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294
밥만 먹고 레벨업 295화
모니터를 보면서 경악한 강태훈 사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티팩트 정보 띄어 봐.”
“네, 사장님.”
이민화 사원이 서둘러서 새롭게 나타난 절대 반신 아티팩트의 두 번째가 된 ‘파괴의 오븐’의 정보를 열람해봤다.
(파괴의 오븐)
등급: 권능
제한: 손재주 1,500 이상.
내구도: ∞/∞
특수능력:
⦁보유만 하고 있어도 특수능력이 모두 적용되거나 스킬 사용이 가능해진다.
⦁HP와 MP 보유량 50% 상승.
⦁엑티브 스킬 스킬 파괴.
⦁패시브 스킬 환상의 오븐
⦁엑티브 스킬 오븐의 재앙
설명: 권능 아티팩트이며 절대 반신 아티팩트의 두 번째에 해당하기도 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아티팩트를 제작했기에 당신이 꼭 원하는 능력이 추가되어 있을 것이다.
“스킬들도.”
강태훈 사장이 서둘러 말했다.
이민화가 스킬들의 정보를 띄웠다.
(스킬 파괴)
엑티브 스킬
레벨: 없음
소요마력: 1,000
쿨타임: 72시간
효과:
⦁적이 가진 가장 높은 등급의 스킬을 5분 동안 봉인시킨다.
⦁적이 보유한 스킬 중 하나를 지정하여 5분 동안 봉인시킨다.
(환상의 오븐)
패시브 스킬
레벨: 없음
소요마력: 없음
효과:
⦁본인이 오븐으로 원하는 최고의 효율의 음식을 만들어낸다.
⦁오븐에 재료를 넣고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 예시:숯불을 적용시킬 시 숯불 맛을 낼 수 있다.
(오븐의 재앙)
엑티브 스킬.
레벨:없음
소요마력: 3,000
쿨타임: 96시간.
효과:
⦁반경 12m 내에 위치한 적의를 가진 적들을 모두 인식한 오븐이 추가 공격력 450%의 폭발을 일으킨다.
“와…….”
“완전 쩔잖아…….”
주변에서 감탄했다. 제작팀의 이석훈 팀장이 말했다.
“이거 절대 반신 아티팩트 첫 번째하고 거의 한 끗 차이 아닙니까?”
거의 그 정도로 파괴의 오븐은 뛰어났다. 이민화가 말했다.
“보유만 하고 있어도 모든 특수능력과 스킬을 사용한다. 아티팩트의 개수 착용 제한을 무시하는 힘부터가 뛰어나요. 심지어 절대 반신 아티팩트는 사실 대부분 무기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 오븐은 무기도 아니니까요.”
그에 강태훈 사장이 고개를 주억였다.
“그리고 스킬 파괴는 사실상 유저들이나 혹은 보스몹들의 가장 핵심이 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을 5분 동안 묶어놓을 수 있는 놀라운 스킬이군.”
아직 유저들이 범접하지 못할 고레벨의 몬스터들, 그러한 몬스터들의 가장 까다로운 것은 역시나 그들이 가진 힘일 것이다.
하지만 그 힘 하나를 봉인시킨다면 훨씬 더 유리한 레이드가 가능해진다.
그리고 박 팀장이 말했다.
“민혁 유저가 정말 좋아할 만한 스킬도 나왔네요.”
그리고 박민규 팀장의 말처럼 모니터 속의 민혁이 쾌재를 질렀다.
[아자!! 오븐으로 숯불 맛을 적용시킬 수 있다니!? 청양고추도 함께 넣으면 청양고추의 매운맛도 적용시킬 수 있는 건가? 크흐! 역시 절대 반신 아티팩트 두 번째!!!]민혁은 역시나 스킬의 다른 능력들이 아닌, ‘환상의 오븐’ 스킬에 탄식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민혁이 말했다.
[이제 슬슬 돌아가 볼까?]* * *
여러 개의 길드가 합쳐져 붙여진 이름 태양길드.
태양길드 중 하나인 ‘절대지존’의 길드 마스터 이호승은 당혹할 수밖에 없었다.
“마, 말도 안 돼…….”
엘프 왕국의 수도 라푸르.
처음 레전드 길드가 먼저 발을 들이고 나서 태양길드들은 그 기세를 몰아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십 명이 넘는 랭커들이 앞으로 나서며 길을 뚫고 마신의 돌을 파괴하기 위해 움직였다.
마신의 돌만 파괴한다면 이 에피소드는 종을 내릴 터.
하지만 갑작스러운 발라크의 등장.
그와 함께 레전드 길드가 후방으로 빠졌으나 태양길드를 비롯해 여러 길드는 총공격을 준비했다.
그렇지만 바로 지금.
[아아아아아! 발라크를 비롯해 소환된 마수들에 의해 앞쪽으로 진입한 대부분의 유저들이 전멸합니다!!!] [믿을 수 없는 참혹한 광경입니다! 마신의 기사인 발라크는 실제로 사냥이 가능한 존재이긴 한 겁니까!?]이호승은 주변을 둘러봤다. 함께 싸우던 태양길드에서 내로라하는 랭커들이 로그아웃 당해 있었다.
문제는 바로 발라크가 뿜어내는 뜨거운 열기와 놈이 무기를 휘두를 때마다 발동되는 ‘용암 부식’ 스킬이었다.
뜨거운 열기는 마법 방어력을 40% 하락을 시키며 용암 부식 스킬은 자체적인 패시브 스킬로 무기를 휘두를 때마다 용암을 분출시켜 무기와 방어구의 내구도를 급격히 하락시킨다.
“지금이 기회다!!”
“공격해라!!!”
아직까지도 살아남은 황금 방패 발다르가 앞쪽에 살아있는 유저들과 함께 마지막 힘을 짜내었다.
“황금 방패의 찬란함!”
황금 방패의 앞부분에 황금빛이 서리며 발라크를 향해 쏘아져 나갔다.
앞쪽에 모여있는 랭커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최고의 스킬을 발현.
“야수질주!!!”
“화룡권!!”
“질주하는 검!!”
하지만 그 순간, 발라크가 불에 휩싸인 채찍을 휘둘렀다.
촤아아아아악-
채찍들이 쏘아져 오는 랭커들의 단일 스킬들을 무참히 부숴버리고 더 나아가 뒤쪽에 있던 유저들을 집어삼켰다.
촤악-
“으, 으아아악!”
“끄아아아아악!”
“커헉!”
결국, 그 끝엔 발다르가 있었다. 결국에 그마저도 강제 로그아웃 당하고야 말았다.
이번 공격으로 살아남은 최전방의 유저는 급격히 감소했다.
하지만 이 싸움은 랭커들이 꼭 필요했다.
랭커들이 사냥하지 못할 존재를 그들보다 레벨이 낮은 자들이 사냥할 수 있을 리는 없었다.
“이대로는 끝이다……!”
이호승이 중얼거렸다.
그 순간, 발라크가 이호승 쪽을 보며 거대한 손아귀를 쫙 펼쳤다.
그 손아귀를 주먹 쥐는 순간이었다.
콰콰콰콰콰콰콰쾅-
거대한 폭발이 땅에서 시작해 이호승을 향해 뻗어왔다.
바로 그때였다.
“압축.”
쫘아아아아악-
주변에 있던 모든 유저들이 한 곳으로 밀집되어 빨려 들어왔다. 그중에는 이호승도 포함되어 있었다.
‘압축이라고……?’
압축은 엄청난 고레벨 마법이었다. 그러한 마법을 쓸 줄 아는 유저라?
‘혹시 검은 마법사 알리?’
아니, 검은 마법사 알리는 남성이었다. 지금 들려온 목소리는 여성의 목소리였다.
그와 함께 그 존재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아아아아! 일촉즉발의 순간, 알리샤가 등장합니다!!!] [번뇌의 마녀 알리샤!! 사대길드 중 하나인 아르테온의 마스터!!! 그녀가 화려하게 등장합니다.] [압축 스킬에 의해서 공격에 당할 뻔했던 랭커들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납니다!!]그리고 그 순간. 발라크가 피워내는 거대한 힘들이 주변을 향해 다시 뻗어 나갔다.
쿠화아아아아악!
쿠화아아아아아악!
쿠화아아아아아악!
하지만 곧이어 알리샤의 앞의 공간이 찢어지며 번개 문양이 그려진 검 한 자루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알리샤가 짙은 웃음을 머금었다.
‘나는 민혁 님 덕분에 진짜 내 길을 찾았어.’
그녀는 베르사르라는 아테네 이전의 게임에서 최상위 랭커였다.
그때 당시 검을 사용하던 기사 클래스였다.
하지만 아테네에선 마법사로 전직을 했다.
한데, 마법사를 하면서 그녀는 한계에 부딪혔었다.
그때 한 유저를 만났다.
그의 이름 민혁.
그는 말했다.
‘남들이 고렙 추구한다고 따라가고 지존길드라고 들려고 하고. 그게 무조건 재미의 길은 아닌 것 같은데.’
그때 알리샤는 자각했다.
그래, 게임은 재밌자고 하는 거다.
그때 최고의 마법사라는 자리를 돌아봤다.
나는 유명해지고 싶어서 게임을 하는 게 아니다. 강해지고 싶어서 게임을 하는 게 아니다.
재밌기 위해, 즐겁기 위해 게임을 한다.
그에 그녀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았다.
그녀는 검을 휘두르는 게 재밌고 좋았다.
그에 검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알림을 들었다.
‘로열 클래스 번뇌의 기사에 도전하실 수 있습니다.’
새로운 스킬들을 각성했고 로열 클래스 후보가 되었다.
그녀는 예전보다 한층 더 강력해졌다.
그녀의 검이 천천히 허공에서 내리쳤다.
바로 그 순간.
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허공에서 내리친 수십 개의 벼락이 발라크에게서 발현된 거대한 용암 폭발들을 무용지물로 무력화시켰다.
해설자들이 흥분해 소리쳤다.
[버, 번뇌의 마녀 알리샤!!! 그녀가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난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엄청납니다!!! 랭커들이 고군분투하던 발라크의 스킬을 잠재웁니다.]그리고 그녀는 허공으로 번쩍 뛰어올라 하늘을 밟으며 내달렸다.
타타타타타타탓!
그리고 귓속말했다.
그 순간, 사방팔방에서 드디어 숨을 죽이고 있던 레전드 길드의 길드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저희가 죽으면 이 에피소드는 패배로 끝납니다!!”
지니가 외쳤다. 그에 레전드 길드원들은 모두 동감했다.
에피소드 이벤트란, 유저들이 해내고 말고에 따라 앞으로의 아테네의 방향이 달라진다.
엘프의 숲을 탈환하고 마계의 존재들을 몰아내야만 한다.
레전드 길드의 길드원들이 발라크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지프리트의 질주!] [지프리트의 힘을 이어받은 크레이지 프리스트의 돌진.]로크의 몸에 강력한 힘이 깃들며 발라크를 향해 돌진했다.
칸이 번쩍 뛰어올라 발라크의 안면을 향해 스킬인 ‘거인의 백어택’을 사용했다.
콰아아아아아앙-
먼저 칸의 몸이 회전하며 발라크의 안면을 주먹으로 강타했다.
발라크가 휘청한 순간, 지프리트의 돌진을 사용해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로크가 그대로 다리를 들이받았다.
콰아아아아앙-
두 번 연속으로 이어진 공격에 또 한 번 비틀거린다.
그때, 허공에서 한 사내가 나타났다.
정보꾼 아벨이었다.
[즉사의 멸(滅)] [정수리 공격에 성공할 시 50% 확률로 무조건 멸하는 힘.]“흐으으으으읍!”
레전드 길드원들 전부가 희망을 품었다.
아벨의 스킬 즉사의 멸은 정수리 공격에만 성공한다면 50% 확률로 어떤 적이든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서둘러 칸과 로크, 아스갈을 비롯한 지니가 발라크를 향해 달라붙어 발라크의 움직임을 통제했다.
“가자아아아아!”
“끝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번뇌의 마녀 알리샤 또한 전격의 채찍을 만들어 발라크를 감쌌다.
파지지지지직-
그리고 막 아벨의 단검이 찬란하게 빛나며 정수리에 꽂히려는 그때.
콰아아아아아앙-
[기사의 반란] [강력한 화염이 몸 주변으로 뻗어 나가 적들을 죽입니다.]“크학!”
“커헉!”
“억!”
달라붙어 있던 레전드 길드원들이 뒤로 튕겨 날아갔다. 뜨거운 용암에 아티팩트가 부식되고 HP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강력한 화상에 의해 전투 불능 상태에 빠집니다.] [치료하지 않을 시 서서히 사망하게 됩니다.]그리고 정수리를 꽂으려던 아벨 또한, 갑자기 폭사되는 화염에 뒤로 튕겨 날아갔다.
“빌어먹을!”
땅에 떨어진 아벨은 서둘러 주변을 확인했다.
발라크에게 달라붙었던 대부분의 레전드 길드원들이 중상을 입었다.
그리고 발라크가 그를 끝내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제길, 주변에도 몹들이 너무 많아서 도와줄 수가 없어.’
알리샤는 발라크를 지키기 위해 포위한 마물들과 레전드 길드원들의 마지막 숨통을 끊으려는 발라크를 보며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벼락검 폭풍] [검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거대한 벼락이 폭풍처럼 내리칩니다.]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수십 개의 벼락 폭풍이 떨어지며 주변의 마물들을 집어삼켰다.
나아가, 발라크를 잠시 주춤거리게 했다.
그 틈에 알리샤가 걸음을 옮기려 했다.
그러면서 뒤쪽에서 자신을 엄호하던 아르테온 길드원들에게 외쳤다.
“내가 저들을 무사히 구출할 동안 공격마법을 난사해라!”
그리고 재빠르게 지니의 앞에 선 그녀였다.
그녀가 지니를 데리고 매스 텔레포트를 사용하려던 순간 발라크가 앞에 나타났다.
“빨리……!”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길드원들을 돌아본 알리샤가 말문을 잃었다.
“……!”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발라크는 뒤쪽에 있던 길드원들을 전부 강제 로그아웃시켜놨던 것.
그는 천천히 다가오는 발라크를 보며 몸을 떨었다.
“……구하러 와주셔서 감사해요.”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 지니가 한 말이었다.
“뭘요.”
“아쉽게도 이번 탈환은 실패네요.”
지니와 알리샤가 쓰게 웃었다.
이번 탈환은 끝이다.
그리고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결국, 실패하나 봐요…….] [크, 그래도 알리샤랑 레전드 길드 잘했다……!] [발라크 저거 너무 강하네요. 밸런스 붕괴 아닌가요?]그리고 알리샤는 거세게 휘둘러지는 발라크의 채찍을 보았다.
‘렙따인가?’
그리고 바로 그때.
“디아블로의 낫.”
촤르르르르르르륵!
허공에서 나타난 거대한 정체 모를 검은색 낫. 그 끝엔 커다란 쇠사슬이 달려있었다.
그러한 정체 모를 낫이 매우 빠른 속도로 발라크의 가슴을 향해 쇄도했다.
그리고 그 순간.
콰자아아아악-
뛰어난 방어력에 의해 그 누구도 쉽사리 뚫지 못했던 발라크의 갑각을 뚫고 낫이 녀석의 왼쪽 가슴에 박혔다.
“크하아아아아아아악!”
쩌렁쩌렁 놈의 비명이 세상에 퍼져나갔다.
그리고 그때, 한 해설자가 외쳤다.
[가, 갓식신…… 미, 민혁 유저가 등장합니다!!!]그리고 모두의 시선 끝의 한 사내가 팔을 뒤로 당겼다.
푸화아아아악!
촤르르르르르륵-
발라크의 가슴에서 피가 분수처럼 솟구쳤다. 그리고 쇠사슬을 당김으로써 낫이 그의 손에 회수되어 돌아왔다.
마계의 탑에 갔던 민혁의 귀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