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837
밥만 먹고 레벨업 838화
만 자루의 검.
빛으로 만들어진 만 자루의 검이 강한 적들 1만을 인식하고 그들의 심장을 관통한다.
또한 그들의 심장에 꽂히기 전, 그에 관통당하거나 스친 이들은 3,000%의 추가 공격력을 입었다.
그것은 마치 재앙과 같았다. 1만 명의 강자들을 꿰뚫기 전에 그에 스친 병사들은 대부분 치명상을 입었다.
또 그에 관통당한 병사들 대부분은 절명했다.
거리에 상관없이 지휘관급들을 노리고 날아가는 만 자루의 검이었기 때문에 엄청난 여파가 일어났다.
앞을 가득 채운 루브앙 제국군 15만 이상이 순식간에 치명상을 입거나 죽은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지휘관급들이다.
루브앙 제국의 일반 병사들을 다스리는 분대장도 레벨 480을 넘는다.
백부장은 레벨 500 정도다.
그리고 기사들은 레벨 540을 넘는 편이었다.
유저들이 성장하는 만큼 NPC들도 조금씩 성장하는바. 그들의 레벨은 분명히 상향되어 전보다 강해졌다.
그러나, 그렇게 강해진 지휘관들이 민혁이 발동시킨 만 자루의 검에 쓰러지고 있다.
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푹-
죽어가는 지휘관들을 보며 던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들은 250만의 대군을 이끌던 루브앙 제국의 주축들이다.
신의 검들은 고작 저런 공격에 죽진 않을 것이지만, 저 지휘관급들은 추후 루브앙의 강자가 될 인재들로 수두룩했다.
그 순간, 단장 던의 심장에 만 자루의 검이 관통했다.
콰자아악-
“큽……!”
던은 눈을 부릅떴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고통이 그의 심장에 느껴졌다.
하지만 심장을 부여잡는 와중에도 네르바를 살폈다.
콰자아아아악-
던이 공격해 오는 검을 막으려 했으나, 되려 그에 상처를 입었고, 그 검은 그대로 네르바의 심장에 꽂혔다.
“끄어어어…….”
네르바는 기절한 상태에서 검이 꽂혀 눈을 부릅떴다가, 다시금 기절했다.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다.
네르바의 상태가 위독했다.
기사단장 던이 주변을 둘러봤다.
-정말 대단합니다.
단장 던은 만다라를 회유하러 갔을 당시 민혁과 마주한 적이 있었다.
그가 어떠한 왕인지 알게 되었고 커다란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기사단장 던은 요근래에도 문득문득, 자신의 옛 기억이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들, 천외제국에 협력하거나 항복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그는 네르바의 개였으니까.
“이랴아아!!”
던은 최대한 병사들을 지휘하며 많은 이들을 살리고 후퇴하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었다.
그러나, 이젠 생각이 바뀌었다.
정말 네르바만이라도 살려야 했다.
그가 전속력으로 말을 타고 길을 우회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그 뒤를 천외제국의 창신 밴이 뒤쫓으려 했다.
쿠콰콰아아아아앙-
단장 던이 그의 창을 말 위에 오른 상태에서도 빠르게 막아냈다.
그 틈에.
“단장님, 어서 가십시오!”
“가십시오!!”
신의 검 두 명이 합류하여 창신 밴을 막았다.
이번 전투에서 신의 검 서열 2~5위까지는 참전하지 않았다.
대부분 하위서열의 신의 검들이었으나 그들은 네르바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기로 한 것이다.
“그대들의 용맹함은 인정하겠네.”
창신 밴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목숨까지 바쳐서 누군가를 지키려는 이들을 뚫고 네르바에게 도달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는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결국에, 던과 네르바가 탄 말이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미친 듯이 달리던 던이 더 이상 추격대가 없음을 깨달았다.
어느덧 산속에 들어와 있었다.
던이 언덕으로 향했다.
언덕에 당도하자 먼 곳에 있는 천외제국이 보였다.
“…….”
단장 던은 한참이나 천외제국을 바라봤다.
벌써, 천외제국은 후퇴하는 루브앙 제국군 대부분을 죽였다.
곧 던이 말의 고삐를 돌렸다.
‘천외제국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기사단장 던의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 * *
온 세상이 격동하고 있었다.
제2의 아테네는 루브앙의 지배체제에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제3의 아테네의 서막이 시작되었을 땐, 이미 모든 이들이 루브앙의 개가 되어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주 작은 소국에 불과했던 천외국이, 천외제국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루브앙군 250만의 후퇴하는 병력들을 모조리 죽여냈다.
[사실 식신 민혁 유저가 황제가 된 것도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에데아의 전쟁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민혁 유저는 홀로 옥황상제의 연합군과 맞서 싸웠고 그로 인해 에데아 왕국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로 인해 큰 발판을 얻게 되었던 셈이죠.] [모든 것은 민혁유저의 계산속에서 나온 것일 겁니다.] [결국에 천외국이, 천외제국이 되었다. 그리고 도망치던 250만의 루브앙 제국군을 모조리 격퇴했다. 엄청난 이슈가 될 겁니다.] [하지만 작지 않은 우려도 존재합니다. 천외제국은 가까스로 제국건립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정말 아슬아슬했을 겁니다.] [맞습니다. 심지어 천외제국의 건립은 성공했으나 오늘날, 너무나 많은 백성들과 군사들을 잃었다는 사실입니다.]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뜨거운 함성이 천외제국을 뒤흔들었다.
백성들과 병사들은 승리했다는 사실에 민혁의 이름을 부르짖고 있었다.
창신 밴, 브로드, 엘피스, 루오와 같은 자들이 민혁에게 다가갔다.
축하의 인사를 전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그들 곧 모두 입을 닫았다.
민혁의 표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승리했다는 기쁨, 물론 좋은 것이었다.
그러나 민혁은 두 눈 뜨고 제대로 보고 있었다.
[천외제국의 병력 754,313명을 잃었습니다.] [천외제국의 백성 210,003명을 잃었습니다.] [루브앙 제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셨습니다.] [루브앙 제국과의 전쟁으로 인한 전리품이 합산됩니다.] [954,100플래티넘을 획득합니다.] [신등급 아티팩트 1개를 획득합니다.] [신등급 요리재료 3개를 획득합니다.] [전설 등급 아티팩트 231개를 획득합니다.] [전설 등급 요리재료 368개를 획득합니다.] [에픽 등급…….] [명성 5,000을 획득합니다.] [카리스마 200을 획득합니다.]무수히 많은 보상 알림도 함께 들려왔다.
엄청난 전리품을 획득했다. 정말 말도 안 될 정도의.
그러나 민혁에겐 그러한 전리품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로지 희생된 70만 남짓의 병력과 20만 남짓의 백성들의 숫자만이 눈에 들어왔다.
그가 주변을 둘러봤다.
환호하는 이들 사이에서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죽어간 자를 끌어안고 우는 유족들이 있었다.
희생된 자들 중엔 병사들이 많았으나 그들 중엔 그저 백성인 자들도 있었다.
어린 소년을 끌어안고 우는 부모들과 곧 결혼할 여인을 끌어안고 우는 청년.
백만에 가까운 이들이 희생되었다.
민혁은 아이를 끌어안고 우는 여인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내 모든 것을 걸고 최대한 편히 보내주리라 약속하마.”
“폐하……!”
민혁은 주변을 둘러봤다. 그가 황명을 전한다.
“100만 플래티넘을 들여 이들의 장례를 치러라. 또한 유족들에게 최대한의 보상을 약속하고 희생된 자들의 무덤을 세우라.”
[100, 100만 플래티넘!!!] [……!]해설자들이 경악했다.
수천억 원의 값어치를 가진 것이 백만 플래티넘이었다.
한편에서 헤이즈가 민혁을 바라보고 있다.
‘폐하, 폐하가 생각하는 방법을 보여주십시오.’
헤이즈는 당연하게도, 천외제국의 건립을 무척이나 반겼다.
그렇지만 문제는 희생된 100만의 숫자에 있었다.
민혁이 아직 에데아의 주민들을 이끌고 오진 않았으나, 군사력이 부족하다.
물론 왕국일 때는 차고 넘치는 군사력이었다.
하지만 제국이 된 이때, 적들이 많아질 것을 생각하면, 현 군사력은 끽해야 커다란 왕국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또한, 천외제국의 위태로움에 천외제국으로 이주하는 이들이 급속도로 줄어들 것이다.
당장 루브앙 제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는 하나, 언제 망할지 모르는 제국이 된 셈이다.
많은 이주민, 그리고 많은 왕국, 많은 제국이 천외제국에게 우호적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250만 적들을 일망타진하였다’로는 부족했다.
모든 백성들과 병사들도 그를 자각했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보다는 이젠 앞으로를 더 걱정해야 했다.
이대로 간다면 루브앙은 다시 군대를 보낼 것이고, 그땐 정말 천외제국이 멸망한다.
그때.
민혁이 중얼거렸다.
“계승하겠다.”
* * *
그것은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천외국의 모두가 슬픔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걱정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하늘에서 주먹만 한 둥근 빛 수백만 개가 내려서고 있었다.
그 빛들을 보며 백성들과 병사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둥근 빛 중, 유독 촐싹대는 것처럼 보이는 빛이 있었다.
그 빛이 곧 형체를 갖췄다.
그는 5살 남짓의 어린 소녀의 모습이었다.
등 뒤로 천사의 날개가 달려 있는 그가 바구니에 든 꽃잎을 뿌렸다.
그가 뿌린 꽃잎이, 수천만 개가 되어 천외국 전체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군신의 천사를 목격하셨습니다.] [군신의 천사가 당신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며, 슬픈 마음을 진정시켜줍니다.]끝으로 군신의 천사가 사라졌다. 그 외의 다른 수백만 개의 빛들이 민혁을 중심으로 모여들었다.
또 몇 개의 둥근 빛들은 그가 앉을 수 있는 빛의 황좌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갑자기 쏟아진 빛들에 의해 백성들과 병사들이 물러났다.
그리고 그 빛들이 형체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들의 등 뒤로는 ‘천외제국’을 나타내는 문양이 각인되어 있었다.
[300만 군신의 군대가 1주일 동안 당신과 함께할 것입니다!] [300만 군신의 군대가 새로운 군신의 후예에게 1주일 동안 절대적인 충성을 다할 것입니다!] [군신의 병사 Lv 503.] [군신의 기사 Lv 561.]어느덧 형체를 갖춘 그들은 은빛의 풀 플레이트 아머를 두른 기사들과 레드 아머를 입은 병사들이었다.
그들이 양옆으로 길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뚜벅뚜벅.
민혁이 황좌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군신의 황좌에 앉으셨습니다.] [절대신 클래스. 군신의 후예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셨습니다!] [식신 클래스를 보유 중이십니다.] [군신의 후예는 서브 클래스가 될 것입니다!] [명성 5,000을 획득합니다!] [카리스마 2,000을 획득합니다.] [서브 클래스 전직이기에 당신의 스킬을 그대로 두고, 새로운 군신의 후예 스킬들이 추가됩니다!] [군신의 스킬들이 새로이 개방됩니다!] [군신의…….] [군신의…….] [군신의…….]민혁은 끊임없는 알림을 들으며 고귀하고 위대한 표정으로 군신의 군대를 바라봤다.
그들은 일주일 동안 민혁에게 절대적인 복종을 할 것이었다.
또한, 추가적인 알림이 울려 퍼진다.
민혁은 군신의 후예의 스킬을 여러 개 획득한바.
[군신의 가호가 발동됩니다!] [군신의 후예의 제국에 소속된 자들은 15% 더 많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게 됩니다!] [군신의 후예의 제국에 소속된 자들은 15% 더 많은 아이템 드랍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이는 유저들도 적용된다.
천외제국 소속 유저들이 재빠르게 이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천외제국에만 소속되어도 15%의 경험치와 아이템 드랍률을 받는다.
또한.
월드 메시지로 퍼진 이 알림 하나가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300만 군신의 군대가 민혁에게 한쪽 무릎을 꿇고 예의를 취한다.
그 뒤로 기존의 천외제국의 병사들과 백성들 2백여만이 무릎을 꿇는다.
그들 모두가 외친다.
“새로운 군신이 되신 것을 축하드리옵니다!”
“새로운 군신이 되신 것을 축하드리옵니다!”
곧바로 추가적인 월드 메시지가 울려 퍼진다.
[군신이 루브앙 제국의 네르바 황제가 아닌, 천외제국의 황제 민혁을 군신의 후예로 간택하였습니다!]네르바는 선택받지 못했으나 민혁은 선택받았다.
민혁.
그가 고귀하고 위대한 시선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말했다.
“천외제국으로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