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Survivor RAW novel - Chapter 393
20권
신족의 기술이면서도 신력에 면역이 있는 500주우주 창조신장 후계의 팔을 자르고 치명상까지 주었던 오의가 작렬한다.
그 뒤를 따르는 최고위 용병주신들의 공격도 인정사정이 없었다.
전능의 휘가 차원의 마도신보다 주신장으로서 낫다고 생각을 해서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차원의 신계가 바로 옆이니 발등에 떨어진 불이였다.
꽈꽈꽈광-!
주신계의 주신전이 굉음으로 뒤흔들리고 수천가닥의 검의 빛이 뻗어나가며 막는 모든 지역을 절단을 했다.
영역에 있는 잘라진 폐허의 잔해가 다시 6조각으로 갈라진다.
이중나선의 십자검은 초월공격을 2회 연속 시행한다.
처음은 창조신의 신체조차 간단하게 절단하는 직접 타격을 주고, 두 번째는 머리와 팔다리를 반드시 잘라내는 필사의 저주와 같은 2중 공격이었다.
그 치명적인 검기에 창조신장의 후계가 팔을 잃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거기에 단 4명으로 정령계의 정문을 방어해낸 용병주신들의 공격도 그에 부족하지 않았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무엇이든 박살내고 파괴하는데 특화된 투신들이다.
비록 본체가 아닌 신기로 하는 간접공격이지만 넘치는 살기와 투기는 위력을 보충하고 남았다.
이제 차원의 마도신의 광역공격에 폐허가 된 주신전이 이제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서 먼지로 변하고 평평한 평지만이 보였다.
그리고 날리는 먼지와 충격파의 회오리 속에서 차원의 마도신의 약간 갈라진 커다란 웃음소리가 울린다.
“크크크크하하핫-! 조금 따끔하군.
창조신 이상의 5연발 정도의 위력인가?
그래-! 이 정도는 되어야지.
그래야 나의 위대함을 증명할 수 있지.”
어디까지 하려는지 모를 시건방진 대사에 이제 회색의 절대자도 소름이 올라올 정도다.
아니, 저것이 과거의 자신이라고 생각하니 얼굴이 붉어질 지경이다.
‘제발 그만 해라-!
나도 오글거려 돌아버리겠다.
그리고 누구의 의뢰인지는 다시 자각해라.
마도신의 오리진님이 어떤 존재인지를 말이야.
그러다 흑염이 아니라 저 분께 죽는다.
이 미친놈아-!’
그런 주변의 우려와 걱정과는 전혀 다름없이 차원의 마도신은 근원의 길잡이를 다시 잡고 태연하게 모습을 나타냈다.
가벼운 손짓에 충격파와 먼지가 일순 가라앉았다.
파아악-!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고요를 찾은 주신전에 나타난 차원의 마도신의 모습은 처참했다.
전신에 4개의 신기가 빈틈없이 틀어박힌 것이다.
그리고 광휘의 창조검은 최고의 검신답게 모두 급소를 명중시켰다.
생명활동의 중심인 심장과, 영창을 못하게 목을 관통시킨 것이다.
갈라진 목소리는 목에 박힌 신검의 영향이었고 심장에 박힌 신검이 준 부상으로 피가 분수처럼 솟아오른다.
거기에 몸을 관통된 쌍검에서 2차 공격이 발동을 해서 6개 줄기의 빛의 갈라짐이 전신으로 퍼져간다.
신체를 6조각으로 분산하는 치명적인 공격이었다.
그 위험한 빛의 갈라짐을 차원의 마도신이 재미있다는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끌끌-! 육시(戮屍)의 저주라?
검을 맞은 자는 반드시 죽고 거기에 머리를 베면서 팔과 다리, 몸을 6조각으로 다시 절단을 하는가?
신족의 기술로서는 끔찍하기도 하지.
하나 흑마법의 마도신인 나에게 정말 귀여운 짓이로군.
저주는 일단 아무 상관이 없고 그럼 먹어볼까.”
꽈드드드득-! 쿵-! 쿵-!
신체에서 굉음이 울렸다.
아니, 폭음이었다.
급속한 심장의 울림 속에서 신검이 박힌 심장에서 폭죽처럼 피가 흘러도 아무 상관이 없다는 듯이 나른한 음성이 흘렀다.
“아아-! 1성에 폭음(爆音), 2성에 뇌음(雷音), 3성에 멸음(滅音), 4성에 무음(無音)이고 그 앞에 적은 없다고 했던가?
폭혈(爆血)의 정식영창과 발동은 역시 마도신에게 너무 힘들어.
킬킬킬킬킬-! 그러니 알아서 해라.
최고 수준의 신기이지만 모두 너에게 주지.”
그와 동시에 상처의 피가 검은 불길로 변해서 몸에 박힌 신기를 휘감았다.
그리고 신기가 박힌 상처들이 스스로 더욱 벌려진다고 보여 지는 순간, 마치 무엇을 씹는 것처럼 세차게 내려 꽂혔다.
쩌어어억-! 꽈득-! 꽈지지직-! 으득-!
신기가 몸에 난 상처의 맞물림으로 찌그러지고 박살이 난다.
저절로 상처가 더 벌어지고 닫히는 소름끼치는 괴음이 주신전을 울렸다.
‘우가가가가-! 이런 황당한 일이 있다니?’
‘신기를 몸으로 먹고 있다-!’
‘아니, 신력조차다-!
모두 피해-!’
‘신기와 접속을 끊어-!
잘못하면 모든 신력을 잡아먹힌다.’
‘이 무슨 괴물이-!’
신기에서 최고위 용병주신들의 고함과 비명소리가 울리면서 그대로 산산이 박살나서 몸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은 거의 동시였다.
또 언제 신기가 몸에 박혔는지 모를 정도로 상처조차 사라졌다.
그나마 버티던 목과 심장에 박힌 광휘의 십자검조차, 다시 목과 심장의 상처가 벌려지고 거기에 흑염의 불꽃이 번득거리는 순간 부서지며 몸으로 흡수된다.
남은 것은 신체 밖의 겨우 손잡이 뿐이었다.
땅-! 따땅-!
날을 완전히 목과 심장의 상처에 먹히고 손잡이만 남아 땅에 떨어져가는 신기를 차원의 마도신이 양손으로 잡았다.
“쿠후후후후훗-! 일명 흑염 전식(黑炎 全食)이라고 할까?
직접공격이든 신기고 뭐고 몸으로 다 먹어주지.
그리고 위대한 차원신계의 신계주신 체면에 땅에 떨어진 것을 먹으면 안 되지.
초월권능이 담긴 신기들이라서 그런지 그런대로 먹을 만했다.
이것도 잘 먹겠다.”
그 말과 동시에 벌려진 입 사이로 신검의 손잡이가 떨어지고 그대로 검게 불타는 흑염의 불꽃이 집중된 이빨들이 잘근잘근 씹어 부수었다.
꽈드드드득-! 꽈지지지직-!
예지 창조신의 신검과 최고위 용병주신들의 신기들의 공격을 말 그대로 몸으로 씹어 먹은 차원의 몸에서는 방금보다 더한 흑염의 불꽃들이 일렁거리면서 주위를 위협을 했다.
비틀-! 비틀-!
‘이것이 흑염의 권능을 발휘하는 차원의 마도신-!
모든 직접공격을 말 그대로 몸으로 막아내고 그대로 흡수하는가?
뭐 이런 괴물이 있을 수 있는가?
과연 절대계 최강의 육체를 가진 흑염일족.
무섭군. 무서워.’
신검의 손잡이조차 씹어 먹어 버리는 그 기괴하면서도 압도적인 모습에 아끼던 신기를 잃은 분노조차 생기지 않는 광휘의 창조검은 결국 옆으로 물러섰다.
모든 권능을 집중시킨 신검을 잃은 이상 검신인 자신이 더 이상 할 수 없는 것이 없었다.
자신의 바로 뒤에 영광의 자리가 있지만 할 수 있는 것은 전부 다한 것이다.
꿀꺽-! 쿠우우웅-!
바닥에 박은 근원의 길잡이를 힘차게 잡아 뽑은 차원의 마도신은 그대로 용케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원탁의 위를 밞아서 가라앉혔다.
원탁을 유지하던 다리가 박살나서 튕겨나가고 땅에 밀착시킨다.
바닥에 붙은 원탁 위롤 걸어서 이제 몇 걸음 밖에 안 남은 주신장의 영광의 자리로 향한다.
겨우 여기까지 도착했다는 희열이 눈동자에서 흘러넘쳤다.
그런 광경을 황당하게 쳐다보는 시선들이 있었다.
서열전은 휴전이고 회색의 난동으로 절대계가 침묵중이라 서로 경계하며 힘을 회복하는 일만 남아서 흥미로 보고 있던 10중심들이었다.
차원의 마도신이 몸으로 신기를 씹어 먹는 광경에서 저절로 감탄이 터져 나왔다.
몸에 신기들이 박히면서 끝장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상대의 무기와 신력을 거꾸로 말 그대로 몸으로 먹어치우며 승리한 것이다.
“흑염의 권능에 몸으로 무기 먹기도 있었나?”
“흑염 일족은 갈수록 강력하면서 황당한 권능을 만들어 가는군.”
“절대기도 가능한가?
너도 한번 해봐라.
정말 신기하네.”
“과연 육체계열 최강인 흑염이다.
다른 10중심들은 엄두도 발상도 못 할 권능-!
직접 견식 할 영광을 주겠는가?”
“정말 대단하군요.
해보세요.”
당연히 흑염 일족의 오리진에게 검증 권유가 갔는데 황당하다는 대답이 되돌아 왔다.
“저 미친-! 그 부상을 입으면서 뭐 하러 몸으로 신기를 먹어서 흡수를 해?
난 못해-!
아니, 될지도 모르겠다……. 유용할지도…….”
처음에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건 다른 흑염 일족도 가능한 유용한 오의 같았다.
신기를 몸 자체로 먹기가 가능한 이유가 흑염의 권능이 최대한 발휘된 신체는 어떤 절대기보다 강도가 위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모든 신체의 조절 능력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몸에 파고든 상대의 신체를 상처주변의 근육으로 조여서 부수는 것은 일도 아니고 정식으로 채택된 오의도 있었다.
괜히 고정된 신기도 무장도 없이 맨 몸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다.
방어도구는 필요도 없고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워낙 힘의 격차가 크면 저렇게 부상도 입지만 흑염의 권능에 직접 장시간 닿으면 약화되어 버린다.
거기에 흑염의 신체면 어지간한 부상도 순식간에 회복한다.
그럼 부상을 입은 부위로 신기를 녹이고 상대의 권능까지 한꺼번에 먹어치우는 것도 가능할 것 같았다.
모두 흑염은 다른 근접권능을 능가하는 투기와 살기의 궁극의 융합체이기에 가능한 기예다.
그래서 흑염의 절대자도 나중에 자기도 한번 시도 해볼까 생각을 해볼 생각까지 들었다.
‘잘만하면 동급이상의 존재들의 신기와 신력까지 모두 한꺼번에 먹어치울 수 있겠어.
순식간에 역전이잖아?
해볼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고 있는데 갑자기 오싹 소름이 밀려왔다.
어느새 다른 10중심들이 호기심이 어린 눈으로 발동시킨 수십 개의 절대기(絶代器)들이 빼곡하게 공중을 채우고 있는 것이다.
고개만 끄덕이면 모두 일제공격을 할 기세다.
이들 중에 단 하나도 종합 전투력 면에서 자기에게 열등한 존재는 없었다.
상성이나 운, 그날의 몸 상태에 승부가 갈릴 정도로 대등하다.
‘동등한 존재가 발동시킨 수십 개가 넘는 절대기의 공격을 무방비로 받으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죽는다는 ‘언제나 동전의 앞면’의 심각한 경고가 올 정도다.
‘다시 생각해보니 안 맞아도 될 공격을 저렇게 허용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짓이잖아?’
흑염 일족이라도 급소만 노리는 저런 공격을 잘못 받으면 그대로 즉사한다.
투지가 있는 한 회복과 생명을 절대적으로 보조하는 근원의 칭호도 없으면, 아무리 흑염의 일족이라도 머리나 심장을 정통으로 공격 받으면 죽는다는 뜻이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정말 최악의 상황에서나 발동시켜야지 제정신으로는 할 오의가 아닌 것이다.
“아니, 안 해-!
이것들아-!
무기 전부 안 치워-!
나랑 정말 끝까지 해볼 생각이냐?
정말 공격하면 가만 안 둔다.”
얼마나 급한지 혼자서 전부를 협박까지 하는 흑염의 절대자의 격렬한 반대에 혀를 차며 아쉬운 기색을 숨기지 않는 다른 10중심들이었다.
어느새 황금동맹의 맹주인 황금의 절대자조차 조심스럽게 절대기를 끄집어 들고 있었다.
그만큼 관심이 가는 오의였다.
그리고 자신의 당연한 반대에 여기저기서 볼 맨 불평소리가 터져 나왔다.
“쳇-! 몸으로 무기 먹기가 가능은 하지만 증명은 싫다 이거군.
흑염 일족의 고유 오의로만 남길 생각인가?
그냥 시험하고 바로 공개하지 그래?
나중에 한턱 내지.”
“하위 일족은 승리를 위해 저렇게 쉽게 하는데 오리진은 약한 모습을 보이는군.
실망일세.”
“육체계열의 혁신의 길을 왜 피하나요?
잘만 다듬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저희가 증명을 도와드릴 테니 바로 해보세요.”
“그래-! 동급의 존재 5명을 순식간에 무력화하는 오의가 그렇게 흔한지 아나?
흑염 권능에 절대 급의 오의를 추가할 기회이지 않아?”
“절대기조차 몸으로 먹는 것이 가능하면 진리조차 인정을 할 것 같은데?
진리에 대한 발언권을 쉽게 얻을 수 있는 기회가 확실해.
서열전도 중요하지만 발언권이 더 중요하지 않아?”
아직 포기를 못하고 계속 권유하고 일부의 절대기도 치우지 않자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흑염의 절대자였다.
이들이 동료인지 원수인지 이미 서열전과 각자의 이해타산에 따른 결전을 수없이 겪으면서 아리송해진지 오래였다.
그런데 이제 새로운 흑염 오의의 효과가 궁금하다고 거리낌 없이 동료의 몸에 절대기를 박아 넣으려고 달려드는 것이다.
아니, 서열전에서 손쉽게 탈락시킬 버릴 생각이라는 것도 숨기지도 않고 노골적이다.
‘이것들이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떠들어?
저 차원의 마도신 놈은 어떻게 이런 쓸데없는 오의만 만들어내는 것이냐?
흑염 일족답게 광폭하고 강력 무비한……, 이것도 그렇게 자랑할 만한 것은 아니군.’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이 놈들이나 저 놈이나 마음에 안 들었다.
아니, 자신이 직접 만든 흑염 일족의 정식오의도 마음에 차지 않는다.
모두 언제인가는 손을 봐야 했다고 다짐하는 흑염의 절대자였다.
그리고 전능의 휘는 지금 극도로 곤란을 겪고 있었다.
여신혈맹의 여주신들과 이계의 정령신, 태초의 투신들 일부가 포위하고 한꺼번에 공격을 퍼붓고 있는 것이다.
“끅-!”
신격의 차이가 크니 치명상은 없다.
그러나 부상은 도저히 피할 수가 없을 정도로 위력적이고 강대한 공격들이다.
일부는 신살의 저주까지 품고 쏟아지니 도저히 몸으로 버티고 돌파할 수 없었다.
거기에 최고위 창조신계급의 압박과 원탁에서 이미 수를 세기를 포기할 정도로 쏟아지는 초월권능들의 수에 황당함까지 느낄 정도였다.
원탁에 앉아있는 예비 창조신 급의 권능을 가진 주신들의 숫자가 믿을 수 없었다.
주신계조차 40명을 못 넘기는데 이미 수백 명이 넘는다.
전능신족의 능력은 모든 권능의 발동과 면역획득인데 이건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수였다.
“뭐냐-!
도대체 어떤 주신들이 차원의 마도신에게 붙은 거냐?
더구나 나조차 생소한 주신들의 권능이라니?
어떤 놈들이냐?”
그런 전능의 휘의 모습을 보며 뭔가 맺힌 한이 풀리는 것 같은 표정을 하는 주신들이 있었다.
“클클-! 우리들은 권능의 신격과 기본 위력, 운용만으로는 여기 오리진들과 동격이다.
이정도 고위의 신계지원과 원거리 공격만 하면 혼자서는 어림도 없다.
전능신족의 어린 오리진 아가야-!”
“어디 정령계 전투에서의 오랜 원한을 풀어볼까-!”
원탁에서 방어하고 있는 주신들은 모두 500주우주의 오리진 들이었다.
갑자기 신계가 이동하고 급작스럽게 나타난 창조신의 공격에 여신혈맹의 여주신과 이계의 정령신, 접근전에 자신이 있는 태초의 투신들은 요격을 하러 바로 출발했다.
저 창조신을 신계에 들이게 되면 모처럼 다시 만든 신계가 또 박살날 위기였으니 고민을 할 여력조차 없었다.
그래서 다른 주신들은 신계방어의 중심인 원탁에 허둥지둥 돌아왔는데 경악을 했다.
신계관리주신은 아니지만 지배층인 원탁의 자리에 천연덕스럽게 앉은 채 완벽한 방어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을 본 것이다.
“500주우주에서 전향한 이들을 신격과 능력만을 고려하여 원탁의 최고위 신에 임명한다.”
더없이 간단한 차원의 마도신의 직접 명령서를 들고 있으니 적은 아니다.
자신들도 정령계에서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하나 당장 신입이 건방지고 신고조차 하지 않는다고 난리를 치려했지만, 이 비상상황에 신계수호를 위해 저렇게 힘을 보태주니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침입을 시도하는 창조신의 힘과 살기가 너무 심상치가 않다.
초 비상사태다.’
그리고 자신들을 도끼눈을 하고 태초의 투신들이나 정령주신들의 모습을 애써 외면해 버린 500주우주의 오리진 들이었다.
자기들도 어딘가의 낙하산처럼 고위 자리를 갑자기 차지하다보니 영 면목이 없지만 물러날 수도 없었다.
‘그래도 우리가 일족의 오리진 이었는데 바닥에서 박박 길수 없지.’
‘신계주신인 차원의 마도신님께서 직접 허용했으니 어디 누가 이기나 해보자.’
늙은이의 오기라고 해도 좋았고 자신도 있었다.
자신들도 200명이 넘다보니 머릿수로도 별로 꿀릴 것도 없었다.
신계주신인 차원의 마도신이 자신들의 자리를 약속대로 마련해주었지만 지키는 것은 본인들이 해야 했다.
직접 전투력은 물론 지금은 떨어지지만 나중에는 능가할 자신도 생겼다.
일족의 오리진은 최고의 자질과 권능을 가진 존재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력과 신력지원이 바다와 시내의 차이로군.’
이런 엄청난 신계지원을 받으면서 과거의 수준을 초월하지 못한다면 그런 바보가 없다.
단지 강해지는 동안 오랜 정치생활에서 단련한 특유의 철면피와 넉살로 아슬아슬하게 내전을 회피하며 주도권을 잡아야 했다.
“흠-! 역시 499주우주로 선택을 잘한 것 같군.
정말 마음에 들어.”
“499주우주의 창조신장님의 칭호인 ‘가람’의 신족성장지원과 체계는 정말 독보적이군.
거의 2써클의 우위야.”
“이러니 우리와 아이들이 도저히 버틸 수 없었지.
500주우주의 창조신장님도 각성 좀 해야 해.’
태초의 투신들과 정령주신들은 이제 태연하게 자기들끼리 500주우주를 비판까지 하는데 뭐라고 할 수 없다.
당장 원탁에서 발동중인 권능의 난사에서 중핵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이 빠지면 창조신을 막을 수 없다는 신계 자아의 경고가 들려온 것이다.
그러나 갓 들어온 외부의 신입이다.
그것도 방금 전에 적으로 쳐들어 왔던 500주우주의 오리진 들이 원탁에 앉아있다.
본래대로라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창조신이 이유도 없이 미친 듯이 덤비는 이 비상상황이 모든 것을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처리를 하게 만들고 있었다.
하나 어쩔 수 없기에 지금은 참고 나중에 두고 보자는 의지와 투기가 넘실거렸다.
그 흉험한 살기에 500주우주의 오리진들은 일부러 외면을 하지만 저절로 어깨가 움츠러지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휴유-! 이거 시킨 대로 하는데 정말 진땀이 나는군.’
‘정말 499주우주의 투신들은 모두 괴물인가?
어떻게 만만해 보이는 주신이 전혀 없나?’
‘나중에 애 좀 먹겠어.’
‘어떻게든 강해져야지.
우리가 신계에서 눈치를 보고 살 수는 없다.’
‘주우주의 창조신계에서도 결국 최고 위치에 올라간 저력을 보여주지.’
권능은 강하지만, 수련부족에 따른 힘의 차이까지 절감했지만 오기까지 발동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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