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851
밥만 먹고 레벨업 852화
(군신의 불멸의 기사단)
액티브 스킬.
소요마력: 초당 500
레벨: 마스터
쿨타임: 3개월.
효과
⦁천외제국에 소속된 이들은 소환할 수 없다.
⦁당신이 알고 있는 누군가, 그리고 그가 있는 곳이 설령 지옥이라고 할지라도 그들로부터 승인을 요청하여 당신의 앞에 집결시킬 수 있다.
⦁집결된 자들은 4분 동안만 운용 가능하다.
⦁그들이 집결한 동안 소환된 숫자에 따라 초당 카리스마 스텟이 영구적으로 소멸하게 된다.
⦁그들을 집결한 동안 소환된 숫자에 따라 초당 경험치가 영구적 소멸하게 된다.
⦁그들을 집결시키는 순간, HP가 20% 하락한다.
⦁집결된 자들의 단장을 선정할 수 있다.
⦁단장은 1.2배 더 강한 힘을 발휘한다.
⦁불멸의 기사단은 은밀하다. 모두가 남루한 행색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뿔투구를 깊게 눌러쓰고 있어 다른 이들은 당신의 기사단의 얼굴을 확인할 수 없다.
액티브 스킬 군신의 불멸의 기사단.
이 스킬은 사실 ‘무척 좋은 스킬’이라고 말하기에 부족한 스킬이다.
그 이유는 ‘천외제국에 소속된 이들은 소환할 수 없다’는 제약 때문이었다.
즉, 외부인들을 소환해야 하는 것이었는데, 사실상 그 어떤 유저도 외부인 강자를 영입하는 게 쉽지 않았고, 그들의 승인을 받아 소환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심지어 집결한 동안 카리스마 스텟과 경험치가 영구 소멸하게 되는 극악의 페널티를 보유하고 있다.
‘한 번의 소환으로 최대 1레벨 하락을 겪을 수도 있어.’
그뿐만이 아니었다. 카리스마 스텟은 400 이상이 소멸하게 될지도 몰랐다.
그러나 이는 득과 실에 따라 따져봐야 한다.
천외제국이 위험에 빠졌을 때, 이들을 소환함으로써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훨씬 이득이다.
또는 민혁의 레벨 1 하락과 카리스마 스텟 400개를 소멸하고서도 득을 볼 수 있다면 소환함이 맞다.
그리고 지금 상황이 그랬다.
‘헤이즈…… 너…….’
왕과 황제들이 뽑은 강자들.
그 강자들이 민혁에 소환한 자들에게 도전할 수 있다.
벌써 왕들과 황제들은 그들을 선출하여 앞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들의 숫자가 벌써 100명을 웃돈다.
10만 플래티넘을 100명 몫을 받는다면 1천만 플래티넘이었다.
이는 말도 안 될 정도의 수익이었다.
최소 천외제국의 제국운영금으로 반년을 쓸 수 있는 금액이었다.
각 제국의 왕들이 기고만장하다.
소환되는 병사들은 고작 20여 명.
“소환되는 순간 직접 지목하여 주시고, 그 뒤에 줄을 서주시기 바랍니다.”
천외제국이 내세울 수 있는 자들은 20여 명뿐.
반대로 왕과 황제들이 내세우는 자들은 100명은 족히 된다.
“크읍, 그리 느려빠져서 되는가!”
“인재를 되찾아올 기회를 너희 때문에 놓쳤다!”
왕과 황제들은 가장 앞에 서지 못한 신하들을 탓했다.
그리고 가장 앞에 서 있는 엘레스 황제.
그는 호기로운 미소를 머금었다.
지금 자신이 앞세운 이 중 한 명은 자신의 제국의 자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폴라트 제국.
아르도 제국이나 루브앙 제국만큼은 아니었지만 무인의 제국이라 불릴 정도로 특출난 강자들이 많은 곳이었다.
또한 엘레스 황제에게도 천외제국의 영입요청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남은 강자들도 있었다.
그중 한 명이 바로 제국 내에서 ‘검의 황자’라 불리는 아르갈소 경이었다.
아르갈소는 레벨 610을 넘는 고레벨 NPC였다.
또한 명문검술 가문에서 태어난 천재 중의 천재였다.
사실상 아르갈소의 가문이 있었기에 아폴라트 제국이 많은 무인을 거느릴 수 있게 되었다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런 아르갈소의 늠름한 모습을 보며 엘레스 황제는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또 다르게는 자신의 인재를 빼앗아간 천외제국에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기면 죽여도 되오?”
엘레스 황제는 오만했다. 천외제국에 인재라 불리는 자들은 이미 왕과 황제들이 모두 영입을 제안했던 바 있다.
그들을 제외하고 천외제국의 인재들이 출정한다.
‘숨겨둔 인재가 있다고? 개소리다.’
있었다면 이번 루브앙 제국과의 전쟁에서 보였을 것이다.
이는 헤이즈의 도망치기 위한 수단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헤이즈는 이를 증명하듯, 난처한 표정이 되었다.
“주, 죽일 필요까진 있을까요?”
마치 그녀의 표정은 현재의 상황에 도달할지 몰랐다는 듯 당혹한 표정이다.
거짓말로 그들을 물리려 했으나 옳다구나 덤벼드는 상황.
그러나 헤이즈에게는 이런 알림이 울리고 있었다.
[헌신의 연기가 발동됩니다!]헌신의 연기는 아무리 연기를 잘 못 하는 사람이라도 여우주연상 수상자처럼 할 수 있게 한다.
평소에도 할리우드급 연기를 펼치는 헤이즈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었다.
이마와 손에 땀이 젖어드는 것만 보여줘도 황제와 왕들은 그녀가 두려워한다고 믿기 충분했다.
“나는 죽일 것이다. 천외제국의 황제는 들어라, 너희는 우리들의 인재를 빼앗아갔고 헤이즈의 거짓말을 이용해 왕국과 제국 등의 돈을 갈취하였다. 이로 인한 죄를 물어라!”
엘레스 황제의 포효였다. 그 포효에 헤이즈가 수락해선 안 된다는 듯 민혁을 바라봤다.
“폐, 폐하, 아무리 그래도…….”
민혁과 헤이즈는 주고받고를 잘한다.
민혁이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마치 도발에 응하겠다는 듯.
“그 말은 곧 나의 병사들이 그대가 내세운 강자들을 죽여도 된다는 뜻이겠지.”
“하, 하하하하하!!”
엘레스 황제가 광소를 터뜨렸다.
“물론이오, 암, 그렇고말고.”
“크흐흐흐흐흐!”
“그렇게 하도록 하지!”
왕과 황제들이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헤이즈가 침을 튀기며 외친다.
“폐하!!!”
그녀는 급박해 보였다. 당장 민혁을 말려야겠다는 듯.
그 순간.
[헌신의 연기 중이십니다.] [헌신의 연기는 상대방과 호흡을 맞출 때 더욱더 뛰어난 힘을 발휘합니다.] [당신의 황제 민혁에게도 헌신의 연기의 힘이 깃듭니다.]민혁은 이 순간, 더 매소드 연기를 펼칠 수 있게 되었다.
“헤이즈. 저들은 우리 천외제국의 귀한 인재들을 무시하고 있다.”
민혁은 그들을 훑어봤다.
“천외제국의 황제로서 어찌 저들의 조롱에 맞서지 않고 피해야 한단 말인가!”
“하, 하나, 폐하…….”
“짐은 생각을 굳힐 생각이 없다!”
“죄송합니다. 소인이 다른 황제와 왕들에게 이런 제안을 하여서…….”
헤이즈는 정말 죄인처럼 고개를 푹 숙였다.
민혁이 말한다.
“수긍하겠소. 단 나의 병사들 또한 당신들의 인재들을 죽일 것이오.”
“물론이외다.”
“한 명이라도 죽일 수 있을지 모르겠군.”
“천외제국엔 우리가 영입제안을 했던 자들을 제하면, 인재가 없지 않나?”
민혁이 조소 짓는 그들에게 쐐기를 박는다.
“그리고 이번에도 계약체결을 원합니다. 이 일로 후환을 만들지 않을 것을.”
“당연하지요.”
“천외제국의 황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민혁은 모든 왕들과 황제들의 승인을 받아냈다.
왕들과 황제들은 인재를 되찾기 위한 시간이 고작 4분밖에 되지 않는다.
“그들을 불러들이겠소.”
민혁이 스킬을 발동시켰다.
[군신의 불멸의 기사단을 소환합니다!] [군신의 불멸의 기사단의 소환까지 시간이 소요됩니다!] [군신의 불멸의 기사단이 하나둘 소환되기 시작합니다!]불멸의 기사단의 단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은 모두가 남루한 복장이었다.
허름한 로브를 두르고 있었고 그 안으로는 낡은 레더아머를 입고 있었다.
또 깊게 눌러쓴 뿔투구 사이로 그들의 눈과 코, 입만이 보였다.
그들을 구별하는 것은 신장의 차이였다.
누군가는 태산처럼 거대했고, 누군가는 아주 왜소했다.
“이들은 산속에서 훈련 중이었소.”
민혁은 민망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들의 남루한 행색을 변명하는 것처럼.
“시간이 없으니, 빨리 진행하지.”
엘레스가 그딴 건 상관없다는 듯한 목소리를 냈다.
저런 별 볼 일 없는 자들과 자신들이 내세우는 강자들이 싸워야 한다는 것이 치욕스러웠다.
그는 당연하게도 아르갈소 경을 내세웠다.
“자네가 직접 선택하게.”
아르갈소는 매우 신중한 인물이었다.
황제나 왕들과 다르게, 그는 겉보기의 남루한 행색에 현혹되지 아니했다.
또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아르갈소는 굳이 0.01%의 작은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성격이었다.
그가 선택한 자는 가장 체구가 왜소한 자였다.
“이자와 겨루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르갈소가 지목한 인물.
그녀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투구 사이로 기다랗게 뻗은 머리카락이 그녀가 여인임을 알려준다.
아르갈소가 그녀가 여인이었기에 택한 것은 아니었다.
여인들도 검을 천재적으로 잘 다루는 경우가 분명 있었기 때문이다.
단지, 왜소한 체격에서 오는 힘 차이는 분명히 다르기에 그녀를 선택했다.
아르갈소는 처음의 승기를 자신이 쉽게 가져가야 함을 알았다.
그리고 아르갈소가 선택한 인물.
그를 보며 민혁은 생각했다.
‘하필이면 선택해도…….’
아폴라트 제국의 아르갈소는 민혁 또한 영입을 시도했던 인물이다.
그는 추후에 검 하나로 대륙 전체를 뒤흔들 인물이다.
그러나, 지금 그 앞에 있는 인물은 그런 그의 명성을 무색하게 한다.
그가 선택한 인물.
‘검의 대제 엘레.’
한때 검신의 후계자 자리를 걷어찬 인물이다.
덧붙이자면 민혁은 요즘은 이런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관종 황제 엘레.’
민혁은 괜스레 작은 걱정이 들었다.
그 걱정처럼, 엘레의 입가에 미묘한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저거 봐, 저거, 저 누나 지금 어떻게 하면 왕들과 황제 앞에서 관심받을지 고민하고 있는 게 분명해.’
관종황제 엘레 누나의 관종끼는 이미 민혁도 인정한 바.
실제로 엘레는 민혁의 생각처럼이었다.
이 자리에는 각 대륙의 황제와 왕들이 모여 있다.
비록 엘레는 정체를 드러내진 않을 거지만 대륙 황제 엘레라는 면모를 낱낱이 보여주고 싶음도 있었다.
‘아르갈소라.’
그녀 또한 들은 바 있었다.
떠오르는 검술의 천재다.
그리고 그 천재에게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에 대한 가르침, 그리고 또.
‘이 많은 황제와 왕들이 날 보며 놀랄 것 아닌가?’
그들로부터 받게 될 관심. 즉, 관종의 황제.
그녀는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르갈소가 말했다.
“이거 참, 툭 하고 치면 부러질 것 같아 어떻게 공격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아르갈소의 말에 엘레는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고 그의 앞에 섰다.
“먼저 오시죠.”
아르갈소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그 말에 엘레는 이 오만한 놈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관심’을 받을지 결정했다.
“크크큭, 크흐흐.”
“먼저 하라지 않느냐.”
“해보거라.”
“어디 그 작은 손으로 검이나 휘두를 수 있을꼬~”
왕들과 황제들의 웃음 속.
엘레가 움직였다.
그녀의 검이 아르갈소의 목을 정확히 노려 순간적으로 빠르게 찌른다.
“……!”
아르갈소가 깜짝 놀랐다.
자신이 생각조차 하지 못한 스피드였다.
아르갈소가 급히 검을 들어 올려 막으려 할 때, 엘레가 검을 회수했다. 그리고 한 바퀴 돌며 왼쪽 팔꿈치로 놈의 턱을 때렸다.
콰자아아악-!
턱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검신의 후예 자리를 계승할 수 있었던 엘레의 힘과 공격력은 상상을 초월하는바.
풀썩-
단 한 방. 그것도 검이 아닌 팔꿈치로 기절시켰다.
턱뼈가 부서져 기절한 아르갈소를 바라보며 엘레가 민혁에게 물었다.
“죽여도 됩니까?”
“…….”
“…….”
“…….”
“…….”
그에 민혁이 싱긋 웃으며 답했다.
“죽여도 되고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