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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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소제목을 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군요…ㅡ_ㅡ;;
“으아악!”
무언가 단단하고 차가운 것이 갑자기 살을 비집고 들어오는 섬뜩한 느낌이 듦과 동시에 라스는 자기도 모르게 크게 비명을 질렀다. 동시에 라스는 상대가 내지른 검이 자신의 왼쪽 허벅지를 찔렀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크윽!”
그리고 칼에 찔렸다는 사실을 머릿속으로 인식하자마자 라스의 왼쪽 다리는 그대로 힘을 잃었고, 라스의 왼쪽 무릎은 어찌 손을 써 볼 틈도 없이 그대로 꺾여 버렸다. 무릎을 꿇게 되자 머리가 자연스레 숙여졌고 곧 뜨거운 피가 뭉클뭉클 솟아 나오는 허벅지를 볼 수 있었다.
아니, 모닥불 몇 개만이 피어 있는 한밤중이었기에 그 광경이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허벅지를 감싸고 있는 싸구려 바지를 따라 빠르게 번지는 피의 따스함 때문에 마치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았다.
막상 피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자 머리 뒤쪽으로부터 차가운 무언가가 올라오는 것이 느껴져 라스의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었다. 그리고 라스는 눈앞에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이 보이는 듯 하자 재빨리 오른 다리에 힘을 주어 왼쪽으로 몸을 날렸다.
“아니 이 새끼가!”
끝장을 내려 힘껏 내지른 공격이 간발의 차이로 빗나가자 라스의 허벅지를 찔렀던 사내는 욕설을 내뱉었고, 라스가 몸을 일으키려 버둥대는 사이 자세를 바로 잡더니 재차 공격을 해 왔다. 몸을 일으키려 고개를 들었다가 상대의 눈과 마주치고 난 다음 순간 자신의 목을 향해 똑바로 검이 들어오자 라스는 자신이 그대로 죽는 줄로만 알았다.
“우랏챠!”
바로 이 순간 라스의 옆에서 싸우고 있던 거구의 사내가 곤봉에 사슬이 달린 철구가 매달려 있는 무기를 힘차게 휘둘러 라스를 죽이기 위해 오른팔을 크게 치켜 든 적의 얼굴을 냅다 후려쳤다.
“퍼걱!”
사슬 끝에 매달린 묵직한 철공은 갑자기 나타난 거구의 사내에 놀라 크게 치켜 뜬 눈만 빼고 얼굴을 온통 검은 칠을 한 남자의 머리를 마치 장난감 인형의 목을 뒤로 꺾어 버리듯 비정상적으로 뒤로 젖혀지게 만들었다.
목이 뒤로 꺾여 버린 남자는 칼을 내지르던 그 자세 그대로 목만 뒤로 완전히 제껴진 채 그대로 라스의 앞으로 쓰러져 버렸다. 이때 적이 쓰러지면서 쥐고 있던 칼이 라스의 목 바로 옆을 스쳐 땅바닥에 박혔고, 그것을 두 눈을 크게 치켜뜨고 보고 있던 라스는 떨리는 손을 들어 자신의 목을 슬쩍 만져 보았다.
“야 임마! 정신차려!”
“아, 그, 큭!”
자신을 구해준 누군가가 크게 소리쳤지만 라스는 허벅지에서 느껴지는 통증 때문에 그에게 고맙다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대신 잠깐 고개를 돌려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가 그가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주변을 경계하자 서둘러 방금 전에 쓰러진 적의 방패에 아직까지 박혀 있는 자신의 도끼를 겨우 빼 들었다.
라스가 도끼를 빼들고 힘겹게 일어서자마자 그의 앞쪽으로 다시 방패를 앞세운 한 사람이 뛰어 들어왔다. 비틀거리는 자세를 바로 잡으려는 순간 바로 옆에서 사슬 달린 철퇴를 휘둘러 라스를 구해 준 남자가 재빨리 상대방을 후려치는 것이 보였다.
달려 든 적은 방패를 들어 철구를 막아내려 했지만 철퇴를 매달고 있는 곤봉을 막아내는데 그쳤고, 곤봉의 끝에 매달린 사슬과 철구는 방패 뒤로 넘어가 상대의 팔과 머리 부분을 그대로 가격했다. 그것에 충격을 받은 방패를 든 산도적인지 오크 족인지는 모를 놈은 자세를 흐트러뜨렸다.
“이얍!”
놈의 빈틈을 발견하자마자 라스는 짧은 기합 소리와 함께 상체에 잔뜩 힘을 주어 자신의 앞에 있는 방패를 든 남자를 향해 도끼를 내리쳤고, 도끼는 오른쪽 목 언저리에서부터 가슴 깊숙이 들어갔다.
도끼를 목 언저리에 맞은 남자는 마치 튀어 나올 듯 눈을 치켜뜨고 입을 크게 벌리며 무언가 이야기를 하려 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라스가 주저할 것 없이 도끼를 빼내자 피가 뿜어져 나왔고, 그 피는 일순간 라스의 얼굴을 적셨다. 그와 거의 동시에 도끼에 맞은 사내의 눈이 그대로 풀리면서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보통 이렇게 피를 뒤집어쓰면 특유의 비릿하고 역한 냄새 때문에 구역질을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어릴 적부터 짐승을 잡아 죽이는 일을 자주 보고 실제로도 짐승을 잡아 죽여 본 경험을 가지고 있는 라스는 자신의 얼굴에 방금 전까지 사내의 몸속을 돌아다니던 따뜻한 피가 잔뜩 묻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역겹게 느끼거나 하지 않았다.
그놈 이후로 아주 잠시 동안 적은 라스와 철구를 휘두르는 용병 주변에 오지 않았다. 하지만 바로 근처에서 비명과 고함이 오가고 쇳덩이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고 거친 숨소리와 발자국 소리가 어지러이 들리는 것으로 보아서 싸움은 계속되고 있는 것 같았다.
왼쪽 허벅지의 상처가 점점 쑤셔오자 이대로 있다가는 죽게 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은 라스는 옆에서 몸을 있는 대로 숙인 채 잔뜩 경계를 하고 있는 용병에게 이대로 뒤로 빠지자는 이야기를 하려 했다. 전투에서 이기거나 말거나 일단은 자신이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급했기 때문이다.
“여기 몇 놈 더 있다!”
“이런 씨발! 도망쳐!”
하지만 라스가 막 입을 열고 말을 하려는 찰나 둘을 발견한 적이 고함을 지르며 달려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주변에 있던 용병들이 후퇴하라고 소리를 지르며 뒤로 물러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야아아아아아!”
“큭!”
갑자기 모두가 물러나려는 듯 주춤 거리고 있는 사이 라스는 자신을 향해 누군가 고함을 지르며 달려오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라스는 왼쪽 허벅지에서 느껴지는 통증을 참으며 상대를 후려치기 위한 준비를 했다.
라스가 자세를 잡는 것과 거의 동시에 등 뒤쪽에서 날아온 화살은 라스를 목표로 달려온 것이 분명한 가죽 갑옷을 걸친 남자의 가슴을 순식간에 꿰뚫어 버렸다.
“아!”
놀라 얼결에 지른 외마디 비명 소리도 지금으로서는 사치스러운 일이다. 쓰러진 적의 뒤로 몇몇 그림자가 아른거리자 자신도 리스터처럼 몇 사람을 감당하지 못하고 난자당해 살해당할 수 있음을 본능적으로 깨달은 라스는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왼발을 억지로 움직여 가며 재빨리 뒤로 물러섰다.
라스가 겨우 몇 걸음 뒤로 물러섰을 바로 이 순간 라스는 자신의 귀 바로 옆으로 무엇인가 빠르고 위험한 것이 휙 스쳐 지나갔음을 느꼈다. 깜짝 놀라 고개를 움츠리는 것도 잠시, 무엇인가가 둔탁한 소리를 내며 왼쪽 어깨 위에 날아와 박히는 것이 느껴졌다.
“으악!”
생각 외로 큰 충격이었기 때문에 비명을 지르며 잠시 자세를 흐트러뜨렸지만 다행히도 허벅지를 칼로 질렸을 때처럼 섬뜩한 느낌은 나지 않았다. 아마도 적이 쏜 화살이 빗맞았을 것이라 재빨리 판단한 라스는 물러서는 속도를 더욱 빨리 했다. 다만 왼쪽 허벅지가 생각 이상으로 아파왔기 때문에 전력으로 뛰는 것 같았지만 급하기만 한 마음과는 달리 갈수록 왼쪽 허벅지의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제길! 안 되겠군.”
바로 이 순간 옆에서 사슬 달린 철구를 휘두르던 남자는 어디에서 집어 온 것인지 모를 작은 방패를 들어 화살 몇 개를 막아 낸 후 재빨리 숲 쪽으로 몸을 돌려 달아나는 것 같았다.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아니 달아나려 해도 칼에 찔린 허벅지 때문에 빨리 움직일 수 없는 라스는 어리둥절하다가 갑자기 적들이 방패로 몸을 가린 몇몇을 앞세우고 그 뒤로 활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일시에 뛰어 나오는 것을 보게 되자 본능적으로 자세를 낮추었다.
“쇄액! 슈웅! 쉭! ”
라스가 자세를 낮추자마자 십여 발의 화살이 일시에 날아들어 왔고, 미처 자세를 낮추지 못한 몇몇 용병들은 비명을 내지르며 화살에 맞은 부위를 부여잡고 몸을 비틀며 땅바닥에 쓰러졌다.
“제길!”
본능적으로 자칫 자신이 이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라스는 적들이 화살을 다시 날리기 전에 다른 용병들의 뒤를 따라 가까운 숲을 향해 냅다 달렸다.
“헉~ 헉~ 헉~”
왼쪽 허벅지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무시한 채 정신없이 달려 간신히 적을 따돌리는데 성공한 라스는 주변에서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가 되어서야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재빨리 우거진 덤불 속으로 몸을 날렸다.
“후우~ 후우~ 후······”
숨을 고르며 주변의 소리를 찬찬히 들어보니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닌 것 같았지만 그래도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시간 정도는 번 것 같았다.
재빨리 등에 맨 짐을 풀어 물주머니와 여분의 옷가지, 그리고 플라비아 가루가 담긴 가죽 주머니를 꺼내 든 라스는 어두워서 상처가 잘 보이지 않는 밤을 원망하며 조심스레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으윽! 이런 썅······”
잘 보이지 않으니 손으로 만져가며 상처의 크기를 짐작해야 했고, 이런 일이 서투른 편인 라스는 손가락으로 상처를 건드렸다가 작게 욕설을 내뱉었다. 다행히도 상처는 엄청 심각한 것은 아닌 듯 했다. 하지만 무리해서 계속 움직인 탓인지 피는 계속 흐르고 있었고, 이대로 피가 흐르도록 두었다가는 죽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라스는 서둘러 물을 뿌려 상처를 씻었다. 그리고 플라비아 가루를 조금씩 손끝에 묻혀 상처에 바르기 시작했다.
“아 씨발 졸라 쓰리네······”
바르자마자 쓰려오는 상처 때문에 절로 욕이 나왔지만 조금 시간이 지난다면 괜찮아 진다는 것을 그간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는 라스는 인상만 쓰다가 상처에서 느껴지는 고통이 조금 줄어든 듯 한 기분이 들자 조금 전에 꺼낸 여분의 옷가지를 대충 찢어 상처를 동여매기 시작했다.
“사박사박······차캉! 저벅저벅······”
치료를 대강 끝내고 잠시 그대로 몸을 웅크리고 있던 라스는 갑자기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 아니 무언가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는 잔뜩 긴장했다. 아직까지 거리는 꽤 되는 것 같았지만 이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으니 불안하기만 했다.
적이라면 숨어있는 것을 들키지 않은 지금 도망치는 것이 조금이라도 살 확률이 높을 것이 뻔했기 때문에 라스는 이대로 도망치느냐 아니면 저 소리의 주인이 아군이기를 기대하며 이대로 있느냐를 놓고 아주 잠깐 고민했다.
결국 라스는 다가오는 그들이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것 보다 이대로 도망치는 쪽을 택했다.
날이 밝은 후에도 라스는 누군가 쫒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도망치고 있었다. 왼쪽 허벅지에서 흐르던 피는 멈춘지 오래였고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조금 있어 달리는데 불편했다. 하지만 라스는 달리고 또 달렸다.
간밤의 일로 정신이 하나 없이 어딘지 이름 모를 곳을 내달려 도망치고 있던 라스는 제대로 방향을 잡지도 못하고 천방지축 내달리고 있다가 갑자기 상처를 입은 왼쪽 다리에 힘이 빠져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우악!”
지금 라스가 비명을 지른 것은 다리에 힘이 풀려 거친 바닥에 쓰러진 것 때문이 아니었다. 자신의 몸이 허공을 날고 있기 때문이다.
정신없이 도망치다가 자신이 벼랑으로 내달리고 있었다는 것도 모르고 있던 라스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렇게 가파르지 않고 나름대로 나뭇잎과 푹신한 흙이 있는 벼랑을 정신없이 굴러 떨어져 버렸다.
“아악! 우욱!”
객관적으로 보면 벼랑이라고 하기에는 경사가 많이 부족한 산비탈을 구른 라스는 다행히도 정신을 잃지 않았다. 사실 카비 마을 주변에서 이렇게 많이 굴러 보고 산을 뛰어 다녔던 라스였기에 망정이지 보통 사람이었지만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도 못했을 것이고 자칫 목숨을 잃어 버렸을 수도 있었다.
“헉~ 헉~”
겨우 몸이 멈추었을 때 라스는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꼈고, 본능적으로 어젯밤에 칼을 맞은 왼쪽 허벅지를 제외하고 어디 부러지거나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고통은 생각 보다 늦게 찾아온다고는 하지만 숲속을 뛰어 다니며 지냈던 라스에게 이런 식으로 산비탈을 구르는 것 따위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
“하하······하하하하!”
갑자기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허탈한 듯 터져 나온 웃음소리가 그침과 동시에 라스의 눈에 들어온 것은 누군가의 가죽 신발이었다.
“아!”
깜짝 놀란 라스는 본능적으로 용케 잃어버리지 않고 허리에 차고 있던 도끼를 오른팔로 빼들며 재빨리 몸을 일으켰다.
순간 왼쪽 허벅지가 몹시 욱신거려 왔지만 지금의 라스는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한다면 어떠한 상대라도 일격에 도끼로 찍어 버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고, 그 때문인지 무엇인가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쉰소리와 함께 도끼를 고쳐 잡았다.
“키약!”
바로 이때 라스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긴 검은 머리카락을 뒤로 모아 묶은 놀란 눈의 여자였다.
놀란 탓인지 무척이나 커진 검은 색 눈동자와 약간 벌어져 있는 붉은 입술, 그리고 뒤로 모아 묶은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는 남자 옷을 입고 상체에 가죽 갑옷을 걸치고 있었다. 그리고 특이하게 왼팔 전체에는 가죽으로 소매 비슷한 것을 만들어 차고 있었다.
그녀의 허리에 두르고 있는 가죽 벨트에는 가죽으로 만들어진 고급스런 대검집이 걸려 있었고, 반대쪽 허리 뒤에는 작은 활과 화살통이 연달아 매달려 있었다. 짧은 순간 바로 자신의 눈앞에 있는 여자의 모습이 갖는 특징을 찾아낸 라스는 이 여자를 자기가 알고 있다는 것과, 여자의 허리에 매달린 가죽 벨트에 가죽 대검집만이 걸려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을 인지하자마자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어느새 라스의 왼쪽 목 바로 옆에는 여자의 오른 손에 들려 있는 대검이 들어와 있었고, 약간 움찔하던 라스는 여자가 조금만 힘을 준다면 자신의 목 깊숙이 여자의 칼이 들어올 것이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느끼고는 아연한 표정을 지었다.
“······뭐야? 넌?”
날카로운 여자의 목소리, 바로 마커스 조이 성에서 퀸터 매트 성으로 오는 도중 숲에서 마주쳤던 그 여자가 분명했다.
당시에는 비록 이렇게 바짝 다가와 있지는 않았지만 다시 날카로워지는 눈매하며 두려움이라고 밖에는 표현하기 힘든 강한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여자는 이제껏 그때 작은 활로 자신을 겨냥했던 그 여자뿐이었다.
“오······오래간만입니다.”
여자의 질문에 대답을 한다는 것이 순간적으로 이 말이 나와 버렸다. 용병이라고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사냥꾼인데 길을 잃었다든지 등등 여러 가지 변명 거리도 많이 있고, 다만 살려 달라고 싹싹 빌 수도 있었지만 갑자기 이 말이 터져 나왔다.
전혀 기대하는 대답이 아니었는지 여자는 눈을 더 가늘게 하며 검을 고쳐 잡고 라스의 목에 아예 검을 붙이고는 재차 누구인지를 물었고, 라스는 그녀의 태도에서 자신이 큰 실수를 했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미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고 상황은 점점 급박하게 변해만 갔다.
어쩔 수 없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설명을 해 주니, 설명을 듣고 난 검은 머리카락의 여자는 기억을 되살린 후 보통의 여자들처럼 얼굴을 붉히거나 화를 내는 대신, 갑자기 라스의 배를 강한 힘으로 걷어찼다.
“우욱!”
순간적으로 배를 걷어차인 라스가 배를 움켜잡고 상체를 숙이자 여자는 손에 들고 있는 대검의 손잡이 아래쪽에 있는 쇠뭉치, 폼멜로 등을 내리 찍었다.
“이 멍청한 자식! 입을 함부로 놀리다니!”
라스가 바닥에 쓰러져 버리자 여자는 왼발로 배를 후려쳤고, 라스가 순간 몸을 움츠리자 대검의 끝을 목 바로 옆에다 검을 겨누었다. 그리고는 차갑게 라스를 내려 보았다.
“새벽에 요새에서 도망친 탈영병인가? 기습을 받았다고 하는데 용병들이 다 도망쳐서 제법 힘들었다고 하더군. 그리고······무슨 헛소리를 해대는 거야!”
여자는 라스를 잔뜩 비아냥거리고 있었고, 그는 검의 끝이 목옆을 살짝 찔러 들어오는 순간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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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문단에 나온 ‘폼멜’이 뭔지 모르는 분은 없을 것으로 사료…
간단히 말해 무게 중심을 낮추기 위한 무게추…미끄럼 방지…뭐…그런 것이지요…^_^;;
…실은 저도 잘 모릅니다…ㅡ_ㅡ;;;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39…
엣헷헷…ㅠ0ㅠ; 오늘은 좀 기분이 좋지 못한 일이 있었지만…~-~;
●‘Hyperion’님…쿨럭…칼질…천천히 동작을 해 봐도 무섭기는 엄청나게 무섭던데…ㅠ0ㅠ; 직접 맞아 보셨다니…저 작가넘은 친구넘 중에서 술 먹고 옆 테이블 사람이 쳐다 본다고 병깨트려 버린 후 그 병으로 찍으려 한 놈이 있어서…그것이 참 두려웠답니다…물론 다시는 만나지 않지만요…어쨌거나…다행이시네요…칼질은 위험…
●‘양구리공작’님…음흠흠…날씨가 참 따뜻하고 좋습니다…^_^; 이제는 완연히 여름으로 접어드는 것 같네요…-0-;; 어쨌든 간에 올해가 가기 전에 무엇인가를 이루어야 하는데…쉽지가 않네요…쭈압…쭈압…
●‘공충양반’님…저 작가넘이 아닌 아뒤쥔장님이 나이프 모으시는 취미가 있답니다…^_^; 물론…구입을 하시고 나서 얼마나 좋아 하시는지…저 작가넘도 모를 때는 흉기이지만 모은 나이프를 보면…참 좋아 보이더라는…^_^;
●‘호박의정령’님…^_^;; 감사합니다…그나저나 날씨가 너무 좋네요…^_^; 세상은 이렇게 좋은 날씨인데…저 작가넘은…ㅎ_ㅎ; 어쨌든 간에 좋은 일주일 되시구요…아시죠? 호박의정령님 화팅입니다…냐핫…^_^;
●‘아즈매’님…에궁…감사합니다…저 작가넘…얼른 수정토록 하겠습니다…ㅠ0ㅠ; 어쨌든 간에 오타 감사드리구요…Y_Y; 저 작가넘 더욱 최선을 다해 오타가 없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그리고 좋은 일주일 되세요…화팅입니다…^0^)乃
●‘soulschaos’님…^_^; 레나르트 왕국의 자쿠림 산맥은 오크나 고블린 같은 마물들이 살지 않는답니다…^_^; 왜냐면…뭐…나중에 이유가 나오지만 이곳에서는 오크가 산도적이나 화전민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글쿠…나이프…저 작가넘도 아뒤쥔장님의 취미에 놀라고 있지만…한편으로는 즐겁기도 하답니다…^_^; 글쿠…당장의 라스는 약합니다…그것은 체계적인 전투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이제 곧 쥔공의 역할에 걸맞게 변할 것이랍니다…냐하하하하하…
●‘블래스터’님…@_@; 자라를 강에 투척…그나저나 강고 녀석의 사진을 확인해 보시고 싶으시면요…DCINSIDE.COM의 갤러리에서 야옹이 그리고 강고를 눌러 주세요…저 작가넘이 DC 냥겔에 강고 사진을 올리고 있답니다…^_^;
●‘우유동자’님…재현을 할 때 무서웠답니다…솔직히 저 작가넘의 묘사가 부족해서 아뒤쥔장님이 손봐주셔야 한다며…해보자고 하신 건데…-0-;; 어쨌든 간에 방패를 가지고 후려치는 것…그나저나 이제 라스…쥔공의 역할에 걸맞게 대단한 넘으로 변한답니다…왜냐면…라스는 쥔공이니까요…@_@;;
●‘산을미는강’님…넵…저 작가넘도 화팅입니다…새로운 일주일이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햇살도 좋고…날씨도 좋고…어쨌든 이제 새로운 일주일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노력하며…저 작가넘 스스로 화팅을 외칩니다…산을미는강님도 만쉐이!!!
●‘룬마스터’님…^_^; 감사합니다…저 작가넘으로서는 보아 주시는 것만 해도 더할 수 없는 영광입니다…에궁…늘 부족한 글이지만 더욱 최선을 다해서 클릭을 하셨을 때 불쾌감이 드는 일이 없도록 해 보겠습니다…룬마스터님 화팅! 저 작가넘도 만쉐이!!!
●‘야오’님…넵…저 작가넘도 만쉐이랍니다…냐핫…어쨌든 간에 2일에 한 번씩 연재 하는 것 부족한 점이 없고 연재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 붓도록 하겠습니다…하지만 매일 연재를 하기에는 비축분이 좀…많이 부족하네요…
●‘slimeball’님…에궁…실제로는 저것 보다 휠씬 많답니다…어쨌든 간에 아뒤쥔장님께서 많은 돈을 투자하셨기 때문에 모아 들인 것이지요…저 작가넘도 처음에는 좀 그랬지만 나중에 보면 새로운 칼이 마음에 든다는…글쿠…구입은…인터넷에서 하지요…^_^;;
●‘빨강보석’님…핫핫핫…그…그런가요? 차원이동물은…^_^; 현대에 오면 인간 백정…무협시대로 가면…그냥 사냥꾼 한 명이 될지 모르겠습니다…헛헛헛…글쿠…라스…대검도 씁니다…지금 당장은 아니지만요…^_^; 당장은 손에 익은 도끼가 주된 무기랍니다…냐핫핫…^_^;;
●‘마루에누워’님…스티븐 시걸의 영화는 잼나기는 하지만…스티븐 시걸이 좀 얻어터지고 그래야 좋은데…쥔공 = 무적의 초인 이니…~-~;; 글쿠…라스 녀석 강하기는 해도 얻어맞고 터지기도 많이 터지게 될 것이랍니다…왜냐면…라스는 단기간에 강해진 쥔공이지만…상대는 라스와 비슷하거나 많은 나이가 될 때 까지 전투 훈련만 한 사람들이니까요…^_^;
●‘B612’님…^_^;; 저 작가넘도 접는 칼을 하나 갖고 다닌답니다…물론 작은 것이기는 하지만 가끔 저 작가넘이 이빨이 약해 사과를 깨물어 먹지 못할 때 사과를 깎아 먹기 위해 칼을 빼들면 다들 놀란답니다…^_^;;
●‘하얀백작’님…@_@; 반갑습니다…그간 잘 지내셨는지요…쿨럭…그나저나 절단 마공이라…헐헐…어쨌든…조금 더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서 이기는 하지만.. 귀엽게 보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_^; 하얀백작님 좋은 일주일 되시구요…아시죠? 화팅입니다…^_^;;
●‘구름향기’님…하지만 전장에서 라스 정도의 체계적인 전투 기술이 부족한 녀석은 대검 보다는 전투 도끼가 휠씬 좋은 무기랍니다…일반 병사들은 도끼로…검 잘쓰는 기사는 도끼를 내려 놓고 검으로…뭐 이런 것이겠지요…^_^;;
에궁…모든 독자분들 활기찬 일주일 되세요…화팅입니다…^0^)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