘휴우우우우! 아기가 진심으로 덤벼도 성인에게는 단지 귀찮은 장난이니 놀아줄 뿐이다.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님께는 창조신이 된 나조차 언제든지 처단할 수 있는 약자로 보고 계신다는 뜻이구나.
저들의 행동은 귀여운 앙탈 정도겠군.’
그 예상대로 여초월자 임신통제 비전이 걸린 여초월자들이 갑자기 나타난 원형의 무대에 공간이동 된다.
그리고, 임신비전을 걸었던 반려와 고위여신들도 남김없이 올려졌다.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담뱃대에서 뿜어낸 황금연기가 무대에 자욱하게 깔린다.
스르르르르르-!
갑자기 자신들이 화려한 무대에 올려지자 당황한 그녀들에게 낭랑한 목소리가 들린다.
“후우우우! 원한이나 의혹이나 있는가?
대화보다 결투를 바라는가?
그렇다면 빠르고 좋은 주먹이 있는데 말로 할 필요는 없지.
무대를 마련했으니 마음껏 제대로 싸워봐라.”
대놓고 힘으로 승부를 보라는 말에 당혹해 하는 모두에게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말한다.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결투를 구경거리 무대로 만들어서 모욕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뜻이 아니니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나는 약자들에게 화려한 출세의 기회를 주고자 함이다.”
우우우우웅-! 우우우웅-!
무대 위에 자욱한 황금연기를 배경으로 여초월자와 여신들의 몸에 극도로 화려한 전신갑옷이 입혀진다.
그리고, 그녀들로서는 꿈도 꾸지 못할 위력의 신기까지 주어지자 진심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모두가 긴장한다.
“뒷골목에서 아무도 모르게 싸우다 적대세력에게 죽는 깡패의 무의미한 삶.
전쟁터에 끌려와 화살 방패가 되는 농노의 허무한 죽음.
그들과 수많은 승리로 찬란한 영광을 차지하는 영웅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무대와 보상의 차이다.”
“….”
자신의 반려와 후궁이 갑자기 결투장에 끌려가서 구경거리가 될 지경인데 신왕 모두가 침묵한다.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님이 단지 재미로 이런 일을 벌일 리가 없다.’‘우리가 모르는 무엇인가가 있다.’
반역까지 용서하는 존재가 기분이 내키는 대로 행동할 리가 없는 것이다.
다음에 이어질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 그러했다.
“나는 자격이 있는 약자들에게 강자가 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리라.
그리고, 보상 역시 주겠다.
오너라. 성멸(星滅)!
대신족(代神族) 서열 일위의 위대함을 보여라.”
외계에 청혈일족을 갈아 먹여서 새로이 만들기 시작한 흑염의 창조대신 성멸(黑炎의 創造代神 星滅)이 움직인다.
구궁! 우우우웅-!
개조행성을 능가하는 거체의 오른손의 약지 손가락이 환하게 빛나면서 연회장에 급속히 다가온다.
중앙신계가 전력으로 가동하면서 영광의 의자에 앉은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권능을 강화한다.
그의 오른손의 약지 손가락에도 차원권능의 황금빛이 태양처럼 빛나기 시작했다.
우우우웅!
성멸의 거대한 손가락과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손가락이 접촉하면서 신언이 울린다.
“나는 차원의 오리진.
나의 일 초는 세계의 백 년을 통제하며 시간의 제약을 초월한다.
그리고, 대신족(代神族)의 강대함이 정기의 부족을 해소한다.”
손가락의 빛이 융합하면서 거대한 권능의 파동을 일으킨다.
그것은 흐름을 바뀌는 차원권능의 힘이다.
“태어나지 못할 운명의 영웅신들을 탄생하게 하리라.”
빛이 응축되면서 빛나는 구슬의 형태로 허공에 나타난다.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단순한 차원권능과 창조력의 응집된 구슬인데 보는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을 모두가 받았다.
“으윽!”
“허어!”
흔들리는 의지 중에서 여초월자들은 영창을 들었기에 입술을 꽉 깨물고서 불타는 시선을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향한다.
“싸워 이겨라.
그럼 이것은 너희 것이다.”
탄생을 지원하겠다는 반려의 약속보다 눈앞에 나타난 가공할만한 권능의 응집체인 정기구슬을 만들어낸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보장이 더욱 확실했다.
그리고, 태어나지도 못하면서 자신을 보호해온 태아의 격렬한 움직임이 전해져왔다.
‘아아! 이번이야말로 진실이구나.’
‘반드시 태어나게 해주마.’
그렇지 않아도 약한 주제에 항상 거슬리게 하던 여신들이었다.
새롭게 주어진 전신갑옷과 신기를 점검하는 여초월자들의 투기가 심상치 않게 높아진다.
우둑! 구궁! 두둥!
전투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파악한 반려와 여신들의 기세도 심상치 않게 높아졌다.
그녀들로서는 임신통제비전이 공개되는 날이면 비난을 피할 수 없으니 어떻게든 쓰러트릴 생각이었다.
더구나,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은밀하게 의지를 보내서 제안을 해왔다.
‘이기기만 해라.
그럼 없던 일로 만들어주마.’
여초월자를 임신시켜서 태어나지 못할 반신 태아를 볼모로 신계에 헌신하게 한 것은 엄청난 추문이었다.
그렇지만 남편인 신왕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서로 목숨을 걸고 하는 싸움이 쉬울 리가 없었다.
더구나, 전쟁이나 결투는 남신들이 맡아서 해왔기에 쉽사리 시작하지 못한다.
“그걸로는 부족한가?
그럼 가장 빠르게 승부를 낸 여초월자에게 태어난 아기의 후견인이 되어주지.
물론 여신들이 가장 먼저 이긴 경우도 후계를 가호해준다.”
“!!!”
현재 세계의 부흥을 강제로 견인하고 있는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후견을 한다.
더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지원을 받는다면 부흥한 세계의 지배자가 될 확률이 가장 높았다.
그렇기에 그 말은 폭탄을 화산 속에 던진 것과 같은 효과를 일으켰다.
꽈아아아아아-! 투가가가가가-!
서로에게 용서 없는 공격이 시작된다.
원래대로라면 신계에서 서로의 아름다움과 창조력을 겨루었을 그녀들이 험악한 권능과 신기를 휘두르는 모습을 본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솔직한 감상을 내렸다.
“후후후후! 여성들이라서 그런지 참으로 귀엽게 싸우는구나.”
날카로운 신기의 끝으로 서로의 급소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 마치 손바닥으로 뺨을 때리는 것처럼 공격을 망설이는 모습먼이 보였다.
실제로 전투에 참전하지 않아서 살생을 거의 해본 적이 그녀들의 치명적인 한계였다.
“그…그렇군요.”
환인신왕이 보기에도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후견이라는 터무니없는 보상이 없었다면 진심으로 싸울 의지도 없어 보였다.
서로 신기와 권능을 휘두르지만, 치명적인 공격을 머뭇거리는 그녀들을 지켜본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개조행성의 신왕들에게 소리쳤다.
“훗! 뭐하느냐?
언제나 뒤에서 욕설만 하거나 노려보기만 하던 반려와 여초월자 후궁의 진정한 첫 결투다.
응원이라도 해라.”
“예? 그…그것이….”
저들이 갑자기 왜 싸우고 있는지 이유도 모르겠고, 반려와 후궁의 누구 한편을 들었다가는 후환이 두려운 신왕들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후계들이 문제였다.
“어마마마! 그 권능을 그렇게 쓰시면 안 되옵니다.
접촉 순간에 터트리시옵소서!”
“권능은 이어서 사용하지 않으면 틈이 생깁니다.
큰 권능보다 작은 권능을 연달아 발동시키십시오.”
신왕들에게 철저하게 전투교육을 받은 후계들이 모친이 여초월자에게 밀리자 참지 못하고 나선 것이다.
그리고, 후계로 임명한 직계가 전투능력이 약할 리가 없었다.
그들의 조언은 지극히 정확해서 다수에도 밀리던 여신들의 전황을 유리하게 바꾸고 말았다.
“이 멍청이들이!
닥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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