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900
밥만 먹고 레벨업 901화
(필멸)
등급: 아홉 번째 재앙.
액티브 스킬.
레벨: 1
소요마력: 5,000
사용 시 페널티: 모든 스텟 –15, 레벨-1
쿨타임: 48시간
효과:
⦁하늘에서 불에 휩싸인 천 자루의 검이 추가 공격력 2,000%로 떨어져 내린다.
⦁떨어져 내린 불에 휩싸인 검이 반경 5m를 뒤덮는 화염을 추가 공격력 1,300%로 분출하며, 천 자루의 검 중 약 30%에 이르는 검들이 화염폭발과 함께 추가 공격력 1,000%의 힘으로 적을 4회 찢어발긴다.
설명: 완전한 힘을 찾는다면 8기둥들의 여덟 개의 재앙과 맞먹는 힘을 가질지도 모른다.
성장조건: 30레벨을 상승시킬 때마다 1레벨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또는 8기둥 중 누군가의 가호를 받거나 혹은 그를 죽일 시에도 1레벨업을 할 수 있게 되며, 그들만큼 특별하고 강한 자들의 도움으로 성장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고작 1레벨 스킬이라는 게 말도 안 될 정도로 뛰어났다. 또한 5m 반경으로 거대한 화염을 폭발시킨다.
쿠화아아아아아앙-!
쿠화아아아아아아앙-!
쾅쾅쾅쾅쾅쾅쾅쾅-!
“크아아아아악!”
“으, 으아아아아악!”
지금 당장도 루브앙 제국군들 틈에 매섭게 떨어지는 불의 검들이 적들을 집어삼킨다.
삼켜지는 적들은 1,300%의 데미지를 입는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루브앙 제국군은 그 화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친 듯이 발버둥 쳤다.
그러나 그땐, 그들의 몸 곳곳을 네 번 연속 이어지는 바람의 검이 갈가리 찢어놨다.
핏, 피피피피피피피핏-!
루브앙 제국군이 단숨에 무너져내린다.
[바스티앙을 강제 로그아웃 시켰습니다!] [바스티앙은 루브앙 제국의 신의 검 중 하나입니다!] [경험치 333,054,000을 획득합니다!] [664플래티넘을 획득합니다.] [소환술사의 피리를 획득합니다.] [엘렌더 단장을 죽이셨습니다!] [엘렌더 단장은 루브앙의 소중한 인재입니다!] [경험치 163,000,000을 획득합니다.] [210플래티넘을 획득합니다.] [기사 콜로이누를 죽이셨습니다.] [기사 콜로이누는 루브앙의 소중한 인재입니다!] [경험치 64,000,013을 획득합니다.] [31플래티넘을 획득합니다.] [루브앙 제국 기사의 백색검을 획득합니다.]던전 운영자는 죽은 이들로부터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또 죽은 이들이 드랍한 전리품을 모조리 챙길 수 있다.
물론 던전의 규칙처럼 민혁 역시 던전의 몹, 혹은 아군이 죽었을 시 그들의 수준에 걸맞은 보상을 걸어야만 한다.
쓸려 나간다.
대루브앙 제국의 제국군들, 그리고 신의 검들이 불에 화해 사라지거나, 몸이 갈가리 찢겨 죽어나갔다.
어느덧 루피소 공작이 쏘아 보냈던 강한 힘은 상쇄되어 사라졌다.
‘필멸의 아쉬운 점은 무분별하게 떨어진다는 거다.’
그랬기에 특정대상을 집중 타격할 수 없다. 그러나 천 자루의 검 중 여러 자루의 검의 여파를 한 번에 받은 루피소 공작은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심지어 몸 곳곳을 찢어대는 강한 힘이 그를 신음하게 만들었다.
그때.
화르르르르륵-
민혁이, 타오르는 화염의 잔재 사이로 양손에 검을 쥐고 그를 베고 지나쳤다.
촤촤촤촤촤촤촤촤촤촤촤촥-!
루브앙 제국의 별.
그의 몸이 난도질당한다.
그의 몸 곳곳에서 피가 솟구쳐 올랐다.
학살자의 검이 쌍검술의 효과를 받아 총 76회 루피소 공작을 유린한다.
“크으윽!”
무릎을 꿇고 주저앉은 루피소 공작의 피가 주변에 흩뿌려졌다.
힘겹게 검으로 몸을 지탱하는 루피소 공작.
‘만약 브로드와 엘피스가 그에게 큰 중상을 입히지 못했다면 이 싸움은 분명 내가 졌다.’
그리고.
‘코니르가 검신이 되어 나타나지 않았다면.’
여러 것들이 겹쳐 민혁을 승리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
“나를, 죽인다고, 루브앙이 무너졌다 할 수 있겠느냐!?”
루피소 공작은 루브앙 제국이 어떠한 곳인지 알고 있다.
지금, 이 자리의 자신보다 강한 공작이 두 명이나 더 존재했다.
또한, 네르바 세피로스도 그들에 견줄 만큼 강할 것이다.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지금이라도 당장 무릎을 꿇고 천외제국의 잘못을 고하라, 쿨럭!”
루피소 공작도 죽음에 다가왔을 땐 평범한 사람에 불과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
‘내 출생의 비밀.’
루피소 공작은 그것이 알고 싶었다.
하늘에서 천사들이 작은 바구니에서 잠이 든 아이를 루브앙에 내렸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루피소가 ‘초월자’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아닐까 예측하고 있다.
루피소 공작은 한 번도 부모를 만나본 적이 없다.
때문에 부모를 만나고 싶었다.
아니면 그의 소식이라도.
‘그래야, 놈들을 찢어 죽일 수 있지 않은가!’
솔직히 말하자면 그들은 루피소를 버린 것에 불과하다.
어린 시절의 루피소는 그저 부모 없는 고아에 불과했고, 천사들이 지상에 내림으로써 다른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면서 원망해 왔다.
나를 버린 그 빌어먹을 새끼들을.
아직, 죽을 수 없다. 그 새끼들 면상에 침이라도 뱉어야 한다.
‘이제 조금만 더 찾으면…….’
초월자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건만!
“천외제국은 루브앙을 결코 이길 수 없다!”
“그럴 수도 있겠지.”
민혁이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내려다봤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이것은 그 첫걸음.”
루피소 공작. 그는 마지막 순간에 눈을 부릅뜨고 민혁을 바라봤다.
스거엉-!
민혁은 가차 없었다.
루피소 공작이 죽인 이들의 숫자는 산을 쌓아도 모자랄 테니까.
툭-
그의 머리가 떨어지며, 전쟁의 끝을 알린다.
민혁이 주변을 둘러본다.
코니르를 제외한 루브앙 제국군 모두가 죽음에 이르렀다.
[루피소 공작이 사망하였습니다!] [그의 비보가 루브앙 제국에 전해질 것입니다!] [루피소 공작을 죽이셨습니다!] [칭호 별을 죽인 자를 획득합니다.] [경험치 2,866,413,000을 획득합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113,310플래티넘을 획득합니다.] [루피소 공작의 원한이 담긴 ‘그가 쫓던 무언가’를 획득합니다.] [일곱 색이 출렁이는 엘릭서를 획득합니다.] [별을 위한 방어구 세트를 획득…….] [태양의 소금을 획득합니다.]끊임없이 알림이 울려 퍼진다.
그 알림을 지나, 신의 던전 운영권에 대한 알림도 울려 퍼진다.
[에피소드. 초월자들의 성지가 종료됩니다.] [던전 운영에 따른 손실이 표기됩니다.] [총 98,513플래티넘을 드랍하였습니다.] [총 경험치 6,545,000,001을 잃었습니다.] [신등급 아티팩트 3개를 잃었습니다.] [신등급 스킬북 4개를 잃었습니다.] [전설등급 아티팩트 42개를 잃었습니다.] [전설등급 스킬북 16개를 잃었습니다.] [잃었습니다…….] [잃었습니다…….]몹은 템과 경험치, 골드를 드랍한다. 그것을 부담하는 것은 던전 운영자인 민혁이다.
가슴이 쓰리다.
그러나.
[던전 운영에 따른 이득이 표기됩니다.] [드랍하였던 플래티넘을 제외하고도 76,564플래티넘을 획득합니다.] [잃었던 총경험치를 제외하고도 55,444,000,010을 획득합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잃었던 신등급 아티팩트 3개 중 2개를 회수하고 2개의 신등급 아티팩트를 획득합니다.] [잃었던 신등급 스킬북 2개를 회수하고…… 3개를 획득…….] [잃었던 전설등급 스킬북 16개를 회수하고…… 31개를 획득…….]그러나 곧 손실 알림이 무색해진다.
자그마치 루브앙 제국의 최정예였다. 그들이 드랍한 것들이 훨씬 값지고 뛰어난 편이다.
또한, 그들이 획득했던 것들 중 일부를 회수하였다.
곧바로 추가적인 알림이 들려왔다.
[신의 던전 운영권 1회를 사용하심으로써 초월자의 성지가 사라지게 됩니다.] [초월자의 성지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만인이 주목하고 있다.
민혁은 루브앙 제국에 먼저 전쟁을 선포했다.
놀랍게도, 루피소 공작을 사냥하고 모든 루브앙 제국군을 섬멸하였다.
앞으로 천외제국이 보여줄 행보가 그들에게 너무도 궁금했다.
워프되어 사라지는 민혁.
그가 말했다.
“배고프다…….”
* * *
초월자의 몽환의 요새.
일개 전설에 불과했던 코니르를 검신으로 성장시킨 놀라운 자가 있는 곳.
그 초월자. 그의 입안에 잔뜩 침이 고인다.
‘잊히지 않는다.’
그 아이가 끓여주었던 라면.
후루루루룹, 면을 먹어주고 얼큰한 국물을 들이켜면 코에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요새에서 나가지 못하는 나는 그 라면 맛이 좋았지.’
솔직히 말하겠다. 코니르를 본래 그 정도까지 성장시켜선 안 되었다.
두 번째 관문은 사실 그가 일부러 통과시켜 주었다.
왜?
이유는 간단하다.
‘음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요새 밖으로 나갈 수 없다.
그것도 벌써 수천 년이나 되었다.
그가 먹는 것은 바로 이런 것들이다.
“으…… 개똥벌레 똥은 더 이상 먹고 싶지 않아.”
요새의 첫 번째 층에는 몹들이 존재한다.
사내는 그 몹들을 사냥해 그것들을 먹으며 버텨왔다.
수천 년. 음식의 맛이 희미해질 무렵 찾아온 라면을 잘 끓이는 소년.
심지어 ‘김밥헤븐’의 음식을 연구 중이라며 그와 관련한 것들도 만들어줬다.
그는 소년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감탄했다.
그랬기에 더 참을 수 없었다.
참았던 욕구가 폭발했으니까!
그러면서 앞에 놓인 개똥벌레 똥을 치워 버렸다.
“더 이상 이딴 건 먹고 싶지 않아. 차라리 대마도사 헬레냐와 한 번 더 싸우겠어.”
놀랍게도 그가 바로 불멸의 대마도사 헬레냐의 봉인에 기여했던 자이다.
그런 그는 지금.
“개똥벌레 똥 요리, 바실리스크의 입술 요리, 전갈의 뇌 요리는 더 이상 먹고 싶지 않아. 입술 요리를 먹을 때마다 악어와 뽀뽀하는 기분이라고……!”
그마저도 몹들의 것들 중 먹을 수 있는 것도 한정되어 있었다.
지금, 8기둥과 대적했던 자가 반찬 투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코니르가 말했던 그 ‘형’이라는 작자의 요리는 정말 맛있다고 들었어.”
생각만 해도 참으로 기분 좋은 사람이었다.
“그가 해준 밥이 먹고 싶다.”
꼬르르르륵-!
정체 모를 초월자. 그가 아우성치는 배를 부여잡았다.
* * *
그 시각. 민혁은 코니르와 눈을 맞추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의 눈앞에 펼쳐진 김밥헤븐 한 상.
떡볶이에, 참치김밥, 계란을 넣어 끓인 라면, 쫄면, 돈까스에 우동 국물까지.
그가 기대 어린 표정으로 젓가락을 이용해 라면을 크게 펐다.
그리고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그것을 한입 크게 밀어 넣었다.
후루루루루루루루룹-!
쫄깃하고 얼큰하다. 역시 라면은 코니르가 세상에서 제일 잘 끓인다.
국물에 풀리지 않고 잘 익어진 계란을 집어 든다.
입에 넣는 순간, 국물이 잘 밴 계란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크으…….”
감탄하며 이번엔 참치김밥을 들어 올린다.
“와…… 코니르, 너 김밥 말 줄 아는구나.”
민혁이 감탄을 금치 못한다.
어떤 김밥헤븐에 가면 내가 참치김밥을 먹는 건지, 그냥 김밥을 먹는 건지 모를 정도로 참치가 조금 들어가 있다.
그러나 코니르가 싼 참치김밥은 참치가 그득그득 들어 있었다.
“형아를 위해 5년 동안 연구했다!”
수련하는 5년 동안 김밥헤븐의 요리들을 만들어댄 코니르였다.
물론 재료들도 가득가득 챙겨가서 만들었으며, 재료가 떨어졌을 땐 상상으로 만들어보곤 했다.
그 결과물이 이것이다.
민혁이 행복한 미소로 참치김밥을 입에 밀어 넣는 순간. 풍부한 참치의 향이 입안 가득 번진다.
또 그 풍미를 마요네즈와 깻잎 여러 가지 재료들이 채워준다.
“와…….”
감탄이 절로 나오는 맛이다.
몇 개의 참치김밥을 쉴 새 없이 먹어준다.
그러다가 목이 멜 땐 라면 그릇째로 집어 들어 그 국물을 한껏 들이켠다.
“후루루루루룹!”
얼큰한 국물이 메인 목을 내려가게 해준다.
“크……!”
작게 감탄한다.
민혁은 자신도 모르게 참치김밥을 집중 공략하기 시작했다.
너무도 맛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 줄밖에 없던 참치김밥이 단숨에 사라졌다.
“우물우물, 아쉽다…….”
그때 알림이 들려왔다.
[5년 동안 참치김밥을 연구했던 자의 ‘참치김밥’을 드셨습니다!] [힘 0.7%가 상승합니다.]“개꿀?”
엄청난 참치김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