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252
밥만 먹고 레벨업 253화
루펠. 그는 놀라고 있었다.
‘서른 명도 채 안 되는 저 숫자로…….’
벌써 병력의 1/6을 사냥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바로 저 필립 마을의 벙커였다.
화살과 마물들의 공격 등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채기 하나 생기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곧 루펠이 비릿하게 웃었다.
그는 죽음의 살육자에게 지시를 내렸다.
폭발시킬 것.
그들 또한 아직 수가 많이 남아 있었다. 결국에 저 벙커는 파괴될 것이다.
* * *
“허억허억허억.”
“크흑, 위험했다.”
“지금 길드원 두 명 죽었어.”
또 한 번 밖에 나가서 몹들을 사냥하고 교대해서 벙커로 들어온 레전드 길드는 재빠르게 포션을 구매 복용했다.
그리고 2군인 흑염룡과 아이들이 다시 투입되었다.
밀고 당기는 듯한 전투가 이어지는 듯 보였지만 이번 전투로 두 명의 추가 길드원이 로그아웃 당했다.
숫자가 줄어들수록, 레전드 길드는 압박 받고 있는 것이다.
[벙커가 1,315의 피해를 입습니다.] [벙커가 1,161의 피해를 입습니다.]또한, 레전드 길드원들에게는 벙커의 현재 방어력 현황과 피해 현황이 보였다.
[필립의 거북선 벙커. 503,000/601,315]아직도 무너지려면 멀었다. 이 정도라면 앞으로 한 두 시간은 더 버틸 수 있다.
그런데, 그때, 아스갈이 바깥을 내다보다가 중얼거렸다.
“저, 저게 뭐야?”
“뭐?”
지니가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아스갈의 말처럼 앞을 내다봤다.
그리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아까 전에 보았던 폭발하는 헬하운드들보다 훨씬 더 커다란 존재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또한, 피부는 녹아내린 검은 피부가 아닌, 은빛으로 번들거리는 피부였다.
심지어 일반 헬하운드들보다 2~3배는 더 빨랐다.
타타타타타탓-
그러한 놈들 수백 마리가 일제히 달려오고 있었다.
“키에에에에에에!”
브레트니가 브레스를 쏘아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놈 중, 아주 극히 일부만 사냥 되었다.
“막아!!”
흑염룡이 불길한 예감을 직감하고 외쳤다.
길드원들이 맹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실버울프처럼 생채기만 생길 뿐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그들의 일격 필살 스킬로 겨우 한두 마리를 사냥할 수 있을 정도였다.
“미친……!”
그리고 곧 놈들은 높게 도약해 올랐다.
그리고 자석처럼 벽에 붙기 시작했다.
척척척척척척-
놈들이 벽에 붙는 순간이었다.
멀리 있는 죽음의 살육자가 보였다.
놈이 손가락을 퉁겼다.
따악-
그 순간.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벙커가 16,313의 피해를 입습니다.] [벙커가 14,615의 피해를 입습니다.] [벙커가 11,316의 피해를 입습니다.] [벙커가 19,625의 피해를 입습니다.]쉴새 없이 피해를 입는 벙커.
그리고.
쩌저저저적-
불길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진짜 완전 자살 특공대잖아…….”
“심지어 자신들의 자의로 폭발했어…….”
[필립의 거북선 벙커. 213,000/601,315]순식간에 벙커의 내구도가 극한까지 치달았다. 하지만 여전히 방금 전의 그 헬하운드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벙커가 무너지면…… 우린 10분도 버티지 못해……’
지금 모두가 지쳐있다. 또한, 광역 스킬은 1시간 정도로 쿨타임이 차지 않는다.
때문에 바로 전멸할 것이었다.
콰콰콰콰콰콰쾅!
그때 또 한 번의 충돌이 벙커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쩌저저저저저저적-
방어막 곳곳에 균열이 일어났다.
지니가 서둘러 용화포를 발사했다. 폭발하기 전에 최대한 많은 놈을 사냥한다.
“용화포 발사.”
[용화포를 발사합니다.] [포인트 30,000을 사용합니다.] [사용 가능 횟수 1/3]촤르르르르륵!
콰콰콰콰콰콰쾅!
주변의 마물들이 터져나갔다. 그리고 다시 창극이 회수된 때에, 그녀는 또 한 번 용화포를 발사했다.
“용화포 발사.”
[용화포를 발사합니다.] [포인트 30,000을 사용합니다.] [사용 가능 횟수 0/3] [더 이상 용화포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그리고 그 순간.
콰드드드드드드득!
거미줄처럼 벽들에 균열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윽고 알림이 울렸다.
[필립의 거북선 벙커의 내구도가 소진됩니다.] [파괴됩니다.]“모두 피해!!”
그 잔재들이 길드원들을 덮칠 것이었다. 지니의 명령에 따라 길드원들이 빠르게 움직였다.
“으아아아아아!”
“제기랄!”
“X 됐다!”
이제 자신들은 죽을 것이다.
쿠르르르르르르-
* * *
MC쟌은 벙커가 무너지고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자 자신조차도 절망했다.
‘아, 안 돼…….’
소수정예의 레전드 길드는 우리나라 최고가 어디인지 낱낱이 보여주었다.
하지만 결국에 벙커는 무너졌고 곧 전멸할 것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검은 용을 타고 날아다니는 사내.
그 사내를 향해 죽음의 살육자가 본 드래곤을 소환했다.
그 본드래곤은 일반 본드래곤이 아니었다.
‘본드래곤 로드?’
테이밍 마스터 쟌이었기에 그녀는 알고 있었다. 죽은 용 중에서 가장 강력한 용이었다.
곧이어 빙룡과 불의 용 두 마리가 주인을 지키기 위해 맹렬히 싸웠다.
하지만 압도적인 본드래곤 로드에 의해 쓰러졌다.
그리고 바닥에 쓰러진 흑염소.
그는 굴하지 않는 표정으로 본드래곤 로드와 죽음의 살육자를 노려봤다.
바로 그때였다.
갑자기 ATV 쪽에서 음성이 송출되어왔다.
[저, 저거 뭐지?] [헉!!! 저게 뭐야?] [구, 군대다!!!]곧이어 쟌이 새롭게 떠오른 스크린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 150마리의 말들이 하얀 백마 두 마리의 이끌림에 따라 달렸다.
그리고 그 위에는 엘프 한 명이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말 위에는 양은냄비를 쓴 아기 돼지가 있었다.
150명이나 되는 군대들.
심지어 그들은 기사들로 추정되었다.
그런데, 곧 더 놀라운 이변이 발발했다.
내달리고 있는 150명의 병력의 뒤로 검은 기류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 검은 기류들은 단단한 흑빛 갑옷과 창, 검, 활 등 다양한 병장기를 착용한 병사들을 만들어냈다.
곧이어 150이었던 병력이 600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그때 또다시 음성이 들렸다.
[3번 카메라!!] [쟌 양, 3번 카메라 봐주세요!!]그에 쟌의 고개가 홱 돌아갔다. 3번 카메라.
높은 허공을 비추고 있었다. 그리고 그 허공에서 본 와이번 떼에서 떨어져 내리는 정체 모를 무언가가 있었다.
그는 흑염소를 공격하려는 본 드래곤 로드 위로 떨어지고 있었다.
이윽고, 그의 형체가 잡혔다.
거대한 무기를 들고 있었다.
그 무기를 눈을 가늘게 좁혀 확인한 쟌.
그녀가 눈을 휘둥그레 떴다.
‘프, 프라이팬?’
어마어마한 크기의 프라이팬.
그리고 빠른 속도로 하강한 그가 단숨에 흑염소를 공격하려는 본드래곤 로드를 밑에서 떨어지는 힘과 본인의 힘을 이용 내리쳤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본드래곤 로드가 땅에 처박혔다. 그리고 그 앞에선 사내의 주변으로 두 개의 검은 식칼이 날아다니며 주변에서 몰려오던 적들을 꿰뚫기 시작했다.
심지어 해일처럼 밀려오던 마물군단이 그 옆을 파고들기 시작하는 아기 돼지와 병사들에 의해 길이 뚫렸다.
그 안에서 병력은 놀라운 힘을 발현하며 싸우기 시작했다.
해설자인 쟌은 알 수 있었다.
저 프라이팬의 주인은 오로지 단 한 사람뿐이었다.
바로 식신 민혁.
[프, 프라이팬 살인마가 등장합니다!! 수백 명의 병력과 함께 말입니다!!]그리고 그 시각 방송국의 김대국 PD가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프, 프라이팬 살인마!!? 지금 시청률 몇%야?”
“35%, 아, 아니, 37%, 아니……! 40% 넘어섭니다!!”
“빠른 속도로 시청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시청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왕의 전당에 오른 두 명의 유저의 등장입니다!!!”
그리고 김대국 PD 또한 경악한 표정으로 프라이팬 살인마를 보았다.
‘도대체 저 병력은 뭐야?’
기사들은 콜로디스 제국과 이필립스 제국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하지만 저 검은 기류에 휩싸여 나타난 정체 모를 병력은 뭐란 말인가?
심지어 기사들에 뒤처지지 않게 강력하기까지 했다.
그런 의문을 품을 때였다.
또 다른 이변이 일어났다.
레전드 길드 대부분이 돌에 깔려서 강제 로그아웃 당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틈에 한 사내가 있었다.
바로 전설 탐사꾼 라크였다.
중력을 다스리는 힘을 가진 라크!
그가 얼굴이 붉게 물든 채 온 힘을 담아 주변에서 떨어지는 돌의 잔재들을 받치고 있었다.
“끄아아아아아아!”
콰아아아아아아앙!
잔재들을 전부 몰려오는 몹들을 향해 치워버린 라크!
거대한 돌무더기들이 단숨에 몹들을 쓸어버렸다.
“미, 미쳤군…….”
또 한 번의 김대국 PD의 감탄사.
그리고 여전히 시청률은 고공행진 중이었다.
“시청률 45% 돌파!!!”
자, 이제 프라이팬 살인마.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곧이어 그는 흑염소와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어서 먼 곳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료오오오오오오!!!]모든 카메라가 집중되었다.
그곳에 검은 마법사 알 리가 플라이 마법으로 허공에 떠오른 채 민혁을 보며 쾌활하게 웃고 있었다.
카메라가 그의 손목을 클로즈업한다.
‘X’라는 증표가 있었다.
‘뭐야? 민혁과 검은 마법사 알리가 아는 사이인 거야? 이것 역시 특종이다. 왕의 전당에 오른 두 유저가 친하다!?’
그리고 그 순간. 민혁도 팔을 들어 올렸다. 그와 함께 흑염소와 아이들도 팔을 들어 올렸고, 머뭇거리던 레전드 길드원들도 팔을 들어 올렸다.
그들의 손목엔 하나같이 ‘X’가 선명하게 나 있었다.
[동료오오오!!!] [동료오오오!!!] [동료오오오오오오!!]그에 김대국 PD가 픽 하고 웃어버렸다.
“X신 같은데, 멋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