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267
밥만 먹고 레벨업 268화
민혁이 아스폰 황제를 보자 그는 진심으로 감격한 표정이었다. 그러한 상태에서 민혁은 결국 요리를 만드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미역국&두부조림을 완성하셨습니다.] [레어 등급입니다.] [손재주 1을 획득합니다.] [명성 2를 획득합니다.] [업적 포인트 200을 획득합니다.]알림을 들으며 민혁은 생각보다 등급이 높게 나오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만 되어도 괜찮았다. 레어 등급뿐이라도 아스폰 황제의 두발의 재생을 몇 배 가까이 촉진 시키는 효과를 가졌다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역국과 두부조림이 아스폰 황제의 앞에 놓였다.
“헉헉…….”
민혁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식은땀까지 닦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아스폰 황제는 미역국과 두부조림을 먹기 시작했다.
* * *
미역국의 국물을 한 수저 떠먹어본 아스폰 황제는 눈을 크게 떴다.
‘진하군…….’
이제까지 살면서 먹어보지 못한 맛이었다. 한 수저를 떠먹어보던 아스폰 황제는 이어서 새하얀 밥을 퍼서 입에 넣은 후, 두부조림을 젓가락으로 잘랐다.
그 후 잘린 두부조림을 입에 넣어봤다. 매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의 두부조림의 맛이 입안에서 그의 혀를 황홀하게 해준다.
‘세상에…… 황궁 요리사들보다 뛰어나도다.’
민혁에게 황궁으로 들어올 것을 제안하고 싶을 정도였다.
그는 새하얀 밥을 미역국에 말았다. 그다음 밥 위로 잘 익은 배추김치 하나를 얹어 먹었다.
뜨끈뜨끈한 국물과 아삭아삭한 김치가 어울려 기분 좋은 맛을 냈다.
눈을 감고 흐뭇한 미소를 지은 아스폰 황제가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심지어는 국물을 들어 올려 마시듯 한 상태에서 남아 있는 몇 톨의 쌀마저도 먹었다.
흐뭇하게 웃던 아스폰 황제.
그는 곧이어 머리가 뜨거워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와 함께 그는 외쳤다.
“자라나라! 머리머리! 자라나라! 머리머리이이이!!”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가운데가 텅텅 비어 있던 아스폰 황제의 머리에서 빠른 속도로 머리카락이 재생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더욱더 외쳤다.
“타, 탈모르시여!!!”
그는 지금 이 순간 그 누구보다도 탈모르의 위대함을 깨닫고 있었다.
* * *
“짐은 고맙고 또 감탄하였다네.”
하루 만에 머리의 가운데가 풍성해진 아스폰 황제는 매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와 함께 민혁에게 알림이 울렸다.
[퀘스트: 아스폰 황제의 저주 완료.] [아스폰 황제의 보물창고에서 아티팩트 세 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진심으로 고맙네, 내 평생의 염원을 풀었어.”
“해야만 하는 일을 했을 뿐입니다. 폐하가 기쁘시다니 저 또한 기쁩니다.”
그치지 않고 민혁은 어떻게 하면 더 아스폰 황제의 호감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말했다.
“폐하의 일은 무덤까지 가져가겠습니다. 아니.”
민혁은 아리송한 표정이었다.
“저희 사이에 무슨 일이 있긴 했습니까? 저는 단지 뛰어난 요리사로서 맛있는 식사를 해드렸을 뿐이지요!”
“하하하하하!”
아스폰 황제는 그의 재치에 기분 좋게 웃어 보였다.
“자네와는 허물 없이 지내고 싶군. 또한, 자네의 요리를 앞으로도 계속 먹고 싶어, 혹시 그러고 싶은데 되겠나?”
“조건이 있습니다.”
“조건이라?”
아스폰 황제는 그에 미간을 좁혔다. 그가 보았던 민혁은 욕심이 없어 보이는 이방인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조건이라?
작은 실망을 하려던 때에 민혁이 말했다.
“형이라고 불러도 돼요?”
“하하하하하하! 형이라? 하하하하!”
아스폰 황제는 그에 호쾌하게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닌, 형이라?
그저 자신과 가까워지고 싶어 하는 게 보였다.
그에 아스폰 황제가 말했다.
“그러도록 하게.”
“혀엉~”
마치 ‘혀엉~♥’ 같은 목소리였다.
* * *
아스폰 황제의 보물창고를 3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은 민혁은 크나큰 기대감을 품었다.
그가 막 걸음을 옮기던 때였다.
알림이 울렸다.
[아스폰 황제의 보물창고에서 세 개의 아티팩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세 개의 아티팩트의 정보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음……?’
아티팩트의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 분명히 안의 아티팩트들은 뛰어날 것이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뛰어난 것들 세 가지를 가져가는 것을 막으려는 방편 같았다.
아니, 어쩌면 황제의 보물창고를 이용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특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던 때였다.
[GM: 안녕하세요. 민혁 님. (주)즐거움의 강태훈 사장입니다.]“……?”
민혁은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일반 운영자도 아닌 사장 강태훈이라?
[민혁: 네, 무슨 일이신가요?] [GM: 다름이 아니라 민혁 님과 이야기하고 싶어서 연락드렸습니다. 가능할까요?] [민혁: 알겠습니다.] [GM: 잠시 운영자의 방으로 이동시켜드리겠습니다.] [민혁: 네.]곧이어 민혁의 몸을 밝은 빛이 감쌌다. 그리고 그가 눈을 떴을 때, 보인 것은 정말 사장 강태훈이었다.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사장 강태훈은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는 민혁을 보며 빙긋 웃어 보였다.
곧이어 그가 물었다.
“무슨 용무이신가요?”
강태훈의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곧 모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높은 신성력에 따른 패치와 관련한 이야기였다. 민혁은 순순히 납득할 수 있었다.
‘게임회사가 다른 회사들과 다르네.’
기존의 게임회사들은 패치할 때, 유저들이 더 안 좋게 패치한다.
하지만 힐의 퍼센트를 올려줌으로써 신성력의 효율성을 높이며 손해를 볼 수 이는 최고의 몇몇 유저들에겐 직접 협상을 한다.
그리고 성자의 검을 회수한다고 한다.
“아시겠지만 성자의 검은 본래는 뽑혀선 안 될 검이었습니다.”
“너무 쉽게 뽑히던데요?”
“…….”
그 말에 사장 강태훈은 목구멍 끝이 간질거렸다.
네가 사제들 전부 먹을 걸로 꼬셔서 신성력 4천 넘게 만들었잖아! 라는 말이 나오려고 한다.
하지만 어색하게 웃었다.
“하, 하하하하, 그, 그러게요? 그게 왜 그렇게 쉽게 뽑혔을까요? 왜일까요?”
“그러게요?”
“아무튼, 성자의 검을 회수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와 비견되는 아티팩트를 대신 지불할 예정이고요. 그리고 판도라의 투구에 있는 ×2배의 신성력 효과도 패치하고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할 생각입니다.”
사장 강태훈은 곰곰이 생각에 잠긴 민혁을 보았다.
그리고 이어서 민혁이 조건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 * *
사장 강태훈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특별 유저 관리팀으로 들어왔다.
“민혁 유저와의 이야기는 잘 끝냈다네.”
“그런가요? 그가 요구한 건 뭔가요.”
“먹을 것 말고는 욕심이 없더니, 확실히 그가 요구하는 건 그리 크지 않았다네. 성자의 검을 회수하는 대신에는 아티팩트 정보 확인이 불가능한 황제의 보물창고에서 아티팩트 정보를 확인 가능하게 하는 거였네.”
“그 정도라면, 괜찮군요.”
황제의 보물창고는 전설 아티팩트들이 득실거린다. 무엇을 뽑아도 대부분이 전설일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더 좋은 것을 뽑을 수 있는 게 아티팩트 정보 확인이다.
“그리고 신성력에 대한 보상으론 흡수전환 스킬을 사용할 때, 20%추가 회복률이 붙게 하였고 그와 함께 사대천왕의 보물 중 두 개를 요구하였다네.”
“사대천왕의 보물이라…….”
그에 박민규 팀장이 고개를 주억였다. 그는 현재 사대천왕의 보물들을 모으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반신 아티팩트 제작법을 적용하겠지.
하지만 박 팀장이 생각했을 때, 최소 4개월 이상 걸릴 확률이 높다.
‘그는 고든의 SSS급 보물상자를 이용해서 보물 하나를 추가로 얻어서 총 세 개를 가지게 되겠지.’
고든의 SSS급 보물상자는 민혁이 열람하지 않아 정보가 오픈되지 않았지만, 그 효과는 원하는 아티팩트를 선택해서 가져오는 거다
즉, 정보가 풀려 있지만 얻기 힘든 아티팩트를 얻을 방법으로 이로써 민혁 유저는 벌써 세 개의 사대천왕의 보물을 모았다.
하지만 다른 하나의 보물을 모으는데 최소 4개월 이상 소요될 거라는 거다.
그리고 사장 강태훈의 말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마계의 탑으로 가는 정보와 함께 신성력에 따른 마족에 대한 공격력 50%, 방어력 50%를 1주일 동안만 유지해줄 것을 약속하였네.”
“마계의 탑이라…….”
박 팀장이 고개를 주억였다. 그 역시 그렇게 과한 보상은 아니었다.
“민혁 유저도 사대천왕의 보물 때문이겠지요?”
“글쎄? 그건 아닌 것 같더군. 그는 마계의 층층을 클리어할 때마다 얻을 수 있는 세계의 먹거리 때문에 간다고 하던데?”
마계의 탑은 세계 모든 유저들이 모이는 만큼 특별하다.
그리고 그 안에서 신기록을 달성한 유저는 세계 각국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 중 하나를 얻는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를 가정하면 불고기가 나오며, 일본이라고 가정하면 초밥과 같은 일식이 나온다.
‘충분히 그다운 선택이군.’
그러다 박 팀장은 무언가 이상함을 깨달았다.
“헉……!”
“왜 그러나?”
“사장님……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뭐가 말인가?”
사장 강태훈이 고개를 갸웃하자 박 팀장이 대답했다.
“민혁 유저는 신기록 보상으로 먹을 게 나오는 걸 어떻게 알고 있던 겁니까?”
“그야 당연히…….”
말끝을 흐린 박 팀장의 미간이 좁혀졌다.
현재 마계의 탑에서 독보적인 신기록을 달성하는 유저는 단 한 명이었다.
그는 거의 층층이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었다.
바로 켄라우헬.
켄라우헬이 신기록을 달성하면 세계의 먹거리가 나오는 정보를 공개적으로 오픈했다?
아니, 아니다.
그럼 그는 어떻게 알고 있단 말인가? 마계의 탑을 오픈하기 전에는 절대 알 수 없는 정보였다.
그리고 그때, 이민화가 말했다.
“티, 팀장님. 큰일 났습니다!”
“……!”
“……!”
이민화와 강태훈 사장의 고개가 홱 돌아갔다.
“무슨 일이야?”
“미, 민혁 유저가 마계의 현자 아르벨과 접촉합니다.”
“뭐, 뭐……!”
“무슨……!”
두 사람이 경악한 이유는 하나였다. 마계의 현자 아르벨은 마계의 탑의 공략정보의 상당수를 알고 있었다.
또한, 마계의 현자 아르벨은 마계의 히든 NPC였다.
그러한 그는 무수히도 많은 난관을 헤치고 만나야 한다.
그런데 마계에 가자마자 1시간도 안 되서 그를 만났다?
“이, 이건 민혁 유저가 아르벨에게 가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는 것 밖에 안 됩니다.”
“도대체 어떻게 아는 거지? 그를 만나는 방법은 마계에서밖에 알지 못하는데.”
그들은 의문이었다. 그리고 박민규 팀장은 생각했다.
‘비록 우리에게는 순순히 합당한 요구를 제시한 것 같지만 어쩌면 그는 최대한의 조건들을 제시한 것일지도 몰라, 그는 손해 보지 않는 사람이니까…….’
곧이어 이민화가 안도했다.
“그래도 아르벨은 자그마치 레벨 635의 후작급 마족이잖아요, 절대 못 이겨요.”
그로부터 마계의 탑의 공략정보를 듣기 위해선 그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민혁 유저가 지금 1.5배 방어력, 공격력 상승을 유지한다고는 하나 그는 절대 불가능한 사실이다.
강태훈 사장이 중얼거렸다.
“그래…… 코니르가 함께여도 그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 * *
마계로 온 민혁은 ‘흐흐-’ 하고 웃었다.
민혁이 황제 아스폰의 보물창고에서 택한 아티팩트는 총 세 가지였는데, 대부분이 가신들을 위한 아티팩트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민혁이 원하는 획기적인 요리도구 같은 게 없었고 심지어 아무리 뛰어난 전설 아티팩트라고 해도 현재 착용한 검이나 방어구에 견주진 못했기 때문.
그랬기에 민혁은 콩이와 코니르의 위주로 아티팩트를 맞춰줬다.
그리고 민혁은 사장 강태훈으로부터 얻은 마계의 탑으로 가는 길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또한, 그는 마계의 탑의 층을 신기록 갱신할 때마다 세계의 요리가 나온다는 것을 그레모리를 통해 알아냈다.
그레모리는 민혁이 해주는 요리를 먹을 때마다 마계의 맛있는 것에 대한 정보를 줬다.
그리고 마계의 탑의 신기록을 층마다 달성하면 세계의 먹거리가 나오는 것도.
하지만 마계의 탑으로 가는 정보는 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와 함께 얻은 정보.
마계의 현자 아르벨에 대한 정보였다.
신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선 아르벨이 필요했다.
레벨이 자그마치 630이 넘는다고 그레모리에게 들었다.
하지만 전부 방법이 있었다.
일단 마계로 이동한 민혁.
[마계에 입장하셨습니다.] [명성 30을 획득합니다.]그레모리의 말대로 움직이며 아르벨이 있는 터전으로 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벤토리에 잘 들어있는 걸 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그레모리에게 들었던 아르벨에 대한 내용.
그는 과거 인간계에서 인간의 음식을 맛보고 그 맛에 감탄하였다고 한다.
또한, 그는 상당한 미식가로 소문나 있다고.
그리고 두 번째.
‘그는 술을 마시면 말이 많아진다.’
바로 그게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