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591
밥만 먹고 레벨업 592화
천외국은 이제까지 불가능에 가깝다던 많은 전투에서 승리했다.
그 처음은 블랙 드래곤 보르몬과의 전투였으며, 그 후엔 대악마 베로스를 봉인했고 그 이후 반신 아수라와의 전투에서 승리했다.
그들 모두는 그때 당시 유저들의 힘으로 절대 ‘사냥 불가’하다는 의견이 분분한 자들이었다.
그랬기에 마세르라티 길드.
그들 역시도 리오나를 사냥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또한, 리오나는 결국에 신의 여섯 괴물이 아니었다.
엘리자베스의 자식에 불과했다.
한데, 그 후작이 발현하는 힘이 지금 상상을 초월하고 있었다.
쩌저저저저적-
쩌저저저저적-
“히이이이이익!”
“으, 으아아아아악!”
“말도 안 돼!!!”
“반스!!!”
방금 전까지 함께 공격을 퍼부었던 동료들이 돌처럼 굳어 있다.
그에 깜짝 놀라 엉덩방아를 찧고 뒤로 기어가자 등이 막힌다.
그 뒤에 또 돌처럼 굳어버린 다른 사람이 있다.
유저들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리오나가 산뜻한 공기를 음미하듯 크게 들이마셨다.
“흐으으으음, 하아아아아아~”
그녀의 아름다운 숨소리가 유저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 양팔을 들고 공기를 마시는 그녀의 모습은 우아하면서도 그로데스크했다.
“무너져라.”
아름다운 목소리로 선고했다.
쩌저저저저적-
돌로 변한 유저들의 몸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또한, 소환술사들이 소환한 몬스터들 대부분은 지능이 높지 않았고 모두 돌처럼 굳어 있었다.
유저들과 소환술사들이 소환한 몬스터까지 합치면 한 번에 약 8만이 돌이 되어버린 것.
그러한 그들의 몸에 균열이 일어나더니 마침내.
와드드드드득-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
“……!”
“……!”
순식간에 3만의 병력을 잃었다. 폭발의 여파에서 몸 곳곳에 상처를 입은 리챠드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곧바로 뱀병사 50이 유저들 안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용머리를 가진 그들의 몸 주변으로 형형색색의 독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출혈 독에 당하셨습니다.] [해독하지 않을 시, 몸 곳곳에서 출혈이 발생합니다!]어떠한 유저들은 독을 마시고 눈과 귀, 코에서 피를 흘리기 시작했으며.
[패럴라이즈에 당하셨습니다.] [몸이 빠른 속도로 돌처럼 굳어지기 시작합니다.]방금 전, 리오나의 광역 공격처럼 몸이 돌처럼 굳어지는 이들도 있었고.
[폭발독에 당하셨습니다.] [폭발독이 몸에 닿는 순간 강한 폭발을 일으킵니다.]콰콰콰콰콰콰콰쾅!
고작 독일뿐인데, 폭발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한.
“래, 랭커분들!!”
“기다려라!!!”
“간다!!”
유저들 중에는 500레벨 이상의 최상위 랭커들도 있었다.
그들은 높은 상태 이상 저항력을 가졌으며, 또 뛰어난 스킬과 높은 스텟량을 보유하고 있다.
까아아아아앙-
검사 클래스 랭커가 한 마리의 뱀병사를 내리찍었다.
“무, 무슨……?”
순간적으로 공격력 ×2배와 절삭력을 ×2배 끌어올려 주는 힘을 사용했다.
하지만 놈의 윤기가 흐르는 비늘에 고작 흠집이 난 것이 전부였다.
콰지이이익-
용머리 병사의 주먹이 랭커의 심장을 꿰뚫었다.
“끄아아아악……!”
“이 X발 뭐가 이렇게 강해!!!”
“다구리 놔!!!”
랭커들이 한 마리의 뱀병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궁극기를 써야만 데미지를 먹일 수 있는 존재였으며 원체 높은 HP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50마리의 뱀의 신의 군대.
뱀병사들이 7만 유저들 틈을 헤집어대고 있었다.
“깔깔깔깔!!”
리오나가 입을 막고 소름 끼치게 웃어 보였다. 더 중요한 사실은 리오나가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순식간에 유저들 약 3천 명가량이 죽음을 맞이했다.
그때.
리챠드가 마세르라티 길드원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척살하라.”
“예!”
“예!”
“예!”
“예!”
폭발의 여파에 휩쓸렸던 마세르라티 길드원들이 상처를 회복하고 움직였다.
랭커들 사이에서 집중공격을 받고 있던 뱀병사 몇 마리가 하늘 위로 떠올랐다.
그를 끌어올린 이는 다름 아닌, 흑마법사 헨리였다.
“X팔, 존나 세네. 개자식들.”
흑마법사 헨리의 완드가 움직였다. 곧바로.
쿠콰콰콰콰콰콰콰쾅!
하늘 위로 떠오른 뱀병사들의 몸에서 검은 폭발이 일어났다.
뒤이어.
타아아아앗-
한 사내가 번쩍 뛰어올랐다.
그는 중년의 남성으로 그 체구가 엘피스나 브로드처럼 거대했다.
거대한 대검을 들고 도약해 오른 그.
천외국에 칸과 아레스와 같은 최고의 근접캐들이 있다면, 마세르라티 길드에는 ‘대검술사’ 루바고가 존재한다.
그는 랭커 위의 랭커.
아니, 그 이상의 랭커였다.
꽈자아아아아악-
루바고의 대검이 단숨에 뱀병사를 반으로 쪼개냈다.
연이어, 바람처럼 또 한 명의 사내가 뱀병사의 등 뒤에서 나타났다.
한때 일본 전체를 주름잡던 암살자 길드인 ‘자객’이 존재했다.
자객은 이름처럼 암살자 클래스들이 주를 이룬 길드였다.
그러한 길드가 단 하룻밤 사이에, 한 명의 사내에 의해 전멸했다.
그러한 사내는 이름도, 정체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그가 드러난다.
‘일본의 암살자들’의 왕.
암살자 루이였다.
푸우우우우우욱-
한 번의 공격에 6,000%의 데미지가 꽂힌다.
뱀병사가 비명을 터뜨릴 때. 1초에 수십 번을 단검이 찔러진다.
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푹-
단숨에 한 마리의 뱀병사를 사냥한 루이가 귀신처럼 뱀병사들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이, 이게 마세르라티 길드……?”
“미쳤다…….”
모든 유저들은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길드를 ‘천외국’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자리의 랭커들의 그 생각이 바뀌려 하고 있었다.
암살자 루이는, 정보꾼 아벨보다 뛰어났으며, 대검술사 루바고의 대검은 알렉산더의 데미지조차 뛰어넘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 중심엔.
절대군주 리챠드가 있었다.
리챠드가 외친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정신, 물러서지 않는 강인한 육체, 두려워하지 마라. 용맹하게 포효하라! 나 절대군주가 너희들을 지킬 것이다!!”
[절대군주의 왕명이 발동됩니다!] [‘강인함의 왕명’을 들은 자들의 모든 스텟 11%, 상태 이상 저항력 15%가 상승합니다!] [두려움을 잊게 됩니다.]“…….”
“…….”
“…….”
미쳤다.
7만 명의 유저들을 일제히 버프를 걸어버린다?
발키리 메이웨이조차도 해낼 수 없는 일이다.
이는 식신 민혁도 해낼 수 없다.
그는 요리해야만 버프를 걸 수 있었으니까.
하늘에서 떨어지는 황금빛 문자들이 주인을 찾아가 새겨진다.
그 주인들.
암살자의 왕 루이.
흑마법의 신 헨리.
대검술사 루바고였다.
[‘절대군주’의 초월자의 낙인이 새겨집니다!] [초월자의 낙인은 한 사람당 모든 스텟 0.5%의 패널티를 받게 됩니다!] [초월자의 낙인이 새겨진 자들은 모든 스텟 24%, 스킬 레벨 +2가 상승합니다.]마세르라티 길드의 핵심 전력들.
그들은 절대군주 리챠드가 사활을 걸었음을 알 수 있었다.
초월자의 낙인은 한 사람에게 버프를 거는 것만으로도 0.5%의 모든 스텟 패널티를 받는다.
즉, 그는 1.5% 모든 능력치가 하향된 셈이다.
하지만 그만큼 단숨에 상승시킬 수 있는 힘은 막강하다.
특히나 그 대상이 루이, 헨리, 루바고라는 사실이었다.
“우오오오오오오!”
루바고가 단숨에 뱀병사의 머리를 쪼개냈다.
곧바로 루이가 종횡무진하며 뱀병사들을 단검으로 초에 10회 이상 찔러대며 죽여 대었다.
그리고 흑마법사 루이는 그들에게 다양한 ‘상태 이상’을 걸어버렸다.
“와, 미친……!”
“이 숫자로도 어쩌지 못했는데!”
“미쳤군!”
마세르라티 길드에 유저들이 감탄하며 경악한다.
“이 정도라면 리오나 사냥도 꿈은 아니야!!!”
심지어 유저들 또한 강해진 상황.
하지만 그와는 다르게 리챠드의 등 뒤에선 식은 땀이 흐르고 있었다.
‘아니, 힘들어.’
아직도 리오나는 이 사태를 방관하며 지켜보고 있다.
자신의 ‘독사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서 말이다.
그 말은 리오나가 위기를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는 말이 된다.
뱀병사의 숫자가 50에서 반절로 줄었다.
그만큼 유저들의 피해도 막심했다. 약 1만이 넘는 유저들이 죽었으니까.
그리고 리오나.
독사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던 그녀가 따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게 끝이야?”
“…….”
그녀가 싱긋 웃었다.
“나약하네.”
“…….”
“…….”
리챠드의 위엄을 보고도 나약하다고 평가하는 그녀.
그를 증명하듯, 그녀의 수십개의 독사의 머리카락이 괴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미친 듯이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곧이어.
“이제 그만 죽자.”
그녀의 독사의 머리카락들이 빛처럼 길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독사의 입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루이가 있는 곳이었다.
루이.
그는 암살자 클래스인만큼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
독사를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 독사와 눈이 마주치고야 말았다.
[강력한 스턴 상태에 빠져듭니다.]“뭐, 뭣……!”
로이나의 농간이 로이를 움직일 수 없게 만들고. 그의 목을 독사가 물어뜯었다.
콰자악-
“크아아아아아아악!”
[5분 동안 모든 스텟 50%가 하락합니다.] [5분 동안 모든 스킬 레벨이 반으로 하락합니다.] [5분 동안 빠른 속도로 HP가 감소합니다.]“……!”
그의 온몸에서 힘이 순식간에 빠져나갔다.
그리고 로이뿐만이 아니었다.
수십 개의 독사들이 일제히 마세르라티 길드의 핵심 병력을 향해 나아갔다.
문제는 놈들은 길고 가늘고, 빨랐기에 그들을 보지 않고선 그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
그리고 피하려 했다가 되려 ‘스턴’에 빠진다는 사실이었다.
쉴 새 없이 마세르라티 길드원들이 그 알림을 들었다.
방금 전까지 그 기세를 낱낱이 뽐내던 루바고가 뱀병사에게 맞아 뒤로 나가떨어졌다.
50%의 모든 스텟 하락은 치명적이다.
리오나가 한 걸음, 한 걸음을 움직였다.
그녀가 손을 뻗는 순간.
쑤우우우우웅-
“크허어어억!”
거대한 장신인 루바고가 그녀의 손에 목이 잡혀 있었다.
그가 발버둥 친다.
리오나가 재밌다는 듯 그를 바라본다. 천천히, 루바고가 석화 상태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루바고!!!”
루바고는 소중한 리챠드의 전우였다.
리챠드가 달려가 보지만 그가 늦었음은 모두가 알았다.
하나, 루바고는 랭커 위의 랭커. 그들 이상의 자였으며 마세르라티 길드의 자랑이었다.
콰자아아악-
목이 붙잡힌 상태에서도 그가 자신의 양손으로 리오나의 목을 틀어잡는다.
“호오?”
그리고.
마지막 힘을 짜낸다.
“전사의 희생!!!”
고작 3초.
3초 동안 모든 스텟 70%를 증폭시키는 대신, 사망에 이르게 하는 그의 스킬.
곧바로 루바고가 리오나의 목을 잡은 상태로 거대한 벽을 향해 돌진했다.
“호오?”
목이 잡힌 상태에서도 그녀는 재밌다는 목소리를 냈다.
그 상태에서 루바고는 그대로 벽으로 그녀를 힘껏 찍어버렸다.
콰아아아아아앙-
그녀가 벽에 파묻히면서도 웃었다.
급기야, 루바고가 그녀의 목을 잡고 번쩍 뛰어올랐다.
전사의 희생 발동 시, 죽음에 이르는 순간 엄청난 폭발이 발생한다.
그 폭발은 주변의 많은 것을 집어삼킬 수준이다.
루바고는 하늘로 몸을 띄워 다른 이들의 피해를 줄이려는 심산이었다.
“아…….”
“미친…….”
한 유저의 희생에 유저들은 알 수 없는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하늘 위로 뛰어오른 그.
그가 폭발한다.
쿠화아아아아아아아앙-
마치 핵폭탄이 터진 것처럼, 벽 사이사이에 자라있던 넝쿨과 나무들이 쓸려나간다.
하늘 위에서 루바고의 잔재가 흐트러진다.
그리고 넝쿨이 사라지며, 정체 모를 동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동굴의 입구 앞.
리오나는 생채기 하나 없이 내려섰다.
리오나.
그녀는 따분해지고 있었다. 나름 흥미를 느꼈던 자들이었으나 갈수록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때문에 그녀는 그들의 ‘두려움’을 통해 따분함을 보고 싶었다.
“나의 어머니 엘리자베스께선 신들에 의해 쫓겨나 이곳에 잠드셨지. 어머니가 쫓겨난 이유? 그저 괴물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어.”
그녀가 그들을 둘러보며 진득하게 웃음 짓는다.
곧바로.
하늘 위에서 수십만 마리의 뱀들이 지상에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흐이이이익!”
“이, 이게 뭐야!!!”
“으아아아아아아악!”
뱀들이 자신들의 몸 위로 떨어지자 유저들이 경악한다.
그 뱀들이 땅에 떨어지더니, 꾸물꾸물거리며 거대해지기 시작했다.
“아, 안 돼…….”
리챠드.
그는 직감했다.
저 뱀들.
저 뱀들이 바로 뱀병사들이었다.
‘수만을 부릴 수 있다고!?’
그 강한 군대를?
그리고 리오나는 두려워하라는 듯 말했다.
“난 우리 어머니와 우리를 이곳에 내몰았던 신들을 죽일 거야, 그리고 태초의 신 아테네 역시도. 깔깔깔깔!!”
그리고 그녀의 얼굴이 무섭도록 일그러지며 그녀의 독사의 머리카락 수십 개가 미친 듯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수십만 뱀의 군단이 형상을 완전히 갖추어간다.
‘저 머리카락이…… 저들을 불러들이는 힘……!’
리챠드는 알아챌 수 있었다.
하지만 저들을 제지할 방법이 없었다.
소름 끼치는 표정을 짓는 그녀가 말한다.
“난 태초의 신의 자리에 앉을 것이다. 두려워하라, 절망…….”
웃어대는 리오나는 보았다.
모든 이들이 자신을 보며 경악하고 있다.
그래, 이것이 나.
태초의 신 아테네도 죽이고, 진짜 태초의 신이 될 주인이다.
하지만 틀렸다.
그들이 경악하고 있는 건 다른 것에서였다.
핏-
정체 모를 검이 그녀의 독사의 머리카락을 노리고 휘둘러진다.
그 검이 리오나의 수십 개의 독사의 머리카락을 잘라낸다.
꿈틀꿈틀-
땅에 떨어진 독사의 머리카락이 미친 듯이 꿈틀거리다가 치이이익- 소리와 함께 사라져간다.
그녀의 수십 개의 머리카락에서 피가 쏟아지며, 그녀의 얼굴을 초록 피로 물들인다.
“…….”
그녀는 자신의 머리에서 흐르는 피에 이해할 수 없었다.
고개를 돌렸을 때. 한 사내가 그에게 폭발할 듯한 강한 힘을 가진 검을 심장에 꽂아 넣고 있었다.
“천외국의 왕……?”
리챠드의 경악 어린 목소리였다.
그의 검이 리오나의 심장을 찔렀다.
푸우우우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