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292
밥만 먹고 레벨업 293화
민혁은 디아블로가 내민 손에 들려 있는 검을 바라봤다. 검신이 검은색으로 되어 있었고 그립 부분은 다소 투박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이 아티팩트가 쓸모가 없다 하여도, 별 볼 일 없다 하여도 괜찮았다.
민혁은 그가 내미는 검을 건네받았다.
그러자 알림이 울렸다.
[악마 심판의 검을 획득합니다.] [절대 반신 아티팩트.] [세상에 열 개만 존재하는 가장 신등급과 가까운 무기입니다.] [절대 반신 아티팩트는 총 열 가지가 존재하며 숫자가 내려갈수록 더 뛰어난 아티팩트입니다.] [악마 심판의 검은 세 번째에 속합니다.]악마 심판의 검은 겉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검이었다.
‘절대 반신 아티팩트? 세 번째?’
전혀 공개되지 않은 아티팩트의 정보였다. 그리고 열 가지의 아티팩트 중에서 자그마치 세 번째로 강력한 무기가 바로 이 악마 심판의 검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퀘스트 알림이 들려왔다.
[연계 퀘스트: 악마 베로스 사냥.]등급: 봉인
제한: 500레벨 이상.
보상: 봉인.
실패 시 패널티: 봉인.
설명: 봉인.
500레벨 이상의 유저들이 할 수 있는 퀘스트였다. 그리고 퀘스트명이 심상치 않았다.
‘악마 베로스 사냥?’
대악마들은 총 셋이었다.
고락, 그레모리, 베로스.
그리고 직접적으로 인간계에 영향을 끼치며 침략을 하는 것이 바로 ‘베로스’였다.
사실상 퀘스트의 경우 유저들의 선택인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 퀘스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민혁은 일단은 고개를 주억였다.
“알았어.”
“고맙……다.”
디아블로가 어색하게 입꼬리를 말아 올린다. 기괴한 모습이었다. 웃으려고 하지만, 그것이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민혁은 그러한 디아블로를 보며 대신 활짝 웃어주었다.
그리고 민혁은 찢어진 공간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공간 안으로 걸어 들어가고 디아블로는 한참이나 그 공간을 바라봤다.
이때 민혁은 몰랐다.
소악마 디아블로가, 그의 충직한 신하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 * *
민혁의 아버지 흑염룡은 원하는 바를 이루었기 때문에 다시 지상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검은 마법사 알리의 경우 아직 포식뱀에게 인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밑으로 내려갔다.
민혁이 그들을 불러들인 소환 양피지는 마계의 탑을 오르지 않거나 혹은 자신들이 현재 오른 탑의 층수보다 낮은 곳에 있던 경우 2시간 뒤에 저절로 돌아가는 양피지였다.
그리고 카이스트라가 말했다.
“지니 누나하고 길드원들이 민혁 님을 계속 찾아요. 마계 군단 사냥이 거의 끝나가고 있거든요.”
그 말을 들은 민혁은 고개를 주억였다.
슬슬 마계 군단에 관련한 에피소드가 정리되어 가는 듯 보였다.
“저는 먼저 가서 길드를 돕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고생해 줘, 카이스트라.”
그렇게 카이스트라가 빛이 되어 사라졌다.
코니르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사라지고 나자 민혁은 그제야 악마 심판의 검을 확인해 봤다.
(악마 심판의 검)
등급: 절대 반신
제한: 레벨 400 이상.
내구도: ∞/∞
공격력: 1,002
특수능력:
⦁힘, 민첩, 체력 22% 상승.
⦁패시브 스킬 검 상급 마스터리 9레벨까지 상승.
⦁엑티브 스킬 디아블로의 눈.
⦁엑티브 스킬 디아블로의 낫.
⦁엑티브 스킬 폭주.
설명: 악마들, 그리고 그중에서도 대악마 베로스에 대한 원한을 가득 품고 있는 디아블로가 오랜 시간 동안 다른 마족들을 베어옴으로써 강력하게 변화한 검이다.
(디아블로의 눈)
엑티브 스킬
소요마력: 700
쿨타임: 30분.
효과:
⦁디아블로의 눈이 적을 꿰뚫어 보며 1초 동안 적의 급소 한 군데 이상이 보여집니다.
⦁디아블로의 눈 효과가 발현되고 30초 안으로 적의 급소를 찌르는 데 성공할 시 추가 공격력 200%의 데미지를 입힙니다.
⦁스킬 발현 시 급소 찌르기에 성공하면 추가 공격력과 중첩됩니다.
(디아블로의 낫)
엑티브 스킬
소요마력: 1,000
쿨타임: 24시간.
⦁디아블로의 검이 낫으로 변화하며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게 끝에 쇠사슬이 부착됩니다.
⦁휘두르는 동안 공격 속도가 180% 상승합니다.
⦁마기를 가진 자를 상대로 8% 확률로 심판이 발동하며 심판 발동 시 추가 공격력 400%의 데미지를 입힙니다.
(폭주)
엑티브 스킬
소요마력: 3,000
쿨타임: 72시간
⦁첫 폭주 발현 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각성 상태에 이르게 되며 두 번째부터는 기존의 스킬 폭주의 효과를 발현합니다.
⦁스킬을 사용하는 동안 모든 스텟과 스킬이 큰 폭으로 상승합니다.
⦁폭주 스킬을 사용하는 동안 초당 HP가 3%씩 지속적으로 하락합니다.
⦁스킬 사용이 끝났을 시 HP가 10% 미만으로 하락하며 방어력이 20% 미만으로 떨어집니다.
‘와…….’
먹을 것이 아니면 감탄을 잘 하지 않는 민혁조차도 놀랄 만한 검이었다.
모든 부분이 고대 수룡 발라카의 검보다 뛰어났다.
심지어 고대 수룡 발라카의 검은 저번에 강화를 시켰기에 +4가 된 상태였다.
그런 고대 수룡 발카라의 검도 검 기본 공격력이 950을 넘지 못했다.
그런데, 이 악마 심판의 검은 노강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공격력이 1천을 넘어서고 있었다.
거기에 아티팩트 스킬들마저 뛰어났다.
그리고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하나였다.
‘완전히 전투형 스킬인데?’
디아블로의 낫이나 혹은 눈, 폭주까지.
전부 뛰어난 전투형 스킬이었다.
그중에서 가장 크게 놀라우면서도 이질감이 느껴지는 스킬은 ‘폭주’였다.
사용하는 순간, HP가 초당 자그마치 3%씩 감소한다.
하지만 비약적으로 스텟뿐만 아니라 스킬까지도 강해진다는 거였다.
그리고 마지막 확인.
(영지 아틀라스)
제한: 길드 마스터 혹은 영지의 영주, 명성 2천 이상.
설명: 한때 세상의 모든 군주는 전설로만 내려져 오던 영지 아틀라스의 주인이 되기를 꿈꿔왔다.
당신은 그러한 영지 아틀라스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었다.
‘아틀라스’라고 말할 시 당신은 그곳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안내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영지 아틀라스는 아직까지는 확실히 어떠한 곳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레전드 길드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건 사실이었다.
‘자, 이제 다시 빠르게 오른다.’
50층까지.
마계의 탑 50층에서 얻을 수 있는 건 자그마치 두 가지나 존재했다.
사대천왕의 보물과 반신 아티팩트 제작서를 이용해서 만들어낼 ‘오븐.’과 콩이의 각성을 또 한 번 깨울 두 번째 황금 왕관 조각이었다.
민혁이 다시 빠르게 아르벨과 함께 마계의 탑을 오르기 시작했다.
* * *
세계의 모든 유저들이 아테네에 관련하여 토론하고 이야기하는 사이트인 즐테네.
이 즐테네가 현 시각 매우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달아오르기 시작한 논란의 시작은 바로 이것이었다.
[과연 아테네에서 가장 강한 유저는 누구일까요?]그 질문에 따라서 무수히도 많은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당연히 켄라 아닌가요?] [ㅇㅈ, 켄라는 베일에 감춰진 유저이지만 이제까지 왕의 전당을 통해서 자기가 어떠한 유저인지 확실히 보여줬음.] [ㄴㄴ, 왕의 전당에 올랐다고 최고의 유저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대한민국의 식신이라는 유저가 그보다 단기간에 왕의 전당 삼관왕을 달성했으니 제일 강하게요?]식신 민혁이 강하다는 것은 세계인들도 인정하는 바이다.
하지만 아직, 세계의 랭커들과 실력을 비교해봤을 때 그보다 강한 자들은 많다는 것이 아테네 전문가들의 평가였고 그는 대부분이 사실이었다.
[그럼 진짜 누구일까요?] [아니, 솔직히 비공식 랭커들이 있는 아테네에서 세계에서 가장 강한 인물이 누구인지 어케 암?]그리고 유저들은 제각각 자신들 국가의 최고 유저들을 언급하다가, 한 유저의 말에 고개를 주억였다.
비공식 랭킹이라는 게 있는 만큼 추정은 불가능하다.
그러자 주제가 바뀌었다.
[그럼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이 중에 가장 강한 유저는 누구일까요?]그 질문에 많은 사람은 망설이지 않았다.
켄라는 실질적으론 알려지지 않은 존재이다, 식신은 아직 최고라고 하기 부족하다.
그렇다면 남은 후보는 누구일까?
[메이웨이.]세계 커뮤니티 사이트 즐테네는 댓글에 대한 ‘좋아요’ 기능과 대댓 기능이 존재했다.
좋아요가 하루 만에 약 1천만 개 이상을 달성하며 베스트 댓글로 올라섰다.
그리고 댓글들은 그를 부정하지 않았다.
메이웨이.
그녀는 중국 공식 랭킹 1위이며 세계 공식 랭킹 1위에 기재되어 있는 지존 중의 지존이다.
그녀의 동영상을 한 번이라도 봤던 이들은 그녀의 전투 영상에 매료되고는 할 정도였다.
그러한 메이웨이는 현실과 아테네의 이름이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아테네에서 ‘여신 메이웨이’라고도 불린다.
그만큼 그녀는 누구보다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한 번은 아테네 세계 랭킹 뿐만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검은색 머리카락과 빠져들 것 같은 호수 같은 커다란 눈동자.
청순한 느낌이지만, 전장에서만큼은 도도하고 멋진 전사로 변신하는 그녀는 많은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바로 지금.
가운을 입은 한 중국인 의사와 그 앞으로 몸무게 약 31㎏에 키 167㎝에 달하는 뼈만 남아 앙상한 여인이 함께 앉아 있었다.
‘뼈밖에 없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얼굴의 살이 움푹 패 눈은 돌출되어 보였으며 온몸은 마른 나뭇가지처럼 앙상하기 그지없었다.
그러한 그녀에게 의사가 말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위험합니다. 메이웨이 양.”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세계 최고의 미녀라 칭송받는 여인.
그리고 아테네 세계 랭킹 1위이자, 가장 강할 것 같다는 여인.
메이웨이.
그것이 그녀의 본모습이었다.
“거식증을 치료하기 위해 하루빨리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목숨도 위험해요.”
거식증.
그것이 그녀가 가진 병명이었다.
오랜 시간 동안 싸워왔다. 하지만 진전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메이웨이 또한, 갈망하고 있었다.
거식증을 치료하기 위한 갈망.
그리고 곧 의사가 말했다.
“어쩌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예?”
기적 같은 이야기였다. 그리고 의사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최근 들어 아테네를 통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실 겁니다.”
그녀는 그에 고개를 끄덕였다.
세계 최고의 랭커인 그녀가 남보다 정보가 느릴 리가 없었다.
“반대로 우리는 살을 찌우기 위해 아테네에서 맛있는 요리를 찾아다니는 겁니다. 거식증도 결국에는 정신병의 일종. 몸 또한 음식을 거부하지만, 정신적으로 거부하는 것이 더 크지요. 그러니, 그곳에서 당신의 거식증을 치료할만한 정도의 음식. 그러한 맛을 가진 음식을 먹는 겁니다.”
그 말에 그녀는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제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요리가 있을까요?”
“아테네는 가상의 세계. 어떠한 것이든 가능한 곳이죠.”
의사가 양손을 깍지끼며 그녀에게 말했다.
“메이웨이 양. 당신은 아테네에서 서둘러 그 사람을 찾으세요.”
“사람을 찾으라고요? 요리가 아니라?”
그에 의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자신의 말에 경청하는 그녀를 보며 입을 열었다.
“식신 민혁.”
* * *
[마계의 탑 50층까지 공략해낸 최초의 유저이십니다.] [경험치 30,000,000을 획득합니다.] [1,000플래티넘을 획득합니다.] [사대천왕 중 한 명인 다문천왕이 당신을 인정합니다.] [다문천왕의 보물인 청동검을 하사합니다.] [다문천왕이 황금 왕관 조각을 하사합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어마어마한 경험치량을 획득함에 따라 단숨에 레벨업 한 민혁이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레벨 440을 넘어섰다.
그리고 50층에 도달하는 것이 바로 다문천왕의 보물 중 하나를 얻는 것이라는 걸 민혁은 알 수 있었으며 그는 황금 왕관 조각도 민혁에게 순순히 건네줬다.
그는 말했다.
‘그러한 자격을 갖추었으니, 충분하다.’
다문천왕은 실제로 50층까지 공략할 자가 나타날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에 민혁은 두 번째 황금 왕관 조각을 콩이에게 적용시켜 또 한 번의 각성을 해내려 했다.
바로 그때였다.
“결국에 50층까지 정말 깨고 말았군.”
아르벨이었다.
애초에 마계의 탑은 50층까지 모든 공략 정보를 안다고 해도 절대 깰 수 없는 곳이었다.
그리고 민혁은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다.
“자네라면 내가 모셔도 될 것 같군.”
그리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민혁은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요리 맛에 현혹된 그가 은근슬쩍 동행하려는 것이다!
그 순간 알림이 울렸다.
[대현자 아르벨이 충성을 맹세합니다.]“하, 하하하하하……!”
“너무 기뻐서 웃음이 나오는 건가, 자네?”
거의 자포자기 상태가 된 민혁.
그는 아르벨의 명치를 한 대 때릴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