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198
밥만 먹고 레벨업 199화
마기 저항자 획득 알림을 들은 민혁은 고개를 갸웃했다. 상세설명을 통해 확인해 보았다.
[마기 저항자. 마기에 따른 물리 공격력 및 마법 공격력 데미지를 20% 줄여준다.]‘나쁘지 않은데?’
아직 마족들에 대한 컨텐츠가 풀리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레모리가 말했던 것에 의하면 차근차근 풀려나갈 것으로 전망되었다.
마기에 대한 물리 공격력 및 마법 공격력 데미지가 20% 줄어든다.
심지어 민혁은 마물과 싸우면서 신성력에 따른 100% 물리 방어력 효과도 보지 않는가?
그리고 알림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괴짜 요리사] [악마 그레모리의 마기를 이용한 간짜장을 만드셨습니다.] [괴짜점수를 합산합니다.] [괴짜점수 39점.] [괴짜점수에 따른 보너스 스텟을 획득합니다.] [5대 기본스텟+1을 획득합니다.] [노멀 등급 ‘괴짜 간짜장’이 탄생합니다.]‘……악마 그레모리의 마기가 들어갔는데도 노멀이야?’
민혁은 고개를 갸웃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다가 아차 했다.
‘아, 어쩌면…….’
괴짜 요리사는 재료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것에서 영향을 받는 것일지도 몰랐다.
일단은 괴짜 요리사의 도구, 또는 혹은 조미료 등이 있을 것이다.
그것들을 함께 사용한다면 괴짜 점수는 오르게 될지도 몰랐다.
그리고 민혁은 ‘괴짜 간짜장’을 확인해 봤다.
(괴짜 간짜장)
등급: 노멀
제한: 괴짜 미식가
보관일: 12일
특수능력:
⦁그레모리의 축복
⦁5대 스텟+3
설명: 괴짜가 만들어낸 일반 간짜장보다 훨씬 맛있는 괴짜 간짜장이다. 먹을 시 바로 그레모리의 축복을 받은 효과가 발동되며 다른 요리를 ‘저장’해도 그레모리의 축복 능력은 사라지지 않고 영구적으로 적용된다.
‘아…… 그래! 그래야지!’
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레모리의 축복을 요리에 담는다. 그리고 그 요리의 능력을 민혁이 흡수한다.
헌데, 만약 다른 요리로 교체할 때 그레모리의 축복이 사라진다면?
그것은 분명한 민혁의 손해였다.
하지만 위의 설명처럼 그레모리의 축복만큼은 사라지지 않았다.
모두 확인한 후에 민혁은 간짜장을 먹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계란 프라이 두 장을 부치기 시작했다.
희한하게도 간짜장 한 그릇에 계란 프라이 한 장은 부족한 느낌이지 않는가?
또한, 간혹 간짜장에 아무것도 올려주지 않거나, 작은 메추리 알 하나만을 올려주면 그게 뭐라고 서운하기까지 할 때가 있지 않은가.
계란 프라이 두 장을 부친 후에 민혁은 괴짜 간짜장 위로 올렸다.
그다음, 쓱싹쓱싹 비비기 시작했다.
간짜장은 양파와 같은 야채를 일반 짜장면보다 훨씬 더 많이 넣고 볶는다.
그리고 일반 짜장면보다 훨씬 더 짙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잘 비벼내자 윤기를 머금은 짜장면이 보인다.
민혁은 한 젓가락 크게 집어 들었다.
그 상태에서 후루루룹 먹었다.
입안에 가득 찰 정도로 간짜장을 밀어 넣은 후, 볼이 빵빵할 때 민혁은 젓가락으로 단무지 하나를 쏙 집어서 씹었다.
아삭아삭-
간짜장과 단무지는 빼놓을래야 빼놓을 수 없다. 심지어 그의 앞에는 잘 익은 김치 또한 있었다.
민혁은 개인적으로 간짜장에 김치 조합도 매우 좋아하는 편이었다.
“후루루루루룹!”
다시 한번 면을 흡입하기 시작한 민혁.
민혁은 이번에는 김치를 입에 쏙 넣어봤다.
아삭아삭-
새콤달콤한 김치의 맛이 느끼할 수 있는 간짜장의 맛을 잡아주고 있었다.
그렇게 면을 다 먹은 후에, 민혁은 씨익 웃었다. 그는 식품 보관 인벤토리에서 ‘햇반’ 하나를 꺼냈다.
간짜장은 꼭 면을 다 먹고 나면 푸짐하게 남아있는 소스와 함께 볶아진 양파, 고기가 보인다.
이러한 것을 아쉽지 않게 먹는 방법이 있다.
바로 밥을 쓱싹쓱싹 비벼 먹는 것이다.
햇반을 깔끔하게 간짜장 위로 투하한 민혁은 열심히 비벼냈다.
그다음, 간짜장밥이 된 그것을 입에 넣었다.
“맛있어……!”
간짜장면만큼은 아니었지만 간짜장밥도 나름대로 맛있다는 거였다.
그렇게 다 먹어치우자 알림이 울렸다.
[괴짜 간짜장을 드셨습니다.] [그레모리의 축복을 받습니다.] [마기+300을 획득합니다.] [5대 기본스텟+3을 획득합니다.]마기는 말 그대로 ‘스텟’이었다. 그는 상세설명을 통해 확인해 봤다.
[마기 스텟의 경우 100개의 마기 스텟 당 0.3%의 마계에 있는 존재에 대한 저항력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마기 스텟이 높을 시, 적에게 ‘위압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아마 마기라는 스텟도 아직 풀리지 않은 어떠한 정보가 분명히 존재할 것이었다.
그러던 중, 그레모리가 다가왔다.
[에피소드 퀘스트: 영웅의 의지가 생성됩니다.]민혁은 곧바로 퀘스트 정보에 대해 열람해봤다. 하지만 아직 모든 게 ‘봉인’으로 되어 있었다.
“때가 된다면 정보가 스스로 나타날 거야.”
“그렇군요, 그런데 궁금한 게 하나 있습니다.”
“뭐지?”
“그레모리 님은 악마이신데, 왜 우리 인간들을 도와주려 하시나요.”
“그냥 난 싸움이 싫어서라고 할까.”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는 ‘마신’의 자리를 노리는 것이기도 했다.
고락은 오래전에 죽은 악마였다. 아직 그의 힘이 세계 곳곳에 남아 있기는 하였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와 다르게 베로스라는 악마는 여전히 그레모리처럼 굳건하였다.
헌데, 실질적으로 그레모리는 악마 베로스와 싸울 무력을 가지고 있진 않았다.
하지만 인간들을 지켜준다는 ‘핑계’로 베로스와 싸울 수 있다는 거다.
즉, 어떻게 보면 그레모리는 가장 ‘영악한’ 악마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던 중, 그레모리가 머뭇거리다 말했다.
“혹시 말이야.”
“네.”
“나도 네가 먹은 간짜장 먹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안 되겠니?”
“…….”
그리고 민혁은 생각했다.
이거 잘만하면 악마 그레모리와의 친밀도를 대폭 상승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차기 마신’일지도 모르는 그레모리와의 친분을 쌓는 일이라는 걸 민혁은 알지 못했다.
* * *
[그레모리와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그레모리와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마계.
그곳에선 맛있는 음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마족들은 주로 최하급 마물들을 사냥하여 식사를 해결하는 편이다.
그리고 그레모리가 인간계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었다.
인간계에는 정말이지 ‘맛있는’ 음식이 많았다.
한데, 그중에서도 민혁이 만들어준 간짜장은 정말이지 특별하게 맛있었다.
민혁의 2,000개가 넘는 손재주 스텟에, 신의 요리 스킬의 결과물이리라.
친밀도가 상승하자 민혁은 흐뭇하게 웃었다.
그리고 그레모리는…….
‘또 먹고 싶어……!’
민혁이 자신의 마기로 간짜장 소스를 볶을 때만 해도 ‘간짜장에 미친 인간’이라고 생각 들었다.
그런데 정작 먹어보자 왜 그렇게 먹는지 이해가 갈 정도였다.
“또 요리해 주면 안 될까?”
그에 민혁은 발렌과 함께 움직이려다 멈칫했다. 그는 회장인 강민후를 아버지로 두면서 거래의 기술에 대해 잘 알았다.
“저 지금 너무 바쁜데…….”
처음에는 그가 안절부절못하게 만들어라!
그리고 그레모리는 간짜장을 먹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다음에, 그가 또다시 원한다면? 한 번쯤 튕기는 거다. 그리고 방금 민혁은 또 한 번 튕기지 않았는가.
“부탁이다.”
세상에!
악마 그레모리가 민혁에게 부탁이란 걸 할 지경이었다. 즉, 그녀는 지금 민혁의 요리 ‘금단’증상이 올 지경이었던 거다.
그레모리는 살면서 이렇게 무언가를 갈망하긴 처음이었다. 그녀는 눈망울을 빛냈다.
“그럼…… 아니다.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뭔데!”
“마계 중요정보랑, 요리 하나랑 교환은 어떤가요?”
아직 풀리지 않은 마계의 중요정보! 그것은 1급 기밀과도 같은 것이다.
그리고 역시 그 중요정보라고 한다면 민혁은 ‘맛있는 재료’를 얻고 싶었다.
“역시 좀 그렇죠?”
민혁은 그렇게 말하며 몸을 돌렸다. 그 순간.
그레모리가 말했다.
“그, 그래! 그렇게 하자!”
그리고 몸을 돌린 민혁.
그의 입 꼬리가 사악하게 올라갔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발렌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나도 나지만…… 악마 그레모리를 한 손에 놓고 쥐락펴락하다니.’
민혁이란 이방인은 역시 대단하다.
“일단은 알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요리는 탕수육을 해드리죠. 아, 그 전에 발렌 님에게 검술부터 배우고 올게요!”
“……아, 안……!”
하지만 민혁과 발렌이 이미 빛이 되어 사라졌다. 그레모리의 시련의 대지로 넘어간 것이다.
그는 발렌의 검술을 배우거나 융합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철저한 민혁의 계산이었다.
본디 사람의 애간장을 태울수록 그가 그 사람에게 느끼는 고마움은 커지는 법이지 않던가.
“타, 탕수육. 그 요리는 도대체 뭔데!”
그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찻잔을 기울이던 노인 밴이 말했다.
“노릇노릇 튀겨진 돼지고기에 달콤한 소스를 부어서 바삭바삭하게 먹는 것이지.”
그리고 카이스트라가 말했다.
“간짜장보단 탕수육이 훨씬 맛있죠.”
“그러엄, 짜장면보단 당연히 탕수육이지.”
“……!”
그리고 노인 밴과 카이스트라는 민혁의 서포터를 확실하게 했다. 그 요리를 상상해 본 그레모리.
그녀의 입가에 침이 사르르 고였다.
‘어, 어서 돌아왔으면 좋겠어……!’
그녀가 크게 기대를 가지게 만들었으니까.
* * *
넓디넓은 대지에 검신 발렌과 민혁이 함께 나타났다.
“내 힘을 이을 수도 있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힘을 더할 수도 있다.”
“전 융합하는 걸 선택하겠습니다. 교관님.”
민혁은 엘레의 검술을 버리고 싶지 않았다. 엘레의 검술은 강력한 스킬이기도 하였지만, 그녀와 민혁의 ‘우정’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래, 알겠다.”
파아아앗!
민혁의 앞으로 하나의 스킬북이 나타났다.
이 스킬북은 발렌의 힘 대부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본래 그레모리의 시련을 어느 정도 성과로 달성했느냐에 따라 발렌은 힘을 내어줄 수 있었다.
그리고 민혁은 최고의 성과를 이륙했다.
[스킬북 검신의 검술을 획득합니다.]확인해 보았다.
레전드 등급이었다. 한데, 역시나 레전드 등급 안에서도 더 강력한 힘을 내는 축으로 보였다.
거기에 민혁이 가진 엘레의 검술 또한 만만치 않다.
그녀에게 광어와 우럭회를 해주고 완전체가 된 엘레의 검술은 사실상 말도 안 되는 힘을 발현한다.
그 두 개의 스킬이 하나로 융합된다면?
[엘레의 검술에 검신의 검술이 깃듭니다.] [엘레의 검술이 한층 더 강력해집니다.] [1장. 분노하는 검이 변화됩니다.] [강한 찌르기에 추가 공격력+100%가 붙고 급소 찌르기에 성공할 시 총 140%의 힘으로 폭발하며 반경 2m 내의 적들까지도 추가 공격력 60%의 바람의 힘에 의해 갈가리 찢겨나갑니다.]분노하는 검.
급소 찌르기의 공격인 이 기술을 사용하고 공격에 성공할 시, 반경 2m 내의 적들까지도 찢어발긴다.
즉, 민혁이 한 대상을 공격할 때에 뒤나 옆을 공격당할 위험이 줄어든다.
[2장. 난무하는 검의 지속시간이 8초에서 14초로 상승합니다.]난무하는 검의 경우 시간 초가 6초가 추가되어 지속시간이 엄청나졌다.
[3장. 비산하는 검이 8번 연속 타격에서 기본 공격력 ×8의 힘을 한 번에 가격하는 능력으로 변화합니다.]비산하는 검이 완전히 변화했다. 여덟 번 연속 동일 데미지로 공격하던 그 능력이, 한 번의 공격에 그 힘을 모아 강력한 일격으로 적을 공격하게 된 것이다.
[4장. 엘레의 검술의 시전시간이 15분으로 상승하며 모든 스텟을 25%올려주게 됩니다.]총 3%의 모든 스텟률의 상승.
[5장. 피어나는 검이 전방 11m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땅에서 솟아난 검이 관통 시 폭발을 일으켜 100%추가 데미지를 입히게 됩니다.]범위가 2m 길어지고 30% 추가 데미지가 늘어났다.
[6장. 갈라내는 검의 적을 향해 날리는 붉은 검기가 두 개가 되며 공격력 110%가 추가됩니다.]갈라내는 검은 자그마치 검기 하나가 추가되었다.
[피어나는 검과 갈라내는 검이 융합되어 하나의 새로운 스킬을 창조합니다. [7장. 흩날리는 검이 생성됩니다.] [사용자의 몸 주위로 추가 공격력 110%를 가진 낙엽 수백 개가 떠오릅니다.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수백여 개의 낙엽은 적을 공격하며 이는 갈라내는 검의 검기와 비등하는 힘을 발현. 총 110%의 추가 데미지를 냅니다.] [융합이 완료된 엘레의 검술의 등급이 새로이 책정됩니다.]등급이 새로이 측정된다?
그 말에 민혁은 의아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말은 레전드 등급 이상의 등급으로 거듭난다는 거였으니까.
‘아직까지 레전드 등급 이상의 스킬북은 나타나지 않은 걸로 아는데…….’
그리고 그 순간 알림이 울렸다.
[엘레의 검술이 레전드 등급에서 반신 등급으로 진화합니다.] [세계 최초로 반신 스킬을 창조하셨습니다.] [왕의 전당에 이름이 올라갑니다.]“……응?”
민혁은 그 알림에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왕의 전당에 대해 알고 있다.
이제까지 SSS등급 퀘스트를 받고 깨낸 이들만이 올랐다.
그런데, 지금 ‘반신 등급’의 스킬 탄생과 함께 왕의 전당 알림이 울렸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그리고 그는 지금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왕의 전당에 두 번 이름을 올린 최초의 유저가 되었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