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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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소제목…너는 어째서 존재하는 것이니…~3~;
-뿌웅~! 뿌웅~! 뿌우우우웅~!-
-둥! 둥! 둥! 둥! 둥!-
성벽으로 진격해 나오는 베르트 군대는 뿔나팔 소리와 북소리에 발맞추어 서서히 진격 속도를 높이며 성벽 쪽으로 전진해 들어왔다. 바로 이때 궁병 장교는 궁수들에게 화살을 먹일 것을 지시했다.
“온다! 궁수들은 준비하라! 화살을 먹여!!”
지시에 따라 궁수들은 일제히 활에 화살을 먹였다. 고드프리는 심호흡을 하면서 손에 들고 있는 철퇴를 만지작거렸다. 어느 정도 적이 사정거리내로 들어오자 궁병 장교는 궁수들에게 활줄을 당길 것을 지시했다.
-기이익-
궁수들이 힘껏 활줄을 잡아당긴 상태로 대기하고 있을 때 적의 모습을 주시하고 있던 고드프리는 적이 충분한 거리로 접근했다는 생각이 들자 투석기 조작원들과 궁수들에게 공격 지시를 내렸다.
“쏴라!”
“활을 쏴라!”
고드프리의 지시를 받은 궁병 장교는 즉시 궁수들에게 활을 쏘라는 지시를 내렸다. 진작부터 잔뜩 활줄을 잡아당기고 있던 궁수들은 화살 끝을 최대한 들어 올린 후 일제히 활시위를 놓았다.
-투두두두두두두!!-
수많은 궁수들이 일제히 활시위를 놓고 있는 사이 투석기 조작원들은 최선을 다해 투석기의 줄을 감고 고정시킨 다음 기름 항아리를 싣고 겉에 기름을 부었다. 투석기 조작원들 훈련이 부족해 시간이 많이 걸렸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자 기름 항아리에 불이 붙었다.
“쏴라!!”
지시와 함께 발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했지만 드디어 투석기 발사가 명령이 떨어졌다. 동시에 커다란 나무망치를 손에 든 병사가 잔뜩 감아 놓은 줄을 고정시키는 고정쇠를 내리쳤다.
-텅! 끼구두두두두~!! 투웅!!-
“이얏호!”
투석기 조작원들은 거대한 투석기가 원래대로 작동하자 옆에서 크게 환호했다. 투석기를 떠난 불을 붙인 기름 항아리는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허공을 높이 날아올라 진군해 나오고 있는 베르트 군대의 뒤쪽으로 날아들었다.
-기이이이이이이잉!!-
정말로 운이 좋게도 첫 번째로 발사된 불을 붙인 기름 항아리는 공격하는 병사들을 직접 독려하기 위해 친위 기사들과 함께 비교적 전선으로 가까이 나와 있는 베르트 국왕의 바로 근처에 떨어졌다.
-푸콰콰!-
불을 붙인 기름항아리가 바닥에 떨어져 크게 폭발을 일으키며 사방에 불덩이를 뿌려대자 성벽에 있던 사람들 모두 크게 환호성을 질렀다.
“와우!”
“신이 우리를 가호하신다!!”
“만세!”
“지고신 만세!!”
“신이 우리를 가호하신다!!”
“그래~ 가는 거야!!”
고드프리도 병사들과 함께 몹시 기뻐했다. 곧바로 두 번째 투석기가 불을 붙인 기름 항아리를 발사했다. 둔탁한 발사음과 더불어 허공으로 날아오른 불을 붙인 기름 항아리는 괴성을 지르며 진군해 나오는 베르트 병사들의 앞쪽에 떨어졌다.
-푸쾅!!!-
“으아앗!!”
폭발과 함께 불덩이가 사방으로 튀어 오르자 몇몇 병사들이 몸에 불이 붙어 나뒹굴었다. 덕분에 아주 잠깐 동안 베르트 군대의 진격이 잠시 늦추어지고 혼란스러웠다. 이 틈을 노려 장궁수들은 다섯 번째 화살을 일제히 사격했다.
“쏴라! 쏴!”
-투두두두두-
허공을 날아오른 화살은 까마귀 떼처럼 베르트 병사들의 머리 위로 쏟아졌다. 대부분이 방패를 소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운 없는 친구들은 날아든 화살에 맞아 속절없이 쓰러졌다. 그러나 빈틈은 곧바로 뒤에 있던 다른 병사들로 채워졌다.
베르트 병사들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멈추지 않고 접근해 왔다. 적이 사정거리에 접근하자 보통 활을 가진 궁수들이 성벽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 화살을 발사했다. 갑자기 이때부터 갑자기 베르트 병사들이 고함을 지르며 성벽 쪽으로 일제히 돌진해 왔다.
“와아아아아아!!!”
“뭐야? 저놈들이 왜 저러지?”
베르트 병사들이 고함을 지르며 돌진해 들어오자 성벽위에 있던 사람들 모두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지만 병사들 모두 적이 계속해서 접근해 들어오니 멈추지 않고 화살을 발사해 적을 저지하려 했다.
“몰라 그냥 쏴! 쏴라! 쏴! 닥치는 대로 퍼부어!! 쏴! 쏴 쏴!”
-투투투투투투투!!!-
적이 가까이 접근해 오자 석궁수들이 모습을 드러내 베르트 병사들을 향해 석궁 화살을 쏟아 부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활을 가진 사람들 모두 구분 없이 적을 향해 화살을 난사하며 베르트 병사들을 저지하려 했다.
-슉~ 슉~ 슉~-
성벽 아래쪽으로 접근한 베르트 병사들은 성벽 위를 향해 계속해서 화살을 퍼부어 댔다. 덕분에 고드프리는 제대로 상체를 내어 성벽 아래를 살피지 못했다. 한참을 웅크리고 있던 고드프리는 사다리가 온다는 소리를 듣고 살짝 살짝 몸을 일으켰다.
“사다리가 온다!! 사다리가 온다!!”
“근접전 준비!! 놈들이 올라온다!!”
“밀어내!! 밀어내!!”
주위 사람들이 소리 지르는 사이 둔탁한 소리와 함께 사다리가 성벽에 걸렸다. 수비병들은 급히 달려와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창대로 사다리를 밀어내거나 성벽에 올려놓은 바위를 사다리 아래로 성벽 아래로 내던지기 시작했다.
“던져! 던져! 어서 맞서 싸워라!”
“이 겁쟁이들아! 어서 싸워!”
“싸워라! 싸워! 이 겁쟁이들아!! 어서 싸워!!”
장교들이 목이 터져라 고함을 지르며 부하들을 독전하는 소리가 계속해서 터져 나오자 이상하게 움츠려들었던 고드프리는 어금니를 깨물며 용기를 냈다. 고드프리가 몸을 일으키며 주위를 살피니 멀지 않은 곳에 사다리가 걸려 있는 것이 보였다.
민병 하나가 성벽 아래로 바위를 던지려 하다가 아래쪽에서 날아온 화살에 목을 맞고 그대로 몸을 뒤틀며 쓰러졌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사다리 위쪽으로 베르트 병사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아압!!”
-푸콱!!!-
전투 도끼를 든 베르트 병사는 성벽에 뛰어내리면서 자신의 앞에 있던 방어자의 어깨를 있는 힘을 다해 찍었다. 일격을 맞은 수비병은 저항도 하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졌다. 베르트 병사는 두 번째 동작으로 쓰러진 수비병의 목을 도끼로 내리 찍었다.
“저놈이!!!”
베르트 병사가 다음 적을 찾기 위해 상체를 돌린 순간 고드프리는 철퇴를 휘두르며 앞으로 뛰어들었다. 양쪽의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았으니 금새 상대 쪽으로 접근한 고드프리는 온 힘을 다해 자신 보다 약간 키가 큰 베르트 병사의 얼굴을 내리쳤다.
-뻐걱!-
체중을 실어 내리치니 이 순간 베르트 병사의 턱이 철퇴를 내리친 방향으로 완전히 돌아가면서 피가 뒤섞인 침과 부러진 이빨이 튀어 나왔다. 턱이 뒤틀린 베르트 병사는 저항 한번 하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졌다.
“커억!!!”
“죽엇!!!”
일격을 맞은 베르트 병사가 쓰러지자 고드프리는 양손으로 철퇴를 잡고 바닥에 쓰러진 베르트 병사의 얼굴을 마구 내리쳤다. 제대로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일그러졌지만 적병의 숨통은 끊어지지 않았다.
-스릉~ 휙~ 푸욱!-
철퇴를 내던진 고드프리는 허리에 차고 있던 발라미르를 빼들어 거꾸로 잡고 자신이 쓰러뜨린 상대의 가슴에 있는 힘을 다해 내리꽂았다. 칼날이 가슴에 박히자 얼굴이 짓이겨진 상태에서도 베르트 병사는 입을 크게 벌리며 몸을 위로 들어 올렸다.
“싸워라! 우리는 이 성을 지킬 수 있다. 싸워라!!”
고드프리는 발라미르를 머리 위로 높게 치켜들며 성벽 위에서 적과 맞서 싸우고 있는 부하들을 독전했다. 잠시 뒤 바로 앞 성벽 위로 나무 방패와 짧은 칼을 가진 베르트 병사가 뛰어 들었다.
머리에는 정수리를 감싸는 금속 투구를 착용하고 있지만 제대로 갑옷도 꿰지 못하고 있는 베르트 병사가 손쉬워 보였기 때문에 고드프리는 양손으로 검을 고쳐 잡고 단숨에 베어버리고자 앞으로 뛰어들었다.
베르트 병사는 고드프리가 양손으로 검을 고쳐 잡고 자신을 향해 뛰어들자 순간적으로 나무 방패를 들어 일격을 막아냈다. 동시에 방패를 살짝 기울여 내면서 공격을 미끄러뜨린 후 방패 모서리로 고드프리의 얼굴을 후려쳤다.
-퍽!!!-
“쿠웁!!”
불의의 일격에 강타당한 고드프리는 자신도 모르게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이 순간을 노리고 베르트 병사는 살짝 몸을 굴려 안으로 파고들면서 고드프리의 왼쪽 뒤로 파고어 힘을 다한 올려 베기로 허벅지를 노렸다.
-차라락!!-
정확하게 일격이 들어왔지만 다행히 사슬 자락에 걸려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크윽!”
일격을 당한 고드프리가 괴로운 듯 몸을 뒤로 돌리니 베르트 병사는 자세를 잡고 반격을 감행할 준비를 마친 뒤였다. 고드프리는 상대를 단숨에 쓰러뜨리고자 다시 양손으로 검을 잡고 상대의 머리통을 내리쳤다.
이 순간 베르트 병사는 방패와 짧은 칼을 교차시켜 고드프리가 내리친 일격을 막아내는 것과 동시에 방패를 기울여 발라미르의 칼날을 왼쪽 아래로 미끄러뜨렸다. 아주 짧은 순간 고드프리의 자세가 순간 흐트러지자 베르트 병사는 방패를 들어 팔목을 찍었다.
-퍼걱-
워낙 강한 힘으로 팔을 맞게 되니 제 아무리 고드프리라고 해도 팔에 힘이 빠져 손에 들고 있던 칼을 떨어뜨렸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베르트 병사는 방패를 크게 휘둘러 고드프리의 얼굴을 후려치려 했다.
“우앗!!”
본능적으로 고드프리는 상체를 뒤로 젖혀 상대의 공격을 피했다. 처음부터 이 순간을 노리고 있던 베르트 병사는 강한 기합 소리와 함께 오른 팔에 모든 힘을 실어 고드프리의 가슴을 짧은 칼로 찔렀다.
-퍼억!!!-
충격이 워낙 강해 누군가 망치로 가슴을 후려친 것 같았다. 상대의 공격은 정확했지만 애석하게도 고드프리는 몇 겹이나 갑옷을 입고 있어 칼끝이 몸 안까지 파고들지는 못했다.
“쿠웁!!”
엄청난 가슴 통증으로 숨이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고드프리는 그 순간 드러난 베르트 병사의 가슴을 걷어찰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있는 힘을 다해 베르트 병사의 가슴을 걷어찼다. 일격을 맞은 베르트 병사는 자세를 흐트러뜨리며 뒤로 밀려났다.
즉시 왼손으로 허리춤에 찔러 넣고 있던 전투용 쇠망치를 빼든 고드프리는 상대가 방패를 들어 방어하자 전투용 쇠망치의 뒤쪽 꼬챙이 부분으로 방패 모서리를 걸어 끌어내려 빈틈을 만들었다.
이 순간 베르트 병사가 손에 들고 있는 짧은 칼이 고드프리의 목 부분을 노리고 정확하게 파고 들어왔다. 이 정도 공격에 쓰러질 고드프리가 아니었다. 살짝 몸을 기울여 적의 공격을 피해내면서 망치 부분으로 베르트 병사의 옆구리를 후려쳤다.
“컥!!”
정확하게 공격이 적중하자 별다른 방어구를 착용하지 않고 있는 베르트 병사는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몸을 뒤틀었다. 기회를 잡은 고드프리는 전투용 쇠망치의 송곳 부분으로 상대의 등뼈 부분을 있는 힘을 다해 내리쳤다.
-추왁!-
베르트 병사는 아무런 갑옷도 꿰지 않고 있으니 전투용 쇠망치의 송곳은 깊숙이 베르트 병사의 몸 안으로 파고들었다.
“꾸어어어어······.”
전투용 쇠망치를 빼내자 베르트 병사는 입만 크게 벌리며 소리도 지르지 못했다. 고드프리는 상대가 쓰러져 물 밖으로 꺼내 놓은 물고기처럼 버둥거리기 시작하자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자신의 장검 발라미르를 찾아 들었다.
다시 전투용 쇠망치를 허리춤에 찔러 넣은 고드프리는 이미 숨이 끊어진 것인지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는 베르트 병사의 등짝에다가 이유 없이 칼끝을 다시 한 번 박아 넣었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허억~ 허억~”
거칠게 숨을 내쉰 고드프리가 다시 주변을 돌아보니 베르트 병사 하나가 랑스 대공국의 보병과 민병 셋을 한꺼번에 베어 넘기는 것이 보였다. 보통 상대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피할 이유는 없었다. 양손으로 검을 고쳐 잡은 후 다시 뛰어들었다.
“이야아아아아아!”
급히 거리를 좁힌 고드프리는 목표로 삼았던 베르트 병사가 정면만 상대하기 위해 등을 보이고 있자 온 힘을 다해 상대의 어깨를 내리쳤다. 워낙 강한 힘으로 내려친 탓에 칼날은 어깨뼈를 부수며 중지 손가락 정도의 깊이로 파고들었다.
“크으억!”
조끼 형식의 가죽 갑옷만 착용하고 있던 베르트 병사는 입을 크게 벌리고 비정상적으로 몸을 뒤틀면서 바닥에 쓰러졌다. 고드프리는 의외로 쉽게 상대가 끝나자 어이없게 느껴졌지만 다음 적을 찾으려 했다.
-푸컥!!-
“으악!!”
순간 등 뒤에서 누군가 강하게 후려치는 것 같은 느낌을 견디지 못하고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쓰러졌다. 몸을 허우적거리다가 잔기침을 콜록 거리며 겨우 몸을 일으켰다. 이때 등에 화살이 박혀 있음을 알았다. 몇 명이 고드프리를 향해 달려왔다.
“몬트리 자작님!”
“아! 아아!!”
두 사람의 도움으로 상처를 살피니 다행히 두껍게 갑옷을 입은 탓에 화살이 몸까지 파고들지는 않았다. 고드프리는 억지로 비틀어 화살을 뽑아냈다. 고맙게도 촉끝에는 피가 묻어 있지 않음을 보고 안도한 뒤 화살을 부러뜨렸다.
“고맙군. 어서 적과 싸워라! 어서!”
“네!”
“넵!!”
발라미르를 지팡이 삼아 일어선 고드프리는 흐트러진 투구를 고쳐 쓴 후 자신을 도우러 온 두 병사들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검을 고쳐 잡고 다시 앞으로 나서니 뜻밖에도 판금 갑옷을 입고 있는 베르트 기사가 성벽 위로 올라서는 것이 보였다.
“!”
베르트 기사는 날렵한 검 솜씨로 고드프리의 눈앞에서 자신의 앞으로 덤벼든 방어자들을 닥치는 대로 베어 넘겼다. 순식간에 5 ~ 6명이 쓰러지자 고드프리는 자신이 앞으로 뛰어나가도 상대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물러서는 것이 좋겠······. 야!’
상대의 강함을 보고 놀라 물러설 생각을 했을 때 갑자기 베르트 기사는 고드프리를 똑바로 주시하며 검을 고쳐 잡고 괴성을 지르며 덤벼들었다.
“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
“제기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드프리는 검을 고쳐 잡고 똑같이 베르트 기사 쪽으로 뛰어들었다. 서로를 향해 돌진해 들어가 순식간에 첫 일격을 부딪쳤다. 이 순간 고드프리는 자신이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을 것임을 확신했다.
조모 발레리아에게 배운 그대로 양손으로 검을 잡고 머리 위로 치켜든 고드프리는 베르트 기사가 자신을 향해 수평 베기를 연속해서 들어오자 방어해 내며 조금씩 뒤로 물러섰다. 길이 좁은 탓에 고드프리는 곧 막다른 길에 몰렸다.
“이얍!”
베르트 기사는 고드프리를 베어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 것인지는 몰라도 양손으로 장검을 잡고는 강한 기합 소리와 함께 온힘을 다해 내려치기를 시도했다. 치명적인 공격이지만 그 일격에 맞을 고드프리가 아니었다.
상체를 숙이는 것과 동시에 몸을 앞으로 굴러 상대의 공격을 피한 고드프리는 별다른 보호구가 없는 베르트 기사의 허벅지를 깊숙이 베었다. 일격을 당한 베르트 기사는 균형을 잃으며 바닥에 쓰러졌다.
“우욱!”
“죽어!!”
고드프리는 상체를 일으킨 후 검을 거꾸로 잡고 상대의 목을 찍었다. 칼날이 목안으로 찢고 들어가자 베르트 기사는 숨을 쉬지 못해 물 밖으로 꺼내 놓은 물고기처럼 몸을 심하게 버둥거렸다.
“허억~ 허억~”
어느 순간 상대의 움직임이 멎자 고드프리는 거칠게 숨을 내쉰 후 다음 적을 찾았다. 바로 이 순간 고드프리의 왼쪽 귀의 바로 옆으로 화살 한 발이 스쳐 지나갔다.
-차아악!!-
“아! 에이!! 뭐하는 거야! 싸워라! 모두 죽여!!”
아주 짧은 순간 몸이 굳었지만 고드프리는 계속해서 성벽 위에서 적과 맞서 싸우고 있는 병사들을 독전하며 천천히 베르트 군의 공격이 집중되고 있는 성문 쪽으로 움직였다. 지난번과는 달리 이번에는 제법 구색을 갖춘 공성차가 성문을 두들기고 있었다.
커다란 마차 위에 물에 적신 가죽으로 외부를 감싼 지붕도 씌우고 그 아래쪽에 통나무를 걸어 만든 공성차가 성문을 연신 두들기고 있지만, 성문은 굳게 보강되어 있어 쉽게 부서질 것 같지 않았다.
궁수들은 성문으로 몰려드는 베르트 병사들을 향해 계속해서 화살을 쏘아대고 있었고 성벽 주변은 베르트 병사들의 시체로 가득 찼다. 고드프리는 발라미르를 집어넣은 후 아무렇게나 구석에 놓여 있는 석궁과 화살이 절반 정도 들어 있는 석궁 화살통을 집어 들었다.
석궁을 장전한 후 성벽 앞으로 나와 아래쪽에다가 화살을 발사했다. 연속해서 여섯 발이나 석궁 화살을 장전해 다시 성벽 아래쪽에다가 발사했지만 자신이 발사한 화살 모두 제대로 명중되었는지 확인해 볼 여유는 없었다.
다만 공성차가 계속해서 성문을 두들겨대도 성벽이 부서지지 않는다는 것은 중요했다. 일곱 번째 석궁을 장전했을 때 어떻게 된 것인지는 몰라도 성문 위쪽으로 베르트 기사로 보이는 전사 하나가 막아서는 방어자들을 찍어 넘기며 뛰어드는 것이 보였다.
“저놈!!”
-퉁!!-
“크억!”
본능적으로 상체를 돌린 고드프리는 기사를 향해 석궁을 발사했다. 근거리에서 발사된 석궁 화살에 가슴을 맞은 베르트 기사는 비명과 함께 몸을 뒤로 뒤집으며 바닥에 쓰러졌다.
“아! 잡았다!! 잡았다!! 이얏호!!”
고드프리는 뜻밖에도 상대가 일격에 쓰러지자 크게 환호했다. 잠시 뒤 방어자 쪽 병사들이 보강되어 성문 위로 사다리를 걸고 올라서려 했던 베르트 병사들을 모조리 찍어 넘겼다. 바로 병사 네 사람이 기름 항아리를 성문 위로 가져와 공성차 위로 내던졌다.
-푸악!-
항아리가 깨지며 공성차가 기름을 잔뜩 뒤집어쓰자 병사들은 그 위로 횃불을 연달아 내던져 공성차에 불을 붙였다.
베르트 수뇌부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손실에도 불구하고 수비병의 강력한 저항에 가로막혀 방어탑 하나 점령하지 못하고 성 안쪽에서 끊임없이 불을 붙인 기름 항아리와 바위가 날아들자 견디지 못하고 후퇴신호를 올렸다.
-땡! 땡! 땡! 땡! 땡! 땡!-
요란하게 울려대는 종소리와 함께 베르트 병사들이 물러서기 시작하자 고드프리는 장전되어 있는 석궁을 아무렇게나 성벽 아래를 향해 발사한 뒤 석궁을 내려놓았다. 적이 물러나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 모두 크게 환호했다.
“놈들이 후퇴합니다! 이겼습니다!!”
“와아아아아아아!!!”
“만세! 만세!!”
주위 사람들이 승리했다며 요란하게 환호성을 지르니 고드프리는 안도감에 젖어 어깨를 늘어뜨렸다가 곧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깨닫고는 성벽에 기대 서서 도망치는 적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헤이~ 이놈들아!! 어디를 가는 거냐! 어서 와서 다시 싸워보자! 다시 싸워보자고! 겨우 그 정도에 물러가는 거냐!! 어디 가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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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수성도 나름 이겼군요…
으음…역시 제대로 된 공성병기가 없이 성을 넘는 것은 굇수가 아닌 다음에야 힘들…쿨럭~
…성벽을 제집 담 넘듯이 들락이던 라스랑 나이젤이 괴물은 괴물인 듯…^_^;;;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91…
흐흠…^_^;
●‘i우천i’님…^_=; 고드프리 녀석…뭐…잘 싸우기는 합니다…발레리아가 특훈(?)으로 가르쳤으니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0^)乃
●‘호돌스’님…어쨌든 간에 곧 반전(?)이 있을 것입니다…고드프리 녀석…뭐…초반만 좀 찌질대고 나머지는 좀…무난(?)하게 나갈 것입니다…
●‘[록]’님…으허허허…그나저나 고드프리 녀석은 라스나 나이젤 정도의 굇수가 아니랍니다…이 녀석…많은 전투를 치르지만…좀 부족하죠…ㅠ_ㅠ;
●‘니어리드’님…^ㅠ^; 매기 큐…참…침이 줄줄…~_^;; 다이하드 4는 극장에서 봤답니다…~3~; 그냥 잼나게 하하 거리며 웃은 영화죠…부르스 윌리스처럼 열심히 터지고 혼나며 이기는 것이 좋더라고요…스티븐 시걸 처럼 한 대도 안맞고 폼만 잡다 끝나는 것은 영…
●‘러딘’님…고드프리 녀석…두 번이나 적을 맞아 승리했죠…뭐…보통 이런 시대 공성전은 공성탑이 필수일 텐데…공성탑을 갖추지 못한 베르트는 큰일이랍니다…아! 참고로 4부에서 고드프리는 많은 전투를 겪는데요…공성탑 조립해서 싸우는 일이 많이 나온답니다…^_^;
●‘호박의정령’님…음흠…^0^; 고드프리 녀석…라스나 나이젤의 굇수 같은 전투력만 그대로 빼다 박으면 좋을 텐데 말이죠…ㅠ_ㅠ;
●‘리아티리스’님…헐헐…얼른 수정하겠습니다…그렇지만 그대로도 문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밤이 늦었으니 여기서 주세요…^ㅠ^; 으흐흐흐흐…
●‘zeple’님…킹덤 오브 헤븐(저 작가넘이 한 100번은 넘게 보고, DVD까지 구입했죠.)에서도 비슷하게 투석기 거리 재는 것이 나오죠…^_^; 잔다르크에서도 투석기 조작원들이 미숙해서 포탄이 그냥 목표를 휙하고 지나가는 것도 나오고요…^_^; 어쨌든 간에 고드프리는 저 작가넘의 가호를 받아 승리했답니다…^0^;
●‘블래스터’님…@_@; 아! 이리나 블래스터…지금은 활동이 좀 없어 보이지만…나중에 보시면 말이죠…어마어마한 능력을 계속해서 보입니다…당장 고드프리도 별것 아닌(?) 위치에 있으니까요…이리나 블래스터…조금만 참고 보아 주세요…(부비적)…크라우프로 치면 다이레아 정도의 실력을 보이거든요…^_^;
●‘캡틴이’님…전혀 귀찮거나 하지 않습니다…오히려 캡틴이님께서 지적해 주시는 것이 즐겁답니다…^_^; 저 작가넘…스스로도 오타나 문맥 이상한 부분 대마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거든요(자랑이냐!)…그나저나 일가를 이룬 노인이라니요…저 작가넘은 글 잘쓰시는 분에 비하면 아예 애들입니다…글쓰는 단계가 상 · 중 · 하가 있다면 아직 하에 속하거든요…ㅠ0ㅠ;
●‘감빛노을’님…(부비적)…좋은 말씀 감사합니다…ㅠ_ㅠ; 그나저나 크라우프도 보아 주셨다니…너무 고마우니 다시 한 번 (부비적)…^_=; 그나저나 절제와 압축…애초에 저 작가넘이 크라우프 처럼 글을 써 놓고 신, 악마 그리고 인간 -라스-는 비축분이 좀 여유 있고, 한편당분량이 적어져 그나마 줄인 것이라고 하면…화내지 않으실지…ㅜ_ㅜ; 더 문장을 가다듬어 보겠습니다…줄일 부분은 더 축약해 보고요…그나저나 쥐구멍 어디…( ㅠ.ㅠ)
●‘삽자리’님…뭐 시체로 쌓으면 좋기는 하지만요…썩으면 그 냄새와 전염병이 돌 수가 있답니다…^_^; 그럼 적과 싸우기 전에 전염병이 돌아 다 죽게 되겠죠…@_@;
^0^;;
(3차 수정함)-리아티리스님(부비적)…캡틴이님…잇힝(슥슥)(부비부비)…작가아님님…^0^)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