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879
밥만 먹고 레벨업 880화
베이론은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끝끝내 검은 드워프들의 발을 묶어 놓았고 그에 의해 신들의 땅은 검은 드워프들을 몰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베이론과 신민들은 장렬히 전사하였다.
승리했으나, 승리하지 않은 것.
‘아마칼…….’
민혁은 전율했다. 목숨까지 내던져 신들의 땅을 구원하고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영웅’으로서, 그리고 앞으로도 그리 기록될 자인 전쟁의 신 베이론.
그의 후예가 아마칼이라는 사실이 민혁을 가슴 뛰게 한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있었다.
‘고작 나 혼자 전쟁터에 뛰어든다고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검은 드워프들과 타이탄은 말도 안 될 정도로 강한 힘을 발휘하는 자들이었다.
민혁이 생각하기로 그들의 추정 레벨은 약 680을 넘어설 것 같았다.
그런데 고작 자신 한 명이 그 전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
‘아르갈리소 던전의 난이도는 말도 안 될 정도로 높긴 하다.’
그렇지만 첫 번째 관문을 민혁이 공략했기 때문에 그는 완전한 불가능은 아닐 거라고 확신했다.
‘내가 전장 전체를 뒤바꾸는 것은 아닐 거야.’
민혁의 추측에 의하면 정말 어쩌면 ‘승리할 수 있었던’ 베이론과 신민들은 몇 가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의해 전멸했을지도 모른다.
그러한 생각을 하던 때였다.
[베이론이 영웅으로 기록된 그 날의 전쟁터로 참전합니다.] [당신은 평범한 신민군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나 갑옷과 검, 모든 것의 효과는 평소와 동일합니다.] [패시브 스킬 가장 위대한 검의 효과가 봉인됩니다!]* * *
전쟁의 신 베이론.
등 뒤에 활을 차고 왼손에는 창을, 오른손에는 검을 쥔 그가 가장 선두로 협곡 사이를 달리고 있었다.
“전속력으로 후퇴하라.”
평소 베이론은 신민들도 신들의 땅을 지키기 위해 훈련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강조해 왔다.
그에 의지를 가진 신민들을 모아 훈련시켜 왔다.
전쟁의 신 베이론은 다른 이들의 급성장을 이루어내게 하는 힘을 가졌고 그들이 가진 잠재력도 끌어올릴 수 있는 인물이었다.
그에 평범한 신민들을 신군과 필적할 만큼 훈련시킨 베이론은 주변을 둘러봤다.
“……어서, 어서 달리십시오!”
“뒤돌아보지 마십시오.”
주변에서 함께 달리는 자들. 그들은 이미 죽음을 각오한 표정이다.
물론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살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저 목숨을 버려서라도 이 신들의 땅을 지키겠다는 생각만이 있었다.
“끄아아아아아악!”
등 뒤에서 끔찍한 비명 소리가 들린다.
8m 높이에 이르는 몸 전체가 단단한 철갑으로 이루어진 타이탄이 거대한 대검으로 신민을 두 쪽 내는 소리다.
그리고 어떠한 타이탄은 도망치는 신민의 발목을 잡아채 대롱대롱 든 상태로 그대로 팔을 쭈욱 잡아당겨 찢어 죽이기까지 했다.
“겔겔겔겔!”
“어디까지 도망치는 거냐!”
타이탄의 탑승구. 투명한 유리 안에 앉아 조소를 짓는 검은 드워프들은 그저 미친 듯이 도망치는 신민들과 베이론을 보며 웃어댔다.
그리고 조금 전 미친 듯이 웃어대던 검은 드워프.
그들의 생김새는 드워프와 동일했으나 다른 것은 피부가 검다는 것이었다.
그 드워프를 향해 베이론이 쏜 화살 한 발이 날아온다.
“히익……!”
깜짝 놀란 드워프가 움츠러들었다.
쩌억-!
그러나 곧 볼 수 있었다. 화살이 투명 유리에 막혀 작은 실금만을 만들어내고 관통하지 못했다.
이 타이탄들의 방어력은 어지간한 신들의 피부와 맞먹는다.
오로지 신들을 죽이기 위한 전쟁 병기였다.
“겔겔겔, 이 멍청한 놈!”
검은 드워프가 전쟁의 신이라는 놈을 보며 비웃었다.
전쟁의 신이라는 자가 그것도 간파하지 못하는가?
그런데, 베이론은 또 다른 화살 한 발을 활시위에 걸었다.
“겔겔……?”
웃어대던 검은 드워프가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유리 벽에 있는 작은 실금. 그 실금을 향해 베이론이 쏜 또 다른 화살 한 발이 퉁겨졌다.
패애애애애앵-
콰자아아아아악-
실금을 정확하게 맞춘 화살이, 이내 실금을 뚫고 통과하더니 그 뒤에 숨어 있던 검은 드워프의 머리통에 꽂혔다.
끼이이이이익-!
쿠우우우우우우웅-!
가장 선두에서 내달리고 있던 거대한 타이탄이 무너지자 신민들을 쫓던 타이탄들이 그를 밟고 넘어져 중심을 잃고 우르르 쓰러지기 시작했다.
타이탄들은 단단하고 강하나 둔하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조금의 시간을 번 베이론. 그가 미칠 듯이 거리를 좁혀오는 타이탄들을 보며 거친 숨을 헐떡였다.
“허억허억.”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그것은 시간을 버는 것뿐이다.
벌써 나흘 남짓. 전쟁의 신 베이론은 시간을 끌고 있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베이론을 비겁하다고 말하진 못했다.
고작 35만에 이르는 신민들로 수백의 타이탄과 수천의 검은 드워프 떼들을 상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망치던 베이론이 그대로 멈춰섰다.
절벽의 끝에 멈춰선 베이론.
그가 빠르게 병사들 틈을 헤치고 후방으로 달려간다.
후방에 선 베이론이 미친 듯이 달려오는 타이탄들을 바라봤다.
누구라도 당장 눈앞에서 마주한다면 사지가 저려 주저앉아 버릴 위엄이다.
그러나 베이론. 그는 무심한 눈으로 적들을 바라보다, 하늘 위로 창을 들어 올렸다.
바로 그 순간.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절벽의 틈 사이에 끼워져 있던 폭탄이 폭발하였다.
그 폭발은 곧 거미줄처럼 번져 나갔다.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협곡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거대한 돌무더기들이 타이탄들을 집어삼키며 자욱한 흙먼지를 만들어낸다.
어느덧 돌무더기에 파묻힌 타이탄들을 보며 신민들이 환호했다.
“와아아아아아아아!”
“우와아아아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아아!”
그 기쁨의 환호에, 베이론은 씁쓸한 미소를 머금었다.
‘조금의 시간을 번 것.’
그에 대한 신민들의 환호다.
타이탄은 절대 저러한 돌무더기로 부수거나 막을 수 있는 자들이 아니다.
콰아아아아아앙-!
역시나 돌무더기 사이로 타이탄의 강철팔이 뽑혀 나왔다.
곧 타이탄들이 돌무더기 틈으로 하나둘 기어 나오기 시작했다.
‘타이탄을 정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이다. 그 시간 동안 엠보르 요새에서 마지막을 준비한다.’
엠보르 요새. 거대한 댐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낡디낡은 요새이다.
아주 오래전 버려진 요새라고 봄이 옳다.
“모두 엠보르 요새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린다!”
“예!”
* * *
엠보르 요새.
성벽 위에 선 베이론이 주변을 둘러봤다.
“괜찮아?”
“아직 괜찮아, 더 싸울 수 있어.”
“다리가 부러졌는데 싸우긴 뭘 싸워.”
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친구로 보이는 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친구를 부축하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하는 이.
또 다른 누군가는 눈을 감고 기도하고 있다.
“이르니…… 꼭 지켜낼게.”
자신을 기다리는 아내를 떠올리며 기도하는 사내.
그의 기도에는 ‘돌아갈게’라는 약속은 없었다.
그저 그녀가 아이와 함께 이 땅에서 행복할 수 있게 ‘지키겠다’라고 기도할 뿐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모두 죽는다.
그러나 최후의 순간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 것이다.
쿠우우우우우우우웅-!
신민들이 성의 틈 사이사이로 신의 병기들 중 대포로 된 것들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이곳이 마지막이다.’
신의 병기들을 이용하여 최대한 많은 타이탄들을 격파할 것이다.
신의 대포는 신력을 끌어모아 발포되는바.
타이탄들의 강철 같은 단단한 것들도 단숨에 찌그러뜨릴 수 있다.
고작해야 스무 개의 신의 대포밖에는 없으나 검은 드워프들을 잡아놓는 데 충분하다.
그리고 흘끗하고, 베이론이 웅장한 크기의 ‘그것’을 보았다.
그것은 타이탄보다 약 5m는 더 거대했다.
타이탄과 그 구조는 비슷하나, 질부터가 달랐다.
그 이름은.
‘블레스’
신의 병기 중 하나이다.
이 블레스는 놀랍게도 과거의 ‘생산직 신’들이 합공하여 만들어냈다.
‘그분들께선 전쟁에 참여할 수 없는 자신들의 나약함에 질타하셨다. 그에 자신들도 신과 같이 강해질 수 있게 함께 모여 블레스라는 신의 병기를 제작하셨지.’
하지만 문제가 있다.
그 누구도 블레스를 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첫 번째 이유는 블레스가 너무도 오래되어 가동되기 힘들 거라는 점.
두 번째는 높은 ‘손재주’ 스텟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생산직 신들은 바보가 아니다.
자신들이 아닌, 전투직 신들이 블레스마저 가동시킨다면 재앙이 찾아올 것을 아신 것이다.
쿠우우웅, 쿵쿵쿵쿵-!
그런 생각을 하던 때 어느덧 수리를 끝마친 타이탄들이 돌격해 오기 시작했다.
거대한 크기의 타이탄들이 내달리며 요새의 벽에 접근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그때.
쿠화아아아아아아앙-
타이탄들이 내던진 창들이 성벽의 곳곳에 꽂혔다.
쩍, 쩌저저저적- 쩌어어억-
쿠우우우우우웅-
요새 전체가 크게 흔들렸다. 곧 한 자루의 거대한 창이 성벽 위로 떨어졌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악!”
“커허어어억!”
핵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엄청난 위력이었다.
단숨에 백여 명에 이르는 신민들이 그에 휩쓸려 죽거나 다쳤다.
쿵, 쿵쿵쿵쿵-
약 6m에 이르는 대검을 들고 돌격하는 타이탄을 바라보다 베이론이 주변을 둘러봤다.
죽음을 각오한 자들.
두려우나, 꿋꿋이 선 자들.
“최후까지.”
“최후까지!”
마지막 힘을 짜내어 말한다.
우리는 지킬 것이다. 신들의 땅. 그리고 신민들의 터전을.
“신의 대포를 가동하라!!!”
그의 외침과 함께였다. 성벽의 사이사이에 배치된 대포들.
그 대포들이 신력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웅웅웅웅웅웅웅-
“…….”
전쟁의 신 베이론마저 경악할 정도로 강대한 힘이 신의 대포에 몰려들고 있다.
그때 거대한 대검을 쥔 타이탄 하나가 성벽을 향해 높이 뛰어올랐다.
쿠우우우우우웅-!
대검을 내리찍으며 하강하는 타이탄을 향해 대포가 신력을 터뜨렸다.
콰하아아아아아아아앙-!
대포에서 뿜어진 거대한 힘이 타이탄과 충돌한 순간 거대한 충격을 받은 타이탄이 멀리 날아갔다.
콰아아아아아아앙-
벽에 부딪힌 타이탄의 몸이 찌그러진 채, 마디마디에서 스파크가 튀어 올랐다.
“…….”
베이론의 예상보다도 더 강력한 신의 대포였다.
쾅! 쾅! 쾅쾅쾅쾅쾅-!
곳곳에서 신력을 뿜는 대포들이 요새를 향해 진격하던 타이탄들을 쉴 새 없이 포격하기 시작했다.
가동 불가 상태가 되는 타이탄들을 보며 베이론이 희열했다.
‘어쩌면…….’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이 생긴다. 그 희망은 다른 신민들에게도 깃들었다.
그러나 희망은 짓밟히기 마련이다.
웅웅우우우…….
웅웅우우…….
신력을 뿜어내던 대포들이 갑자기 작동을 멈추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멈추기 시작한 그것들은 곧 전체로 번져 나갔다.
“무슨 일이지!?”
곧바로 베이론은 빠른 보고를 들었다.
“신의 대포들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아마도 너무 오래되어 가동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수천 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병기들이다.
그리고 급하게 이곳에 왔기에 수리할 시간도 없었다.
“어서 수리하라!”
곧 발 빠르게 대장장이들이 수리를 위해 달려갔다.
그러나 곧 돌아온 답변은 절망적이다.
“수, 수리할 수 없습니다.”
“신들이 만들어낸 것을 저희가 수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베이론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직은 안 된다.
더 시간을 끌어야 한다. 자신들이 함락당하면 검은 드워프들은 곧장 신들을 치러 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신들의 땅은 마계와 검은 드워프들의 협공에 의해 끝이다.
콰아아아아아앙-!
어느새 타이탄들이 요새의 벽과 충돌을 시작했다.
어떠한 타이탄들은 발 빠르게 벽을 기어 올라온다.
또 더 특별하게 제작된 타이탄들은 번쩍 뛰어올라 성벽 위에 안착해, 거대한 대검으로 병사들을 두 쪽 내기 시작했다.
베이론이 비명을 지르며 죽어가는 신민들을 보다가 곧 자신의 명령을 기다리는 자들을 보았다.
그들이 베이론을 향해 작게 웃었다.
베이론도, 그들을 보며 작게 웃었다.
그가 하늘을 올려다봤다.
새가 지적이며 날아다닌다. 유독 푸르른 하늘이다.
마지막 순간임을 그가 알았다.
“댐을 무너뜨려라.”
그의 명령에 신민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 요새를 선택한 이유. 언급했듯 이 요새는 거대한 댐이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댐이 무너지는 순간 엄청난 강물이 쏟아져 들어온다.
그 강물은 요새마저 집어삼킬 것이다.
그 대신, 타이탄들마저 집어삼킬 것이다.
타이탄들은 물에 취약하다. 물에 잠긴 순간 제 기능을 잃을 것이고 적어도 몇 시간 동안은 수리해야 할 것이다.
신민들 여럿이 손에 스위치를 들고 베이론의 앞에 섰다.
함께 싸웠던 신민들도 전투를 멈추고 베이론을 중심으로 모였다.
“처음 자네를 봤을 때, 정말 어리숙했는데.”
“지금은 어엿한 아빠가 되었습니다.”
“엘스는 처음 보았을 때, 훌륭한 신군이 되고 싶다 했지. 자네는 이미 그 누구보다 훌륭한 신군이 되었네.”
“다 베이론 님 덕분입니다.”
모두의 숨이 거칠어진다.
태연한 척하지만 죽음을 눈앞에 둔 그들은 애써 웃는다.
머릿속으로는 지금 보고 싶은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른다.
전쟁의 신 베이론.
신들의 땅을 지켜낸 영웅이었던 그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막을 내린다.
“모두 고마웠네.”
“감사했습니다.”
“전쟁의 신 베이론을 위하여!”
“신들의 땅을 위하여!”
베이론 또한 스위치 하나를 쥔다.
그가 눈을 감는다.
너희들과 나는 영웅이 되고 전설이 될 것이다.
막 베이론의 손이 스위치를 누르려던 그때.
따아아앙! 따아아아앙! 따아아앙!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가 번져 나갔다.
그 소리에 따라 스위치를 누르려던 다른 신민들도 멈춰섰다.
정체 모를 누군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신의 대포를 두들기고 있었다.
모두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한다.
평범한 신민의 갑옷과 투구를 착용한 그.
“그만해도 된다네.”
베이론은 살기 위한 마지막 집념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신의 대포에 걸어보는 것이리라.
그러나 그는 더 힘 있고, 강하게 망치질을 해댔다.
까아아앙-! 까아아아앙-! 까아아아아앙-!
바로 그때, 망치질을 하는 그를 향해 타이탄 하나가 매서운 기세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돌진하는 타이탄이 거대한 대검으로 그와 신의 대포를 두 쪽 내려 한다.
그런데 그때.
따아아아아아앙-
망치질을 끝낸 병사가 투구 사이로 희미하게 웃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고장 났던 신의 대포가, 신력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
“……!”
“……!”
웅웅웅웅웅-!
신의 대포가 돌진하던 타이탄을 포격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마지막 순간에 강물에 수장되어 죽음을 맞이했던 영웅들.
영웅들의 끝났던 이야기가 새로이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