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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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이고 나발이고 일단 연재부터 고고~ 씽~!! ( ~3~)y-~~
보파트 백작과 아스턴 백작 사이의 분쟁이 극에 달하고 있을 때, 페밀 니콜라 성의 성주 판탈론 후작의 장남 안토니우스 세드윅 판탈론은 현재 자신이 성주 대리로 보임하고 있는 마리우스 성의 병사들을 모두 오스틴 협곡 쪽으로 이동시켰다.
마리우스 성은 함락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성 안쪽에 남아 있는 주민들도 거의 없었고, 더욱이 레나르트 공작령이 대대적으로 마리우스 성을 침공한다는 소식을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전략적인 후퇴였다.
소식을 들은 나이젤은 심복들을 불러 들여 의견을 물었다. 심복들 대부분 안토니우스가 마리우스 성을 지킬 수 없음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라서 굉장히 유약하게 보일 수 있는 행동으로 판단했다.
“흐음······. 단순히 겁을 집어 먹은 것인가? 아니면 다른 숨겨둔 수라도 있는 것인가?”
“일단은 전자에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만······. 확인해 보려면 직접 가보는 것이 가장 나을 듯합니다.”
심복들 모두 여러 가지 의견을 내놓았지만 결과적으로 한번 강하게 찔러 보기를 원했다. 심복들이 원하자 레나르트 공작 나이젤은 페밀 니콜라 성을 공격하려던 계획을 거두고 마리우스 성으로 공격 방향을 전환했다.
이미 대군을 이끌고 출병했던 레나르트 공작 나이젤은 대군을 이끌고 어렵지 않게 강변에 상륙을 했지만, 의심이 들어 스스로의 위세를 내보이기 위해 강변에서 군대를 주둔시키며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병력을 과시했다.
사실 안토니우스는 나이젤을 끌어 들여 결정적인 기습 공격의 기회를 얻기 위해 스스로 성을 버리고 산중으로 물러나 있던 것으로, 이미 6천 명의 정예 보병과 기병을 숨겨 두어 나이젤을 기습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적의 동태는 어떠한가?”
“강변에 상륙한 후 진세를 구축한 뒤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훗! 걸려들었군! 좋아! 이대로 몰아친다! 놈들을 강으로 밀어 넣어 버리자!!”
오랫동안 기다렸던 순간이 왔다. 안토니우스는 나이젤을 노리고 정예 보병과 기병을 중심으로 상륙군을 급습했다. 나이젤 쪽에서 죽은 사람이 수백 명이 넘었지만, 대부분의 사상자는 적의 공격에 두려움을 갖고 강물로 뛰어든 병사들 때문에 벌어졌다.
나이젤의 대군을 몰아붙이게 되자 안토니우스는 크게 기뻐하며 중무장한 기병 500기를 거느리고 깊숙이 쳐들어 와서 혼란에 빠져 있는 진영을 휩쓸며 많은 전과를 올렸다. 손쉽게 적을 흩어 버리자 안토니우스는 승세를 타고 나이젤의 지휘소까지 밀고 들어왔다.
“저기에 레나르트 공작이 있다!!!”
“와아아아아아!!”
곧 나이젤의 친위대와 전면전이 벌어졌다. 난전이 벌어지는 와중에서 안토니우스는 용케도 울딘이 이끄는 나이젤의 최정예 부대를 단기로 돌파해 나와 말에 올라 있던 나이젤과 무기를 맞댈 기회를 얻었다.
안토니우스에게는 정말로 운이 좋은 것이 이때의 나이젤은 마침 붉은 이리가 아니라 브로델을 들고 있었다. 덕분에 대등한 싸움을 하게 된 두 사람은 어울려 서로 무기를 부딪쳤는데 잠깐 사이에 100여회가 지났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울딘의 친위대가 자신의 중무장 기병 500기를 모조리 쓰러뜨리고 홀로 남게 되자 안토니우스는 불리함을 깨닫고 후퇴하려 했지만 나이젤의 추격을 피하지는 못했다. 곧 바로 나이젤이 추격해와 한칼에 안토니우스를 베어 넘겼다.
“이놈이!!”
-츠카칵!!!-
용케 안토니우스를 참수하고 반격으로 전환해 마리우스 성의 정예병과 대등한 싸움을 벌이기는 했지만, 나이젤은 병사들의 피해가 커지자 패배를 인정하고 더 이상 무리하지 않기 위해 부대를 철수시켜 마커스 조이 성으로 돌아갔다.
마리우스 성 공략에 실패한 나이젤이 마커스 조이 성으로 철수했을 때, 데프 포레스트 성을 출발한 고드프리의 3만 대군은 마이클 타운리의 지휘하에 바리스 성에 도착했다. 고드프리는 이들을 성밖에 주둔시킨 후 술과 고기를 내려 푸짐하게 먹고 마시게 했다.
병사들을 쉬게 한 후 마이클 타운리를 비롯해 3만 대군의 주요 지휘관들을 성주관으로 불러들인 고드프리는 즉시 출정에 관한 문제를 논의했다. 마땅히 이번 출병의 목표는 비커스 백작 대니얼이었다.
“주인님. 차라리 보파트 백작을 우리가 구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대니얼 비커스만 무너지게 된다면 정신없이 싸우기 바쁜 나머지 둘은 쉽게 무너뜨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출전을 서두르고 있잖으니 갑자기 라치 스코빈스가 고드프리를 찾아와 보파트 백작을 구원하기를 청했다.
“음? 그게 무슨 소리요?”
고드프리는 갑작스러운 라치 스코빈스의 제안에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생각해 봐도 자신이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이유를 물으니 라치 스코빈스는 침착한 어조로 자신의 논지를 펴 놓았다.
“주군께서 비커스 백작의 영지로 3만 대군을 이끌고 출병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스턴 백작이나 보파트 백작, 아니 이 전쟁을 보고 있는 제 3의 눈은 보파트 백작과 아스턴 백작 사이의 화해를 주선할 것입니다. 만에 하나 보파트 백작과 아스턴 백작이 그들만의 대의를 내세워 화해하기라도 한다면 큰일입니다. 현재 보파트 백작은 아스턴 백작에 의해 외로운 지경에 빠져 있으니 주군께서 보파트 백작을 구원해 주기 위해 군대를 움직이신다고 한다면 아스턴 백작과 보파트 백작은 싸움을 중단시키지 못할 것이고, 비커스 백작령이 공격 받는 다고해도 구원군을 파견하지 못할 것입니다. 더욱이 잘만 한다면 외로운 지경에 빠져 있는 보파트 백작이 전향해 주군을 돕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라치 스코빈스의 제안을 당장 이해한 고드프리는 즉시 이리나 블래스터와 제임스 투치를 불렀다. 다른 두 사람도 라치 스코빈스의 뜻을 이해하고 지금 즉시 보파트 백작을 구원해 줄 것을 권했다. 두 사람도 동의하니 고드프리도 결심을 굳혔다.
“좋소! 그대들의 의견이 모두 같으니 본관도 그대들의 뜻에 따라 움직이겠소.”
고드프리는 자신이 직접 보파트 백작에 대한 구원에 나설 것이니 라치 스코빈스가 3만 대군을 이끌고 비커스 백작령을 공격하게 하고 제임스 투치가 성을 맡아 지킬 것을 지시했다. 라치 스코빈스는 놀라 사양했다.
“주군······. 소관은 나이도 젊고 배움이 얕아 대군을 지휘할 자신이 없사옵니다. 따로 뛰어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사령관으로 삼아 주십시오. 소관이 그분을 곁에서 돕도록 하겠습니다.”
고드프리는 이것을 겸양으로 받아 들여 몇 번 권했지만 그때 마다 라치 스코빈스는 스스로를 낮춰 사양했다. 이 순간 고드프리는 퍼뜩 라치 스코빈스는 여럿 앞에서 자신의 권위를 세워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이렇게 합시다. 모두의 앞에서 바르비 자작에게 지휘권을 맡겨 주도록 하겠소.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시오.”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하들의 앞에서 라치 스코빈스에게 지휘권을 넘긴 후 고드프리는 일단 이리나 블래스터에게 보파트 백작을 구원하기 위한 병사의 선발과 준비를 갖춰 놓게 하는 한편, 다음날 날이 밝자 성 밖으로 나가 3만 대군 앞에서 직접 라치 스코빈스를 군 사령관으로 임명했다.
“······바르비 자작에게 본관이 전권을 위임해서 그대들을 지휘하게 할 것이다. 바르비 자작이 곧 본관이니 그대들은 본관에게 다하는 것 처럼 바르비 자작에게 충성을 다하도록 해라! 바르비 자작이 그대들을 처벌하는 것은 본관이 처벌하는 것이고, 그대들을 상주는 것은 모두 본관이 상을 주는 것이다. 그대들 모두 바르비 자작을 본관으로 알고 그 명령에 충실히 따르기 바란다. 바르비 자작은 명령에 따르지 않는 자들은 모두 도끼로 목을 베어 버린 다음 그 후에 보고하도록 하시오.”
고드프리는 그 자리에서 지휘권을 상징하는 큼직한 전투 도끼를 한 자루 내려 주며 승리할 것을 요구했다. 라치 스코빈스는 고드프리가 지휘권을 세워주자 엎드려 충성을 맹세하고 승리를 확신했다.
사령관으로 임명된 라치 스코빈스는 그 다음날 군대를 정비해 비커스 백작령으로 출병했으며 벨레즈 준남작 가문의 토드, 윌리엄 형제, 에릭 고르골트, 아사드 고제가 라치 스코빈스를 따라 종군했다.
“이제 남은 것은 보파트 백작을 구하는 것인가.”
3만 대군의 출정을 배웅한 고드프리는 이리나 블래스터가 따로 선발해 놓은 3천 명을 점고했다. 3천 명 중 기병이 700기였고 나머지 2,300명 중 1,300명이 석궁수였다. 그 외는 무장병과 60명 정도의 잡병이 섞여 있었다.
모두 마른 양식 위주로 10일치의 식량을 휴대했으며 잡병들은 100필 정도의 짐말을 끌고 가는 역할도 맡게 되었는데, 이 100필 정도의 짐말에는 말을 먹일 잡곡과 예비 화살이 실려 있었다.
고드프리는 함께 부대를 이끌게 될 이리나 블래스터, 마이클 타운리, 로버트 오시안과 더불어 부대의 앞에 섰다. 고드프리는 제임스 투치가 그레그 라스무센과 함께 마중 나오자 남은 군사들로 보급선을 유지하게 하는 한편 성을 단단히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물론입니다. 주군······. 그렇지만 주군께서 직접 성을 나서 보파트 백작을 구원하는 일은 너무 위험하지 않은지요?”
“위험하다고 물러나 앉아 있을 수는 없지 않겠소? 바르비 자작이 큰일을 하는 동안 이 몸은 더욱 중요한 일을 하려는 것이오.”
두 사람이 걱정했지만 사실 전쟁에서 승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승리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의 영광이 아닌 바로 조금이라도 우수한 인재들을 모아 자신을 돕게 하는 일이었다.
특히 보파트 백작은 오래된 귀족으로서 현지에 많은 세력을 갖고 있으며 지금 가족들이 아스턴 백작에게 처형되어 국왕 쪽에 불만을 품고 있을 것이니, 당연한 말이지만 고드프리가 구원을 해 준다면 분명 고드프리에게 투항할 것이 분명했다.
보파트 백작의 투항을 받고 아스턴 백작을 밀어낸다면 고드프리는 동부 지역을 완전히 손에 넣게 되고, 아울러 바리스 성과 프레드릭 리즈윈 성 사이의 확실한 연결점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보다 확실하게 국왕 쪽에 자신의 세력을 과시할 수 있고 대세를 끌어올 수 있었다. 18년 전 고드프리의 조부인 지금의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는 루벤 전체를 점령하고 왕이 될 수 있었던 기회를 스스로 버렸다.
그때의 라스는 겨우 솔로몬 그리즈 성 하나만 지배하고 있을 뿐이지만 지금은 루벤의 절반, 아니 만드레일 대륙의 1/3을 지배하고 있었다. 고드프리는 슬그머니 입가를 들어 올린 후 수하들과 더불어 보파트 백작 로니를 구출하기 위한 신속한 군사 행동에 들어갔다.
‘대세······. 바로 그것이야.’
고드프리가 데프 포레스트 성에서 3만 명을 지원 받아 비커스 백작령으로 진격하는 한편 스스로 3천 군대를 이끌고 보파트 백작에 대한 구원에 나섰을 때, 다코 컨퓨즈 성에서는 보파트 백작의 반역 행위를 알리는 아스턴 백작의 보고로 논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니! 그게 말이 된다고 보시오! 반역이라니!”
“그렇소! 보파트 백작과 같은 충신이 반역을 할 리 없소!”
“그러나! 아스턴 백작의 보고가 거짓일리도 없지 않소! 보시오! 이렇게 명백한 증거도 있지 않소이까!”
아스턴 백작의 보고가 사실이라고 한다면 보파트 백작은 반역자임에 틀림없었다. 그렇지만 보파트 백작은 오랜 명문 귀족으로 루벤 왕실에 충성하던 인물이었고 오랜 귀족이었던 만큼 중앙에도 제법 연줄이 있었다.
물론 루드비히를 따르던 아스턴 백작에게 비할 것은 아니지만 보파트 백작 또한 옹호자들이 많았고, 일부 식견이 뛰어난 인사들의 경우 내분을 부추기기 위한 이간 공작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기했다.
세 사람을 추천했던 볼드윈으로서는 보파트 백작과 아스턴 백작 사이에서 벌어진 전면전이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세 사람이 명령을 받은 즉시 신속하게 출병해 바리스 성을 탈환했다면 다소 시간은 걸렸을 것이지만 승세를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아스턴 백작이 보파트 백작을 기습하고 더욱이 보파트 백작의 가족들을 반역자의 무리로 몰아 모두 참수해 버리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되면서, 국왕의 명령으로 두 사람이 화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없게 했다.
“이런 어리석은 일이······.”
현재 볼드윈으로서는 보파트 백작과 아스턴 백작 사이에 벌어진 분쟁을 중재하는 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논의 끝에 여러 가지 대안이 제시되었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선왕 루드비히를 따라 공훈을 세운 태니언 후작 브래드를 중재인으로 파견하는 것이다. 태니언 후작은 선왕 루드비히를 따라 여러 곳을 다녔던 문관 출신으로, 문관이기는 해도 꽤 개인적으로 능숙한 검투술을 구사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특히 참모와 군사 행정, 군 재판관 등을 역임한 문관쪽의 일에 매우 능숙한 사람이다. 올해 56세로 출사한 이후부터 문과쪽 일을 계속 맡아왔고 법 집행에 관한 일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불만이 없었을 만큼 매사에 공정한 사람이었다.
“태니언 후작, 그대의 역할이 매우 지대하오.”
“예, 전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태니언 후작에게 주어진 임무를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아니었다. 승자가 누가 되었든 승자의 권리와 정당성을 인정해 주고 패자의 세력을 태니언 후작이 왕명으로 흡수한 후, 바리스 성을 차지하고 앉아 있는 고드프리를 봉쇄하는 것이었다.
왕명을 받은 태니언 후작 브래드는 노구에도 불구하고 명품 판금 갑옷을 입고 볼드윈을 찾아와 군례를 올린 후 자신의 사병이 포함된 기병 350기를 수습해서 다코 컨퓨즈 성을 출발해 동쪽으로 달렸다.
보파트 백작령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온 고드프리는 계속해서 달려온 병사들이 피곤한 기색을 보이자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부대를 멈춰 세운 후, 휴대하고 있는 식량으로 음식을 먹고 실어온 잡곡으로 말도 물을 먹이고 먹이 주머니를 머리에 걸어 먹이를 먹게 했다.
고드프리도 병사들을 둘러 본 후 주변의 경계 상태와 정찰병, 첩보를 맡은 첩자들의 보고를 확인한 다음 말에서 내려 몸도 가볍게 했다.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게 되자 스스로도 가져온 다 말라 딱딱해진 빵과 말린 고기를 먹었다.
말안장에 걸어 놓은 와인이 담긴 염소 다리를 가공해 만든 물주머니를 열어 와인을 마시자 이리나 블래스터가 다가와 슬그머니 솔로몬 그리즈 성에서 생산되는 금빛 구리잔을 꺼내 들었다.
“하하핫~ 준비성도 좋으시구려.”
고드프리는 웃으며 잔을 채워 주었다. 이리나 블래스터는 격식 따위는 상관 할 것 없다는 듯 맛있게 와인을 마셨다. 고드프리는 그 모습이 참으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러다가 갑자기 한 가지 의문이 일어났다.
“다른 것이 아니고······. 우리가 이렇게 3천 명을 이끌고 간다면 보파트 백작을 구할 수 있겠지요?”
솔직히 고드프리도 자신이 보파트 백작을 구할 수 있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마음 한구석에는 늘 불안함을 갖고 있었다. 대답 대신 와인을 마친 이리나 블래스터는 고드프리를 바라보더니 당연하다는 듯 의외의 말을 꺼냈다.
“아마도 우리는 보파트 백작을 구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
순간 고드프리는 너무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이리나 블래스터는 여러 가지 상황상 보파트 백작은 아스턴 백작에게 항복하지 않을 것이고, 여러 가지로 열세니 분명히 사로 잡혀 참수될 것으로 보았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번의 출병 자체가 무의미한 것이 아니오?”
놀란 고드프리가 이리나 블래스터에게 물었다. 이리나 블래스터는 고드프리의 출병 자체가 가지는 의미가 엄청나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고드프리는 그 의미라는 것이 무엇인지 대강 짐작이 되었지만 확인을 겸해서 물었다.
“세 가지 이유에서 입니다. 우선은 주군께서 이곳에 계시다는 것을 아스턴 백작에게 보여줌으로서 아스턴 백작이 비커스 백작을 구원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보파트 백작이 실제로 주군과 밀약을 맺었다고 보여주기 위함으로, 이것을 본 국왕 쪽 인사들이 서로 의심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보파트 백작을 직접 주군께서 구하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이유는 이해가 되었지만 세 번째 이유는 고드프리로서는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리나 블래스터는 차분한 목소리로 세 번째 고드프리가 직접 보파트 백작을 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알고 계시겠지만 보파트 백작은 오래된 명문 귀족으로 보파트 백작령의 사람들에게 평소 신망을 얻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스턴 백작은 사실 외부에서 갑자기 유입된 인물입니다. 아스턴 백작은 아래에서부터 시작한 사람으로 오랜 명문인 보파트 백작을 무능한 이가 선조의 힘으로 귀족이 되었다며 무턱대고 깔보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인질의 효용 가치를 모르고 모두 처형해 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했으며 여러 정황에 의거해 볼 때 보파트 백작령을 약탈하고 있습니다. 이때 주군께서 직접 보파트 백작을 구원하려 하신다면 비록 일이 성사될 수 없다고 해도 보파트 백작령과 보파트 백작을 따르던 무리의 인심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그들은 국왕에게 반역자로 몰린다면 자신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주군께서 보파트 백작령을 손에 넣고 이들을 잘 위로해 주신다면 보파트 백작이 갖고 있던 신망을 고스란히 이어 받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주군께서는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으셔야 합니다.”
“하하핫! 그대의 생각이 바로 나와 같소.”
이리나 블래스터의 말을 듣게 된 고드프리는 기뻐하며 손을 잡아 주었다. 이리나 블래스터는 약간 머쓱해 하기는 했지만 손을 떼지는 않았다. 고드프리는 조금 더 자신을 가까이 하고 싶었지만 주변에서 보는 눈이 많으니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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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이리나가 똑똑한 것은…아니, 그리 보이는 것은 이 이야기를 서술할 마땅한 대상이 없기 때문이라는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뭐, 그게 아니더라도 똑똑한 여자임에는 틀림이 없지요…^_^;;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63…
흐음…건담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기체인 노이에질을 생산라인에 올렸는데…
…ㅠ_ㅠ;;; 돈이 없어서 못 만들고 있어요…ㅠㅁㅠ;;
…으힛…
●‘러딘’님…간만에 지름신이 강림하셔서 22인치짜리 LCD모니터를 장만했답니다…ㅠ0ㅠ; 좋네요…너무 넓어서…적응이 잘 안됩니다…^0^;
●‘타에’님…이리나가 결정적으로 꽈 버리는 일이 여럿 있답니다…어쨌든 간에 전술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던 발레리아에 비해 이리나는 전략과 대세에 영향을 크게 미친답니다…
●‘[록]’님…말씀대로 이리나가 마음먹으면 고드프리를 바보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죠…하지만 이리나가 마음 먹으면 고드프리 쪽을 크게 성공시킬 수도 있답니다…^_^;
●‘i우천i’님…잇힛…LCD모니터…크고 넓고, 좋네요…^_=; 어쨌든 간에 너무 넓어서 참…역시나 요즘 값이 싸진 것을 알고 사기를 잘했답니다…^_^;
●‘underworld’님…단무지들 맞지요…어쨌든 간에 계략의 성공은 당연합니다…저 작가넘이 열심히 가호한 것이니…당연한 것이지요…물론 고드프리 넘이 계속해서 성공하지만은 않는답니다…^0^; 발릭 후작이 올라오고 있거든요…^_=;
●‘니어리드’님…으음…LCD모니터 22인치를 사서 기분이 좋아 고드프리 넘에게 팍팍 가호를 베풀어 주는 것이랍니다…이힛힛…^0^)乃
●‘난누군가’님…으음…보파트 백작을 구원하기 위해 고드프리 넘이 출격하면서…이제 보파트 백작은 완전히 역전(?)이 되는 것이랍니다…으헛헛…
●‘물망치’님…로또…ㅠ0ㅠ; 어쨌든 간에 예전에 2천원씩 했을 때는 4등만 되어도 10만원이 넘어서…기분이 좋았답니다…그런데…요즘…5만원이 넘으면 세금을 1만원정도를 세금으로 떼어가니…기분이 팍 상한답니다…~ㅁ~; 며칠 전에 아뒤쥔장님이 4등 되셨을 때…당첨금이 5만 6천원이 되었답니다…세금이 1만 1천원이었죠…컥!
●‘한뫼’님…특사가 도착하기 전에 고드프리 넘이 신속하게 정리할 것이랍니다…그 이유는…간단합니다…이런 급조된 캐릭터들과의 싸움은 얼른 정리하고, 굵직한 전투를 향해 달려가야 하기 때문이지요…잇힝…
●‘삽지리’님…이리나 블래스터…제갈량이라니요…순유와 정욱을 합쳐 놓은 정도랍니다…전술에서 거의 성공을 거둔 순유, 계략 거의 100%인 정욱…이랍니다…어쨌거나 똑똑한 여자가 들어와야 라스가 폼나게 왕되어도 왕가가 번성할 것 아니겠습니까? 핫핫핫…
●‘봉황의시대’님…부비적…냐핫…오타 지적 감사합니다…그나저나 지금 비가 많이 내리네요…감기 조심하시고요…화팅!!
●‘바보아님’님…저 작가넘도 이런저런 일로 쓸데없이 바쁘지만…최대한 연재를 맞춰야지요…^_^; 화팅!!
잇힝…LCD모니터 너무 넓어서 적응이 안되요…^_^; 이전에는 17인치 구식을 썼거든요…^0^;
(2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