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440
밥만 먹고 레벨업 441화
브레드가 인근에 위치해 있던 바라스 왕국군과 유저들을 베기 시작한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나비처럼 날아오른 그. 그의 검이 향한 곳.
그곳에는 다름 아닌 바라스 왕국의 백부장이 있었다.
백부장 급 한 명이라고 한다면, 백부장 혹은 기사, 또는 최소 준남작 작위의 이들인 셈이다.
푸확-
번쩍 날아올라 그대로 목을 꿰뚫어 버린 브레드는 성난 황소와 같았다.
그가 매서운 기세로 단숨에 주변에 있는 아군을 베어낸다.
“무, 무슨……!”
“도대체 저 양파가 뭐길래!?”
로키 또한 의문을 갖기에 충분했다.
바라스 왕국에서 하사할 보물보다 한낱 양파 따위를 택하다니?
심지어 지니는 방금 전, 대파, 마늘과 같은 것까지 운운하였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아르테 님.”
아르테.
마검사였다. 본디 아테네에선 마검사라는 클래스를 선택하는 유저가 매울 드물다.
검과 마법을 동시에 운용하기가 힘들뿐더러, 두 개를 모두 함께할 경우 결국에 하나를 하는 것보다 못한 힘을 발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르테는 천재적인 컨트롤 능력과 뛰어난 게이머 능력으로 마법과 검을 모두 잡은 인물이다.
기사 랭킹으로 국내 301위, 마법사 랭킹으로 601위였다.
그 또한 브레드만큼의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아르테는 황당해졌다.
브레드가 정신이 나간 것인가 싶었다.
바할라의 간부진들과 병력 사냥, 성벽 파괴 등등 공을 쌓을수록 자신들은 바라스 왕국으로부터 커다란 보상을 받을 것이다.
심지어 브레드는 방금 전 그 행동으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애초에 브레드는 먹자교가 심어놓은 첩자일 수도?’
그런 생각을 할 때, 지니가 그에게도 양파를 던졌다.
‘무슨 양파를 보상으로 준다는 거야? 어이가 없어서.’
양파를 받아 챈 아르테.
그가 양파를 확인해 봤다.
(천국의 양파)
재료등급: 5대 전설의 재료.
특수능력:
⦁체력+1~3, 힘+1~3 상승.
설명: 5대 전설의 재료 중 재료의 천국에서 자라나는 천국의 양파는 요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보조적인’ 부분을 맡고 있다. 양파는 일 인당 열 개까지만 먹고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다른 요리나 명약의 효과와 중복되어 힘을 발휘하는 편이다. 또한, 신들의 토지를 사용하여 양파는 더욱더 뛰어난 특수능력을 품게 되었다.
“……??”
아르테.
그는 말문을 잃었다. 양파와 지니를 번갈아 바라봤다. 머릿속으로 계산기가 두들겨진다.
일 인당 열 개까지.
체력과 힘 1~3랜덤 상승이다.
만약 잘만하면 한 번에 스텟 상승 15 이상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고레벨일수록 1의 스텟 상승에 목을 맨다.
그 때문에 엘릭서에 랭커들이 열광하고 현금 수억 이상으로도 거래하려 한다.
그럼에도 엘릭서의 물량은 항상 부족하다.
그만큼 귀하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양파를 먹으면 스텟이 오른다고? 그것도 영구적으로?
순간 민혁의 대단함이 새삼 느껴진다.
‘그는 먹을 걸 참 좋아하지, 그런 그가 이런 놀라운 걸 개발해낼 줄이야.’
절로 감탄이 나온다.
그리고 방금 전까지만 해도 지니와 브레드를 욕했던 아르테.
주변의 왕국군들과 유저들이 설마 했다.
“에이~ 아르테 님이 설마~”
“우리한테 한 번 잘해보자고 아까까지 인사하셨던 분인데.”
그들이 설마 했다.
그리고 그 순간.
“먹자교 만세. 만만세.”
아르테도 먹자교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와 함께 그의 손이 펼쳐진다. 그 위치.
백부장이 타고 있는 말 아래였다.
“익스플로전.”
콰아아아아아아앙-
익스플로전의 커다란 폭발이 그 반경을 휘감으며 서른 명 이상의 병력을 집어삼킨다.
그치지 않는다.
계속해서 지니는 인근에 위치해 있던 랭커들을 향해 양파를 던져댔다.
양파들을 받을 때마다.
“먹자교 만세. 만만세!”
“플레이, 플레이 먹자교! 플레이, 플레이 먹자교!!!”
“찬양한다. 먹자교!”
랭커들이 돌변했다. 순식간에 성문 앞에서 돌변한 랭커들의 숫자 약 30명에 이른다.
30명의 이들이 성문을 수호하며 귀족들, 백부장, 기사들을 절단낸다.
“이런 염병할!”
“미친놈들!”
극강팔인들이 다급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며 돌변한 랭커들을 공격한다.
극강팔인들이 공격해 오자 랭커들은 한 곳에 밀집되어 방어태세를 취하며 막아낸다.
그리고 그들이 HP가 5% 미만이 되었을 때.
파아아아아아앗-
서둘러 귀환 주문서를 사용하여 돌아간다.
그러면서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점령한다.
‘빨리 피 채우고 다시 사냥해야지!’
‘사냥할 때마다 양파가 적립된다!’
돌변한 랭커들에 의해 사망한 바라스 왕국군의 숫자 4천 명이 넘는다.
그 이유, 그들이 왕국군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위쪽에선 쉴 새 없이 먹자교의 병력이 화살과 마법 폭격, 심지어는 커다란 돌덩이까지 던지고 있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전히 4만이 넘는 대군의 위용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콰아아아아앙!
콰아아아아아앙!
콰아아아아아앙!
4만 대군이 요새를 가격할 때마다 커다란 충격이 요새를 감싼다.
“끄아아아악!”
“크으으윽!”
“으으윽!”
물론 요새를 가격할 때마다 가격한 이들이 비명을 내지른다. 반사 능력이 요새 자체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바라스 왕국군과 유저들은 질색한다.
요새 전체에 반사 능력을 걸어버리는 위대함은 말문을 잃을 정도이니까.
“곧 반사 능력의 힘은 사라질 것이다!”
로키가 말했다. 그의 말처럼이다. 요새가 무한한 반사 능력을 펼칠리는 만무하다.
콰아아아아앙-
그리고 마침내. 한 명의 병사가 철퇴로 성벽을 두들겼을 때, 더 이상 데미지를 안 받게 되었다.
더 이상 반사 능력이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반증이었다.
그와 함께 4천에 이르는 마법사 부대가 성벽에 집중적인 마법 폭격을 시작한다.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그때마다 바할라 요새가 크게 출렁거린다.
아무리 단단한 성벽이라 할지라도 4천 개의 마법이 단숨에 폭격하면 그것을 막아내기엔 힘이 들 수밖에 없다.
지니는 성벽의 내구도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와 함께 그녀가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다 뒈져버려!!!”
그녀가 빨간색 버튼 하나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바로 그 순간.
위이이이이이잉-
철컥!
위이이이이이잉-
철컥!
위이이이이이잉-
철컥!
벽돌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스르르 사라지며 변화하기 시작한다.
로아돌.
일화건설의 사장이자, 대한민국 건설업계의 전설.
오르골.
황금 망치 드워프 칸트의 제자이자 칸트도 인정한 자신을 초월하는 천재 드워프.
그리고 황금 마법사 알리. 세계 최고의 마법사이자 드래곤의 마나 하트까지 이어받은 자.
세 사람이 만들어낸 합작.
요새의 벽돌이라고 생각했던 부분 수천 개가 열리기 시작한다.
이 바할라 요새.
반사 능력을 갖춘 만큼 하나로 표현할 수 있다.
바로 마법 요새이다.
놀라운 건 이 바할라는 1~4클래스 마법까지라면 마법을 5천 개까지 축적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즉, 공성 무기를 대신한 마법 공격을 펼칠 수 있다는 거다.
그리고 바로 지금 요새 주위로 수만 대군이 몰려있다는 사실이다.
알리는 하루에 약 수백 개의 마법을 잠도 아끼며 이곳에 1~4클래스의 마법들을 축적해왔다.
마침내, 열린 벽돌.
활짝 열린 벽돌 사이로 재앙이 폭주한다.
꽈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거대한 화염이 벽돌 사이에서 소용돌이치며 수백 발 이상이 터져나간다.
파이어볼이다.
꽈지지지지지지지지지직-
전류가 벽돌에서 창처럼 뻗어져 나가며 주변의 적들을 감전시킨다.
콰아아앙!
콰아아아앙!
콰아아아앙!
콰아아아앙!!
벽 사이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며 적들을 집어삼키고.
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쐐에에에에에에에엑-
윈드커터. 바람의 칼날이 적들을 갈가리 찢어발긴다. 더 놀라운 사실, 기사들조차도 그 마법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 황금 마법사라는 알리의 마법이 축적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치지 않는다.
황금 마법사 알리.
그는 지금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
적들이 오로지 요새의 벽에 겹겹이 붙었을 때를 말이다. 그들은 말 그대로 밀집되어 있다.
이때 광역마법은 더욱더 큰 힘을 발휘한다.
하늘 위로 날아오른 알리.
황금빛 머리카락을 찰랑거리는 그가 절망의 지팡이를 휘두른다.
그러자 절망이 다가온다.
콰르르르르르르르-
콰르르르르르르르-
콰르르르르르르르-
하늘이 열리며 일곱 개의 메테오가 하강하기 시작한다. 왕국군은 고작 인간이 만들어낸 ‘재앙’을 보며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메테오라고……?’
로키 역시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메테오를 사용할 수 있는 마법사. NPC 중에서도 없다.
그런데 저자는 무어란 말인가?
그리고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 왔던 알리이다.
이제 그는 과거처럼 민혁의 요리 도움 없이도 메테오를 스스로의 힘으로 발휘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먼저 떨어진 불에 휩싸인 메테오가 땅에 직격하는 순간, 주변의 적들을 소멸시킨다.
한 번에 소멸된 숫자 약 2천이다.
메테오는 말 그대로 핵폭탄이었다.
땅에 떨어지는 순간.
콰아아아아아아앙-
콰아아아아앙-
콰아아아아아아아앙-
콰아아아아앙-
모든 것을 소멸시켜버린다.
요새가 뿜어내는 강력한 마법들 수천 개.
그리고 알리의 메테오.
이에 따라 약 2만의 병력이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소멸되어 사라졌다.
로키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이들은 정녕, 왕국에 이를 수 있는 힘을 가졌단 말인가!’
그레린 국왕이 두려워했던 이유, 이제야 알 것 같다.
그들은 이미 왕국 이상의 힘을 가졌다 할 수 있다.
[바라스 왕국군의 사기가 큰 폭으로 하락합니다.] [모든 스텟 15%가 하락합니다.]로키가 주변을 둘러봤다. 공포에 떠는 전의를 상실한 이들이 넘쳐난다.
주춤주춤 요새에서 몸을 돌려 도망치는 이들이 속출한다.
빠득
하나, 로키는 결국 이 싸움은 자신들이 승리할 거라는 사실을 안다.
푸화아아악-
도망치는 병사들의 목을 베어낸다.
극강팔인들. 그들이 모두 도망가는 자들을 즉각 심판한다.
“크어어억!”
“으아아아악!”
“어, 어째서 우리를!!”
“도망치는 자들은 그레린 국왕의 뜻에 따라 처단한다!!”
“진격하라!”
그들에게 왕국군의 살고자 하는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바할라의 점령만이 있었다.
‘무서워…….’
‘우리를, 그저 방패 따위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 왕국은 이것밖에 되지 않는가……!’
바라스 왕국군들.
그들은 도망치다 다시 병장기를 굳건히 쥔다.
그리고 성벽 위의 환호성에 그 위를 올려다본다.
“와아아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아아아!”
바할라 요새의 병사들, 지휘관들과 함께 껴안고 오열하며 기뻐한다.
‘저들은 우리와 다르다.’
‘어째서 그들이 강한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민혁 영주는 참으로 좋은 분이구나!’
순간 그들이 부러웠다. 자신들의 목을 치는, 욕심에 눈이 먼 극강팔인이라는 이름의 살육자들과는 달랐다.
그저 자신들은 그들의 고기 방패.
앞으로 진격할 뿐이었다.
그리고 바할라 요새는 이제 마법의 힘 대부분을 소진한 상태.
계속해서 병력이 성벽을 가격하고 무너뜨리기 위해 시도한다.
[성벽의 내구도가 3/10로 하락합니다.] [위험합니다. 곧 요새의 성벽이 무너질지도 모릅니다!]그와 함께 최악의 목소리들이 계속 들려온다.
“마나 포션도 전부 동났어…….”
“스킬 쓸 수 있는 사람!?”
“광역기 떨어뜨릴 수 있는 사람 없어!?”
“병사들 화살은!? 화살은 더 없는가!?”
수송로? 운용할 수 있을 리 만무했다. 병사들의 화살? 모두 떨어져 버렸다.
무기?
계속해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온 놈들과 싸우느라 병사들의 검은 부러지며 창 또한 끊어지기에 이르렀다.
유저들이 귀환 주문서를 사용한다?
그들의 귀환 지점은 바할라다. 운송을 하기 위해선 저 대군을 뚫고 지나가야 한다.
절망과 좌절의 연속.
쿠우우우우우우우웅-
커다란 나무가 통째로 앞부분이 뾰족하게 깎여 있는 공성 무기.
그 공성 무기가 쉴 새 없이 성문을 가격한다.
성문의 내구도는 성벽과 다르게 더 약한 편이다.
그 앞으로 먹자교 병사들이 내려가 온몸으로 성문을 막아낸다.
“버텨라!!!”
“여기서 물러서지 마라!!!”
“버텨야만 한다!!!”
쿠우우우우우웅-
“끄아아아아악!”
“으으으읍!”
“이, 일어나라!!”
병사들의 비명이 바할라를 잠식하기 시작한다.
“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악!”
성벽 위로 도달한 사다리를 통해 적군들이 계속 요새로 들어선다.
“으으으……!”
“미친……!”
먹자교 길드의 길드원들이 위태로운 성문을 바라보며 자신들도 성문을 몸으로 막아냈다.
그들은 최상위 랭커라고는 하나, MP도 그 어떠한 것도 남아 있지 않다.
그나마 오르골이 계속 그들의 무기를 수리해 줬기에 그나마 버티는 지경이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지니는 또 한 번 공성 무기가 성문을 후려치자 막고 있던 병력이 날아가는 걸 보았다.
촤아아아아아-
하늘에서 어느덧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했다.
며칠을 이어나간 전쟁이었다.
더 이상, 승산은 없다.
너무도 많은 적군이다. 이제 곧 10만 대군 이상이 이곳에 진격해 들어올 것이다.
콰아아아아아아앙-
또 한 번 성문이 가격당하자 지니의 손에서 힘이 풀린다.
좌절하는 것이다.
이제 먹자교는 바라스 왕국군이 ‘학살령’을 내리고 끊임없이 죽일 것이다.
자신들은 바할라를 빼앗기게 된다면 이제 도망자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고마워요.’
자신들과 다르게 이곳이 곧 세상인 NPC들.
그들은 목숨 바쳐 자신들, 그리고 민혁을 위해 이곳을 마지막까지 지키려 한다.
차가운 비를 맞는 지니의 표정이 슬픔에 잠긴다.
마지막까지 힘을 내는 병사들이 비에 흠뻑 젖는다.
반대로 적군은.
무너져가는 성문을 보며 희열한다.
드디어 그들이 성문을 파괴하기 위해 공성 무기를 최대한 뒤로 물린다.
그리고 힘껏 달리며 마지막 일격으로 무너뜨리려 한다.
바로 그때.
촤아아아아앗-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한 여인이 성문 앞으로 내려섰다. 그 여인이 단 한 번 검을 내리친 순간, 공성 무기가 쩌저적 금이 가더니 폭발하기에 이른다.
콰아아아아아아앙-
촤아아아앗-
또 한 번 검을 내리치자 또다시 공성 무기가 연이어 부서진다.
그리고 2만 대군의 앞.
민혁 빠순이이자 검의 대제 엘레.
그녀가 혈혈단신 성문 앞을 막아선다.
바로 오늘 그녀의 검 끝에서 민혁 빠순이의 대서사시가 시작되고 있었다.
1:20,000의 전투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