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588
밥만 먹고 레벨업 589화
심술 맞은 고추장.
이 녀석을 아무 이유 없이 ㈜즐거움 측에서 만들어냈을까?
아테네의 모든 것들은 ‘시나리오’, ‘퀘스트’ 등과 연관되어 있다.
또한, 자아를 가진 고추장이 그저 재미를 위해서 존재한다?
사실 민혁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해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존재가 ‘신조차 뛰어넘을’ 알 수 없는 힘으로 민혁에게 모든 스텟 +2%의 축복을 내렸으며, 고추장을 먹는 사람에 따라 매운맛이 조절되게 변화했다.
‘대단한 능력이다.’
가장 맛있는 맵기를 먹는 사람에 따라 선사한다.
이러한 능력은 듣도보도 못했다.
하지만 이 능력 자체는 세상 모든 요리사가 탐낼 만한 능력이다.
그리고 민혁이 얻은 알쏭달쏭한 조미료통.
‘만약 이 조미료통에서 내가 생각하는 그 능력이 있다면…….’
정말 천문학적인 힘을 가지게 된다.
민혁이 생각하는 조미료통의 능력.
만약 소금으로 간을 맞췄을 시, 고추장이 사람 입맛에 맞게 변한 것처럼 소금의 간이 그 사람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을 내게 된다면?
‘미친 거지…….’
모든 요리의 간은 대부분 요리사에게 맞춰진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입맛은 너무 다르다.
누군가는 짜게, 누군가는 평범하게 누군가는 싱겁게 먹으니까.
민혁은 일단 이 알쏭달쏭 조미료통을 확인해 봤다.
(알쏭달쏭 조미료통)
등급: ???
특수능력:
⦁???
⦁???
⦁???
⦁자아를 가진 누군가가 잠에 빠져 있다. 불시에 깨어날지도 모른다.
‘진짜 알쏭달쏭 조미료통이네…….’
정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보면 알쏭달쏭하기만 한 조미료통이다.
그리고 특별한 한 가지는 있다.
‘녀석이 여기에 잠들어 있다?’
방금 전 그 심술 맞은 고추장의 자아가 이 알쏭달쏭 조미료통에 잠들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을 넘어서는 힘을 발휘한 것이 일시적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이 안에 잠든 존재가 거대한 존재라는 사실은 알 수 있다.
그때. 요리를 끝마친 민혁의 앞으로 시무룩한 신규 길드원들이 오는 것이 보였다.
민혁은 시무룩한 그들을 보며, 엽기스런 떡볶이를 내놓기 전 주먹밥과 함께 각종 튀김을 튀겨냈다.
“우린 글러 먹었어.”
“우리 같은 놈들이 무슨 타임어택 던전 신기록에 도전해?”
“리챠드의 힘이 너무 막강해…….”
하나둘 돌아오는 대부분의 길드원들이 상실감에 빠져 있었다.
그들 모두가 너무도 높은 벽에 막혀버린 것이다.
그들은 지금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은 듯했다.
그들이 이 엽기스런 떡볶이를 먹고 그 스트레스를 화끈하게 풀길 바란다.
물론 민혁도 마찬가지다.
요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그는 갖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민혁은 어느덧 모두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엽기스런 떡볶이를 분배해주기 시작했다.
그 중엔, 올리드를 비롯해 그 무리도 있었다.
그들은 절대 닿을 수 없는 것을 봐버리고야 말았다.
자신들의 순위는 고작해야 70위대이다.
“리챠드는 그런 자였지…….”
민혁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봄에 따라 그를 섬기기로 결정한 올리드였지만 씁쓸함은 감출 수 없었다.
그때, 민혁이 그들의 앞으로 엽기스런 떡볶이와 튀김, 주먹밥, 줄피스 등을 내놓았다.
“이 요리를 먹으면 한결 나아질 거야.”
민혁은 그렇게 모든 길드원에게 엽기스런 떡볶이를 나눠준 후 자신도 먹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올리드.
그는 붉은 떡볶이 위에 새하얗게 늘어난 치즈들을 바라봤다.
“이 요리가 바로 떡볶이란 요리인가?”
“맞아.”
“엄청 맵지 않아?”
“엄청 맵지, 하지만 맛있어.”
올리드가 팀을 이룬 인원 중에는 한국인도 있었다.
그가 흘끗하고 민혁을 바라봤다.
민혁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그 매운 떡볶이를 행복한 표정으로 먹고 있었다.
‘지금 그렇게 먹을 때가 아닙니다. 전하.’
그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난 매운 음식 못 먹는데.’
그러면서 그가 젓가락으로 떡 하나를 집어 들었다. 그는 흔히 외국인들이 다른 나라 음식을 먹을 때처럼 냄새를 먼저 맡아보고 한번 쓱 흩어보고는 입안에 넣었다.
넣는 순간 입안으로 매운맛이 퍼지며, 쫄깃한 떡의 식감이 느껴진다.
‘맵다…… 그런데…….’
너무도 맛있게 매운맛이다.
그는 다시 한번 떡을 집었다. 이번엔 조금 통통한 떡이다.
바로 치즈 떡이었다.
치즈 떡을 입에 넣자 입안에서 고소한 풍미를 가진 치즈의 맛이 퍼져 나가며 매운맛을 잡아준다.
“……맛있어.”
“와, 진짜 맛있네.”
함께 먹는 한국인도 감탄한다.
올리드는 이번엔 고추장이 배어든 어묵을 베어 물었다.
“이 어묵이 최고군.”
올리드는 떡볶이의 떡과 어묵 중, 어묵 취향이 더 강했던 것이다. 그리고 한 번은 그 안에 있는 비엔나를 먹어본다.
“으음~ 맛있어!”
올리드가 감탄한다. 입안에 불이 난 것처럼 뜨겁고 이마에서 송글송글 땀이 흐른다.
그 땀을 손수건으로 닦아내는데, 먼 곳에 있는 민혁이 줄피스라는 음료를 마시는 게 보인다.
올피드도 그를 따라 ‘복숭아 맛 줄피스’를 컵에 따랐다.
컵으로 줄피스의 차가움이 전달된다.
그 차가운 줄피스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크흐~ 뭐야, 이 음료수 너무 맛있어.”
심지어 입안에 있던 매운맛을 씻겨준다. 감탄한 올리드가 이번엔, 돌돌 만 주먹밥을 면밀히 살폈다.
주먹밥 안으로 다져진 단무지, 날치알, 김 가루, 깨 등이 들어가 있다.
그 주먹밥을 입안에 넣는다.
“와…….”
어찌 고작 이런 평범한 재료의 주먹밥이 이런 맛이 난단 말인가?
“이렇게 먹으면 맛있어.”
한국인이 주먹밥을 떡볶이 국물에 푹 찍어서 입에 넣었다.
올리드도 한 번 따라해 봤다.
그러자 그의 눈이 번뜩 뜨였다. 그리고 이번엔 김말이.
김말이 또한 떡볶이 국물에 푹 찍는다.
입에 넣는 순간.
바삭-
황홀한 소리와 함께 곧바로 떡볶이 국물이 김말이의 맛을 더 한다.
“와…….”
감탄하며 먹는 올리드.
그는 먹는 순간은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배가 부를 때쯤에 깨달았다.
‘이래서 한국인들이 스트레스엔 매운맛이라 하는 건가?’
어느덧 땀이 비 오듯 흐른다. 하지만 그와 함께 스트레스는 날아간다.
대부분 먹어낸 후, 올리드는 마지막으로 줄피스를 원샷했다.
“크~”
그와 함께 알림이 들렸다.
[엽기스런 떡볶이를 드셨습니다.] [전설 등급입니다.] [모든 스텟 28%, 직업전용 스킬+2레벨이 상승합니다!] [모든 공격에 화속성 공격력이 깃듭니다!] [버프 유지 기간은 12일입니다.]“……?”
“……??”
“……??”
떡볶이를 모두 먹어낸 같은 조원들이 말문을 잃었다.
식신의 음식.
매우 뛰어나고 사기적이라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식신을 시기하고 깎아내리려는 자들이 헛소문이라며 퍼뜨리고 있다.
한데, 그것이 과장이 아님이 증명되었다.
아니. 어쩌면.
‘미친, 여기 있는 500명을 상대로 이런 버프를 낸다고?’
‘이게 말이야 방귀야……?’
‘갓식신…… 찬양해…….’
올리드가 마른침을 삼켰다.
절대군주 리챠드는 절대낙인이란 사기적 힘을 가진다.
이 절대낙인은 10명 정도는 패널티 없이 가능하나, 100명까지 되면 모든 스텟 상실을 대가로 낙인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민혁의 요리는?
패널티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절대군주의 낙인의 지속시간은 끽해야 하루, 이틀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민혁의 요리가 가지는 값어치.
‘우리는 12일 동안 우리가 그동안 사냥하지 못했던 보스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다.’
‘이 정도 강함이라면, 그간 깨지 못했던 퀘스트들도 완수할 수 있지.’
‘그리고 타임어택 던전의 1위를 기록할 수 있다.’
민혁의 길드원들은 동레벨 대비 실력이 뛰어난 자들.
리챠드의 길드원들은 동레벨 대비 스텟이 높은 자들.
스텟량이 동일하게 상승했을 때, 더 우위는 당연히 천외국의 이들이다.
‘진짜 개쩌는 왕이다…….’
올리드가 그런 감탄을 한다.
그런 것처럼, 그 자리의 모두가 감탄한다.
그리고.
‘그와 함께라면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
방금 전 그들은 모두 사기를 잃었었다.
하지만 지금 끓어오른다.
세상에 보여줄 것이다.
우리와 우리의 왕의 행보를!
그리고 민혁에게 엄청난 숫자의 알림이 강타하기 시작했다.
[당신의 요리를 맛본 길드원들이 당신과 영원하기를 꿈꿉니다.] [당신의 요리를 맛본 길드원들이 당신의 명령이라면 불에라도 뛰어들 시늉이라도 할 것 같은 충성심을 불태웁니다.] [503캐시를 획득합니다.] [601캐시를 획득합니다.] [731캐시를 획득합니다.] [511캐시를…….] [캐시 슬롯이 추가 오픈됩니다.] [724캐시를 획득합니다.] [621캐시를…….]한 번에 민혁이 얻어낸 캐시가 자그마치 5만이었다.
또 민혁이 새로 오픈된 슬롯을 확인해봤다.
‘여기 슬롯부터는 전설 등급 아티팩트가 나온다. 요리재료들도 더 뛰어나졌고.’
민혁은 또 한 번의 구간을 넘어서면 어떠한 것이 나올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사기가 끓어오른 길드원들.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뭣들 하고 있지?”
그의 목소리에 모두가 그를 집중했다.
“가서 왕좌를 차지해라.”
“와아아아아아아!”
“우와아아아아아아!”
위풍당당.
천외국 길드원들이 고배를 마셨던 타임어택 던전을 향해 달려갔다.
* * *
아테네 공식 홈페이지.
한쪽에 자리 잡은 ‘이벤트’를 누르면 그에 관련한 것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중에는 ‘별들의 길 타임어택’ 또한 있었다.
그리고 그 별들의 길 타임어택 던전 중에서 약 30개가 넘는 것들을 전부 마세르라티 길드가 1순위로 독주하며 장악하고 있었다.
또한, 이제 두 시간 후면 타임어택 던전 이벤트가 모두 종료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과 많은 네티즌이 의견을 내놓았다.
[마세르라티의 독주는 모든 세계에 위협이 됩니다. 누군가 그들을 제지해줘야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자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그들이 세계에 위협이 된다는 말은 어리석지 않은가요? 천외국이 뛰어나다 해서 세계에 위협이 되진 않잖아요.] [아뇨. 그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마세르라티는 현재 독주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에 따라 많은 사람이 그 길드에 관심을 가지고 문을 두들기려 할 겁니다. 지금 타임어택 던전의 순위를 장악할 수 있는 이유가 절대군주로 전직한 리챠드 때문인데, 그는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길드로 오면 더 강한 힘을 거머쥔다. 엄청난 세력을 구축할 수 있는 발언이죠. 어쩌면 2주가 지나면 천외국의 인구수를 뛰어넘을지도 모릅니다.] [왜 그런데 다른 길드들은 가만히 있는 거죠?] [가만히 있기는요. 이분 검색도 제대로 안 해보신 듯? 지금 세계 모든 국가가 타임어택 던전 신기록을 갱신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격차가 5~10분까지 나고 있습니다. 이는 절대 뚫을 수 없다는 거죠.] [한마디로 X 됐네요? 근데 천외국은 안 움직이나?] [천외국이 온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긴 힘들죠. 왜냐면 천외국은 400~500레벨 하이랭커들이 많고, 네임드 NPC들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지금의 타임어택 던전들 대부분이 300레벨대거든요.] [천외국은 최고지만, 모든 분야에서 최고란 있을 순 없는 거기도 하죠. 중수 레벨 유저대들은 마세르라티에 안 될 겁니다.]바로 그때.
[심연의 던전의 신기록이 갱신되었습니다.] [심연의 던전. 1위 천외국. 13분 30초.] [……오? 천외국이 그래도 한 건 했네요?] [와…… 13분 30초…… 지렸네…….] [역시 천외국은 최고입니다. 하나를 가지고는 독주하는 마세르라티 길드를 어쩔 순 없죠.] [바로크의 던전의 신기록이 갱신되었습니다.] [바로크의 던전. 1위. 천외국. 11분 56초.] [……???] [……???] [……???] [……???] [푸른 인어의 던전의 신기록이…….] [푸른 인어의 던전. 1위. 천외국…….] [빛나는 평야 던전의 신기록이…….] [빛나는 평야. 1위. 천외국…….] [신기록이…….] [천외국…….] [신기록이 갱신…….] [천외국…….]순식간이었다.
그것은 불과 15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1~50개까지 나열되어 있던 타임어택 던전들의 신기록들이 ‘천외국’이란 이름으로 기록된다.
그에 사람들은 눈을 꿈뻑이며 그를 지켜볼 뿐.
[야…… 이거 버그 아니냐?] [버그 맞는 듯……?] [운영진들, 일 똑바로 안 하냐 개쉐리들아!!]하지만 그와 함께 곧바로 공지가 올라왔다.
[저희 ㈜즐거움 측은 버그 신고에 홈페이지를 곧바로 검토하였으나 버그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야, 버그 아니래!!] [컥! 그럼 저거 진짜임?!]30분 만에 모든 판도가 뒤바뀌었다.
그리고.
타임어택 던전의 순위권이 기록된 화면에, 커다란 문구가 떠올랐다.
[타임어택 던전 이벤트가 종료됩니다!] [타임어택 던전에서 1위를 기록한 자들에게 스타코인과 던전 마스터의 반지를 지급합니다!]마지막 웃는 승자는 결국 천외국이었다.
* * *
별들의 길.
절대군주 리챠드는 뒤바뀐 판도에 믿을 수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분명 1시간 전에 확인했을 때, 모든 것은 마세르라티 길드가 독점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판도가 뒤바뀌었다.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은가?’
리챠드는 식신을 과소평가하거나 하진 않는다.
그는 신중한 인물이었고 남을 과소평가하여 화를 당하는 일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다.
그는 쓰게 웃었다.
“어떻게 하죠?”
“괜찮다. 우리가 이름을 알리는 방법은 신의 여섯 괴물 중 하나인 뱀의 여인. 엘리자베스의 아이를 사냥하는 것이니.”
신의 여섯 괴물.
별들의 길의 모든 몬스터들과 시나리오, 퀘스트 등의 주축이 된다.
앞서 설명했듯 신의 여섯 괴물은 아테네가 낳은 자식들이며, 별들의 길로 쫓겨난 자들.
그중 뱀의 신이라 불리는 엘리자베스는 가장 취약체이나, 감히 인간이 어쩌진 못할 존재.
하지만, 그의 아이라면 다르다.
모든 신의 여섯 괴물은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들은 ‘계급’에 따라 강함이 나뉜다.
후작, 백작, 남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계의 계급형식과 동일하게 따라간다.
마세르라티는 이번에 잠들어 있는 ‘뱀의 아이’ 중 백작급을 깨울 것이다.
하나.
백작 급이라 해도 무시해선 안 된다.
신의 여섯 괴물은 애초에 절대신과 무력적으론 맞서는 게 가능한 자들.
그리고 그 아이들 또한 강한 힘을 타고났다.
백작급이라면 어지간한 왕국 하나도 막지 못할 것.
그것을 마세르라티가 막아낼 것이다.
그리고 그 백작급을 깨우는 것.
그것은 다름 아닌, ‘사자왕 벤로드’였다.
사자왕 벤로드.
그는 왕좌전에서 활약했던 인물. 모든 소환술사들의 전설인 그가 백작급만을 깨울 것이고, 자신들은 그를 레이드하고 곧바로 왕국건립을 선언할 것이다.
“듣기로는 천외국의 왕 또한 이곳에 와있다고 합니다.”
“혹시 그가 우리보다 빨리 놈을 레이드하는 걸 걱정하는 거냐?”
“……네.”
“그건 걱정할 것 없다. 놈이 오기도 전에 백작급은 이미 우리 손에 죽을 테니.”
그런데, 바로 그때.
갑자기 별들의 길이 핏빛 하늘로 붉어지기 시작했다.
“취이이이이이-”
“취이이이이-”
“……?”
“……?”
그들은 나무, 수풀, 바위. 곳곳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수천 마리가 넘는 뱀들에 의해 깜짝 놀랐다.
그리고 그때. 믿기지 않는 알림이 강타했다.
[뱀의 신 엘리자베스의 첫 번째 아이.] [후작 리오나가 세상에 깨어납니다.]거대한 재앙이, 별들의 길을 강타하려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