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1342
밥만 먹고 레벨업 1343화
[닭갈비를 드셨습니다.] [전설등급입니다.] [모든 스텟 21%가 상승합니다.] [모든 공격력 및 방어력이 13% 상승합니다.] [아레스의 검술이 1레벨 상승합니다.] [쉽게 지치지 않으며 두려움을 딛고 적과 맞서 싸울 수 있습니다.]민혁이 취사 트레일러에서 만든 닭갈비를 먹은 그들이 1차로 경악했다.
그다음 건네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음료에 의해 2차로 놀란다.
[밥배후식배.] [힘이 4.5% 상승합니다.] [버프유지 기간은 4일입니다.]젤리같이 씹히는 쫀득한 그 음료는 맛도 좋은 데다가 중복 버프 효과마저 있었다.
‘와…….’
티탄신의 대지에 들어간다는 것에 두려움을 품었던 그들이 감탄했다.
‘이 정도 스텟 상승이라면…….’
과거 소중한 동료들을 잃었던 원한을 갚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데 애석하게도 민혁이 말했다.
“안에서도 모래주머니는 계속 착용한다.”
“예!”
요리를 먹는 순간, 그들은 양쪽 손목과 발목을 감쌌던 모래주머니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졌다고 느꼈다.
‘이것만 풀어도 한결 더 수월해질 텐데.’
‘이건 언제 푸는 거지?’
‘사선을 넘나드는 전투에서 왜 이걸…….’
민혁은 그들의 생각을 뒤로했다.
‘충분하다.’
민혁은, 과거 그들의 상당수가 티탄신의 대지 초입에서 개죽음을 당했다고 들었다.
당시 그들의 수준을 비롯해 모든 것을 철저히 조사했다.
앞서 그들에게 약속한 것처럼, 민혁은 그들이 희생되지 않게 최선을 다할 거다.
‘물론 시간이 좀 지났음에도 티탄신의 대지는 어려운 사냥터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20% 강해진 그들이다.
심지어 여기에 ‘민혁’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그때와 완전 다른 점이 된다.
[티탄신의 대지에 입장하셨습니다.]이젠 완전히 황무지가 되어버린 땅이다.
티탄신의 대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높은 레벨의 몹들과 그 몹들이 대규모로 나온다는 거다.
특히나 처음 그들을 아비규환으로 빠트린 힘이 있었다.
[신들의 힘이 침입자를 감지합니다.] [티탄의 몬스터들이 몰려듭니다.][신들이 숨겨놓은 힘이 하늘에서 쉴 새 없이 폭격합니다.]쏴아아아아아아아악-!
“히이이이이익!”
“또, 또다!”
“그때 그 힘들이다!”
하늘에서 수천 개의 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떨어진다.
‘이런 게 군대 중앙에 떨어졌으니 혼란이 오는 게 당연하지.’
이는 마법사들의 디스펠이나 탱커들의 방패로도 막는 게 불가능했다.
높은 데미지와 높은 마법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는 티탄신의 분신이 모습을 드러냈다.
티탄신들은 거신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이곳 티탄신의 대지도 대부분 거인족들로 이루어져 있다.
5m 체고에 이르는 수십만의 티탄신의 분신들이 동시에 달려왔다.
쿠콰콰콰콰콰콰쾅-!
과거의 트라우마가 군대를 두려움에 빠지게 한다.
위에선 수천 개의 마법공격이, 지상에선 분신들이 돌진해 온다.
그때.
정체 모를 무언가 하늘을 전부 가렸다.
지상이 어두워진다.
“프라이팬 무한 거대화.”
민혁이 보유한 프라이팬은 이제 기둥 아티팩트가 된바.
그 어떠한 힘도 대부분 튕겨낼 수 있다.
태태태태태태태, 태태태태탱-
수천 개의 마법공격들이 프라이팬을 강타한다.
그러나 그 대부분의 마법공격들이 튕겨 나갔다.
[프라이팬 반사.]헤파스의 프라이팬이던 당시에도 50%에 가까운 마법들을 튕겨냈다.
그러나 적들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그 확률은 현저히 낮아졌던바.
하지만 지금은 다시 50%에 가까운 마법들을 반사시킬 수 있었다.
이 반사란 떨어진 힘 그대로 다시 적들에게 되돌려 줄 수 있음이다.
그것도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파아아아아아아아앙-!
반사된 신들의 마법이 사방팔방으로 튀며 몰려오는 티탄신의 분신들에게 떨어졌다.
“크헤에에에엑!”
“크하아아아아악!”
“키헤에에에엑!”
끊임없이 강타당하는 놈들이 비명을 지른다.
“창술부대 앞으로!”
민혁의 명령에 따라 창을 쥔 병사들이 앞으로 나섰다.
큰 피해량을 입은 티탄의 분신들이 분노하여 돌진한다.
“젠장!”
“으아아아아!!”
그들의 입에서 비명이 토해졌다.
마법공격은 피했다 하나 과거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른다.
놈들은 창으로 아무리 찔러도 뚫리지 않는 단단한 피부를 가지고 있다.
당시 자신들은 놈들에게 생채기를 입히는 것도 힘들었고 서넛이 붙어 한 녀석을 사냥할까 말…….
푸우우우우욱-!
어라?
푸우우우욱! 푹푹푹푹푹-!
어라라라? 이게 왜 뚫리지?
마치 두부에 젓가락을 찔러 넣은 것 같다.
과거 뚫리지 않던 놈들의 피부를 뚫고 관통한 창끝을 보며 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 놀라움은 이내 자신감으로 변화했다.
“우, 우리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아느냐!?”
“이 X새끼들아! 동료들의 원수를 갚으러 왔다!”
그들은 사실 숨기고 있었다.
그날 이후로 우리가 꼭 강해져서 네놈들을 죽이고 말겠다는 의욕을 불태웠음을.
두려움에 의해 숨겨두었던 그것이 타오른다.
“이 새끼들아!!!!!!!”
“다 일루와!”
궁수들이 활을 쏜다.
두려움에 맞추지 못했던 놈들의 미간.
그 미간을 화살들이 꿰뚫는다.
푸, 푸푸푸푹, 푸푸푸푹-
“으랴라라라! 돌격하라!!!”
움츠렸던 병사들이 검을 들고 미친 듯이 돌진한다.
그런 그들의 손에서 놈들이 끊임없이 쓰러진다.
적들이 쓰러질 때마다 그들이 쾌재를 불렀다.
[아군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 높습니다.] [어떤 두려움 앞에서도 그들은 나아갈 것입니다!] [모든 스텟 3%가 상승합니다.] [모든 공격력 및 방어력이 2% 상승합니다.] [성장률이 55% 상승합니다.] [성장률이 58%로 상승합니다.] [성장률이 62%로 상승합니다.] [당신이 이끄는 군사들이 평생을 안고 살아온 트라우마를 이겨냈습니다.] [정신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어냅니다.] [이제 그들은 불가능이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성장률이 69%로 상승합니다.]‘역시!’
오랜 시간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이들.
정신적으로 더 성장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 그것도 무척 큰 성장이다.
꼭 육체적인 성장만이 성장률을 올리는 것이 아닐 거라 생각했던 민혁의 예상이 적중했다.
[성장률이 74%로 상승합니다.]끝없이 올라가는 성장률.
민혁은 그들 중 누군가 큰 위험에 빠진다 싶으면 곧바로 그들을 도왔다.
“와아아아아아아아!”
“우와아아아아아아!”
고작 중상자 한 명.
그것이 그들이 입은 피해량이었다.
물론 그들도 알고 있다.
“지휘관님의 요리버프의 힘은 정말 대단하군요!”
“미쳤습니다!”
“어찌, 이런!”
민혁의 요리버프에 의함도 있었다.
그들은 이번에는 더 많은 숫자의 티탄의 분신들이 몰려오는 걸 보았다.
종전보다 두 배 가까운 숫자다.
그러나 그들이 호랑이처럼 용맹하게 외쳤다.
“와라아아아아아!”
“어딜, 감히!”
그때.
[모든 요리버프 효과가 해지됩니다.]“지, 지휘관님?”
“아니, 저기요?”
“이게 무슨…….”
병사들이 깜짝 놀라 민혁을 돌아봤다.
런스도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지휘관님, 이 무슨 짓입니까! 갑자기 요리버프를 해지한다니요!”
“아, 요리는 안전한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먹인 거야.”
“아니, 그러니까. 지금 그게 무슨 소리냐는 겁니다!”
당황스러운 목소리들이 아우성친다.
그들이 약 2주가 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빼놓지 않았던 모래주머니.
아니, 이틀에 한 번꼴로 계속 무게를 올렸던 모래주머니를 보며 민혁이 웃었다.
“전군, 모래주머니를 푼다.”
그들은 요리버프는 받고 있었으나 손목에 착용하고 있던 모래주머니는 풀지 않았다.
런스가 모래주머니를 풀어내며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거 하나 푼다고 뭐가 달라…….”
쿠우우웅-
“지네?”
땅에 떨어진 순간 모래 먼지가 흩날리며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들은 계속 모래주머니의 무게가 추가됨에 따라, 어느 순간 무게 세는 것을 잊었다.
정확히는 힘들어 뒈질 것 같은 순간에 무게까지 계산할 여지가 없어 멈춰 버린 거다.
이제야 알게 된다.
손목 하나에.
‘35㎏?’
아니, 뭐 이런?
어느새 이 정도 무게를 견딜 수 있게 된 거지?
그가 또 하나의 모래주머니를 빼냈다.
쿠우우우우우우웅-
육중한 소리가 울린다.
병사들이 하나둘 모래주머니를 빼내기 시작했다.
쿠우웅, 쿵쿵쿵쿵쿵쿵-!
그들이 모래주머니를 땅에 떨어트릴 때마다 큰 소리가 울려 퍼졌다.
손목이 가볍다.
아니, 가벼운 정도를 벗어나 날아갈 것만 같다.
검은 평균적으로 몇 ㎏의 무게를 가진다.
한 손으로 들었을 때 묵직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검이 이렇게 가볍던가?’
‘깃털 같다.’
NPC도, 유저도 동일한 게 있었다.
그건 바로 레벨대비 더 강하거나 레벨이 높은 몬스터를 사냥하면 더 크게 성장한다는 거다.
NPC들도 레벨이 있다.
물론 그들의 레벨은 고작 ‘사냥’과 ‘경험치’로 표현하기 힘든 것이었지만 그들도 결국 레벨대비 강한 적을 사냥하면 빠르게 성장한다는 것.
지금 그들이 그랬다.
그들의 레벨보다 적들의 레벨이 더 높았다.
그러나 온몸을 억압하던 모래주머니를 벗겨내자, 100㎏ 가까이의 무게가 빠져나갔다.
요리를 먹었을 때처럼 20%는 빨라진 것 같다.
또 30%는 힘이 솟아나는 것 같고, 25%는 더 뛰어난 검술을 구사할 수 있을 것 같다.
요리란 버프에 의존했던 그들.
한 병사가 돌진하는 놈들 중 하나를 요리버프 없이 베어냈다.
그 베어내는 동작은 근 2주간 민혁과 함께 반복했던 고작 ‘한 가지의 동작’.
그러나 그 한 가지의 동작은 2주간 수만 번을 반복했기에, 검신의 동작보다 깔끔했고, 더 날카로웠으며, 더 정교했다.
푸화아아아아아악-
툭.
“크하아아아악!”
단숨에 티탄신의 분신의 팔을 병사가 떨어트렸다.
궁수들이 쏜 화살.
수십 킬로그램에 억눌려 있던 무게.
그리고 수만 번의 퉁김질 끝에 완성된 날카로운 실력이.
푸우우우욱-!
푹푹푹푹푹푹-!
활시위를 엄청난 속도로 퉁기게 하며 빠르게 주변의 티탄들을 견제한다.
[성장률이 75%로 상승합니다.] [성장률이 78%로 상승합니다.]민혁이 하나하나 쌓아나간 설계.
그 설계가 더 날카롭고 뛰어난 검술을 펼치게 한다.
그 설계가 더 정확하고 빠른 궁술을 펼치게 한다.
그리고, 그 설계가 그들을 끊임없이 성장시킨다.
[성장률이 82%로 상승합니다.]“으라아아아아아아!”
“돌격 앞으로!”
수만의 몬스터들을 상대하는 그들이 민혁을 필두로 계속 나아간다.
[성장률이 82%로 상승합니다.]당연한 거겠지만 그들이 성장할수록 성장하는 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다.
몬스터들과 군사들의 레벨이 맞춰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괜찮다.
“이곳엔 몬스터가 차고 넘친다. 쓸어버려라!”
말 그대로 이곳엔 좋은 먹잇감이 널리고 널렸으니, 그들의 성장률은 무한히 상승한다.
[성장률이 87%로 상승합니다.]그들은 이 순간 자신들이 정말 최고의 군대로 거듭났음을 알았다.
가이아 대륙 3대 구역을 휘젓는 자신들이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그들은 오만하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구석 한편에 널브러져 갑옷을 입고 뼈만 남은 과거 동료들의 백골을 껴안고 울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의 오랜 목표 중의 하나는 억울하게 죽어간 그들의 한을 달래주고자 함도 있었던 듯싶다.
너무도 허무하게 저물어 버린 그들.
“우리가 왔다.”
“보이느냐, 아레스 님이 아닌 다른 지휘관님과 함께 너희를 다시 만나기 위해 왔다.”
“너무 오래 걸려서 미안하다.”
“저분은 무척 좋은 분이시다. 저분 덕분에 너희를 다시 만난다.”
민혁도 몰랐다.
그들이 오랜 시간 만나고자 했던 것.
그것 역시 성장률에 기여할 줄은.
[성장률이 88%로 상승합니다.]어쩌면 오랜 염원을 풀어낸 것에 대한 성장일지도 모른다.
티탄신의 대지의 끝에 다다라간다.
그동안 그 어떤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고, 그들 모두가 민혁에게 존경심을 내보인다.
[성장률이 91%로 상승합니다.] [제우스와의 내기의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하셨습니다.] [제우스의 보물창고 1회를 이용하실 수 있게 됩니다.]마침내 민혁도 그들도 해냈다.
모든 것이 잘 풀리는 것만 같았다.
그때.
“야이, X새끼들아. 니들이 나를 버리고 천외제국으로 이주를 신청해?”
[전쟁의 신 아레스의 출현!]불청객이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