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860
밥만 먹고 레벨업 861화
바오 왕은 믿을 수 없었다.
드래곤 창술사. 덧붙여 창신 밴의 뒤를 잇겠다던 우리 왕국의 인재였던 켈러였다.
그는 전설이자, 영웅이 된 사내다.
그렇지만 바오 왕도 알고 있었다.
켈러는 지금 이 자리의 다크엘프 암살자 한 명을 겨우겨우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그가 휘두른 창 한 번에 다크엘프 암살자 둘이 목에서 피를 흩뿌렸고 달려오던 수십 마리의 다크웨어울프들이 목이 꿰뚫렸다.
‘더, 더 강해진 것인가!?’
모든 왕과 황제들은 걱정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곁에 있던 인재들이 천외제국 황제 밑으로 들어감으로써 훈련에 지장이 생겨 더 약해지진 않았을까.
그런데 지금 켈러의 성장수준은 상상도 못 할 만큼 높았다.
실제로 켈러는 아마칼과 함께 훈련을 떠났을 때, 그의 집중지도하에 새로운 궁극기 스킬을 개방시켰다.
거기에 레벨 또한 대폭 상승했던 바가 있으며, 결정적으로 현재 여러 가지 버프효과를 중복받고 있다.
방금 전 받았던 오블렌의 중복의 가호뿐만이 아니라, 민혁이 ‘레시피 창조’로 만들어준 요리까지.
[본인만을 위한 레시피로 만든 요리를 드셨습니다.] [2주 동안 본인만을 위한 레시피로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없습니다.] [제육볶음 밥버거를 드셨습니다.] [에픽 등급입니다.] [모든 스텟 9%가 상승합니다.] [모든 창술 스킬+1이 상승합니다.] [공격속도 18%가 상승합니다.] [모든 방어력이 25% 상승합니다.]오블렌의 중복가호와 민혁의 전설등급 버프효과. 그리고 아마칼과의 성장.
켈러는 지금 자신이 하위 서열의 신의 검들 못지않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전하, 민혁 황제의 명을 받들어, 목숨 바쳐 전하를 지키겠나이다!”
켈러는 민혁을 모욕했고, 황제 모욕죄로 처형을 당할 위기에 놓여 있던 바가 있었다.
그런 그는 민혁의 자비와 황제의 위로 스킬에 의해 민혁에 대한 존경심과 충성심을 품게 되었다.
그로 인해, 모든 왕과 황제들을 천외제국의 우호 세력으로 돌려야 함을 알고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옛 신하와의 재회.
그리고 그 신하가 하는 말.
“기억하십시오. 잊지 마십시오! 천외제국의 황제께서 전하를 구하라 하셨습니다. 그분이 절 보내주셨기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분은 말씀하셨나이다.”
바오. 그가 옛 신하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목숨을 바쳐 그를 지켜라.”
“……!”
바오는 감동했다.
옛 신하, 그것도 그 신하가 강해져서 돌아와 하는 말.
천외제국의 황제는 자신이 알고 있던 파렴치한이 아닌 것인가?
내달리는 켈러의 뒷모습이 보인다.
아마칼의 도움으로 새로이 개방한 힘이, 발현된다.
“드래곤 스피어.”
피이이이이이이이이이-
창끝에서 빛처럼 뿜어져 나가는 창대만 한 힘.
그 힘이 반경 2㎞까지 뻗어 나간다.
다크엘프들이 어둠의 정령을 통해 다크배리어를 생성해 보지만, 그마저도 관통하고 적들을 꿰뚫었다.
그 틈에 바오 왕이 무사히 구출되었다.
“이, 이럴 수가…….”
“저, 저자가 켈러가 맞으오?”
“바오 왕이여, 혹 켈러 경의 힘을 숨기고 있었소이까?”
왕과 황제들은 눈앞에서 보고도 믿기 힘들었다. 마치 신의 검의 무위를 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오가 고개를 저으며 엘레스 황제에게 말했다.
“켈러는 아르갈소 경에 비한다면 한참 뒤떨어집니다.”
“…….”
엘레스 황제는 놀랐다. 지금 그가 보고 있는 무위는 아르갈소보다 훨씬 더 뛰어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켈러 한 사람이 난입했다고 하여, 전장의 흐름이 크게 달라질 리는 없었다.
암살자들이 하나둘, 기회를 노리며 성벽 위를 보고 있었다.
땅 위로 블랙홀이 빠른 속도로 열리며 암살자들 수백이 모습을 더 드러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하늘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떨어져 내렸다.
“쿠어어어어어어어!”
“콰라아아아아아!”
“크르르르르르!”
“으르르르르르르!”
그것은 수십 마리의 거대한 다크웨어울프들이었다.
그 크기가 거의 35m에 이르렀기에 높디높은 아폴라트 제국 성벽의 반절에 해당될 정도였다.
그 숫자는 약 스물 정도였다.
[거대 다크웨어울프 Lv 639.]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심지어 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그들의 털은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그때, 다크엘프 잭이 하늘 위로 팔을 들어 올렸다.
들어 올린 팔을 내린 순간.
“서, 설마…….”
“크워어어어어어어!”
“크라아아아아아!”
“크르르르르르르르!”
스무 마리의 거대 다크웨어울프들이 성벽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돌진하면서 밟히는 것이 아군이든 적군이든 그들은 신경 쓰지 아니했다.
왕들과 황제들은 직감했다.
“서, 성벽을 무너뜨리는 놈들이요.”
“맘보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놈들이란 말이오!”
“아, 아아아…… 아…….”
성벽이 무너지면 이 자리에 있는 왕들과 황제들은 다 죽는다.
심지어 암살자들이 곳곳에서 자신들을 노리고 있다.
쿵쿵쿵쿵쿵쿵-!
달려오는 수십 마리의 그들을 보면서 왕과 황제들이 비명을 질렀다.
“으, 으어어어어!”
“으아아아아악!”
“이런 제기랄!”
“어서 도망쳤어야 했는데……!”
그때, 그를 바라보는 엘레스 황제.
그는 다른 이들보다 훨씬 더 침착했다.
그가 중얼거렸다.
“천외제국의 수호신이시여.”
[수호신 오블렌이 응답합니다!]“천외제국의 황제께 전해주시오.”
[수호신 오블렌이 귀 기울입니다!]“우리 제국을 구해달라, 부탁한다고.”
[아폴라트 제국의 황제 엘레스가 천외제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천외제국의 수호신 오블렌이 천외제국의 사람을 워프시킵니다!]이미 그땐, 엘레스의 앞으로 접근한 다크엘프 암살자들이 여럿 있었다.
또 거대 다크웨어울프들이 성문 앞에 도달해 가고 있었다.
엘레스 황제. 그 또한 천외제국에 많은 인재들을 빼앗겼다.
그러고 보면 과거의 자신도, 자신의 인재들과 함께 전장을 누비던 때가 있었다.
그들과 함께 적들을 베어내며 웃었다.
그러나, 그러한 그들은 이제 자신의 곁에 없다.
그저 그들이 했던 약속만이 떠오른다.
-더 강해져, 폐하를 지키겠습니다.
-폐하, 기필코 더 강해지겠습니다!
그런 그들이 천외제국으로 갔다.
무언가를 얻기 위함이었겠지.
엘레스 황제는 질문한다.
‘그대들은, 얻었소?’
그토록 갈망하던 것을 말이다.
자신이 해주지 못했던 것을 천외제국은 해주었는가?
그때, 암살자의 단검이 엘레스의 목을 노렸다.
이 순간, 탐욕스러운 황제에서 잠깐이나마 그들에게 진심의 말을 전한다.
“얻었다면 좋겠군.”
자신이 해주지 못했던 것을, 천외제국의 황제가 해줬기를 말이다.
그 단검이 엘레스의 목을 관통하려던 때였다.
빛이 되어 나타난 사내가 암살자의 손목을 붙잡았다.
덥썩-
“폐하.”
세 명의 사내가 빛이 되어 나타났다.
과거, 자신에게 더 강해지겠다 약속했던 인재들.
자신의 소홀함, 자신의 변화, 자신의 바르지 못한 정책.
다양한 자신의 잘못에 지쳐 떠나갔을 것이고, 성장하기 위해 떠나갔던 자들.
지금 다크엘프 암살자의 손목을 붙잡고 있는 사내.
기사 에덤.
과거 함께 싸웠던 이다.
그런 그에게 엘레스는 눈빛으로 질문한다.
‘얻었는가?’
나를 떠나면서까지.
그리고 에덤. 그는 행동으로 답한다.
손목을 잡은 그가 다크엘프의 멱살을 잡고 그대로 땅에 힘껏 내려꽂았다.
쿠화아아아아아아앙-
땅이 움푹 파이며 다크엘프 암살자가 입에서 피를 토해낸다.
스르르릉-
검을 뽑은 기사 에덤과 여럿의 사내들.
그들이 날아오르는 암살자들을 단숨에 베어낸다.
핏, 피피피피핏, 핏-!
흩뿌려지는 피를 보며 엘레스는 자신도 모르게 작은 웃음을 지었다.
“천외제국의 황제가 울며 명령하였는가?”
그 질문에, 세 사람은 엘레스 황제를 바라봤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울지 아니했고, 그들의 마음을 사라 했다.
그러나 그 뜻 한편에 그들을 지키라는 것도 있음은 사실이다.
“그에 이리 달려왔는가?”
“…….”
“…….”
그들이 엘레스를 응시했다.
곧 에덤이 말했다.
“폐하를 지키고자 함도 있습니다.”
“…….”
엘레스가 그런 그들을 보았다.
천외제국의 황제가, 자신보다 그들을 훨씬 더 성장시켰다.
이제 엘레스는 인정한다.
그들의 이주는, 그들에게 올바른 것이었다.
언제까지고 부정하며 천외제국을 욕하지 아니한다.
“마지막 명령을 들어주겠는가?”
“명을 내려주십시오!”
엘레스, 그가 차가운 시선으로 정면을 응시한다.
그들은 훨씬 강해졌다.
“백성을 지켜라.”
그 명령을, 에덤과 그의 인재였던 자들이 알아챘다.
“명 받듭니다!”
“명 받듭니다!”
타아아앗-
타아아아아앗-
타아아아앗-
그들 세 사람이 동시에 성벽 위에서 날아올랐다. 날아오른 세 사람이 각기 한 마리씩의 거대 다크웨어울프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수천 발의 화살에도 피부가 뚫리지 않았고. 수천 개의 창에도, 끄덕없던 놈들이다.
그러나.
에덤의 검이 놈의 목을 베어낸 순간.
쿠우우우우우웅-
놈의 머리가 땅에 떨어졌고. 또 다른 인재가 그의 몸에 마법을 폭격한 순간.
쿠콰콰콰콰콰콰쾅-!
한 마리의 다크웨어울프의 잔해가 사방에 튀었다.
또 단도 하나로 다크웨어울프의 목 곳곳을 찌르던 인재가 놈을 쓰러뜨리는 데 성공시켰다.
“…….”
엘레스, 그는 그들을 보며 생각했다.
‘내가 하지 못했던 일을 해냈소.’
어찌 품고만 있어야 신하와 황제이겠는가.
나를 떠났으나 방금 전 그들의 눈빛에서 엘레스는 보았다.
그들은 천외제국의 명도 받들었으나, 진심으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왔다.
“고맙소다.”
천외제국의 황제, 그로 인해 신하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았다.
그 시각.
민혁은 알림을 듣고 있다.
[엘레스 황제와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엘레스 황제와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그리고 엘레스 황제는 다크웨어울프 셋을 베어낸, 인재들을 보며 외쳤다.
“천외제국이여, 우리를 도와주시오!!!”
그것은 초탄이 되었다. 그가 큰 목소리로 외치자, 엘레스 황제의 전 인재들의 활약을 목격한 왕과 황제들이 일제히 외쳤다.
“천외제국이여, 우리를 구원해 주시오.”
“부디, 우리를 살려주시오!”
바로 그 순간, 하늘에서 십만 개가 넘는 빛들이 떨어지며 성벽 위에 나열하였다.
그리고 각 왕국과 제국이 아끼고 사랑했던 인재들 또한 모습을 드러냈다.
“아몰드 경……!”
“베오네스 후작!”
“라티오 백작!”
왕과 황제들은 그들과 재회하여 기뻤다.
그러나 왕과 황제들도 떠났던 그들에 대해 알고 있다.
그들의 무력의 수준은 왕과 황제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바.
실제로 거대 다크웨어울프를 상대하긴 역부족이다.
그럼에도 성벽 위에 선 인재들이 날아오른다.
그 날아오른 인재들이 돌진하던 다크웨어울프들을 쓰러뜨렸다.
쿵, 쿵쿵, 쿠우우웅, 쿠우우우웅-!
거대한 다크웨어울프들이 무너져내리는 소리.
왕과 황제들이 감탄한다.
우리가 해내지 못한 일, 천외제국이 해냈다.
그렇지만 천외제국이 보낸 성벽 위에 선 병사들과 기사들.
천외제국의 기사와 병사들은 분명 다른 제국, 왕국 등에 비해 강하다.
그렇지만 고작 10만의 인원으로 뭘 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다크엘프들의 검의 빠르기는 날아오는 화살을 베어냈고, 피부는 휘둘러지는 검에 생채기를 내기 힘들었다.
한데, 그들의 바로 앞에 아마칼이 함께였다.
아마칼이 손을 들어 올렸다.
10만의 기사와 병사들이 일제히 활시위를 당긴다.
이미 그들은 요리버프를 받은 바 있으며, 아마칼과 함께 성장한 바 있다.
덧붙여.
[수호신의 명중의 화살의 힘이 깃듭니다!] [버프가 깃든 후 첫 번째와 두 번째로 발사되는 화살의 추가 공격력이 1,000% 증가하며, 명중률, 관통력이 x2배 증가합니다!]새하얀 빛이 그들의 화살 끝에 스며들었다.
그들이 활시위를 퉁긴 순간이었다.
푸푸푸푸푸푸푸푸푸푹-!
맹렬하게 달려오는 다크엘프들의 심장에 그들의 화살이 꽂혔고, 미친 듯이 돌진하는 다크웨어울프들의 목을 관통했다.
풀썩 풀썩 풀썩 풀썩-
쓰러지는 다크웨어울프들을 보며 왕과 황제들이 입을 쩌억 벌렸다.
“저, 저게 일반 병사들이라고!?”
“이, 이런……!”
천외제국의 일반 병사.
그들은 병사 10명을 상대하는 기사 한명과 같아 보였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폴라이드 왕과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아프로 왕과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헤이넥 황제와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쿤드니 황제와의 친밀도가…….]민혁이 끊임없는 알림을 듣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