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87
밥만 먹고 레벨업 87화
민혁은 설렘을 참지 못하고 초콜릿 나무를 향해 달려갔다.
입안 가득 침이 고였다.
그가 초콜릿 나무 앞에 도달했을 때 자신이 작아 보일 정도로 정말 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가지마다 달린 한없이 달콤해 보이는 초콜릿 나무.
민혁은 천천히 그 나무에 손을 뻗었다.
[전설의 초콜릿 나무를 찾아내셨습니다.] [명성 30을 획득합니다.] [처음과 두 번째로 수확해낸 초콜릿은 훨씬 더 특별합니다.] [두 개의 초콜릿을 수확하실 시 초콜릿 나무를 획득하실 수 있습니다.] [초콜릿을 수확하실 시 정령왕의 성스러운 가지를 획득하실 수 있습니다.]“오호.”
민혁은 마지막 알림이 정령왕의 성스러운 가지가 바로 칼드가 말했던 아티팩트 재료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민혁은 양쪽 다리에 힘을 주고 점프했다.
그리고 달려 있는 초콜릿 두 개를 똑 떼었다.
하나의 초콜릿의 색이 하얗게 물들기 시작했다.
[전설의 화이트 초콜릿을 획득합니다.] [전설의 블랙 초콜릿을 획득합니다.] [전설의 초콜릿 나무를 획득합니다. 초콜릿 나무는 매일매일 많은 양의 초콜릿이 열리며 일반 초콜릿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초콜릿 나무로부터 초콜릿을 수확하기 위해선 수확이라고 생각하거나 말 하시면 됩니다.]민혁은 거대했던 초콜릿 나무가 작아지기 시작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어서 초콜릿 나무는 한 손에 들어올 수 있을 정도로 작아졌다.
그리고 민혁의 인벤토리 안으로 쏙하고 들어갔다.
그는 바로 전설의 초콜릿을 확인해 봤다.
(전설의 화이트 초콜릿)
재료등급: 명약
특수능력
⦁죽기 직전에 이른 자의 병, 상처를 치유한다.
설명: 전설의 초콜릿 나무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는 화이트 초콜릿. 맛은 두말할 것도 없이 좋은 편이다.
(전설의 블랙 초콜릿)
재료등급: 명약
특수능력
⦁체력+100
⦁지혜+100
설명: 전설의 초콜릿 나무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는 블랙 초콜릿. 맛은 두말할 것도 없이 좋은 편이다.
민혁은 고개를 주억였다.
그다음 초콜릿 나무에서 일반적인 초콜릿을 수확해 봤다.
“초콜릿 수확.”
[하루에 20개씩만 수확할 수 있습니다.] [오늘 수확 가능한 양 20/20]민혁은 일단은 한 개를 수확했다.
나머지는 나가서 할 생각이었다.
그의 앞으로 초콜릿 열매가 나타났다.
초콜릿 열매는 겉모양은 사과였고 색깔은 말 그대로 초콜릿이다.
민혁은 초콜릿 나무로 획득한 일반 초콜릿도 확인했다.
(초콜릿 나무의 초콜릿.)
재료등급: D
특수능력:
⦁아테네에 존재하는 어떠한 초콜릿보다도 훨씬 더 맛있으며 절대 물리지 않는다.
초콜릿 나무를 통해서 매일매일 수확할 수 있는 것들의 경우 특수능력이 없었다.
사실 그렇게 된다면 말이 안 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매일매일 수확하는 초콜릿에서의 놀라운 공통점.
“아테네에서는 이보다 맛있는 초콜릿은 존재하지 않는다……!”
민혁은 기분 좋게 웃으며 그 초콜릿을 그대로 입으로 가져갔다.
“와구!”
입안으로 짙은 단맛이 퍼진다.
그 단맛은 깊고 진했다.
그리고 계속 입가로 가져갔다.
그 달콤함은 분명 기분 좋은 것이었지만 너무 달아 물릴 수도 있다.
하지만 설명처럼 절대 물리지 않았다.
마치 오랜만에 초콜릿으로 당 충전을 하는 느낌?
또는 오창욱이 말했던 군대에서 자신의 영혼까지 팔아먹던 초꼬파이를 먹던 그 기분!
“크하!”
민혁의 입 주변이 초콜릿 범벅이 되었다.
그렇게 하나를 다 먹어치우고 생각했다.
‘전설의 초콜릿과 일반 초콜릿의 맛은 같다. 블랙 초콜릿은 브라우니 재료로 사용하고 화이트 초콜릿은 보류해둬야겠어.’
먹을 것을 좋아하는 민혁이었지만 그는 언젠간 전설의 화이트 초콜릿이 쓰일 날이 올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장 시간까지 5초 남았습니다. 카운트 다운 시작됩니다.] [5초, 4초, 3초, 2초, 1초.]곧이어 민혁이 워프되어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광산 밖으로 나온 민혁은 어느덧 이상민을 비롯한 하오든 길드의 이들이 전부 연행되어 사라진 걸 볼 수 있었다.
“엘레는 아까 갔습니다.”
“네.”
민혁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혜민 아빠를 볼 수 있었다.
혜민아빠는 민혁이 혜민에게 지상 최고의 맛있는 초콜릿을 주기로 했었다고 약속했다는 말을 들었었다.
그에 고마울 수밖에 없었다.
“참, 그 아티팩트 재료를 얻어왔습니다!”
민혁은 광산에서 걸어 나오면서 확인해봤다.
민혁이 인벤토리에서 성스러운 가지를 꺼냈다.
성스러운 가지는 척 보기에도 범상치 않아 보이는 색을 띠고 있었다.
그 가지를 받아든 혜민아빠는 확인해봤다.
그러더니 말문을 잃고 민혁을 바라봤다.
* * *
혜민아빠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칼드는 설마 재료등급을 알고 있었던 건가?’
대장장이 랭킹 2위 칼드.
그는 이 아티팩트의 등급을 알고 있었던 것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스치고 지나갔다.
생각해 보면 그도 그만큼 영향력 있고 생각이 있는 사람인데, 왜 그렇게까지 욕심을 부렸나 했다.
한데, 지금 그 이유가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
물론 자신이었다면 그런 몹쓸 짓을 하려고 하진 않았겠지만.
아티팩트 재료의 등급은 요리 재료등급과 똑같았다.
D등급부터 SSS등급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SS등급이나 SSS등급은 국내에는 풀려 있지 않았다.
혜민아빠가 드래곤 소드를 만들 때 사용했던 고대 드래곤의 오래된 뼈도 S등급이었는데, 해외에서도 놀랄만한 아티팩트가 나온 이유는 오로지 혜민아빠의 힘 때문이었다.
하지만 S등급 중에서도 그때 당시엔 최고였지만 현재로서는 S등급 중 가장 최하위의 옵션 정도이다.
그리고 얼마 전에 얻은 그리폰의 영혼.
이 그리폰의 영혼 역시도 S등급이었다.
드래곤 소드보다 훨씬 더 좋은 옵션을 가지고 있었기에 전의 재료보다 더 뛰어나다고 여긴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나타난 성스러운 가지.
이는 SS등급이었고 그중 하위의 옵션에 속했다.
세계적으로 따지면 몇 개 풀렸다고 한다.
하지만 서버가 국내와 해외 서버가 합쳐지지 않았으니 그를 제외한다면 사실상 국내 아테네에선 가장 최고의 아티팩트 재료가 나타난 셈이다.
그리고 역시 SS등급 하위라지만 그 등급에 맞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났다.
(정령왕의 성스러운 가지)
재료등급: SS
특수능력
⦁모든 스텟+10~12%
⦁마법 방어력+60%
⦁5대 속성을 아티팩트에 담을 수 있다.
⦁정령 친화력 대폭 상승.
설명: 전설의 초콜릿 낙원에서 얻을 수 있는 성스러운 가지. 이는 정령왕 엘라임의 힘이 깃들었다.
‘진짜 말도 안 나오는군.’
아티팩트는 한 가지 재료로만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여러 가지 재료들을 통해서 나타난다.
그리고 그 여러 가지 재료들도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어떠한 제작자인지에 따라 적혀 있는 모든 것이 변하게 된다.
위의 수치는 사실상 맞지 않다고 보는 게 낫지만 적어도 저기 있는 수치보단 훨씬 높게 나올 확률이 높다.
“만족할 만한 프라이팬을 만들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내로요.”
이미 거의 완성된 프라이팬에 성스러운 가지를 추가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금방 끝낼 수 있으리라.
“예, 알겠습니다.”
“론의 대장간으로 가시나요?”
“네, 이제 거기에서 브라우니를 만들어야지요.”
민혁의 얼굴은 어린아이처럼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 * *
민혁은 루완과 레톤, 다른 광부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는 곧바로 론의 대장간으로 왔다.
대장간으로 온 그는 브라우니 만들 준비에 들어갔다.
브라우니를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았다.
재료는 초콜릿과 버터, 설탕, 바닐라 설탕, 계란, 중력분 밀가루와 코코아 가루, 베이킹 파우터, 소금, 슈가 파우더 약간이면 된다.
“드디어 쪼콜릿을……!”
때마침 혜민이도 들어와 있었다.
론은 흠흠 하는 표정으로 민혁을 본다.
“이번엔 나도 좀 주겠지……?”
민혁은 론도 이번엔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안 주면 왠지 울 것 같았기 때문!
먼저 민혁은 초콜릿과 버터를 중탕으로 녹이기 시작했다.
잘 녹인 후에는 그 안에 설탕과 바닐라 설탕을 넣어주고 그 후에 잘 풀린 계란을 그곳에 풀어서 잘 섞어주었다.
다 섞은 후에는 체에 중력분 밀가루와 코코아 가루, 베이킹 파우더 등을 이용해서 뿌려준다.
그리고 이 역시 잘 섞어줘야 했다.
그다음 미리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20분간 구워주어야 했다.
민혁은 이곳에 오기 전 인근에 빵집을 운영하는 헬로 씨에게 안 그래도 오븐을 빌려왔었다.
민혁은 오븐 안으로 브라우니를 넣은 뒤에 타이머를 맞췄다.
“넘나 기대되는 것.”
“나도!”
혜민이가 실실거리며 웃었다.
민혁은 그녀의 머리를 한 번 흐트려 주고는 오븐 앞에 서서 바라봤다.
민혁은 많은 양의 브라우니를 오븐기에 돌리고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는 전설의 블랙 초콜릿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식신은 명약을 요리하면 추가 효과를 얻는다를 그는 잊지 않았다.
그리고 20분이 지났을 때.
띵!
하는 경쾌한 소리가 났다.
“아싸!”
민혁이 씨익 웃으며 오븐 안의 브라우니들을 꺼냈다.
아직 뜨거워 보이는 브라우니들은 당장 먹으면 혀가 데일지도 몰랐다.
조금 식혀줘야 했다.
그리고 만약 식기 전에 칼로 자르려고 한다면 브라우니가 부서질 수도 있는 노릇!
브라우니가 모두 식었을 때 민혁은 조심조심 브라우니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냈다.
그리고 그 위로 슈가 파우더를 솔솔솔 뿌려준다.
슈가 파우더가 마치 눈처럼 사르르르 브라우니 위로 내려앉는다.
“자, 이제 먹자!”
“웅!”
“그러지!”
혜민이에 이어 론까지 고개를 끄덕였다.
민혁은 그중에서 먼저 전설의 블랙 초콜릿으로 만든 것을 집었다.
사실 맛은 모두가 똑같았으니, 혜민이에게 나쁜 일을 하는 건 아니었다.
그리고 먹기 전에 민혁은 쿵 소리 나게 뭔가를 꺼냈다.
그것은 다름 아닌 10L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담긴 통이었다.
“……이게 다 아메리카노인가?”
“예!”
“…….”
론은 할 말을 잃었다.
엄청난 양의 아메리카노!
그리고 혜민이 거는 당연히 우유로 준비했다.
민혁은 아메리카노를 컵에 따른 후에 아직 뜨뜻한 온기가 있는 브라우니를 한입에 집어넣었다.
“와아아아앙. 와구!”
입에 넣자마자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씹을수록 진득한 초콜릿의 맛이 느껴지고 쫀득쫀득하다.
거기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빨대로 한 모금 쪽 마신다.
씁쓸한 아메리카노가 달기만 한 브라우니의 맛을 한껏 잡아 줬다.
“맛있다!”
“혜민이도 맛나!”
혜민이가 무척 잘 먹는다.
그에 민혁은 빙긋 웃었다.
후유증에 의해 먹지 못했던 혜민이가 다시 먹게 되고 이제 이 브라우니처럼 맛있는 걸 좋아하고 더 아끼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전설의 블랙 초콜릿으로 만든 브라우니를 다 먹어 치웠을 때였다.
알림이 울렸다.
[전설의 블랙 초콜릿으로 만든 브라우니를 드셨습니다.] [식신의 위대함.] [명약 패널티를 무시합니다. 단, 이는 여러 명이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명약 요리. 추가 스텟을 획득합니다.] [체력 113, 지혜 110이 상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