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295
밥만 먹고 레벨업 296화
민혁의 등장과 함께, ATV 방송국의 카메라는 서둘러 그를 찍어내기 시작했다.
저번의 계약으로 여전히 레전드 길드는 ATV 방송국과 계약 진행 중이었고 거금을 받은 것으로 여전히 계약 이행 중이다.
때문에 민혁을 촬영하는데 받는 제재는 아예 없었다.
[민혁 유저가 화려하게 등장합니다!!!] [과연 갓식신 다운 면모입니다! 등장하는 순간, 그 누구도 비명을 터뜨리지 못하게 만들었던 발라크의 입에서 처음으로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해설자들이 흥분한 목소리로 소리친다.
하지만 이는 등장에 의한 환호성일 뿐이었다.
[하지만 레전드 길드와 태양길드 연합들이 당해내지 못한 발라크를 민혁 유저가 등장했다고 해서 당해낼 수 있을까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혁 유저가 예전에 보았을 때보다 100레벨 이상 강해졌다면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그건 이론상 불가능한 일이 기정사실이지요.] [심지어 마수들이 넘쳐나는 반면, 랭커들의 숫자는 급감한 상황입니다.]그와 함께, 갓식신 민혁의 귀환을 찬양하는 댓글들이 지나가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갓민혁 등장. 화려하게 등장은 좋은데, 와서 렙따 당하게 생겼네요. ㅉㅉㅉ] [민혁 님은 일촉즉발의 상황에 등장하는 걸 좋아하시는 듯. 히어로는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인 걸까요?] [꽤 큰 피해를 입히긴 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네요.] [솔직히 저건 민혁 님도 캐리 못함…….]여전히 발라크는 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유저들의 반응은 당연한 것일지도 몰랐다.
그리고 어느덧 알리샤와 지니의 곁으로 다가갔던 민혁이 두 사람을 돌아보고는 발라크를 향해 달려나갔다.
* * *
두근두근-
알리샤.
그녀는 민혁에 대한 호감이 있었다. 그는 쾌활하였고 멋졌으며 자신에게 가르침을 준 사람이었다.
하지만 알리샤는 그것이 항상 ‘순간’의 감정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녀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선망을 받아왔다. 그리고 그녀는 다른 이들보다 빠르게 철이 들었다.
좋아한다는 감정만큼 빠르게 식고 사라지는 감정도 없다고.
물론 민혁에게 고마운 것은 사실이었다. 그에 호감을 가진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잠깐의 두근거림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 발라크의 가슴에 거대한 낫을 꽂아 넣고 회수한 뒤 이곳에 온 민혁을 보며 그 생각이 달라졌다.
가슴의 두근거림은 더욱더 격해졌다. 그리고 그의 얼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알아챘다.
‘이 남자를…… 정말 사랑하게 될 것 같아…….’
“괜찮아요?”
민혁이 이를 드러내 웃으며 물어왔다. 그에 알리샤는 대답도 하지 못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 민혁이 고개를 한 번 끄덕여주었다.
“제가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 일단은 뒤로 피해 계세요.”
“……네.”
순간적으로 고개를 돌렸던 민혁을 태양이 내리쬔다. 그의 높게 솟은 콧대와 부드러운 눈과 예쁘다고 할 정도의 미소에 감탄이 나온다.
그녀가 그런 생각을 하던 때.
‘경쟁자가 늘어버린 건가? 쳇!’
지니가 탄식을 흘렸다. 그리고 민혁이 달려나가려 할 때, 알리샤가 말했다.
“잠시만……! 혼자서 사냥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에요!!!”
발라크의 피부는 매우 두껍고 방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심지어 놈이 분출하는 열기에 의해 물리 방어력과 마법 방어력이 대폭 감소해 한 번의 공격을 허용해도 큰 데미지를 입는다.
하지만 달려나가는 민혁은 그녀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듯했다.
그리고 지니가 말했다.
“괜찮아요.”
“네?”
알리샤가 고개를 돌려 지니를 보았다.
“민혁이는 무모한 싸움은 안 해요.”
그 말뜻을 알리샤는 순간 이해하지 못했다.
“쟤는 정의심에 불타오르는 바보가 아니거든요.”
그에 알리샤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는 순박한 청년이었다. 먹을 것을 좋아하고 누구보다 해맑게 웃는.
사실 민혁이 어떠한 사람인지 알리샤는 잘 몰랐다.
하지만 반대로, 지니는 잘 알고 있었다.
‘승산.’
그게 있기에 그는 발라크에게 달려가는 것일 거다.
그리고 그때 발라크가 왼쪽 가슴을 틀어잡았다.
[마신의 축복] [상처 입은 부위를 빠른 속도로 재생시킵니다.]그에 해설자들이 경악했다.
[크, 큰일입니다!! 방금 전 큰 치명타를 입혔지만, 발라크에겐 자체적인 회복 스킬이 있었습니다!!!] [정말 승산이 없는 싸움이 되어버렸습니다.]그리고 발라크를 향해 접근하는 민혁은 생각했다.
‘방금 전 발라크의 가슴에 박혔던 건 심판이 발동했기 때문인가?’
그러한 의문이 들었다.
디아블로의 낫의 특수능력엔 공격 시 8% 확률로 심판이 발동된다고 되어 있었다.
심판이 발동되면 400%의 추가 데미지를 입힌다. 방금 전, 발라크의 가슴팍에 낫이 박혔을 땐, 심판이 발동하여 강력한 데미지가 발생한 것.
그리고 디아블로의 낫을 소환한 순간은 공격 속도 180%까지 올라간다.
그 순간, 발라크의 채찍이 민혁을 향해 쇄도해왔다.
촤아아아악-
민혁이 바람 같은을 사용, 피하는 동시에 단숨에 거리를 좁혔다. 그리고 그와 함께, 쇠사슬과 연결된 디아블로의 낫을 휘둘렀다.
촤촤촤촤촤촥!
디아블로의 낫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발라크의 몸 곳곳을 난자하고 지나갔다.
하지만 민혁의 예상대로 발라크의 방어력을 뚫지 못하고 있었다.
‘대체 방어력이 몇이야……?’
디아블로의 검을 가지고 있는 민혁.
그의 공격력은 스텟과 합산되고 심지어 악마 심판의 검의 1천이 넘는 공격력이 가중된다는 거였다.
그럼에도 발라크의 두꺼운 피부를 뚫지 못하고 있었다.
째애애애애애앵-
밑쪽으로 파고든 민혁이 팔을 위로 올려쳤다. 쇠사슬이 달린 낫이 발라크의 하체부터 시작해서 쭉 그어져 올라가지만, 스파크가 튀었다.
그리고 그때, 민혁이 굉장히 거슬렸던 듯 발라크에게 변화가 생겨났다.
[마신의 축복] [마신의 축복을 받은 발라크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20% 상승하며 스킬 레벨이 +1이 상승합니다.]“……!”
민혁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는 알림을 들은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에서 더 강해진다고……?’
그와 함께 해설자들이 흥분해 소리쳤다.
[승산이 없던 싸움에 악수가 더해집니다!!!] [민혁 유저의 공격이 먹혀들어 가지 않습니다. 처음의 공격은 크리티컬 효과에 따른 타격으로 보입니다.] [큰일입니다. 갓식신의 화려한 등장과는 별개로 발라크는 한층 더 강력해졌습니다.]그리고 그와 함께.
촤아아아아악-
발라크의 채찍의 속도가 한층 더 빨라졌다.
철썩-
콰아앙!
민혁이 피해내고 땅과 채찍이 부딪친 순간, 폭탄이 떨어진 듯 거대한 화염이 폭사되었다.
민혁이 바람 같은을 사용해 피해냈을 때, 발라크의 다른 손에 들려있던 철퇴가 움직였다.
콰아아아아아앙-
거대한 철퇴가 내리쳐지고 민혁이 가까스로 피해낸 순간이었다.
[어스 퀘이크] [격렬한 지진!]꽈드드드드드득!
땅이 뒤틀리며 지진이 일어나 민혁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발라크의 철퇴가 안면을 향해 들어왔다.
바로 그때.
쐐에에에에에에엑-
검은 식칼 세 개가 날아와 철퇴와 충돌했다.
콰지이이익-
그리고 그 앞으로 공간을 찢고 나타난 아기 돼지가 있었다.
[민혁 유저의 펫인 콩이의 등장입니다!] [어? 그런데, 콩이가 예전에 보던 모습과 많이 다릅니다. 황금갑옷에 검은 식칼을 착용하고 있군요.] [와, 아기 돼지가 황금갑옷을 착용하고 있으니, 정말 귀엽네요.] [지금 귀여워할 때는 아니지만 귀여운 거 인정입니다.]“꾸울!”
그리고 콩이가 땅을 박차고 나아갔다. 두 번의 각성을 해낸, 콩이가 빛의 속도를 발현 단숨에 발라크와의 거리를 좁히며 식신의 식칼로 놈을 압박했다.
“꾸우울!”
[콩이의 몸이 깃털처럼 가볍습니다.] [작은 몸집으로 곡예를 부리듯, 발라크의 몸 곳곳을 뛰어다니며 공격을 가하는군요. 하지만 아쉽게도 타격은 입히지 못하네요.]그리고 민혁은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파괴의 오븐의 스킬 파괴는 아직 일러.’
파괴의 오븐의 스킬 파괴는 상대방의 가장 강력한 스킬 혹은 지정된 스킬을 5분 동안 통제한다.
하지만 이는 확실히 놈을 사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야 가능했다.
당장 공격이 잘 먹히지 않는 상황에서, 승산을 만들어내야 한다.
‘폭주?’
악마 심판의 검에 있는 비약적인 힘을 상승시키는 힘.
하지만 폭주를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던 민혁이었다.
그 때문에 과연 그 힘만으로 적을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렇다면 추가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걸까?
그리고 그때.
민혁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고 보면 나는…….’
다른 이들을 위한 레시피 창조 스킬을 사용, 뛰어난 버프 요리를 먹여왔었다.
하지만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한 레시피 창조 스킬은 사용해보지 않았다.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민혁의 머리가 차분해졌다. 그가 주변을 둘러봤다. 현재 발라크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게 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민혁이 빠르게 외쳤다.
“모두 제 주변으로 모여요!!!”
살아남은 레전드 길드와 알리샤, 그 외의 랭커들은 주변의 마수들을 쳐내는 데 주력하고 있었다.
맹수와 맹수의 싸움에 토끼가 끼어든다고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향을 위해 움직였던 것.
그들은 민혁의 말을 듣고 모두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그 순간, 민혁이 ‘파괴의 오븐’의 스킬 ‘오븐의 재앙’을 발현했다.
그때였다.
허공으로 갑자기 타이머가 떠올랐다.
그리고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째각째각째각-
그 주변에서 민혁의 주변으로 달려오는 무수히도 많은 랭커들이 보였다.
“뛰어어어어어!!”
“지금 민혁 님 아니면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
그중에는 살아남은 태양길드나 타 랭커들도 상당수였다.
지금 주력해야 하는 것은, 누가 발라크를 사냥하느냐가 아니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발라크를 사냥해야 한다였다.
[현재 희망은 민혁 유저뿐입니다!! 그의 말에 따라 모든 랭커들이 달립니다!!!] [하지만 달려나가는 도중에 랭커의 반절 이상이 죽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갑자기 정체 모를 초침 소리가 들리는군요.] [이 소리, 뭔가 익숙한 소리이지 않습니까?]해설자들은 생각날 듯 나지 않을 듯한 표정이었다.
그러다 이어서 그들은 ‘아차’ 하였고 한 해설자가 외쳤다.
[이 초침 소리……! 분명합니다. 이 초침 소리는 오븐 안에 음식을 넣고 돌렸을 때 나는 초침 소리입니다!!!]그에 댓글창에서도 이에 관련한 의문을 표했다.
[전투 중인데 오븐의 타이머 소리라고? 이 무슨 개뼈다귀 같은 경우냐?] [오븐 소리라…… 갓식신 민혁 님이 정말 먹을 것에 미쳐버린 걸까요…….]그러던 중, 한 시청자가 핵심적인 댓글을 달았다.
[그런데요, 오븐의 타이머가 째깍거리고 마지막으로 요리가 완성되면 이런 소리가 나지 않아요?]바로 그때.
띵!!
요리가 끝났다는 경쾌한 알림이 들려왔다.
그와 함께, 레전드 길드와 다른 이들을 뒤쫓던 마수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있는 발라크까지.
어마어마한 폭발이 일어나며 그들을 집어삼켰다.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그것은 마치 소형 미사일들이 사방팔방에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 적으로 인식된 모든 마수가 형체도 없이 소멸했다.
자그마치 폭발 시 추가 공격력 450%를 내는 엄청난 힘.
그리고 절대 반신 아티팩트 중 두 번째인, 파괴의 오븐의 힘이었다.
쏴하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 그 폭발 속에서 불어온 바람에 의해 주변의 모습이 드러났다.
마수들 70% 이상이 형체도 없이 소멸. 20%는 전투 불능 상태에 빠졌다.
그리고 발라크가 커다란 충격을 받아 비틀거리고 있었다.
해설자들이 말문을 잃었고 댓글창이 잠잠해졌다.
너무도 강력한 힘에 말을 잃은 것이다.
그리고 그때, 해설자가 천천히 입을 열며 말했다.
[지, 지렸다…….]그와 함께 댓글창이 폭주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