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387
밥만 먹고 레벨업 388화
민혁은 알리의 서브 클래스인 ‘그의 동반자’에 의해 그의 버프를 받았다.
그를 통해 얻었던 버프 내용 중에는 이러한 것도 있었다.
‘쿨타임 초기화.’
쿨타임 초기화란 사용 후에 다시 재사용하기까지의 시간 자체를 초기화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민혁이 모든 스킬을 곧바로 재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했다.
한 번의 필살검, 그리고 광소를 터뜨리는 보르몬.
“아, 안 돼…….”
“이런 빌어먹을!!”
“뭐, 이런 X 같은 게임이 다 있냐!!!”
“아오, 내가 아테네를 접든가 해야지!”
사람들의 절망 어린 목소리. 광소하는 보르몬. 그에 민혁의 입가에 짙은 조소가 자리매김한다.
찰나 그 미소를 본 보르몬의 눈이 부릅떠졌다.
하나, 이미 늦었다. 민혁의 ‘저장’ 스킬에 따른 즉시 발동 가능한 필살검이 그 힘을 발휘한다.
이는 콩이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콩이가 획득한 포식자의 권능!
(포식자의 권능)
엑티브 스킬
레벨: 일시적 MAX
사용 시 패널티: 없음.
효과:
⦁상대방의 발현된 디버프 스킬, 공격, 마법, 대부분의 것을 포식하여서 습득해내며 즉시 사용 가능하다.
⦁복제 가능한 힘에 제한은 없으며 복제한 스킬은 계속해서 사용 가능하다.
⦁상대방의 스킬과 같은 힘을 포식했을 시 상대방의 공격력과 콩이의 공격력이 비례해진다.
⦁복제한 스킬은 24시간의 쿨타임을 갖는다.
어찌 보면 포식자의 권능은 거의 ‘포식자의 습득’과 비슷하나 달랐다.
일단 공격력 부분.
흡수한 상대방의 공격력을 따라간다는 점.
이는 무척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복제 가능한 힘의 개수 제한 또한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는 일시적 MAX에 도달했기 때문일 것으로 보여진다.
“필살검(必殺劍).”
우측에서 민혁이, 좌측에서 콩이가 또 한 번 그 강력한 힘을 전개한다.
쐐에에에에에엑
100% 공격 성공률을 가진 기다란 검기가 보르몬을 양쪽에서 강타한다.
“크아아아아아아악!”
보르몬의 추가적인 비명.
HP 7%만 갉아낸다면 놈을 죽일 수 있다.
한데, 문제는 놈의 HP 7%의 양이 일반 하이랭커의 몇 배 수준일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첫 공격에 타격당한 보르몬에 대한 연속 타격 공격!
피피피피피피피피핏-
[공격이 실패합니다.] [공격이 실패합니다.] [공격이 실패…….]하나, 첫 번째 공격만이 무조건 100% 성공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간혹, 무형검 확률발동이 되었다.
[무형검.] [방어력을 무시하는 검.] [치명타!]콩이와 민혁이 검을 힘껏 휘두르는 순간, 검기 수백여 개가 보르몬에게 집중적으로 날아갔다.
[과연 해낼 수 있을까요?] [이제 남은 시간은 고작 30초에 불과합니다.] [지금 보르몬의 자폭을 제지할 수 있는 사람은 식신 민혁밖에 없습니다.] [현재 미국 최고의 방송국이라 불리는 저희 ITV 방송국의 시청률이 사상 최초로 54%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국민의 반절 이상이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겁니다!] [손에 땀이 쥐어집니다. 해낸다면 영광이, 실패한다면 좌절뿐일 것입니다.]그리고 검기가 보르몬을 둘러싼 원석과 충돌했다.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
[공격이 실패합니다.] [공격이 실패합니다.] [공격이 실패합니다.] [무형검.] [방어력을 무시하는 검.] [공격이 실패합니다.] [공격이 실패합니다.] [공격이 실패합니다.] [무형검.] [방어력을 무시하는 검.] [공격이 실패합니다.] [공격이 실패합니다.] [무형검.] [방어력을 무시하는 검.]이윽고 그 검기들은 직격 시 폭발 효과에 따라 거대한 폭발을 원석 안에서 일으켰다.
콰콰콰콰콰콰쾅!
“크아아아아아아!”
보르몬의 HP. 이제 단 1%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나, 절망적인 상황 또한 함께 찾아왔다.
[보르몬의 자폭까지 3초 남았습니다.]태태태태태탱-
검기들이 원석을 후려친다. 하나, 계속해서 공격이 실패하고 있었다.
무형검은 7~12%의 확률로 방어력을 무시한다. 즉, 열 개 중에 하나의 공격이 성공할까 말까 라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때.
[보르몬의 자폭까지 2초 남았습니다.] [보르몬의 자폭까지 1초 남았습니다.] [보르몬이 자폭합…….]모든 세계인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대륙운(大戮雲) 안에 있던 유저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때 기적적인 알림이 보르몬의 자폭 끝맺음 알림보다 빠르게 들려왔다.
[낙뢰(落雷).] [5% 확률로 2~4연속 낙뢰가 내리칩니다.] [4연속.]콰콰콰쾅!
빛처럼 빠른 속도로 내리치는 낙뢰!
그에 따라 보르몬의 HP가 완전히 소진되었다.
[보르몬의 자폭을 제지하는데, 성공하셨습니다.]쩌저저저저저저저적-
쨍그랑!
보르몬을 감싸고 있던 원석에 거미줄 같은 균열이 일어나더니 그것은 곧 전체로 번져나가 완전히 깨져버렸다.
그와 함께, 보르몬이 지상으로 추락했다.
드디어 보르몬이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그리고 그때, 알림이 강타했다.
[블랙 드래곤 보르몬을 사냥하셨습니다.] [블랙 드래곤 보르몬 사냥은 참가한 모든 유저가 기여도에 따라 나눠 가지게 됩니다.] [경험치 333,306,314를 획득합니다.] [사골의 힘에 의해 경험치 ×3배 버프가 적용됩니다.] [경험치 999,918,942를 획득합니다.] [동반자 알리와 함께 한 자는 1.5배 경험치 버프가 적용됩니다.] [경험치 166,653,157를 획득합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자그마치 레벨 400 후반대인 민혁이 30개의 레벨업을 해내는 순간이었다.
그의 레벨이 500을 넘어서 511이 되었다.
그치지 않고 알림은 계속 들려온다.
[드래곤 슬레이어 칭호를 획득합니다.] [9,411플래티넘을 획득합니다.] [블랙 드래곤 보르몬의 검은 비늘 8㎏을 획득합니다.] [절망의 지팡이를 획득합니다.] [블랙 드래곤이 즐겨 먹던 천계의 순살 닭고기 3㎏을 획득합니다.] [보르몬의 무기 강화석 32개를 획득합니다.] [보르몬의 방어구 강화석 45개를 획득합니다.] [블랙 드래곤 보르몬의 마법서를 획득합니다.] [블랙 드래곤 보르몬의 ‘레어’로 가는 지도를 획득합니다.]민혁은 적잖이 전율할 수밖에 없었다.
획득한 경험치량이 자그마치 10억을 넘어서는 지경이었다.
거기에 9,411플래티넘.
실제로 현금 500억에 이르는 가치를 가진 플래티넘이었다.
또한, 그가 준 값진 아티팩트!
그리고 민혁이 가장 전율하는 것은 바로 블랙 드래곤이 즐겨 먹었다던 천계 순살 닭고기라는 것도 획득하였다는 점이었다.
‘크흐, 닭갈비……! 키햐!’
민혁이 전율한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보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 이유.
‘블랙 드래곤의 레어로 가는 지도’를 획득했기 때문이었다.
추가적인 알림이 강타한다.
[대륙운(大戮雲) 이벤트가 종료되었습니다.] [유저 기여도, 획득기지 개수, 인구수에 따른 비율 등을 측정하여 점수가 반영됩니다.] [아스간 대륙 유저들이 승리하였습니다.] [아스간 대륙의 모든 유저들이 2주일간 경험치 40%, 모든 스텟 10%의 버프를 받습니다.] [대륙운(大戮雲) 기여도에 따라 골드가 지급되며 아스간 대륙 유저들은 카이온 대륙 유저들의 3배에 해당하는 골드를 획득하게 됩니다.] [대륙운(大戮雲)을 통해 카이온 대륙과 아스간 대륙이 자유로이 외교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대륙운(大戮雲)이 새로운 대륙 ‘아포칼리토’라는 이름으로 거듭납니다.] [양측 대륙은 외교를 통해 이제까지의 오해를 풀어야 할 것입니다.]털썩-
“끄, 끝났다…….”
“해냈다!!”
“와아아아아아아아!”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특히나, 아스간 대륙 유저들은 하늘 높이 검을 치켜들고 기뻐했다.
그들 또한 녹록지 않은 보상을 획득했으며 아테네 강대국 중국을 상대로 승리했기 때문이었다.
[놀랍습니다. 아스간 대륙이 카이온 대륙을 상대로 승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유저들이 큰 활약을 펼쳤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아스간 대륙 유저들의 환호가 세상을 전율시킵니다.] [그들의 행보 또한 저의 가슴을 전율시키고 있군요.] [아스간 대륙, 그리고 카이온 대륙 유저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대륙운(大戮雲) 에피소드가 종료되었다.
하나, 아직 모든 게 끝난 건 아니었다.
알리샤.
그녀가 먼발치에서 민혁을 바라봤다. 그녀의 주먹이 꽉 쥐어졌다.
‘당신이라면…….’
그녀가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 *
미치광이 지배자 아칸.
블랙 드래곤 보르몬을 폭주시킬 정도로 놀라운 힘을 가진 사내.
세간에서는 아테네에서 어떠한 NPC나 혹은 유저들을 공론하고 건드려선 안 될 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가 ‘지배자’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바로 그가 ‘소환술’을 부리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미 상당한 네임드 몬스터들을 자신의 수하로 거느리고 있는 존재이며 비공식 랭커이기도 하였다.
그러한 그는 소파에 기대어 TV 속 환호하는 아스간 대륙 유저들을 바라봤다.
“예상외인데?”
아칸이 원했던 것은 보르몬의 폭주.
더 나아가 아스간 대륙과 카이온 대륙의 멸망이었다. 블랙 드래곤 보르몬의 힘이라면 가능했다.
대한민국과 중국엔 다섯의 정상만큼 힘을 발휘하는 유저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한데, 지금 클로즈업 되어 보여지는 민혁 유저가 그 생각을 바꾸게 했다.
“하~ 아테네 운영진 놈들 엿 좀 먹었어야 하는데 말이지.”
미치광이 지배자 아칸.
그가 원하는 일은 하나였다.
아테네의 붕괴.
그리고 ㈜즐거움에 깊이 뿌리 박힌 원한.
싸늘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아칸은 곧 기대했다.
지금 카이온 대륙 유저들은 짙은 패배를 맛보았다.
그 이유가, ‘블랙 드래곤 보르몬’의 등장 때문이라고 그들은 항의할 것이 분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애초에 인간이란 그런 존재이다. 어떻게든 약점을 잡아내고 이득을 취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
그리고 참담한 표정의 카이온 대륙 유저들.
아칸의 입가에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그런데, 그때.
[짝, 짝짝짝.]작은 박수 소리가 TV 화면에 퍼져 나왔다. 화면이 카이온 대륙 유저들을 비추고 있었다.
하이랭커들의 박수를 시작으로, 그 박수는 점차 번져가고 있었다.
[짝짝짝짝짝짝짝!] [잘 싸웠다. 아스간 대륙! 정말 강자들이 많더군!] [대단했어!!!]사실상 누가 보아도 이번 전투는 아스간 대륙의 공이 확실히 컸다.
그들의 박수에 아스간 대륙 유저들도 힘껏 박수를 쳤으며 서로 인사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쪽 분 정말 강하시던데요?] [하하하하, 에이, 그쪽 분이 더 세던데요, 뭘!] [나중에 카이온 대륙 놀러 가면 맛있는 거 사주십니까!?] [오오, 물론입니다!!!] [하하하하하!]아칸의 얼굴이 무섭도록 일그러졌다.
자신이 원하던 상황이 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사람을 떠올린다.
‘식신.’
다섯의 정상과 견줄지도 모르는 존재이다. 한데, 그에게 하는 말들이 우습기 그지없다.
‘왕?’
황당하기 그지없다.
웃음이 나올 지경.
그런데, 그때. 이변이 일어났다.
은빛 머리카락의 여인. 그녀가 민혁의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녀가 한쪽 무릎을 꿇으며 민혁에게 예의를 보였다.
[뭐, 뭐죠!?] [놀라운 일입니다! 이필립스 제국의 황제 엘레가 일개 유저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예의를 취합니다!!!]그리고 엘레가 온화한 미소로 그를 올려다보며 말한다.
[왕이 될 사내여, 이필립스 제국의 황제 엘레로서 말한다. 너와 함께 전투했던 것에 무한한 영광을 느낀다.]“……!”
아칸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엘레가 민혁이 왕이 될 것을 인정하였다. 또한, 이는 엘레가 그를 왕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의미!
“하, 하하…….”
아칸의 헛웃음이 지나갔다. 하나, 그렇다고 왕이 혼자서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또한, 그가 조사한 먹자교 길드의 인원수는 현저히 적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더 놀라운 일이 눈앞에 펼쳐졌다.
엘레와 비견될 정도의 아름다운 미녀.
번개 문양이 검에 그려진 여인.
알리샤라 불리는 여인이 바로 엘레의 바로 뒤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 뒤로 그녀의 길드 아르테온의 생존자들이 함께였다.
[왕이 될 분이시여, 아르테온 길드의 마스터 알리샤. 당신의 휘하에 들어가 당신과 함께하기를 요청하는 바입니다.]그치지 않았다.
복면을 쓴 암살자들이 그 옆으로 도열하고 한쪽 무릎을 일제히 꿇는다.
[왕이 될 분이시여, 빛의 암살자 길드의 마스터 루시아. 당신의 휘하에 들어가 당신과 함께하기를 요청하는 바입니다.]거기서 더 나아가 중국의 하이랭커들 또한, 그 옆에 도열해 앉아 한쪽 무릎을 꿇고 있었다.
[비록 대륙은 다르다고 하나, 우리는 당신에게 왕이 될 자격을 보았습니다. 저희를 먹자교 길드에 받아주십시오!!]받아주기를 청하는 카이온 대륙 유저들의 숫자 약 수백에 이른다.
황제, 길드의 마스터, 그리고 방금 전까지 적들이었던 자들의 환심까지.
아칸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