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Duke of Powder Keg Empire Genius RAW novel - Chapter 14
14화 – 응애가 아닌 황족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오스트리아 제국과 헝가리 왕국 출신이 중심이지만 우대받는 다른 지역이 없지는 않았다.
다음으로 대우받았던 것이 바로 보헤미아였다. 제국의 핵심적인 산업 지역이라 몇 세기 동안 많은 세수를 거둘 수 있었기에 제국 내에서도 엄청나게 대우받았다.
그리고 로브코비츠 가문은 14세기 이후부터 자리를 지킨 보헤미아의 귀족 가문.
베토벤을 후원하여 악보까지 받았고, 여러 예술가를 후원하면서 보헤미아의 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기까지 해서 영향력도 상당했다.
즈덴코 폰 로브코비츠.
그는 유서 깊은 로브코비츠 가문의 일원이었고, 오늘은 특별한 날이었다.
그는 평소보다 더 정갈한 아침 식사를 마쳤고, 복장도 평소보다 더 집요하게 정리했다.
그렇지 않다면 자동차의 엔진처럼 시끄럽게 울리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나갈 테니 준비하게.”
그를 따르는 시종이 깊게 고개를 숙였고, 즈덴코는 밖으로 나갔다.
저택 앞에는 운전기사가 차량과 함께 대기하고 있었다.
“오늘도 훌륭하군.”
“감사합니다.”
차량을 손가락으로 훑으며 만족감을 표시한 즈덴코.
큰맘 먹고 구매한 차량이었다. 여전히 대량 생산이 안 되어 있어서 자동차는 매우 고가의 사치품이다.
당연히 모든 것을 수작업으로 행해야 하는 노동 집약 제품이라 어지간한 부유한 사람도 구입하기 힘들어했다.
차량 가격부터 엄청난 진입 장벽인데 운전기사, 정비사와 적절한 보관 시설까지 필요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출발하지.”
차량이 부드럽게 전진한다.
즈덴코는 시트에 몸을 눕히며 긴장감을 해소하려 애썼다.
그가 향하는 곳은 황립 및 왕립 전쟁대학(K.u.K Kriegsschule). 이름 그대로 제국의 장군참모부 장교의 훈련 및 추가 교육을 위한 최고의 군사 교육기관이었다.
테레지아 육군 사관 학교에서 치르는 심사와 예비 시험을 통과해야 하고, 군대에서 일정 기간의 복무까지 요구하는 기본 조건.
그리고 여기가 끝이겠는가? 제국 최고 군사 교육 기관인 만큼 뽑는 숫자도 적었고, 무려 나흘 동안 치러진 기본 시험에 통과해야 입학이 허가됐다.
평시에는 전쟁 대학 졸업생만이 장군 참모로 배정되기에 더 위로 올라가고자 하는 장교들은 반드시 전쟁 대학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즈덴코가 모셔야 할 사람이 곧 전쟁 대학에서 교육이 끝난다.
즈덴코는 운전기사가 근처에 차를 대어놓자 바깥 바람이라도 쐴 겸 차량 바깥으로 나왔다.
“자네도 한 대 피우게.”
운전기사는 꾸벅 고개를 숙여 담배를 받았다.
즈덴코는 담배로도 긴장이 쉽게 가시지 않는 것을 느꼈다. 그야 오늘 만나고 앞으로 모셔야 할 사람이 고귀한 신분이기 때문이었다.
부릉-
운전기사와 흡연하고 있을 때, 무려 3대의 차량이 그들에게 다가왔다.
‘저건?’
즈덴코가 소유한 차량보다 비싼 고급 모델이었다.
‘메르세데스. 최근에 나온 60마력짜리 차량이군.’
그리고 두 대 사이에 있는 차는 처음 보는 대형차량이었다.
반짝반짝 은빛이 나는 고급스러움에 눈이 부실 정도였다.
자기도 모르게 곁눈질하며 차량을 보던 즈덴코는 차량에서 사람들이 내리는 것을 봤다.
그리고 그중에서 눈에 띄게 잘생긴 사내가 눈에 들어왔다.
평범한 졸부 같았지만 계속 보니 낯이 익었다.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기억이 날까 말까 하다가 사내와 눈이 마주친 즈덴코는 깨달았다.
오토 트레슬러. 유럽에서 어마어마한 커리어를 쌓은 영화배우였다.
적어도 유럽 내에서는 그보다 유명한 영화배우가 없을 터.
그가 찍은 영화의 숫자와 파급력은 너무나도 어마어마했다. 이제는 귀족들도 영화를 즐길 정도니 당연했다.
특히 최근에 나온 영화는 즈덴코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 형제가 자동차를 개발하고 회사를 만드는 영화였다.
유명한 브랜드의 차량이 대거 등장해서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을 양산했고, 즈덴코도 그중 한사람이었다.
“안녕하시오. 즈덴코 폰 로브코비츠요. 혹시 내가 아는 오토 트레슬러가 맞소?”
상대는 살짝 놀란 눈치였지만 금방 표정을 관리하고 인사했다.
“네, 맞습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토 트레슬러입니다.”
“역시 맞았군. 내가 영화에서 본 배우가 나와서 신기해서 실례를 했소이다.”
“영화를 봐주셨군요. 영광입니다.”
“최근에 나온 자동차 영화를 봤소.”
“오, 그래서 자동차를 소유하고 계셨군요!”
즈덴코와 오토 트레슬러는 자동차라는 주제로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었다.
많은 수의 귀족이 여전히 마차를 선호해서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적었다.
“그런데 이 차는 어떤 건지 알려주실 수 있겠소?”
즈덴코는 지금까지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고급 차량은 눈을 떼기가 힘들었으니까.
“아하, 영국에서 가져온 물건인데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아직 시중에 판매 중인 물건이 아닙니다. 아주 마음에 드는 친구들을 만나서 투자하고 직접 가져왔으니까요.”
“호오, 브랜드의 이름을 알 수 있겠소?”
“롤스로이스입니다. 올해나 내년부터 공개될 예정입니다.”
즈덴코는 침을 꼴깍 삼켰다. 눈을 떼기 힘든 차량은 소유욕이 부쩍 높아졌지만 가격부터가 진입장벽이다.
마음먹으면 구매가 가능하겠지만 과도한 소비는 지양해야 한다. 아무리 귀족이라도 무한한 자금을 쏟아내는 게 아니니까.
하지만 눈앞의 트레슬러는 큰 부담이 없을 터.
자동차 회사에 투자해서 미리 물건을 받아온 트레슬러는 도대체 얼마나 부자란 말인가?
유럽을 쩌렁쩌렁하게 울릴 영화배우의 주머니는 어마어마해 보였다.
“그런데 전쟁대학에 아는 사람이라도 있소?”
“하하, 제가 아는 분이 다니고 있어서 이렇게 나왔습니다.”
“흠, 그렇소?”
재산 때문에 살짝 패배감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곧 즈덴코의 어깨가 살짝 올라갔다.
그래, 이 배우보다 돈이 없으면 어떠한가? 자기가 모실 사람은 고귀한 핏줄의 사람인데.
카를 폰 합스부르크-로트링겐.
황제께서 최측근이 되어 보좌하라고 이르신 계승권자다.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이 귀천 상혼 하면서 매우 유력하게 황제가 될 인물.
어린 나이에 테레지아눔의 학생들을 갈아버리고, 월반 후에 졸업해서 곧바로 테레지아 육군 사관 학교와 전쟁 대학의 교육까지 받았다.
카를 대공은 전쟁 대학 입학 조건을 불총족시키는 것도 있었지만 당연히 황족 앞에서 그런 조건은 무의미했다.
헝가리 정부의 추천으로 일부 조건을 무시하고 입학한 사례도 있었고, 제위 계승자 프란츠 페르디난트도 14살에 장교 계급장을 달았고 정식 참모 교육을 받은 적도 없지만 서른살에 장성급이었다.
이런 사례를 볼 때 본인 자체가 워낙 우수했고, 계승권자인 카를 대공에게 뭐라고 할 사람은 전무했다.
게다가 만약 문제가 있더라도 카를 대공은 황제, 황후, 그리고 몇몇 황실 인사의 총애까지 받고 있어서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아무튼 이런 사람을 모시게 되었는데 조금 돈 많은 배우 때문에 기가 죽겠는가.
사는 세계가 다르다.
즈덴코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며칠 전부터 자신을 긴장하게 했고, 오늘부터 모셔야 할 분이 등장했다.
“대공 저…”
“전하아아아-! ”
즈덴코의 바람과 달리 옆에 있던 불청객이 먼저 튀어 나갔다.
‘지금 이게 무슨…!’
***
“전하아아아-!”
전쟁대학에서 나오는데 누군가의 목소리에 전방을 바라봤다.
신수가 매우 환해진 오토 트레슬러가 매우 반기고 있었다.
저 표정을 보니 없는 꼬리도 생겨서 흔들거리는 것 같다.
쯧. 이제 엄청난 커리어의 배운데 체통 없기는.
“이제 누구나 알만한 배우가 점잖아야죠. 누가 보면 어쩌려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저는 전하만 뵈면 심장이 마구 떨립니다.”
아부는 안 변했네.
지난 시간 동안 수많은 작품을 찍은 트레슬러는 배우로 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돈을 쌓아놓고 있다.
21세기에 비해 배우의 몸값이 엄청난 비중을 차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카를&오토 픽처스 지분까지 가진 사람인데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그게 이상하다.
일하면 일할수록 돈이 복사되는데 일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나.
시나리오는 내 머릿속에서 퐁퐁 쏟아져 나오니 트레슬러는 열심히 영화만 찍으면 된다.
게다가 배우가 영화로 돈만 버는가? 당연히 알아보는 사람이 나오고 체감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진다.
트레슬러에게 배우 일은 마약같이 짜릿한 인기를 누리게 해주고 돈까지 벌게 해주는 최고의 일이다.
그건 그렇고 차를 세대나 끌고 왔다.
트레슬러는 자동차에 관련된 영화를 찍더니 자동차에 푹 빠져 차량 구입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아무리 초창기라고 해도 자동차에 가슴이 흔들리지 않으면 남자가 아니다.
그리고 영화가 잘 뽑히기는 했다. 자동차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엄청나게 공들였고, 실제로 영화 촬영에 협조해 준 자동차 브랜드들이 또 하나 찍자며 돈을 들고 달려왔으니까.
“못 보던 차네요?”
“영국까지 가서 투자하고 온 회사의 차량입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자동차에 좀 관심 있으면 어느 회사가 떠오른다.
롤스로이스.
트레슬러가 구매한 차량의 시리즈가 단종되고 그 기반을 롤스로이스 팬텀이 이어받는다.
아무튼 지금 시기에 나올 디자인과 차량은 아닌 것 같은데 미리 투자해서 더 빠르게 나온 것 같았다.
확실히 멋있기는 하다. 쫙 빠진 몸체와 반짝이는 은빛 포인트는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정도면 나조차도 한대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다.
아예 회사에 투자를 해볼까?
지금의 자동차는 수많은 실험 속에 이리저리 많이 변하고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몇 년 후에 자동차의 구조 및 기준이 정립될 터.
지금부터 투자하면 전혀 늦지 않는다. 아직 포드가 설립된 지 2년밖에 안 된 시기였으니까.
일부를 차량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 그 효용이 꽤 클 것이다.
물론 대놓고 현역인 말은 못 밀어낸다. 2차대전에서도 완전히 없애지 못한 게 말인데 이 시기는 어림도 없다. 전쟁 후반기 미국이나 할법한 일이다.
이 시대는 수많은 기병 사단이 존재하고 보급에서도 현역이지만 공장에서 찍어내는 차량은 충분히 도움이 된다. 말을 공장에서 뚝딱뚝딱 찍어낼 수는 없잖아?
시간이 지나면 자동차 수요가 폭발할 테니 투자만 해도 돈을 벌기는 어렵지 않았기에 머릿속 한켠에 기억해 놓았다.
나도 자동차 좋아한다. 그리고 후에는 장갑차나 전차도 생각해 볼 만하다.
참호 돌파에 기병이나 보병만 밀어 넣는 건 너무 무모하다. 효과적인 수단이 있다면 연구해 봐야 한다.
제국의 역량이 그리 부족한 것도 아니다. 누구보다 먼저 개념을 잡고 투자하면 일정 기간에는 충분히 우세를 점할 수 있다.
“저, 전하.”
트레슬러와의 대화가 끝나자 근처로 다가오는 사람이 있었다.
귀족으로 보이는 중년의 남성. 트레슬러를 곁눈질하면서 말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즈덴코 폰 로브코비츠입니다.”
누구지?
“편하게 즈덴코라고 불러주십시오. 경칭도 생략해서 불러주십시오. 그게 제 마음이 편합니다.”
무척 싹싹한 게 일단 첫인상은 합격이었다.
“그래도 초면이지 않습니까?”
“황제 폐하께서 전하의 측근이 되라고 명하셨습니다. 그게 오히려 편합니다!”
그러고 보니 황제가 사람을 보내준다고 했던 게 기억난다.
아무래도 올해 성인이 되면서 황족으로서 처리해야 할 일도 많을 것이다. 옆에서 나를 보좌해 주고 많은 일을 해줄 사람은 꼭 필요했다.
“좋아요. 오늘부터 잘해봅시다.”
“감사합니다. 전하!”
거의 30살은 차이 날 것 같지만 본인이 그렇다는데 그러면 나야 좋다.
그리고 사람은 많을수록 좋다. 내 덩치가 오죽 커졌는가? 이제는 돈이 아니라 사람이 부족한 판이다.
이 시대에 사람 구하는 게 쉽지 않다. 황족이라서 이 정도였지 만약 평범한 사업가였다면 진즉에 무슨 문제가 발생하리라.
아무튼 보헤미아의 유서 깊은 귀족 출신이라면 방해는 되지 않겠지.
만약 쓸모없다면 두들겨 패서라도 쫓아낼 생각이다. 유능해서 돈을 많이 받으면 상관없지만 능력이 없으면 예외 없다.
“넘겨주세요.”
내 말에 트레슬러가 끌고 온 비서가 각종 서류를 즈덴코에게 넘겨주었다.
차량에 왠 서류냐고? 내 시간은 돈이다. 차 안에서조차 편하게 앉을 시간이 없다.
“어? 어?”
즈덴코는 비서가 넘겨주는 서류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대공 전하 옆에서 할 일이 별로 없을 줄 알았나 본데 전혀 아니다.
“이 서류를 오늘 안에 파악하셔야 합니다.”
무표정한 비서는 즈덴코가 해야 할 일을 설명해 주었고, 즈덴코는 여전히 영문을 모를 표정을 했다.
***
[러시아 제국, 비장의 한 수를 꺼내 들다! 발트 함대 마다가스카르에 대함대 집결!]옆 좌석에 서류를 가득 안은 즈덴코를 앉히고 신문을 펼쳤는데 오늘도 세계는 지랄맞았다.
일본제국은 빠르게 대한제국을 점령하고 러시아와 전쟁을 벌였다.
러시아 제국은 태평양 함대만으로 일본 제국 해군을 압도하지 못하자 드디어 칼을 꺼내 들었다.
러시아 제국이 꾸준히 투자해서 만들어 낸 최강의 함대가 극동으로 향하기 시작한 것.
발트 함대와 태평양 함대가 합류해서 일본 제국 해군을 밀어내고 제해권을 잡을 요량이다.
당연히 섬나라인 일본 제국이 제해권을 잃으면 뭐가 되겠는가. 만주에 보급도 하지 못하고 해운이 마비되면서 국가 경제가 무너질 것이다.
하지만 일본 제국이 생각대로 해주지 않을 것이고, 결국 쓰시마 해전에서 러시아 제국이 대패하면서 러일 전쟁은 일본 제국의 승리로 돌아갈 터.
이 전쟁의 패배로 곧 대한제국은 강제로 을사조약을 맺을 운명이다.
안타깝지만 이 시대는 힘이 없으면 그럴 수밖에 없다.
“끙…”
신문을 어느 정도 읽자, 옆에서 끙끙거리며 서류를 뒤적이는 즈덴코가 보였다.
겨우 저런 거로 힘들어해서야 쓰나. 내 옆에서 일을 하려면 정말 유능해야 한다.
지금 넘겨준 것도 정말 일부의 일부다.
“대공 전하께서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시군요.”
영화는 여전히 미친 듯이 잘 팔리지만 내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얼마나 지분을 가졌는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영화는 재밌으면 됐다. 사람들은 배우는 알아도 그 이상을 굳이 알 필요도 없고, 관심도 없다.
당연히 유럽, 미국에서 내가 가진 기반을 눈치채지 못하는 사람이 다수다.
애초에 영화 산업이 얼마나 거대한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같은 업계 사람은 알겠지만.
영화산업이 미국과 유럽에서 커지자, 후발주자가 우후죽순 나오지만 여전히 우리의 지위를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
에디슨이 배급에 무척 신경 쓰면서도 파생 상품 판매에 엄청나게 적극적으로 행동하니까.
중간중간 사다리 차기는 기본. 역시 에디슨이야.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어쨌든 기본인 영화가 잘 뽑히니 미국, 유럽 영화 시장은 거의 우리가 꽉 잡고 있다.
우린 방심하지 않고 촬영을 위한 장비 개선, 품 안에 들어온 사람들을 교육하면서 더 거대해지고 있다.
다른 일들도 잘되고 있다.
요한나는 미국으로 건너가서 반 고흐의 평가를 올려두고 있었고.
특히 페니실린을 개발한 연구소는 일약 스타가 되어 있었다.
한츠슈 소장과 카를 란트슈타이너를 비롯한 연구진은 페니실린 개발 덕분에 노벨상까지 받았다.
그리고 대량생산에 성공한 페니실린은 말도 안 되게 팔려나가고 있었다.
없어서 못 팔 정도로이니 그 인기는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매독이 생각보다 흔한 병이어서 누구라도 원하는 약이었다.
그외에 미국에 투자한 기업도 정말 많다.
이 많은 일을 지금의 즈덴코에게 맡길 이유도 신뢰도 없기에 지금은 감춰둘 생각이다.
황제가 보내서 믿을만하기는 한데 원래 3할은 숨겨 놓는 법. 나는 거의 7할 이상을 숨기고 있지만.
앞으로도 할 일이 꽤 많다. 그중에서 즈덴코가 맡아줄 일이 있다.
원 역사를 생각하면 1차대전 발발까지 겨우 9년밖에 남지 않았다.
그리고 세계 대전을 생각하면 바로 군대다.
나도 마찬가지로 군대에서의 생활을 시작해야 할 터.
제국의 군사 교육 기관을 거쳤는데 장교로서 활동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기다려 왔다. 내가 군대라는 조직에 속할 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