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632
밥만 먹고 레벨업 633화
RPG게임에서 이러한 문구의 이벤트는 꽤 자주자주 볼 수 있다.
[기회는 오늘! 오늘만이라도 지상최강의 무기를 손에 쥐어라!]그렇다.
오늘만, 딱 오늘만이거나 혹은 몇 시간뿐만.
유저들이 살아가면서 한 번도 쥐어보지 못할 ‘지존’ 무기를 쥘 수 있는 이벤트가 RPG게임에선 꽤 빈번하게 볼 수 있다.
재료들을 모아 이벤트 NPC 상인에게 가서 해당 무기로 교환하거나, 혹은 해당 양피지를 얻거나 등인데, 유저들은 그 지상 최고의 무기를 쥔 30분 동안만이라도 전율한다.
자신에게 너무도 강했던 몬스터가 웬일인지 너무 쉽게 죽지 않는가!?
자신에게 엄청난 데미지를 주던 몬스터의 공격이 HP를 조금 밖에 깍지 못하지 않는가!?
많은 유저들은 이러한 이벤트를 매우 반긴다.
그리고 설마, 민혁은 그 이벤트를 위한 아티팩트를 자신이 손에 넣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헤파스와 엘레네의 만물 보따리)
재료등급: 신
특수능력
⦁300개의 수량에 한해서 신등급 아티팩트 재료나 요리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헤파스와 엘레네의 만물 보따리로 만든 아티팩트는 사용을 시작한 후 1시간 뒤에 소멸한다.
⦁헤파스와 엘레네의 만물 보따리로 만든 아티팩트는 전설 등급일 시 +5강의 효과를 받는다.
설명: 헤파스와 엘레네의 만물 보따리는 이벤트성 물품으로 신등급 아티팩트나 요리를 만들어내도 사용 후 1시간 뒤에 소멸하는 소모용 아티팩트이다. 군신 네르바 세피로스는 이를 제국 유저들에게 이벤트성으로 뿌릴 계획이다.
다시 보아도 눈을 끔뻑거리게 만든다.
300개의 신등급 재료.
물론 ‘신등급’아티팩트가 탄생해도 사용시간은 고작해야 1시간.
그러나 이 신등급 아티팩트를 만약 서른 명이 착용하게 된다면?
‘네르바도 공격할 수 있겠는데?’
불가능은 아니다. 대신에, 1시간 후 아티팩트가 소멸되면 자신들이 역으로 쓸리겠지만.
민혁은 뜻밖의 수확에 기분 좋게 웃었다.
그러면서 혜민아빠에게 귓속말했다.
[민혁: 혜민아빠 님, 대장간에 계신가요?] [혜민아빠: 네, 기다리고 있습니다~^^]혜민아빠는 헤파스의 후예이며, 아테네에서 유일하게 ‘신등급 아티팩트’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일지도 몰랐다.
민혁은 그를 만나러 가기 전에 또 한 번의 보물창고를 떠올렸다.
바로 루뱅의 보물창고이다.
루뱅은 신의 검 서열 20위에 해당하는 자였다.
한우와 민혁의 활약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인물.
[루뱅의 보물창고를 2회 이용하시겠습니까?]“예.”
곧바로 눈을 감았다가 뜨자 루뱅의 보물창고 안에서 그가 나타났다.
그가 생전에 얻었던 금은보화가 산처럼 쌓여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가 적들을 죽이면서 얻었던 전리품들도 상당했다.
‘역시 여기도 엄청난 아티팩트들이 즐비해 있구나.’
당장 아티팩트만 보더라도 ‘전설’ 등급 아티팩트도 있었으며, 잘 찾아보면 신등급 아티팩트도 있을지 모른다.
실제로 네르바 세피로스의 보물창고가 그러했다.
민혁은 네르바 세피로스의 보물창고에서 정말 많은 것을 보았다.
만약 민혁이 ‘골드’를 택했다면 당장에 약 ‘50만 플래티넘’을 획득할 수도 있었다.
그처럼 네르바 세피로스는 분신이라고 할지라도 얼마나 큰 힘을 가진 인물인지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그리고 루뱅의 보물창고에선?
금화가 쌓여있는 곳에 손을 가져가자 이러한 알림이 들린다.
[50,000플래티넘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5만 플래티넘.
어지간한 유저는 평생을 가도 만져보지 못할 어마어마한 액수이다.
그러나 민혁의 경우는 달랐다.
5만 플래티넘보다 더 값진 것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만약 신들의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한참이나 돌아다니던 중 민혁은 자그마치 신등급의 목걸이 또한 발견할 수 있었다.
분명히 꽤 뛰어나고 좋은 것이었지만 민혁은 일단 보류했다.
‘당장의 이득보다 더 멀리봐야 한다.’
신등급 아티팩트는 살면서 언젠간 한 번이라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들의 전장에서 패배한다면 그 자격을 영원히 박탈당할지도 모른다.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하던 그때.
오랜만에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크로나드의 기운이 느껴진다…….]그 목소리.
바로 알쏭달쏭 조미료통에 깃들어있는 그 녀석이었다.
“크로나드?”
[아테네교의 첫 번째 교황이자, 가장 위대했던 교황이지.]“흐음.”
민혁은 최소한 알쏭달쏭 조미료통을 데리고 다니면 모르는 것에 대한 궁금증은 풀려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유저들이 알고 있는 정보들도 있는 반면, 오로지 NPC들만이 알고 있는 정보도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민혁은 아주 오래되어 낡아 버린 십자가가 있는 목걸이를 발견했다.
“이 목걸이인가?”
민혁은 곧바로 확인해 봤다.
(크로나드의 봉인된 목걸이)
등급: ???
제한: ???
내구도: ???
공격력: ???
특수능력:
⦁???
⦁???
⦁1회에 한하여 봉인된 크로나드의 목걸이 힘을 사용할 수 있다.
설명: 수백 년 동안 잠들어있던 오래되어 빛을 잃은 목걸이이다.
‘별로네.’
결국에 봉인된 아티팩트이다.
크루나드가 첫 번째 아테네교의 교황이었고 가장 위대한 자였다고 한들, 봉인을 풀 수 있는 방법조차 적혀있지 않은 이 목걸이는 지금 가치가 없다.
특히나, 이 목걸이의 정보가 없다는 것이 가장 마이너스의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렇구만.”
민혁은 집었던 목걸이를 다시 내려놓았다.
그때.
[그 목걸이. 내겐 꼭 필요한 물건이다. 나를 위해 선택해 주면 안 되는 거냐?]“필요하다고?”
[그래, 나는 본래 크로나드에 의해…… $@$%@#%$$. 또한, 크로나드의 목걸이에 숨겨져 있는 힘은 $%#%#$%#%#.]“……???”
민혁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중요한 부분이 모두 삐- 처리되어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아직, 오픈되어서는 안 되는 스토리의 전조일 수 있다.
또한.
‘매우 중요한 정보일지도 모른다는 건데.’
재밌는 건.
“도대체 정체가 뭐야?”
뭐길래, 스토리에 연관이 있는 존재인 걸까?
그러나 그의 말만을 듣고 크로나드의 목걸이를 선택하기엔 망설여진다.
그가 망설일 때.
[알았다. 네가 원하는 걸 집어라. 그것은 내가 풀어가야 할 일이니.]“흐음.”
알쏭달쏭 조미료통의 목소리가 다소 시무룩해진다.
민혁은 녀석과 많은 대화를 나눈 바 있고 의외로 정이 쌓였다.
그러나, 신들의 전장을 위한 방편이 필요할 때에 그를 위하는가?
잠시 고민하던 민혁.
그가 목걸이를 집어 들었다.
“크로나드의 목걸이를 선택한다.”
[크로나드의 목걸이를 선택하시겠습니까?]“예.”
[크노나드의 목걸이를 획득하셨습니다.]민혁의 선택에 알쏭달쏭 조미료통은 잠시 조용해졌다.
그리고 한참이나 지나 말했다.
[고맙다. 이 은혜. 언젠간 꼭 갚도록 하겠다.]“꼭 갚아라, 튀면 죽는다.”
[……그래.]오늘따라 조미료통의 목소리가 진지하다.
그리고 이때는 알지 못했다.
민혁의 이 크로나드의 목걸이의 선택이 ‘신들의 전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는 결과를 낳으리라는 사실.
그리고 민혁은 또 다른 신들의 전장에서 꼭 필요할 것만 같은 것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
민혁이 한 가지 아티팩트에서 멈춰섰다.
“이건…….”
그가 멈춰선 이유.
어쩌면 다른 누군가였다면 신들의 전장을 위해 이 아티팩트를 선택하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민혁은 이 아티팩트만 있다면 굉장히 큰 힘을 낼 수 있다.
바로.
(왕과 신하를 잇는 반지)
등급: 전설
제한: 가신 보유자.
내구도: 2,000/2,000
특수능력:
⦁보유하고 있는 가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든 한 달에 1번 무조건적으로 1회 소환할 수 있다.
⦁보유하고 있는 가신을 소환하기 위해선 ‘당신과 함께라면’이란 시동어를 말하면 된다.
민혁에게 이 아티팩트가 꼭 필요한 이유?
어쩌면 신들의 전장에서 ‘브로드’를 소환할 수 있을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브로드는 과거 절대신의 검이자, 신의 검 서열 1위였던 사내이다.
지금은 민혁을 위해 떠났지만 확실한 건, 그가 뱀의 신 엘리자베스나 창신 밴 등도 쉬이 하지 못할 최강자라는 사실이었다.
“왕과 신하를 잇는 반지를 선택한다.”
끝으로 민혁은 루뱅의 보물창고를 벗어났다.
* * *
혜민아빠.
그는 사실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신등급 아티팩트를 제작하자라…….’
혜민아빠는 분명히 대장장이의 신 헤파스의 후예이다.
그런 그였지만 사실 아직까진 혜민아빠가 신등급 아티팩트를 제작해낸 적은 없었다.
전설 등급 아티팩트만 약 48개 정도이다.
그 정도로 신등급 아티팩트는 초월적인 힘을 비롯해 운도 크게 따라줘야지만 제작 가능하다.
하지만 민혁은 말했다.
‘혜민아빠 님, 우리 신등급 아티팩트로 도배된 네임드 NPC들의 힘을 세상에 보여주자고요.’
“하아…….”
절로 한숨이 나온다.
괜스레 자신이 부족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만들고 싶어도 재료도 없잖습니까?’
그렇다.
재료도 없고, 자신의 자질도 부족했다.
그때, 민혁이 모든 볼일을 끝내고 대장간으로 왔다.
대장간에는 혜민아빠를 비롯해 천외국에서 내로라하는 대장장이들이 집결해있다.
혜민아빠는 기대에 부풀어 있는 민혁에게 먼저는 그것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하려 했다.
전설까지는 가능할지 모르나, 신등급은 하나조차 힘들다고.
“민혁 님. 신등급 아티팩트의 제작은 아마 힘들 것 같습니다. 제 실력도 아직 미천한 것도 있지만 재료도 없지 않습니까. 전설 등급 재료로 신등급 아티팩트를 만드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니까요.”
그리고 이는 다른 대장장이들도 동감한다.
다른 대장장이들은 살면서 신등급 아티팩트를 구경 한 번 못 해봤으니까.
하지만, 곧 민혁이 웬 거대한 보따리를 꺼냈다.
“확인해 보시죠.”
“네?”
혜민아빠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보따리에 손을 가져갔다.
그리고 확인한 후.
“……?”
그는 눈을 비볐다.
그리고 다시 한번.
“……?”
의문을 표했다.
“이, 이벤트 물품 아닙니까? 심지어 이벤트 물품을 이렇게 많이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겁니까?”
“우연치 않게 얻었죠.”
혜민아빠는 희열했다.
대장장이로서 신등급 아티팩트 재료를 이렇듯 많이 다뤄본다는 건 영광스럽다.
하지만 곧 그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렇지만 저는 이것들을 신등급으로 만들 방법이…….”
“만약.”
민혁이 혜민아빠를 비롯해 대장장이들을 바라봤다.
“이 헤파스와 엘레네의 보따리에서 제가 신등급 요리를, 혜민아빠 님을 겨냥해서 만들어낸다면요?”
“……!”
헤파스.
그의 몸이 떨려온다.
신등급 요리를 먹은 자신?
심지어 민혁의 요리 버프는 사기인 바.
자신의 부족한 스킬들을 큰 폭으로 레벨업 시킬 수 있을 터다.
“해볼 법하군요.”
혜민아빠가 옷소매를 걷어 올렸다.
* * *
㈜즐거움.
특별 유저 관리팀에 잠시 들린 강태훈 사장의 얼굴이 근심으로 가득하다.
함께 커피를 기울이는 박민규 팀장은 그를 이해했다.
“헤파스와 엘레네의 만물 보따리 때문입니까?”
“그러네, 그 물건을 가지고 나왔다는 건 신들의 전장에서 쓰겠다는 건데.”
그 말을 들은 박민규 팀장이 쓰게 웃었다.
“크게 걱정할 필요 있으실까요?”
“응?”
“민혁 유저는 신등급 요리를 몇 번 만들어냈으나 신등급 아티팩트를 만들어낸 건 아니니까요. 그가 신등급 아티팩트를 만들어냈을 때는 대장장이의 신 헤파스의 힘을 빌었기에 가능했던 거 아닙니까?”
“그렇긴 하지. 후…… 그런가? 너무 괜한 걱정인가?”
본래 진짜 신은 6개월 후쯤에 나타나야 한다.
그런데 민혁이 다소 빠르게 신의 자리에 앉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강태훈은 자신이 괜한 불안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때.
[식신 민혁이 ‘신등급’ 요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
박민규 팀장과 강태훈의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몇 시간 후.
[헤파스의 후예 혜민아빠가 ‘신등급’아티팩트를 최초 제작해내셨습니다!]“……!”
“……!”
두 사람의 눈이 커졌다.
그리고 세계 곳곳.
신들의 전장을 기대하며 열렙 중인, 알렉산더.
그 또한 비슷한 알림을 들었다.
[익명의 누군가가 ‘신등급’ 요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민혁 님이신가? 이번엔 어떤 요리를 만드신 거지?”
알렉산더는 쓰게 웃었다.
그리고 다시 사냥을 이어가며 몇 시간이 지났을 무렵.
[익명의 누군가가 최초로 신등급 아티팩트를 제작해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그리고 또다시 몇 시간 후.
[익명의 누군가가 신등급 아티팩트를 제작해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그가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일본 켄타로.
그 또한 연속 두 번의 알림을 들은 바.
“무슨 일이지?”
그리고 또다시.
[익명의 누군가가 신등급 아티팩트를 제작해내는 데 성공하셨습니다!]“……!”
이틀 동안 사람들은 월드 메시지에 주목했다.
그리고 주기적인 간격으로.
[익명의 누군가가 신등급 아티팩트를 제작해내는 데…….] [익명의 누군가가 신등급 아티팩트를 제작해내는 데…….] [익명의 누군가가 신등급 아티팩트를 제작해내는 데…….]알림이 들려오고 있었다.
아테네를 플레이하는 모든 이들이 멈춰서 경악하고 있었다.
마침내.
[익명의 누군가가 연속으로 신등급 아티팩트를 5개 제작하였습니다!]세계가 술렁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