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631
밥만 먹고 레벨업 632화
온 세계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처음 펼쳐졌었던 아테네:세계전보다, 그리고 최근에 펼쳐졌었던 왕좌전만큼이나 온 세계인이 아테네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었다.
그 이유, 신들의 전장에 관련한 알림 때문이었다.
[그는 본래 신클래스입니다.] [그는 진정한 신클래스의 자격으로 도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신들의 전장과 관련한 사항은 곧 공지될 예정입니다.]또한, 신클래스들에겐 이러한 알림이 울려 퍼졌다.
[가장 먼저 신클래스의 자격조건에 도달한 유저가 세상에 탄생했습니다!] [그에게 도전할 수 있는 ‘도전장’이 주어집니다.]신들의 전장은 신클래스들만이 입장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신들의 전장에 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신클래스’자체가 다양한 분야의 말 그대로 신과 같은 자들이었기 때문이다.
대장장이의 신 헤파스의 후예인 혜민아빠가 온 세계에서 유저 중에선 최고라 불리는 대장장이인 것처럼 말이다.
그러면서 세계인들은 의문이었다.
[진짜 신클래스 자격을 획득한 유저에게 도전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설마 세계에 있는 모든 신클래스들과 그가 싸우는 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요.] [그거 밸런스 맞춰지기나 함? 뭐 1:1이면 모를까.]갖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었다.
전 세계의 신클래스 유저들은 모두 도전장을 받았다.
그리고 도전장에는 그에게 도전할 수 있는 ‘도전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즉, 모든 신클래스들이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지금 ㈜즐거움.
사장 강태훈이 심각한 표정으로 회의실에서 이사진들을 바라봤다.
“제작팀, 내용 변경은 결국 불가한가? 그렇다면 앞으로 진행될 방식은?”
제작팀에서 브리핑을 시작한다.
“신의 자격을 얻은 사람은 말 그대로 신들의 전장에서 신이 됩니다. 그리고 도전장을 가진 신클래스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겨루게 됩니다. 이때에 만약 신이 된 자가 도전자들이 낸 종합점수의 30% 이상을 차지하면 진정한 신이 됩니다. 하지만 만약 그에 미치지 못할 시 다른 신클래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자가 신의 자격을 위임받게 되죠.”
강태훈 사장과 ㈜즐거움의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이 내용만 듣는다면 유저들은 경악할 것이다.
진짜 신클래스 자격을 획득한 자가 이길 승산이 있기는 한가?
하나. ㈜즐거움은 바보가 아니다.
“대신에 진짜 신의 자격을 획득한 이는 왕좌전에서의 왕처럼 갖은 특혜를 받게 되고요.”
“계속하게.”
“그 특혜들은 진짜 신의 자격을 갖춘 유저. 즉 그 전장에서만큼은 그는 말 그대로 ‘신’이 되는 것입니다.”
강태훈과 이사진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의 능력치는 평소보다 약 2배 가까이 상승할 것입니다. 그리고 스킬 레벨은 약 1.5배 정도이며 HP량은 5배 정도로 측정할 예정입니다.”
강태훈 사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이 정도는 되어야 진짜 ‘신’이 잠시나마 된 유저가 온 세계의 신클래스 유저들과 그나마 겨룰 수 있다.
그렇지만.
“설령 그렇다고 해서 신이 된 유저가 최소 500명 이상 참가할 신클래스 유저들과 겨룰 수 있긴 한 겁니까?”
한 이사진이 반문했다.
그 역시 사실이었다.
신클래스 500명의 유저가 모인다면 왕국 하나쯤 쓸어버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
애초에 그들 모두가 단합할 수 있는 전장 자체가 존재할 리가 없다.
그만큼 신클래스들은 아테네의 정점에 있는 유저들이다.
아무리 한 명의 신이 강해졌다 하나 그들과 모두 대항할 수 있을까?
강태훈도 동감한다.
그렇다고 진짜 신이 될 그의 모든 능력치를 3배까지 끌어올린다?
‘그렇게 되면 사냥 자체가 불가능해져.’
즉, 신 유저가 레벨 600이라고 가정하면 1800까지 상승하는 것인데, 그는 절대적으로 신클래스들이 많이 모여도 이길 수 없다.
그때.
박민규 팀장이 입을 열었다.
“신들에겐 그들을 섬기는 사자가 있는 법이죠.”
“……!”
“……!”
그 말 한마디가 가지는 파장은 컸다.
그렇다.
신들에겐 신들의 힘을 대행하는 사제들이나 사자들이 존재한다.
“신이 된 유저는 많은 유저들의 공격을 버티거나 혹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신들의 전장의 대결 등에서 승리할 때마다 보상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그 보상에 ‘사자의 힘’을 부릴 수 있는 힘이 깃든다면요?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신과 도전자들의 대결에 그가 부리는 사자들을 모두 투입하는 것도 방법이죠.”
“……최고군.”
“정말 재밌겠는데.”
이사진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리고 이사진 중 누군가는 의문을 표한다.
“그런데 만약 그 신이 거느리는 사자가 없다면요?”
김대일 부장.
그는 특별 유저 관리팀에서 어비스에서 검신 발렌과 만난 유저가 누구인지 보지 못한 사람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사진들 대부분이 그러했다.
또한, 강태훈 사장은 민혁이 어비스의 모든 관문을 깨고, 특별 유저 관리팀에 있던 모든 인원에게 ‘비밀보장에 관련한 서약서’를 받아낸 바 있다.
철저한 준비를 하여, 그가 누구인지 ㈜즐거움 내에서도 숨긴다.
“그건 쓸데없는 걱정 같군.”
“그렇습니까?”
그래도 김대일 부장은 못 미더웠다.
‘어떤 네임드 NPC들이 나온다고 한들 신클래스 유저들 수백 명을 상대한다는 게 말이나 되나?’
심지어 그들은 신처럼 보정을 받진 못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강태훈은 그런 김대일을 보며 속으로 말했다.
‘가능할지도 모르네, 그의 사자는 창신이고, 신의 여섯 괴물이며, 또 누군가는 악마이고, 누군가는 대해적, 또 누군가는 절대신수이거든.’
* * *
헤이즈.
그녀는 발렌과 만났다던 민혁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실 헤이즈는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예상과는 다르게 민혁은 굉장히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마지막 가르침. 감사합니다. 교관님.’
그리고 이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 일상에 복귀하기 전, 민혁은 헤이즈에게 표를 작성하여 건네주었다.
“……!”
헤이즈.
그녀는 민혁이 건네준 표를 보고 말문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약 5만 플래티넘에, 전설 등급 아티팩트나 그 외 값진 것들이 도대체 몇 개야?’
그 값어치를 모두 매긴다면 약 20만 플래티넘은 훨씬 넘어설지도 모른다.
모두 민혁이 어비스에서 얻어온 것들이었다.
그리고 민혁은 그제야 발렌이 자신에게 남긴 유산.
‘신검’인 백 자루의 검을 확인해본다.
(백 자루의 검)
엑티브 스킬
소요마력: 4,000
쿨타임: 30분.
효과:
⦁백 자루의 검이 담긴 파도가 반경 30m까지 뻗어 나가며 파도에 빠질 시 백 자루의 검이 초당 4,000%의 추가 데미지를 입힙니다.
⦁상태 이상 호흡곤란을 유발합니다.
⦁백 자루의 검은 다른 스킬과 동시에 발동 가능합니다.
⦁신검의 레벨업은 특별합니다.
⦁신들의 찬사나 혹은 신들이 메시지를 전할 시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백 자루의 검은 분명히 엄청난 힘이었다.
물론 발렌에게 직접 공격당했을 시보다 하향된 것은 사실이다.
발렌이 공격했을 땐, 자그마치 초당 7,000%의 데미지를 입혔으니까.
어지간한 네임드 NPC들도 쓸어버릴 수 있는 힘인 것.
또한, 지금 4,000%까지 하향되었다고는 하나 그마저도 개사기와 가깝다.
그리고 패왕도보다 좀 더 낫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
‘패왕의 마력과 같은 것의 소모가 필요치 않다.’
그렇다. 이 백 자루의 검은 평범하게 ‘MP’ 소모를 이용하여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다.
이러한 무지막지한 스킬이 대부분 패널티가 붙는다는 걸 생각하면 엄청난 스킬인 셈이다.
심지어 더 주목할 것은 쿨타임 시간이다.
다른 극강의 스킬의 경우 족히 몇시간의 쿨타임을 기다려야 하는 것에 반면, 30분마다 한 번씩 사용이 가능했다.
이어지는 스킬 확인.
(천 자루의 검)
엑티브 스킬
소요마력: ?
쿨타임: ?
효과:
⦁???
⦁???
⦁???
⦁백 자루의 검의 진화 버전입니다.
이 외에도 만 자루의 검과 백만 자루의 검도 모두 봉인되어있다.
‘백 자루의 검이 이 정도라는 걸 생각하면…….’
도대체 백만 자루의 검은 어떤 힘을 발휘할까?
기대된다.
바로 그때.
[신들의 전장에 ‘신’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집니다.] [신들의 전장에 신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당신은 승리할 시 진정한 신클래스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신들의 전장에 신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당신은 기여도에 따라 ‘사자’를 부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신들의 전장에 신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당신은 참여할 ‘사자’들의 아티팩트를 지정하셔야 합니다.] [당신은 신들의 전장에서 ‘신’으로 참여하여, ‘도전자’들과 여러 방식으로 싸우게 될 것입니다.]“…….”
민혁은 전율할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자신이 진정한 신에 오를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몰랐다.
그리고 ‘사자’에 대해 상세설명을 해봤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네임드 NPC들을 뜻한다.
‘아티팩트를 지정해야 한다.’
그 말에 민혁은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는 최근에 ‘아티팩트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았다.
아테네는 NPC들 또한 아티팩트에 영향을 받는다. 민혁의 요리 버프 효과를 그들 또한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엘레는 ‘신등급’ 검이었긴 하지만 실제로 검 한 자루로 순식간에 ‘신검’의 자격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민혁은 대장장이가 아니기에, 네임드 NPC들의 아티팩트를 챙기기엔 무리가 있었다.
물론 대장장이의 신 헤파스의 후예 혜민아빠가 그들을 챙기긴 하지만 다소 부족함은 사실이다.
‘혜민아빠와 내 힘을 함께하면……?’
민혁은 작은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문제 또한 있다.
“우리 영지에 최소 전설등급 아티팩트를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이 얼마나 있지?”
“약 28개 정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보유한 것을 치면 더 많겠지만 그것은 그들의 소유물이니까요.”
민혁은 고개를 주억였다.
민혁은 신들의 전장 참여 알림을 통해서 사실상 패배할 확률 약 80% 이상을 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 확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문제는.
‘재료의 개수가 문제다.’
혜민아빠라고 해서 재료 28개로 28개의 전설 아티팩트를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1~2개만 만들어도 다행인 일이다.
그만큼 요리처럼, 아티팩트의 제작도 쉽지 않다.
이때.
‘그걸 한 번 써볼까?’
민혁에겐 아직 사용하지 않은 특별한 보상이 존재한다.
바로.
[네르바 세피로스의 보물창고를 1회 이용하시겠습니까?]아테네에서 가장 많은 보물이 있을 것 같은 네르바 세피로스의 보물창고를 1회 털 수 있는 이용권이었다.
* * *
㈜즐거움의 사장 강태훈.
그는 생각했다.
‘사실 민혁 유저가 이길 확률은 10%도 되지 않을지도 몰라.’
아무리 사자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민혁은 결국에 개인이었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많은 신클래스 유저들을 상대하기엔 버거울 것이다.
그럼에도 신들의 전장을 진행하는 이유는 민혁이 6개월 빨리 신의 자격 획득에 도달해버렸기 때문이다.
사실, 민혁은 신의 자격을 획득할 실력은 되지 않았었다.
그 대표적인 이유가 발렌과의 전투에서 승리다.
그 승리는 민혁의 승리가 아니다.
발렌이 그를 위해 ‘희생’한 것이다.
그렇다고 예정되었던 신들의 전장을 진행하지 않을 수도 없던 것.
‘민혁 유저한테는 미안하지만 때론 너무 앞서가는 것도 독이지.’
그러한 생각을 하는 한편.
그는 전화를 통해 ‘신’이 될 사내와 신의 ‘도전자’들에게 알림이 갔다는 이야기를 보고 들었다.
즉, 신들의 전장에 대한 정보가 오픈되었고 더 이상 수정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그때.
그의 휴대폰이 또다시 울렸다.
제작팀 팀장이었다.
“무슨 일인가?”
[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민혁 유저가 네르바 세피로스의 보물창고에서…….]“보물창고에서……?”
[헤파스와 엘레네의 만물 보따리를 가져갔습니다.]“……!?”
강태훈 사장.
그는 통화를 끊는 순간 곧바로 제작팀에 달려갔다.
강태훈 사장이 기억하고 있는 아티팩트는 많지 않다.
아테네에 수천만 개 이상의 아티팩트가 있는데, 그걸 어찌 기억하는가?
하지만 그중에서 ‘헤파스와 엘레네의 만물 보따리’는 똑똑히 기억한다.
헤파스와 엘레네의 만물 보따리는 ‘이벤트’성 물품이기 때문이다.
곧바로 제작팀에 들어간 강태훈은, 다시 한번 헤파스와 엘레네의 만물 보따리를 확인해 봤다.
(헤파스와 엘레네의 만물 보따리)
등급: 신
특수능력
⦁300개의 수량에 한해서 신등급 아티팩트 재료나 요리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헤파스와 엘레네의 만물 보따리로 만든 아티팩트는 사용을 시작한 후 1시간 뒤에 소멸한다.
⦁헤파스와 엘레네의 만물 보따리로 만든 아티팩트는 전설 등급일 시 +5강의 효과를 받는다.
설명: 헤파스와 엘레네의 만물 보따리는 이벤트성 물품으로 신등급 아티팩트나 요리를 만들어내도 사용 후 1시간 뒤에 소멸하는 소모용 아티팩트이다. 군신 네르바 세피로스는 이를 제국 유저들에게 이벤트성으로 뿌릴 계획이다.
“…….”
강태훈 사장이 입술을 깨물었다.
그렇다.
헤파스와 엘레네의 만물 보따리는 유저에게 고작 1시간 동안만이라도 최강의 지존 무기를 쥐어보라는 취지에 만들어진 이벤트성 물품이다.
그런데, 그것이 민혁 유저의 손에 들어갔다.
또한.
‘우린 이미 공지했기에 사자들의 아티팩트를 제한할 수 없다.’
즉, 만약 저기에서 10개의 신등급 아티팩트가 나온다면?
‘신등급 무기를 쥔 창신 밴에, 신등급 무기를 쥔 소악마, 그리고 신등급 무기나 방어구를 쥔, 대해적이라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