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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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도대체 소제목은 왜 있어서 이렇게 고민하게 만드는지…~3~)y-~~
그라코스와 루드비히로 부터 다시 금괴 5개를 전달 받은 루벤 국왕 엠마뉴엘 볼크는 몹시 흡족해 하며 아울러 두 사람이 동봉한 보고서의 내용 중에서 광산에서 채굴되는 금광석에는 금맥이 보일 정도로 금 함유량이 많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더욱 많은 금의 채굴을 바란다는 말과 함께 국왕은 단기간에 광산의 개발을 완료해 충분한 성과를 올려 귀중한 금괴를 6개째 받게 되자 사자를 파견해 광산에 있는 기술자와 병사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고 포상품으로 술과 고기를 하사했다. 아울러 그라코스와 루드비히 그리고 라스에게도 섭섭하지 않을 정도의 금화를 내려 산중에서 고생하는 세 사람의 특별한 노고를 위로해 주었다.
라스도 국왕의 사자를 맞이하는 술자리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금화를 하사 받고 포상품을 나누어 먹었다. 사자는 포상품으로 차려진 자리에서 이제 곧 광산이 안정적인 단계에 접어들 것인데 그때쯤이면 다른 책임자를 이곳에 파견하고 라스와 루드비히를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불러들이겠노라는 국왕의 약속을 재차 확인해 주었다.
국왕의 사자를 접대하느라 좀 피곤해지고 자주 마시지 않던 술을 어느 정도 마신 후 자신의 숙소로 되돌아오다 보니 키라니와 다른 남자 노예가 마구간 옆에 서서 무엇인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보였다. 다른 남자 노예는 록산느와 성관계를 갖던 노예는 아니고 하나 남은 다른 남자다.
‘윽······’
술기운 탓인지 순간 두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되니 다른 어떤 생각 보다는 불쾌하다는 기분이 강하게 들었다. 록산느는 그냥 지나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행동하고 싶지 않았던 라스는 갑자기 두 사람 옆으로 성큼 다가갔다.
라스가 다가오자 서로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잇던 키라니와 남자 노예는 주인을 보고는 놀라 몸을 일으켰다. 라스는 잠시 머뭇거리기는 했지만 자신의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키라니의 손목을 잡아챘다.
“잠깐 나 좀 도와줘!”
무엇인가 다른 말을 하고 싶었지만 갑자기 솟아난 엄청난 용기 때문에 키라니의 손목을 잡은 라스는 한 걸음에 그녀를 끌고 자신의 숙소 안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막상 자신의 숙소로 들어서니 무엇인가 따로 할 말이 없었다.
무엇 때문에 자신을 불렀는지 짐작하고 있는지 키라니는 다소 두려운 눈으로 라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잠시의 머뭇거림을 한쪽으로 밀어낸 후 용기를 내어 양손을 뻗어 키라니가 입고 있는 옷을 벗겨냈다.
갑자기 옷을 벗겨도 반항하지 않는 키라니를 보고 약간은 당혹스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친 김에 곧 키라니가 입고 있던 것을 모두 벗겨내 아무 것도 걸치지 않게 했다.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모습을 보니 딱 여리고 소녀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 스펜서가 좋아할 만할 몸이었다.
사실 스펜서의 취향대로 고른 노예이기는 해도 너무 비쩍 마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살찌지도 않은 적당한 체격에 노예지만 양가집 처녀처럼 살결도 곱고 가슴도 적당하고 허리도 잘록한데다가 엉덩이도 자연스럽게 곡선을 이루어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저, 저기······”
라스가 어떤 이유에서 자신을 끌고 왔는지 알고 있지만 남자 앞에서 아무 것도 입지 않고 있자 어딘지 모르게 부끄러웠는지 키라니는 살짝 고개를 아래쪽으로 숙였다. 라스는 퍼뜩 정신을 차린 후 침대에 올라가서 엉덩이를 세운 후 엎드려 있도록 요구했다.
“······예······”
키라니가 그대로 따르니 라스는 한참 동안을 황홀한 표정으로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키라니를 바라보고 있다가 이내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 버린 후 그녀의 몸 뒤로 들어갔다. 이미 잠시 동안 잊고 있던 즐거움이 코앞에 있음을 깨달은 라스의 그것은 슬그머니 고개를 들어 온통 그의 신경을 앞으로만 쏟게 만들고 있었다.
라스는 잠시 마른 침을 삼켰다가 이내 손을 아래쪽으로 내리 뻗어 키라니의 허리와 엉덩이에 손을 얹었다. 부드러운 느낌이 손을 타고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왔다. 처음 모니크와 반강제적으로 성관계를 가졌을 때는 좀 힘들었지만 이제는 어렵지 않게 온몸의 혈액이 쏠린 것 같은 그것을 키라니의 그곳 입구에 가져가 댔다.
“아······”
무엇인가 뜨거운 것이 와 닿자 가벼운 신음을 흘리는 키라니의 그것이 분신의 끝 좌우로 와 닿는 느낌에 짜릿함을 느낀 라스는 몇 번 그것을 그곳에다가 문질러 주며 서서히 앞으로 밀었다. 약간 거친 느낌이 났지만 어느 순간 살짝 안으로 들어가는 부분이 느껴졌고 그 느낌에 라스는 허리를 앞으로 바짝 밀었다.
“윽······꺄아!”
모니크나 테사처럼 그곳이 느껴졌지만 넣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던 그녀들과는 달리 남들보다 배 가까이나 큰 자신의 그것이 약간은 쉽게 들어갔다. 키라니의 그곳이 라스의 물건을 조금은 압박하는 것 같았다.
예상보다 손쉽게 키라니의 엉덩이와 라스의 그곳은 한 치의 빈틈도 없어졌고, 라스는 약간은 실망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이기심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라스는 당장 자신의 눈앞에 있는 즐거움을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
“하윽! 주, 주인님······아파요······앗······”
라스가 느끼는 것과는 달리 보통보다 커다란 물건을 받아들이는 키라니가 괴로워하는 것 같았지만 라스는 몇 번 느리게 허리를 움직여 주었다가 이내 빠르게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짧은 신음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것인지 라스의 그것은 전에 없이 잔뜩 온 몸의 힘을 자신에게로 끌어 모아 왔고, 더 할 수 없이 단단한 근육이 되었다. 그리고 키라니가 지르는 비명 비슷한 소리에 흥분한 라스는 마치 발정이 난 황소처럼 더욱 거칠게 행동했다.
이제 철광산에 투입된 노예 인력은 철광석을 부수고 그것을 잘게 쪼개 상자에 담아 산 아래로 옮겨 실어 나르는 사람들에게 옮겨 주는 일을 계속하고 있는 50명 남짓이 전부였고, 나머지 인원은 전부 금광에 매달려 갱도를 파고 금광석에서 금을 추출해 금을 생산하는 일에 투입 되었다.
그런데 하필 한 곳의 금광은 지표를 파내려 가니 금맥이 사라져 있었다. 금맥이 사라졌지만 광산 한곳을 포기할 수 없다는 그라코스의 재촉으로 더욱 깊숙이 땅을 파내려 가다 보니 땅속에 파묻힌 커다란 바위와 부딪쳤다.
금맥이 사라지고 커다란 바위와 부딪치게 되자 다른 사람들 모두 겉에는 질 좋은 금광석이 여러 개 널려 있었는데 의아할 정도로 금맥이 얇게 파묻혀 있고 쉽게 금맥이 끝이 나니 이상하게 여겼다.
더욱이 얼마 파지도 않았는데 바위가 나오니 이곳에 갱도를 파는 일은 인력과 시간의 낭비가 될 것이니 아예 그만두고 질 좋은 금광석이 나오는 하나 남은 금광에 모든 인력을 집중 투입해 금 생산량을 배가시킬 것을 바랬다. 그렇지만 지식 있는 사람들의 거듭된 요청과는 달리 그라코스는 이상하게도 집착을 버리지 못했다.
“아니오. 분명 바위를 파 보면 더 좋은 금광이 나올 것이오.”
모두가 반대했지만 그라코스는 전에 없이 고집을 부려 어느 경우에는 무려 900명의 노예들을 집중시켜 바위를 파내려 했다. 하지만 막상 파헤치다 보니 바위가 땅속 깊이 뿌리를 박고 있는 워낙 커다란 것이라 바위에 집중적으로 구멍을 뚫기로 했다.
이번에는 밤새도록 인력을 교체해가며 쉴 새 없이 노예를 재촉해 바위에 구멍을 뚫었다. 쓸데없는 일에 매달리는 그라코스에게 루드비히 마저 바위에 구멍을 내는 곳에 투입된 대부분의 인력을 좋은 금광석이 나오는 쪽으로 돌려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루드비히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그라코스는 전에 없이 고집을 부리며 바위에 구멍을 뚫는 일을 계속해서 재촉했다. 모두 바위가 땅속에 깊숙이 박혀 있고 너무 크고 단단해 구멍을 뚫는 일이 아예 불가능하다고 여겼지만 성인 남자 30명이 서로 손을 잡고 일직선으로 주욱 늘어설 정도로 깊숙이 크고 단단한 바위에 구멍을 뚫었다.
워낙 그라코스가 의지를 가지고 계속해서 한곳에 수많은 인력을 투입하니 가을 초입이 되어서는 바위에 구멍을 뚫은 것이다. 물론 그렇게 구멍을 뚫었지만 그 대가로 얻은 것은 땅속 깊숙이 숨겨져 있던 동굴뿐이다.
동굴이 나오자 바위를 뚫어 구멍을 만드는 일을 그만 둔 그라코스는 어차피 금맥과는 상관없는 일에 수많은 인력을 낭비하게 된 것임을 인정했다. 모두의 요청과는 달리 자신의 고집만 부린 그라코스는 모두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허 참······그런 커다란 동굴이 있을 줄은 누가 알았겠어요?”
아울러 금맥과는 상관없는 곳에 위치한 커다란 암반을 뚫느라 헛되이 수많은 인력을 투입해 철광산과 금광산의 채굴을 늦춘 일에 대해 깊이 사과했다. 사과와 함께 이상하다 할 정도로 겉에만 금맥이 얇게 파묻혀 있고 그라코스는 자신이 오랜 시간 집착했던 광산을 너무나도 간단하게 폐쇄시켰다.
“허허허······가끔 그런 동굴이 발견되곤 한답니다. 이번에 발견한 동굴은 다행히 없었지만 보통은 지하수가 가득 차 있는 경우가 많지요.”
지하에 커다란 동굴이 뚫려 있다는 사실 때문에 사람들은 의아하게 여겼지만 광산 기술자나 아치가 사람들에게 땅속 어디에든 지하 동굴이 있기 마련이고 그 지하 동굴을 통해 지하수가 흘러 다니고 있다며 모두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다.
그라코스가 쓸데없이 바위를 뚫는데 막대한 인력과 시간을 낭비했지만 다시 바위를 파내던 인력을 금광산 개발로 투입하니 생산량이 몇 배로 증가되었다. 어쨌거나 인력이 한꺼번에 투입되어 질 좋은 금광석을 계속해서 채굴해 가니 금 생산은 늘어만 갔다.
바위를 파내던 실력들이 쌓인 탓인지 순식간에 광산은 깊어지고 금 생산량이 늘어가는 것이 비례하듯 광산 주변의 숲은 급격하게 구릉지가 사라져버리고 원한다면 말을 타고 달려도 될 만큼 평탄하게 변해갔다.
노예들이 의외로 열심히 일을 하며 성과를 높이자 광산 기술자들은 광산을 지탱하기 위한 자재들을 계속해서 요구했다. 그라코스는 지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 광산 기술자들이 요구하는 자재를 가져왔다.
광산 기술자들이 자재를 요청하는 즉시 공급되고 노예들 또한 충분한 식량을 공급받고 좋은 대우를 받게 되니 그만큼 열심히 일을 했다. 단기간에 엄청난 속도로 땅속에서 파내진 흙과 금을 얻기 위해 제련되는 돌가루들이 사방으로 쌓여 지형을 평탄하게 만들어 가고 있는 사이, 라스는 또 다시 짧은 시간 동안 생산된 20개의 금괴를 볼 기회를 얻었다.
“와우! 많군요.”
라스는 그라코스와 루드비히가 자랑삼아 내보여 주는 금괴 20개가 쌓여 있는 것을 보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자리에서도 그라코스는 자신이 쓸데없이 고집을 부려 암석에 구멍을 뚫는 일만 하지 않았으면 더 생산량이 많았을 것이라며 미안해했다.
라스는 금괴를 만져 보며 짧게 휘파람을 불었다. 금괴를 모두에게 보인 그라코스와 루드비히는 곧 금을 국왕에게 실어 보내기로 했다. 두 장의 똑 같은 보고서를 만들어 첫 번째는 먼저 전령을 통해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보내고, 두 번째는 금괴를 갖고 가는 병사들에게 주어 중간에 금을 빼돌리거나 횡령한다는 국왕의 의심을 사지 않으려 했다.
금괴 20개가 크리스틴 바실리 성에 도착해 국왕 엠마뉴엘 볼크를 무척이나 흡족하게 한 것은 사실인 것 같았다. 국왕은 다시 사자를 보내와 광산의 기술자와 병사들에게 특별 보너스와 술과 고기를 하사하고 그라코스와 루드비히, 그리고 라스에게도 금화로 포상금을 내려 고마움을 표시했다.
금화를 포상금으로 받게 되자 루드히비는 국왕의 사자가 가져온 고기와 술을 모두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심지어는 노예조차 금을 생산하는데 애써주어 고맙다는 루드비히의 배려에 따라 야간작업을 멈추고 식량과 고기, 그리고 술을 지급해 주었다.
노예들도 평소에 자신들이 일하다 다치게 되면 충분한 치료를 해 주고 심지어는 그라코스까지 나서서 마법으로 상처를 치료해 주며 노동량에 맞게 충분한 식량을 공급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번에는 특별히 금을 생산하는데 노예들이 애써 주었다며 고기와 술까지 내려 주니 노예들조차 루드비히를 칭송하며 모두들 편히 먹고 마셨다.
노예들이 먹고 마시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라스는 자신이 보기에 노예들은 아무런 자신의 의지나 희망도 없이 단순히 주인이 먹이고 내리는 것만 바라고 일만 하는 가축과 같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화가 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것은 라스 자신만의 생각일 뿐이고 라스의 입장일 뿐이다. 노예들로서는 힘들고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광산에서 루드비히 같이 노예를 위해 주는 마음씨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니 더 할 수 없는 행운일 것이고 주인이 베푼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최선의 방책일 것이다.
더욱이 지금 한 잔 술로 지금의 시름을 잊게 되니 지금 이 순간은 더 이상 무엇을 바랄 수 있을까?
술을 마시며 즐기는 자리에서 사자는 문득 라스에게 국왕 엠마뉴엘 볼크가 라스의 영지를 관리하는 장 바스티스 잠시드를 레나르트의 전 국왕 죠셉 레이야드 3세를 살해한 죄인이니 송환해 달라는 레나르트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라스가 황망해 하며 감사하자 사자는 국왕이 라스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아울러 그 동안 베르트의 마리우스 성을 공격하던 레나르트 군이 또 다시 마리우스 성을 점령하지 못하고 나탄 다시우스 쪽에서 파견된 베르트의 왕세자 마슬란과 흑기사 가르반가 이끄는 군대에 대패해 철군했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러고 보면 레나르트도 참 우스운 나라입니다.”
덧붙여 사자는 레나르트 쪽으로서는 루벤과의 동맹으로 루드비히의 아내가 된 카산드라 공주만 루벤으로 보내 놓은 꼴이 되었다면 쓴웃음을 지었다가, 그녀의 남편인 루드비히가 있음을 깨닫고는 서둘러 말을 얼버무렸다.
다행히 루드비히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피식 웃기만 했다. 사자는 재빨리 루드비히의 안색을 살펴 조심히 다른 말을 하다가 자존심 때문인지 은근 슬쩍 다분히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전제를 앞에 두고는 레나르트이야기를 꺼냈다.
사자는 레나르트가 두 번에 걸쳐 엄청난 병력과 물자를 동원하고도 겨우 마리우스 성 하나 떨어뜨리지 못한 일을 특히 개인적으로 몹시 한심스럽게 생각한다며 레나르트 왕국의 국력을 비웃었다.
라스는 문득 지난 번 레나르트 군대가 마리우스 성을 공격했을 때 일개 하급 기사로서 참가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마리우스 성이 수만 대군이 공격한다고 해서 쉽게 점령될 수 있는 곳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 굳이 나설 필요는 없었지만 이상하게 한 마디 던지고 싶었다.
“저도 그 성을 공격하는 일에 참가해 본 적이 있죠. 마리우스 성은 우습게 볼 곳이 아닙니다. 성벽은 매우 높고 험하며 수비병들이 한 마음으로 단결되어 있으니 수만 대군이 동원된다고 해도 성을 쳐 떨어뜨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듣기에 따라서 지금 라스의 한 마디는 여럿 앞에서 레나르트를 비웃은 사자에게 개인적인 모욕감을 줄 수 있는 발언이었다.
“그, 그렇소? 허허헛~ 하기야 레나르트의 대군을 두 번이나 저지할 정도면 뭐······.”
사자가 헛웃음을 짓고 있자 라스는 머쓱해져서 술기운에 짐짓 괜한 소리를 늘어놓았다고 후회했다. 이대로 자신의 발언을 어색하게 끝낸다면 좋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라스는 곧 사자의 발언에 호응하며 레나르트를 안주 거리로 삼았다.
지난번 자신이 참가한 마리우스 성 전투에서 자신의 입장에서 본 레나르트의 추태를 털어 놓으며 역시나 국왕이 바뀌었지만 레나르트가 2년 연속 마리우스 성을 향해 진군했지만 패전한 레나르트가 한심하다며 목소리를 높여 레나르트의 어리석음과 무능함을 비난했다.
다행히 나름대로 사자의 체면도 살려 주는데 성공한 라스는 아직 자신의 마음속에 흔적을 남긴 모니크와 테사가 마음에 걸렸지만 지금의 자신은 레나르트에는 아무런 미련이 없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레나르트의 전 국왕은 죠셉 레이야드 3세는 쓸데없을 정도로 암살을 두려워해 심복들조차 근처에서 무기를 휴대하지 못하게 했고 결단력이 없이 이것저것 쓸데없이 고민하고 재보는 것이 많은 사람이었다. 더욱이 공신을 홀대하면서 자신의 입장만 강요하는 사람일 뿐이다.
현 레나르트의 국왕 어니어스도 아치 같은 대 마법사조차 출신이 별것 아니라는 이유와 북쪽에서 반란을 일으켰었다는 이유를 들어 경원시하고, 발레리아처럼 자신을 위해 온갖 노고를 아끼지 않은 사람을 헌신짝 버리듯 내쫓아 버리기까지 했다.
더욱이 라스가 실망한 것은 루벤 국왕 엠마뉴엘 볼크가 확실한 공적을 세운 사람들을 홀대하지 않고 많은 포상을 내려주는 것에 비해 어니어스는 공적을 세운 부하들에게 의심이 많고 은상을 내리는 것에 몹시 인색하다는 점이었다.
어니어스의 오른팔인 토벤 보직 또한 자신을 여러 차례 도와준 발레리아가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했고, 특히 명목뿐인 기사 작위 하나만 바라고 헌신했던 암할로브마저도 대권을 잡게 되었음에도 헌신짝 보듯 했으니 자신이 미련을 둘 이유는 없었다.
그러고 보면 이제 더 이상 자신의 많은 추억이 깃들어 있는 레나르트 쪽에 아무런 미련이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한 라스는 약간 어색해진 분위기 속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즐겁게 먹고 마셨다.
이번에는 조금 일찍 술자리가 끝이 나 자신의 숙소로 돌아온 라스는 일찍 잠을 자던 키라니를 깨워 자신의 방으로 들인 후 실컷 침대 위에서 그녀의 부드러움을 만끽했다. 달빛도 밝고 키라니는 여느 여자처럼 침대 위에 누워 라스가 몸을 움직이는 것을 그대로 받아 주기만 하고 있었지만 그런 것 따위는 라스에게 아무 것도 아니었다.
약간 두 사람이 함께 누워 있는 침대가 다른 곳 보다 딱딱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어차피 지금의 라스에게 부드러운 것은 키라니 한 사람 뿐이면 되기 때문에 굳이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았다.
다음날 사자도 돌아가고 어느덧 시간이 지나 산 속에서 공기가 많이 쌀쌀해 지기 시작하니 라스는 이제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국왕이 약속한 귀환일이 가까워오니 병사들도 다들 겨울은 가족들과 함께 보낼 것 같다며 몹시 즐거워했다.
라스도 이제까지 별 다른 마물이나 맹수의 습격이 없자 코트 형식의 가죽 갑옷 하나만 입거나 코트 형식의 가죽 갑옷 위에 비늘 갑옷 하나만 입고 허리띠를 두른 후 대검 한 자루만 허리에 차고 보통 병사들을 관리 감독했다.
보통 병사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몇 번의 보너스를 받고 착실하게 급료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루드비히의 배려로 좋은 음식을 먹고 나름대로 편하게 지냈으니 돈을 가지고 얼른 고향에 돌아가기만을 바라고 라스에게 날짜를 물어보기도 했다.
그러나······모든 사람들이 다들 이제 겨울이 되기 전 고향에 돌아갈 날을 꿈꾸고 있고 라스도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숲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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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묘사가 약해…
그리고 본격적인 스토리의 시작이군요…뭐…3부, 혹은 4부나 가야 이번 사건의 여파(?)가 나오지만요…^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63…
●‘underworld’님…으허허허…^_^; 따사로운 햇살입니다…^0^;; 그리고 옳으신 말씀입니다…금광을 관리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사업지이요…그렇기 때문에 그라코스와 루드비히 그리고 라스 녀석이 광산이 본격적으로 자리잡을 때 까지 있는 것이랍니다…^_^;;
●‘메리마을’님…라스 녀석한테 키라니 정도야 뭐…^_^;; 돈으로 주고 산 노예니 당연히 인신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답니다…^_^;; 원한다면 더 나이 어리고 아리따운 소녀도 구입해서 즐길 수 있지요…^_^;;
●‘우유동자’님…그라코스의 숨겨진 비밀이야 조금 뒤에 나온답니다…^_^; 이제 숲이 요동치기 시작했으니 말이지요…으허허허허허…글쿠 일타가 아니네요…아쉽…글쿠…라스 녀석 돈도 많으면서 이제 금욕을 하지 않네요…씨익…
●‘블래스터’님…그렇습니다…라스는 바보가 아닙니다…(단호)…그리고 이제 라스 녀석의 하렘…뭐…이런 시대 하렘이라고 할 것은 없고…돈 푼께나 있으면 아내 두고 첩과 애인을 여럿 두는 것이 기본 아니겠습니까? ^___^;
●‘호박의정령’님…오늘은 유난히 햇살이 맑고 푸르네요…~0~;; 10월 3일이라…그나저나 너무 주변이 조용합니다…에휴…이런저런 일로 인해서 사람들이 거의 없으니…열심히 라스의 비축분을 만들어야 겠습니다…^3^;
●‘slimeball’님…스펜서 녀석…뭐…전작의 크라우프와 비슷하게 여자를 굉장히 좋아한답니다…=_=; 뭐…이런저런 이유도 있지만 한 마디로 여자를 너무 좋아해서 탈인 녀석이지요…뻔뻔하기도 하구요…^0^;;
●‘양구리공작’님…잇힝..^3^; 저 작가넘에게는 짧은 격려 한마디가 너무나도 큰 힘이 됩니다…그나저나 가을이라고 하지만 가을이지만 가을이 아닌 것이 낮에는 너무 무덥다는 겁니다…긴팔을 입고 다니는 것이 어딘지 모르게 너무 어색하네요…~3~;
●‘21C카타르시스’님…뭐…이 시대 마법사는 어마어마하게 희귀한 존재랍니다…멸종 위기에 빠진 아니 이미 멸종 상태라고 볼 수 있을 정도죠…^_^;; 그렇기 때문에 마법사들이 하는 일은 신비로운 면이 보인답니다…^0^;; 뭐 그렇다는 겁니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나오고 현재는 비밀이기 때문에 이렇게 은근 슬쩍 말을 돌리는 것이죠…
●‘soulschaos’님…새로운 인연이기는 하지만 이런 시대 돈 좀 많은 남자라면 의례 두고 있는 성욕을 해소해 주는 도구에 불과하답니다…재력이 되면 아내와 첩 그리고 애인을…많이 둘 수 있으니 말이죠…크라우프야 황태자 신분으로 애인들을 곁에 두었지만…라스는 뭐…돈 좀 있으면 쉽게 모아들일 수 있죠…^ㅠ^; 글쿠 라스의 지력이…이렇게 올라간답니다…계속해서 책을 읽으며 내공을 쌓는 것이죠…
●‘알리’님…감사합니다…ㅠ0ㅠ; 사실 저 작가넘도 특별한 취미가 사라져 버려 라스를 쓰는 것 이외에는 별 다른 취미가 없어졌답니다…그 덕분에 겜방을 가더라도 게임을 하는 대신 소설을 읽고 글을 쓰고 있답니다…ㅠ0ㅠ;
●‘Tid’님…키라니…당연히 히로인이 아니죠…쥔공이 그냥 허전한 마음에 그 동안 사용 안해 물이 가득 찬 물총 좀 사용하려고 집어낸 여자인데요…~0~;; 히로인이라면…뭐…나중에 나온답니다…저 작가넘의 편견으로 히로인은 볼 때 쥔공을 보고 연애병이 돋아 몸다는 여자 같아서 말이죠…이런 편견 때문에 히로인으로 나오는 여자는 썩 내키지 않지만 쥔공을 보고 좋아하는 여자 나옵니다…글쿠…라스의 아내는 발레리아 만한 사람도 없고 발레리아도 라스가 남편감으로 제격이지요…^_^;;
엣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