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115
밥만 먹고 레벨업 115화
“감히 내 족발을……!”
민혁은 길길이 날뛸 뻔했다.
하지만 곧 자신이 먹던 족발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뭐지?’
민혁은 고개를 갸웃했다.
분명히 자신과 똑같은 족발 세트가 콩이 앞에 나열되어 있었다.
‘아, 설마!’
주인이 맛있는 걸 먹으면 성장한다.
즉, 콩이는 주인이 맛있는 걸 먹을 때 그가 먹는 음식과 똑같은 음식이 그의 앞에 나타나는 것 같았다.
“꿀꿀꿀!”
[콩이가 행복해합니다.]민혁은 녀석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다가 자신도 다시 족발에 집중했다.
상추 위로 족발을 한 점 올리고 그 위로 마늘을 쌈장에 푹 찍어 올린다.
거기에 매운 고추와 김치를 추가로 얹어준다.
그 상태에서 쌈을 싸서 입에 넣었다.
아삭아삭-
사운드가 끝내준다.
씹을 때마다 상추와 김치 같은 것이 씹힌다.
그리고 끝엔 담백한 족발과 쌈장이 어우러진다.
민혁은 쌈을 먹는 상태에서 그대로 쓱싹쓱싹 쟁반 국수를 비볐다.
그리고 그릇째로 들고.
“후루루루룹!”
흡입했다.
매콤 새콤한 쟁반 국수가 느끼할 수 있는 족발의 맛을 잡아준다.
“우물우물, 맛있어!”
민혁은 절로 기분 좋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콩이를 돌아봤다.
콩이는 그 작은 손으로 컵을 쥔 자세를 흉내 낸다.
그러고는 꿀꺽꿀꺽 넘기는 모습을 보이더니 ‘캬!’ 하는 표정이다.
“아, 그렇지, 그렇지!”
민혁이 서둘러 인벤토리에서 콜라를 꺼냈다.
얼음 든 컵에 꼴꼴꼴 따라준다.
콩이는 주인이 먹는 걸 같이 먹을 수 있다.
녀석 앞에도 콜라가 생겨났다.
그러다 문득 멈춘다.
‘뭐야, 콩이는 어떻게 콜라도 알지?’
정말 희한한 돼지다.
곧이어 민혁이 콩이에게 잔을 가져갔다.
그러자 콩이가.
챙!
“꿀!”
“건배!”
꿀꺽꿀꺽-
“캬!”
그리고 그 모습을 보는 발자르크가 중얼거렸다.
“아기 돼지와 아빠 돼지인가……?”
어느덧 민혁은 신의 요리 족발 세트를 모두 먹어치웠다.
그 순간 알림이 울렸다.
[신의 요리 중 첫 번째 요리. 족발 세트를 드셨습니다.] [모든 독과 상태 이상으로부터 저항하는 만독불침(萬毒不侵)의 육체를 얻었습니다.] [명성 30을 획득합니다.] [식신의 요리 스킬을 레벨업 할 수 있습니다.] [식신의 요리 스킬이 레벨업 합니다.] [재료추적 스킬을 레벨업 할 수 있습니다.] [재료추적 스킬이 레벨업 합니다.] [함께 먹는 즐거움 스킬을 익힙니다.] [직업 퀘스트. 많은 인간을 배불리 하라가 생성됩니다.]‘역시……!’
민혁은 자신의 예상이 맞았다는 걸 깨달았다.
식신의 요리 스킬과 재료추적 스킬은 본래 레벨업이 불가능했던 능력!
그는 곧 확인해 봤다.
(식신의 요리 스킬)
패시브 스킬
레벨: 2
효과:
⦁그 어떤 요리사들보다 더 뛰어난 버프를 요리에 담을 수 있다.
•그 어떤 요리사들보다 보관도와 유지시간이 훨씬 더 길다.
⦁그 어떤 요리사들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버프량을 가지고 있다.
⦁상대방이 원하는 요리의 레시피를 확인할 수 있다.
민혁은 ‘엥?’ 하는 표정이었다.
요리가 더 맛있어진다를 기대했지만, 상대방이 원하는 요리 레시피를 확인할 수 있다가 추가되었다.
그는 ‘흠…….’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상세설명을 사용했다.
[상대방이 원하는 요리의 레시피를 식신의 요리 스킬이 만들어내며 더 높은 등급의 요리가 나올 확률이 ×2로 상승한다.]말 그대로 레시피를 창조하는 것이었다.
민혁은 굉장히 뚱한 표정을 지었다.
‘나 먹기도 바빠 죽겠는데!?’
그리고 재료추적 스킬을 확인했다.
(재료추적)
패시브 스킬
레벨: 2
사용 시 패널티: 하루 동안 식신의 진가 사용 불가.
효과:
⦁요리에 어떠한 효과가 부여될지 선택할 수 있으며 요리의 종류도 선택할 수 있다. 반경 10㎞ 내에서 효과를 위해 필요로 하는 재료를 탐색해내고 효과+재료+요리종류에 따른 레시피를 시스템이 제안하며 대체의 재료도 확인할 수 있다.
⦁다섯 번만 가능하다.
⦁스킬 레벨업 시 사용횟수 추가획득 가능.
⦁현재 가능 횟수 5/5
재료추적은 만족할 만하게 되어 있었다.
1㎞였던 것이 10㎞로 범위가 커졌다.
또한, 3회가 5번이 되었고 스킬이 레벨업 하면서 기존에 사용했던 2번이 리셋해서 다시 5번이 되어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마지막 한 번을 쓸걸!’
민혁은 자신의 아둔함을 탓했다.
그러면서 새로 익혔다는 스킬을 보고 기가 막혔다.
‘식신님 너무하시네!’
어떻게 자신에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스킬을 준다는 것인가?
스킬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확인해 봤다.
(함께 먹는 즐거움)
패시브 스킬
레벨: 없음
효과:
⦁남을 위한 요리를 해주었을 때, 그에게 해준 요리와 똑같은 맛의 요리가 식신의 앞으로 차려진다.
“오……?”
민혁은 방금까지 식신을 욕했던 게 쏙 들어갔다.
예를 들어 민혁이 정말 뛰어난 버프 능력을 가진 요리를 만들어준다.
한데, 남을 먹인다?
사실 이는 민혁에겐 생각도 못 할 일이었다.
하지만 남에게 요리를 만들어주면 비록 민혁은 버프 능력을 얻을 수 없어도 똑같은 맛의 요리를 함께 먹을 수 있다.
‘식신이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갑자기 확 든다. 고마워요, 식신님!’
민혁은 사실 자신의 버프 능력 자체를 활용하지 못했다.
왜냐, 남을 주느니 내가 먹고 마는 게 나으니까.
하지만 이 패시브 스킬은 다르다.
남을 맛있게 먹이고 자신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또한, 맛있는 요리를 해준 대가로.
‘요리재료를 사달라고 할 수도 있겠지!’
그는 흡족하게 웃었다.
그리고 이어서 많은 인간을 배불리 하라를 확인했다.
[직업 퀘스트: 많은 인간을 배불리 하라.]등급: ?
제한: 신의 요리 첫 번째를 먹은 자.
보상: 신의 요리 두 번째. 레스토랑 코스요리, 식신의 귀속 아티팩트.
실패 시 패널티: 5대 기본 스텟-100
설명: 식신 알렌은 자신의 후손이 어떠한 자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그는 혼자 맛있게 먹는 것도 좋지만, 모두가 어울려 함께 먹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그를 위한 퀘스트로 ‘만족도.’가 생성된다. 이 만족도가 100%가 되면 두 번째 신의 요리를 먹을 수 있다.
또한, 요리를 먹은 이의 레벨, 작위, 능력, 다양한 것에 따라 만족도가 상승한다.
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즉, 다른 이들을 먹이고 자신도 겸상으로 식사하면 된다는 이야기였다.
‘흠…….’
하지만 깨기는 녹록지 않아 보였다.
“식신은 미운 짓도 많이 했지만 고마운 일도 많이 했지. 나 또한, 그가 해준 요리의 맛을 잊을 수가 없거든. 이 요리는 자네가 그 즐거움을 느끼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어줄 거라고 했다네.”
“그렇군요.”
정말 맛있는 요리는 잊기 힘든 법이다.
그리고 오늘, 민혁은 족발 세트를 먹었다.
이 족발 세트는 정말 맛있었다.
세상에서 살면서 가장 맛있었다고 할 정도로 말이다.
더군다나, 이 신의 요리 첫 번째는 민혁에게 독과 모든 상태 이상에 저항할 수 있는 놀라운 힘을 주었다는 거다.
또한 요리를 얻는 과정에서도 꽤 많은 걸 얻었다.
‘콩이, 갑옷, 그리고 칭호도 얻고.’
그 외의 몬스터들을 먹이면서 얻은 무수히 많은 아티팩트와 골드.
물론 민혁은 아직도 불멸의 갑옷을 확인 안 한 상태였지만.
그러던 중이었다.
“꾸울……!”
콩이가 허공에 두둥실 날아올랐다.
[콩이가 진화합니다.] [콩이가 진화합니다.]자그마치 두 번 연속으로 진화한다.
신의 요리를 먹었다.
아마 경험치라는 게 대폭 상승했을 거다.
콩이의 몸에 밝은 빛이 맺혔다.
‘혹시 엄청 멋있는 펫으로 변화하는 거 아니야?’
민혁은 그런 작은 기대를 가졌다.
이어서 빛이 걷히고 나타난 콩이!
“……꿀?”
똑같았다.
전혀 달라진 게 없었다.
‘음…….’
민혁은 고개를 끄덕이고 콩이의 상태를 확인해 봤다.
(콩이)
등급: ???
종류: 펫
레벨: 3
공격력: 132
방어력: 3,251
하루 소환 가능 시간: 2시간
소환 대기시간: 22시간
특수능력:
⦁명약이 근처에 있다면 바로 감지해낸다.
⦁펫 소유자 공격력 10% 상승
⦁패시브 스킬 보호 본능.
성장조건:
⦁주인이 맛있는 걸 먹을수록 경험치가 올라가 진화한다.
잠재력: 184
경험치: 32%/100%
“……?”
민혁은 놀랐다.
공격력은 미미하게 올랐지만, 방어력이 대폭 상승했다.
‘3,251……?’
이 정도면 아까 전의 헤츨링 급이다.
고작 레벨 2가 올랐을 뿐이다.
거기에 민혁은 콩이를 소환하고 있으면 공격력 10% 상승의 버프 효과를 받는다.
거기에 생긴 패시브 스킬 보호 본능.
(보호 본능)
펫 스킬
등급: 없음
레벨: 없음
효과:
⦁주인을 지키기 위한 콩이의 보호 본능. 주인을 향한 공격을 온 힘을 다해 막아낸다.
설명: 가끔 건방질 수 있지만 콩이는 착한 펫이다. 그런 콩이는 자신의 주인을 지키고 싶어 한다. 콩이는 보호 본능을 이용해 위기의 순간 당신을 지켜줄 것이다.
민혁은 작게 감탄했다.
콩이의 진화에 잠시 지켜보고 있던 발자르크가 말했다.
“다른 신의 요리는 자네가 더욱더 성장했을 때, 찾을 수 있을 걸세.”
“넵.”
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볼일은 끝났다.
그리고 현재 신의 요리 두 번째에 대한 힌트는 만족도를 100%로 채우는 것.
이는 틈틈이 해나갈 수 있겠지.
그리고 레벨이 차면 또 다른 신의 요리에 대한 힌트를 얻을 거다.
“부디 맛있는 걸 열심히 먹길 바라네.”
그와 함께 발자르크가 사라졌다.
민혁은 이제 이곳 몬스터의 낙원의 몬스터들을 한 번씩 더 먹이고 나가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는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졌다.
하루 만에 그들 모두를 먹이고 그도 그곳을 나섰다.
* * *
죽은 자의 땅.
레벨 450의 고렙들이 사냥하는 사냥터.
그곳에서 430레벨대의 듀라한들이 물밀 듯이 휩쓸리기 시작했다.
“크라아아!”
번쩍!
번쩍!
빛이 번쩍일 때마다 듀라한들의 몸 곳곳에 맹수의 발톱 자국이 남으며 후두둑 쓰러졌다.
그들을 빛과 같은 속도로 스치고 지나가는 존재는 다름 아닌, 늑대였다.
그 앞에는 피부가 검은 아프리카 소년이 있었다.
바로 카이스트라였다.
그는 실제 이름도 카이스트라, 그리고 닉네임도 카이스트라였다.
곧이어 또 한 번.
번쩍!
하는 빛과 함께 다시 앞쪽의 듀라한 무리가 쓸리며 죽어 나갔다.
어린 소년 카이스트라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카이스트라는 우연히 대한민국 서버에 접속한 유저다.
그리고 세계 비공식 랭킹 9위에 드는 최강자 중의 강자였다.
그리고 그의 클래스는 화신의 사자.
신클래스다.
그가 대한민국 서버에 접속해 있는 이유.
가난한 마을에 사는 카이스트라.
마을의 사람들이 모두 들들 끓는 병과 배고픔에 죽어갔다.
그때 나타난 게 대한민국 의료진들과 자원봉사자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대한민국의 기업에서 나왔다고 하였다.
바로 일화그룹.
그들은 카이스트라가 있는 작은 마을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들은 어떤 것도 바라지 않았다.
그저 베풀었다.
그리고 카이스트라는 그때, 한 남성에게 물었다.
그는 일화그룹 회장의 직속 비서인 박문수라는 사람이었다.
‘아저씨들은 저희를 왜 도와주시나요?’
그에 박문수는 빙긋 웃었다.
‘배고픈 사람들이 있는 걸 원치 않으니까, 그것은 정말 힘들고 안타까운 일이니까.’
그에 카이스트라는 어린 마음에 물었다.
‘대한민국에서 배고픔이라는 게 뭔지 알고는 있나요?’
그에 박문수는 잠시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표정을 짓다가 무릎을 굽혀 카이스트라에게 말했다.
‘아주 가까이에 그런 이가 있지, 그걸 누구보다 잘 아는 게 회장님이시기도 하고.’
‘회장님의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강민후 회장님. 아주 훌륭한 분이시지.’
카이스트라는 작게 웃었다.
은인.
카이스트라는 그 말을 듣고 영원히 그를 은인이라 생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