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789
밥만 먹고 레벨업 790화
‘다시는 식신에게 깝치지 말아야지.’
레소는 버프능력으로 얻은 힘에 의해 온몸에서 힘이 용솟음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에 의해 다짐했다. 다신 그에게 깝치지 않기로 말이다.
‘어찌 이게 가능하단 말인가.’
민혁의 이 버프는 500레벨 유저를 단숨에 650레벨 이상의 힘을 낼 수 있게 만들어줄 정도의 엄청난 버프였다.
심지어 ‘전설’등급이나 ‘신’등급 요리의 힘을 내고 있었으니 더 경악스러울 따름이다.
쿠콰콰콰콰콰쾅-!
레소의 장기인 ‘균열의 검’이 발동된다.
균열의 검은 반경 15m를 집어삼키며 땅에 균열을 일으켜 그 안에서 마그마가 쏟아져 나오는 스킬이었다.
[균열의 검.] [반경 36m에서 일어나는 균열에 추가 공격력 6,500%의 마그마가 쏟아집니다.] [마그마에 닿은 적들의 갑옷이 부식되며, 초당 600%의 추가 데미지를 입힙니다.]본래 추가 공격력 또한 4,000%였으며, 초당 데미지도 150%에 불과했다.
심지어 %의 추가 데미지는 본인의 평타 공격력과도 연관이 있다.
때문에 지금 레소는 누구보다도 더 희열하고 있었다.
적들이 완전히 녹아내리고 있는 수준이었다.
“하, 하하하하, 하하하하.”
짜릿하다.
지금의 자신이라면 알렉산더와도 비벼볼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은 지금 세계 최고의 랭커가 된 것 같다.
그러나 레소는 그것이 허황된 자만이었음을 깨달았다.
[왕들의 무덤의 왕들의 1차 습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4분 53초 남았습니다.] [왕들의 무덤의 왕들과 그 병사들을 더 빠르게 처리할 시, 특별보상이 주어집니다.] [왕들의 무덤의 왕들과 병사들을 빠른 속도로 괴멸시키고 있습니다!] [경험치 획득률이 1.5배 상승합니다.] [왕들의 무덤에서 가장 높은 기여도를 쌓고 있는 유저에게는 더 특별한 보상이 주어집니다.] [2000플래티넘을 획득합니다.] [모든 스텟 +2를 획득합니다.] [당신은 가장 높은 기여도를 쌓고 있는 유저입니다.] [마법왕국 아바논의 마법사들을 괴멸시켰습니다.] [당신은 한 나라의 왕입니다.] [당신의 왕국 마법사들 200명이 한 클래스 더 높게 성장할 수 있는 양피지를 획득합니다.] [아바논 마법왕국이 보유하고 있던 4~6클래스 마법서를 랜덤으로 137개 획득합니다.]더 빠르게 괴멸시킬 시 보상이 상승한다.
또한, 민혁은 이곳 왕들의 무덤에, 왕들이 즐겼던 요리재료도 존재함을 알고 있다.
기고만장해진 레소를 뒤로하고 민혁이 튀어나간다.
이곳에 입장하고 초반에는 왕들의 무덤에서 무엇이 더 나올지 모르기에 스킬들을 최대한 아꼈다.
하지만 왕들이 한꺼번에 돌격해 오고 있는 상태였다.
더 이상 힘을 아낄 필요가 없어졌다.
“콩이 소환.”
“꾸우우우울!”
민혁의 앞으로 콩이가 나타난다.
검은빛이 도는 식칼을 들고 ‘천외국의 문양’이 새겨진 백색의 망토를 두른 콩이가 입술을 비틀어 올렸다.
“꿀, 꿀꿀, 꾸우우울!(오랜만의 등장이다, 주인 놈아. 꾸울!).”
민혁이 작게 웃는다.
가장 선두에 선 민혁의 앞으로 약 1만은 넘어 보이는 왕들의 병사들이 끊임없이 몰려오는 게 보인다.
그들의 레벨은 하나같이 570을 가뿐히 넘어선다.
하나, 중요한 점은 민혁 또한 현재 신등급 버프에 버금가는 전설 등급 요리를 먹어 훨씬 강해졌다는 사실이다.
민혁의 현재 레벨은 602이다.
그 상태에서 신등급 요리를 먹음으로써 최소 700레벨 이상의 힘을 낼 수 있다.
“패왕도.”
화르르르르르르륵-!
뜨거운 검은 화염이 솟아오른다.
“꾸우우우우울!”
바로 옆에서 콩이 또한 패왕도를 소환한다.
그리고 민혁과 콩이가 동시에 검은 화염이 일렁거리는 검을 내려쳤다.
콰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스킬 레벨+2가 버프요리에 의해 상승한 패왕도가 반경 100m 가까이를 집어삼킨다.
심지어 콩이에 의해 패왕도는 두 개였다.
화르르르르르르륵-
반경 200m 전체를 뒤엎는 패왕도에 의해, 앞을 막아서고 있는 병력들 수천이 흩어져 나간다.
[왕들의 무덤의 왕들과 병사들을 엄청난 속도로 괴멸시키고 있습니다!] [적들의 진군 속도가 괴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별보상이 주어집니다.] [3,000플래티넘을 획득합니다.] [모든 스텟 5를 획득…….]켄라우헬을 비롯한 로스차일드 왕국군은 경악스러울 따름이었다.
특히나 같은 전설 등급 버프요리를 먹은 자들은, 지금의 자신들은 감히 상대할 수 없는 민혁을 보며 자신들의 한계를 느끼고 좌절할 정도였다.
그때.
[8기둥 에게논의 힘이 발동됩니다!] [에게논이 모든 왕들을 집결시킵니다.] [집결된 왕들이 에게논의 축복을 받아 20% 더 강력해집니다.] [집결된 왕들이 에게논의 축복을 받아 물리 방어력 및 마법 방어력이 30% 상승합니다!] [총 300명의 왕들이 집결합니다.] [집결한 왕들이 현시대의 강인한 왕 두 명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오로지 두 왕을 향해 검을 겨누고 있습니다.] [과거에 살았던 왕들은 자신들의 뒤를 잇는 두 명의 위대한 왕을 시험해 보고 싶어 합니다.]파파파파파파파파파파팟-
수백여 개의 밝은 빛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왔다.
바로 그 순간, 모든 병력들이 물리며 켄라우헬과 민혁이 에게논의 힘에 이끌려 앞으로 끌려갔다.
“크흐으읍!”
“윽……!”
끌려간 그들의 주변으로 수백 명의 왕들이 두 사람을 바라본다.
오만하고 위대했던 왕들.
그들은 궁금했다.
현시대의 왕들. 그리고 강자들은 어떠한가.
그리고 묻는다.
“우리의 힘을…….”
“가질 자격을.”
“갖췄는가?”
켄라우헬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에게논에 의해 최소 100레벨 이상 상승한 왕들이었다.
그 왕들이 자신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감격스럽다.
‘내가…… 식신 민혁과 함께 그들의 시험을 받는다…….’
켄라우헬은 이 안에서 깨달았다.
식신 민혁은 나보다 훨씬 더 높고 위대하다.
민혁에 비해 자신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그때, 민혁이 그의 어깨 위에 손을 얹으며 말한다.
“왕 위의 왕이 되어라.”
민혁은 오늘 이 자리에서 알아챘다.
세계 최고의 갑부 켄라우헬.
그는 천외국의 든든한 우군이 되어줄 것이다.
그 든든한 우군이 ‘왕 위의 왕’이라는 새로운 클래스라면 더 좋을 것이다.
켄라우헬은 민혁을 바라봤다.
‘고작 나 따위와 함께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 기분 나쁠 만도 한데.’
그는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에게 힘을 준다.
“사랑한다. 친구여.”
“…….”
켄라우헬은 살면서 진정한 친구를 만든 적이 없다.
그런 그가 진정한 친구를 만들고자 말했다.
그 방식은 매우 서툴렀기에, 오글거렸다. 민혁은 알 수 없는 찝찝함을 느꼈다.
그 와중에 다시 왕들이 말한다.
“우리의 힘을 가질 수 있는가.”
“현시대의 강인한 왕들아.”
“너희의 자격을 시험해 보겠다.”
왕들의 눈빛은 오만하기 그지없다.
현시대의 강자 왕들. 그 둘을 바라보며 그저 흥미롭다는 표정일 뿐.
그리고 민혁이 입술을 비틀어 올린다.
“닥치고 빨리 와라.”
오만하고 위대한 왕의 발언에 그들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그와 동시에.
[8기둥 중 하나인 에게논이 당신을 흥미로운 시선으로 바라봅니다.]그리고 약 500명에 이르는 왕들이 동시에 두 사람을 향해 공격을 시작한다.
현재 로스차일드 왕국군은 이 전투에 끼어들 수 없었다.
에게논의 힘이 그들의 난입을 방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쿠콰콰콰콰콰쾅!
쏟아지는 공격들을 민혁이 ‘바람같은’을 발동시켜 피해낸다.
쫓아오는 적들을 피해, 땅을 박차고 날아오른다.
날아오르는 와중에 앞길을 막아서는 적들을 허공에서 베어낸다.
핏, 피피피피피피핏-
“크아아아악!”
“으아아아악!”
땅에 추락하는 왕들을 밟고 날아오르는 민혁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공격들을 온몸으로 받아낸다.
강철피부가 발동되며 마법 방어력과 물리 방어력을 x3배 상승시킨다.
“필살검.”
검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차가운 눈빛으로 왕들을 바라보는 민혁.
그는 기분이 매우 언짢았다.
자신을 시험하겠다는 그들의 말이 같잖다.
[필살검.] [반경 20m 내에 위치한 모든 적들에게 하늘에서 떨어진 벼락의 검이 100% 적중하며 7,000%의 추가 데미지를 입힙니다.] [이후 30m 내로 추가 공격력 2,000%의 벼락의 검 수백 개가 적에게 내리칩니다.] [벼락의 검에 직격당한 이는 4초간 스턴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쿠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반경 20m 내에 있던 모든 왕들이 100% 적중하는 7,000%의 추가 데미지의 벼락에 강타당한다.
“크아아아아아아악!”
비명을 내지르는 그들에게, 연이어 하늘에서 쏟아지는 수백 개의 벼락의 검이 꽂힌다.
쾅쾅쾅쾅쾅쾅쾅쾅!
벼락에 직격당한 이들이 스턴 상태에 빠져든다.
땅에 내려선 민혁이 빠르게 내달린다.
“태풍아.”
태풍 같은 검이 소환되며 내달리는 민혁의 곁에서 함께 왕들을 도륙한다.
왕들의 피가 허공에 솟아오른다.
‘미쳤어, 식신 민혁은 미쳤어.’
‘어찌 저런…….’
왕국군은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켄라우헬에게도 감탄하고 있었다.
[파멸자의 춤.]켄라우헬이 자신의 장기 스킬, 파멸자의 춤을 발동시킨다.
그의 걸음과 함께, 거대한 파멸의 힘 수백여 개가 그의 주변에서 춤추듯 왕들을 찔러댄다.
푸푸푸푸푸푸푸푸푹-
켄라우헬.
그는 지금 두려울 것이 없었다.
‘사랑하는(?) 내 친구와 함께인데, 무엇이 두려운가.’
그는 민혁에게 등을 맡기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한다.
‘로스차일드 왕국이 더 크게 부흥하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너와 함께하는 것.’
푹, 푸푸푸푸푹, 푹-
켄라우헬이 빛처럼 내달리며 왕들을 베어낸다.
수백 명의 왕들에게 둘러싸여 싸우는 두 왕의 모습은 황홀할 정도로 멋들어졌다.
갈수록 왕들의 숫자가 빠른 속도로 줄어든다.
그리고 민혁이 모든 왕들을 피해 달아난다.
왕들이 그를 쫓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의 중앙에 민혁이 뛰어들었다.
그가 피식 웃음 지었다.
스킬 ‘저장’.
저장한 스킬을 1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이는 쿨타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한 번 발동된다.
“필살검.”
쿠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왕들의 가운데서 발동되는 필살검이 그 주변의 왕들에게로 7,000%의 추가 데미지의 벼락을 떨어뜨려 그들을 소멸시킨다.
그와 동시에, 켄라우헬 또한 마지막 왕을 베어낸다.
바로 그 순간.
번쩍-
[왕들의 무덤의 모든 왕들을 괴멸시키셨습니다!] [두 왕은 왕들의 무덤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왕들의 무덤의 주인. 에게논이 나타납니다.]빛이 번쩍였다.
그와 함께 민혁을 알 수 없는 이질적인 힘이 감싼다.
그가 선 공간이 변화했다.
* * *
8기둥 중 하나인 에게논.
그는 왕 위의 왕 같은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자였다.
이 왕들의 무덤은 에게논이 가진 무수히 많은 소유지 중 하나에 불과했다.
여신 아테네는 세상의 균형을 유지하는 인물이다.
반대로 에게논은 세상의 ‘무(無)’를 원하는 자다.
그랬기에 아테네는 온 힘을 쏟아부어 에게논을 봉인시켰다.
그러나 에게논은 사악하고 영리했다.
봉인된 그 또한 온 힘을 다해 자신을 조각조각 내어 세상 곳곳에 뿌려두었다.
그리고 기다렸다.
에게논이 가진 힘에는 ‘탐식’이 존재했다.
그 탐식을 통해 에게논은 상대방을 먹어치울 수 있다.
8기둥.
아테네를 지탱하는 위대하면서도, 강인한 자들.
절대신들조차도 대적할 수 없는 자.
그중 한 명인 에게논은 지금 한 명의 사내가 탐났다.
왕들의 무덤에서 수백 명의 왕들로부터 이겨낸 자.
흑빛 왕좌에 앉은 그는 빛이 되어 나타난 사내를 바라봤다.
요리를 먹을 때 그는 소년처럼 순수하게 웃었다.
그리고 싸울 때는 그 어떤 맹수보다 흉포하다.
[에게논의 위엄이 발동됩니다.] [에게논의 위엄은 그 어떤 자도 무릎 꿇리고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 것입니다!]검은 머리카락을 풀어헤치듯 기른 에게논. 그가 공허한 눈빛으로 사내에게 말한다.
“꿇어라.”
그것은 신들조차 대항할 수 없는 힘.
그의 위엄 앞에 그 어떤 신이라고 할지라도 대항할 수 없을 것이다.
쿠쿠쿠쿠쿠쿠쿠쿠-
그의 ‘꿇어라’라는 말과 함께 천지가 격동하고 땅이 흔들린다.
엄청난 중압감이 인간 왕을 짓누른다.
그런데.
“니 새끼가 뭔데 꿇으라 마라야.”
[굴복하지 않는 자가 발동됩니다.] [8기둥의 재목은 그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습니다!]그는 무릎 꿇지 않았다. 사실 말과 다르게 민혁은 긴장하고 있었다.
이제까지 아테네를 하면서 이렇듯 강한 위압감은 처음 느껴본다.
타락의 신이나 혹은 신의 여섯 괴물 게르나 등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그는 무릎 꿇지 않는다.
오히려.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에게논을 향해 한 걸음 걸어간다.
뚜벅
“니가 꿇어.”
“…….”
“경배해라.”
토왕의 권능. ‘경배하라’가 발동되었다.
300명의 왕들과의 전투에 따라 토왕의 마력은 100%로 충족되었다.
또한, 이 토왕의 권능. ‘경배하라’의 효과를 보자면, 마력을 100% 채울 시에 그 어떤 자도 무릎 꿇릴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바로 그 순간, 에게논의 표정이 변화했다.
쿠구우우우우우우웅-
보이지 않는 나무줄기와 같은 것들이 에게논의 몸 곳곳을 감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왕좌에 앉아 있는 자신을 강한 힘이 찍어누르기 시작했다.
‘무슨……!’
에게논은 경악했다.
아테네조차도 자신의 무릎을 꿇리려 한 적은 없다.
뚜벅뚜벅
사내가 계속해서 걸어온다.
거대한 그자의 발걸음에 에게논의 이마에서 한 방울의 땀이 흐른다.
그러나.
파아아아아아앗-
에게논은 ‘그 어떤 자도 무릎 꿇릴 수 있다’를 무시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경배하라의 힘이 스르륵, 사라진다.
그런데 민혁은 검을 쥐고 달려오고 있었다.
민혁은 눈치채고 있었다.
에게논은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자신을 죽이려 할 것이다.
타타타타타타타탓-
빠르게 달리는 그를 보며 에게논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 순간, 민혁의 검이 휘둘러진다.
그때 에게논의 저항할 수 없는 힘이 발동되며 민혁의 의식이 흐릿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에게논은 볼 수 있었다.
“…….”
자신의 목 바로 옆에 민혁의 검이 멈춰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