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Kidding, I’m an Extra RAW novel - Chapter (463)
EP.507 멘탈 케어 # 5
“일단 퍼지자!”
“네!”
“다들 조심해!”
현장으로 뛰어가면서 사방으로 퍼졌다.
일단 그 총기난사범을 찾아야 한다. 이건 진짜 시간이 생명인 일이다. 최대한 빨리 찾지 못하면 1초에 한 명씩 죽어 나가도 이상할 게 없단 말이다.
감히 어떤 씹새끼가 도시에서 총기난사를 해? 잡는 순간 사지를 박살내주마.
ㅡ탕!
ㅡ투두두!
일단 시야를 위해서 건물의 벽과 옥상을 타고 달리고 있으니 저쪽에서 총격전이 벌어진 게 눈에 들어왔다.
“저런!”
차 뒤에 엄폐한 사람 두 명이 각각 권총과 기관단총을 이용해 사격을 가하고 있는 중인데, 저 새끼들이 총기난사범인가? 아니면 테러범과 싸우고 있는 민간인?
전 국민이 총을 들고 다니는 상태라서 바로 판단이 안 된다. 이게 또 이런 단점이 있구만.
“흡!”
숨을 들이쉬고 힘차게 소리쳤다.
“너희들 뭐 하는 사람들이야!!!”
ㅡ쩌렁쩌렁!
“허억!”
저강도 사자후를 쩌렁쩌렁하게 터트리니 두 사람이 총을 든 상태 그대로 귀를 막았다.
이 새끼들… 총을 안 내려놓는 건가?
“나 영웅이다! 너희들 민간인이야! 아니면 테러범! 빨리 말해!”
빠르게 접근한 뒤에 윽박지르듯 소리치니 두 남자 반쯤 엎드린 상태로 앞쪽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저, 저쪽! 저쪽에서 총 쏘고 있어서 응사한 거예요!”
민간인이었나?
“테레범이 저쪽에 있다는 겁니까?”
“네!”
“알겠으니까 총 내려놓고 도망치세요!”
난사범이 저 앞쪽에 있다고 했으니 뒤쪽으로 빼면 될 거다. 총을 가지고 있으면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일단은 맡아두도록 하자.
그리고 혹시 테러범일 수도 있으니 무장해제 시키고 민증이라도 받아 둘까.
그런데.
“아, 안 돼요! 테러범이 어디 있을지 알고!”
“총 없이 튀다가 뒤지면 어쩌려고요!”
“아.”
그것도 그러네.
확실히 이 상황에서 총을 달라고 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 말마따나 전 국민이 총을 지닌 상황이니까.
괜히 총 없이 튀다가 난사범과 마주치면 뒤질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엔 어쩌지?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하던 교전은 중단하고 저 뒤쪽으로 도망치십시오. 알겠습니까?”
“그런…! 데려다 주세요! 무서워서 못 간단 말이에요!”
여기서 이 무장한 두 남자를 후방으로 뺀다?
ㅡ투다다다다!
ㅡ탕!
아니.
총기난사범 쪽이 먼저다. 보아하니 총성이 계속 들리고 있다. 애초에 적 방향이 저쪽이랬으니 무장한 성인 둘을 후방으로 이송하는 것보단 사태 해결이 먼저다.
게다가 간 크게 교전하고 있던 사람들 아닌가.
저 뒤쪽엔 뭐 없었으니 그냥 보내는 게 나을 거다. 총성이 저쪽에서 들리는 걸 보면 범인이 저쪽에 있다는 거니까 괜찮겠지.
“교전하시던 분들 아닙니까? 적 방향 저쪽이랬으니 일단 제가 온 방향으로 도망치십시오. 전 난사범을 검거하러 가야 합니다.”
“아니 뭔 씨발…!”
“야! 우리가 먼저지! 이 상황에서 어떻게 도망치란 거야!”
아니 근데 이 새끼들이?
민간인들이 갑자기 발작하더니 내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욕하지 말고, 이 새끼야! 여기서 쌈박질할 시간 없으니까 빨리 튀라고!”
“그러니까 우리끼리 어떻게 도망치냐고, 이 씨발 좆같은 새끼야! 영웅이면 영웅답게 사람부터 구해야지!”
“아 씨발…!”
그래!
사람이 극한 상황에서 욕 좀 할 수도 있지! 이 씹새끼들 구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
“오케이! 그럼 나랑 튑시다! 같이 가줄 테니까 총 치우고 따라오세요! 내가 보호하겠습니다!”
“총을 왜 자꾸 치우래! 왜! 우리가 쏠 것 같아서 그래! 안 쏘니까 빨리 가자고!”
“그래서 내 통제 안 따르겠다고? 통제 안 따르면 강제로 할 수밖에 없는데?”
구하기로 결정한 이상 내 통제를 따라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때는 일단 폭행을 가하는 게 원칙이다. 물에 빠지면 이성이 마비되어 물귀신이 되기 마련이니까.
구조요원이 구하러 가면 생존보단 구조요원을 물에 빠뜨리는 것을 우선하게 되니, 일단 머리를 한대 후려쳐서 정신이 들게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다.
“좋은 말로 할 때 총 내려놔.”
이 좆같은 새끼 총 들고 있으면 뭔 일 날 것 같은 관계로 총기 소지는 용납 못 한다.
“잃어버리면 어쩔 건데! 그거 보상해줄 거야!”
“총 내려놓으라고, 이 새끼야!”
ㅡ꽈악!
“아아악!”
끝까지 말을 안 들으면서 소리만 치길래 바로 손목을 잡아 비틀어 권총을 빼앗았다.
“이 개씨발 영웅 새끼가아아아앗! 아아아악!”
“뭐 이 씨발새끼야! 진짜 뒈지고 싶냐!”
이 새끼 구해달라고 지랄했으면서 끝까지 지랄이네!
“놔! 놓으라고, 이 씨바아아알!”
이거 말로 해선 도저히 안 통할 것 같아서 즉시 안면에 펀치를 날려줬다.
ㅡ콰앙!
기절 시키는 게 나을 것 같구나.
“궤학!”
처맞은 녀석의 이빨이 우수수 털리면서 엎어진다. 이 정도면 안면 골절 확정이다.
“이 버러지 새끼 때문에 시간을 씨발 얼마나 낭비한 거냐? 자, 그럼 아저씨?”
그럼 이제 이 새끼 총을 빼앗도록 하.
“이, 이 개새끼가아아앗!”
ㅡ투다다다다!
순간 남자가 내게 기관단총을 발사했, 아니 이 미친 새끼가!
“크학…!”
ㅡ파앙!
쏟아진 총알이 내 실드와 충돌한다. 근데 초탄이 몸통에 맞은 것 같은데…! 근데 언더아머 입어서 상관없어, 이 새끼야!
ㅡ파파파팟!
실드와 충돌한 탄환이 불길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면서 통증을 억눌렀다. 그러던 와중 찰칵 소리가 들리면서 사격이 멈췄다.
탄환이 전부 소모된 것이다.
“늬들이 난사범이었냐, 이 개씨발럼들이!”
난사범 새끼들이 민간인인 척을 하고 있었던 거였냐!
어쩐지 아까부터 수상하더라, 이 씹새들!
“아, 아니! 니가 갑자기 때리니까…!”
“닥쳐!”
“사, 살려! 으아아아악!”
ㅡ뻐억!
그대로 손날을 세워서 사선 베기를 날리듯 놈의 어깨를 타격했다. 콰직! 그걸로 놈의 견갑골과 쇄골이 완전히 작살나면서 어깨 근육이 몸통 쪽으로 들어갔다.
“억…!”
그걸론 모자라다. 다른 쪽 팔도 무력화해야 하는바, 무너지려고 하는 놈의 팔꿈치에 주먹을 날려 뼈를 분쇄했다.
ㅡ콰앙!
“깍!”
“개새끼가!”
그것으로 무력화된 난사범이 기절하면서 엎어졌다. 어찌어찌 제압을 하긴 했다.
ㅡ투다다다다!
근데 난사범 둘을 제압했지만 상황이 끝난 것 같지가 않다. 아직도 저편에 총소리와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으니까.
대체 난사범이 몇 명인 거지?
ㅡ쿠웅!
즉시 총기를 밟아 폐기한 뒤에 주머니에서 케이블 타이를 꺼내 기절한 난사범 둘의 양쪽 손목과 발목을 구속했다.
그 뒤에 쓰레기통에 거꾸로 처박았다.
마음 같아선 다리까지 부러뜨린 다음에 넘기고 싶지만 아무래도 난사범이 한두 명이 아닌 것 같아서 말이지. 지금은 다른 범인들을 검거하는 게 먼저다.
ㅡ파앗!
다시 총성 울리는 곳으로 뛰어가고 있으니.
“거기 너!”
“엇!”
누군가가 앞으로 떨어지면서 날 불렀다.
“영웅 선배님?”
“아! 생도구나!”
“네! 난사범 잡으러 왔어요!”
“참된 생도…! 일단 알고 있는 거 말해줄게! 이거 광범위 테러야! 난사범이 한둘이 아니라고! 그러니까 힘 보탤 수 있는 만큼 보태줘!”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저쪽에 난사범 두 마리 잡아둔 거 있어요! 쓰레기통에 박아뒀으니 알아볼 수 있을 겁니다!”
“그래!”
잠깐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보를 공유한 뒤에 즉시 찢어졌다. 쉬고 있을 시간 따윈 없으니까.
다시 수색을 실시했다.
“아.”
그러고 있으니 시체가 눈에 들어온다. 가서 확인하니 총 맞아 죽은 시체다. 양복을 입고 있는 거 보니까 퇴근하다가 총 맞은 회사원 같은데… 이런 씨발.
일상을 살아가던 사람이 총에 맞아야 한다니.
“좋은 곳으로 가십시오.”
당장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일단 똑바로 눕혀준 뒤에 서류 가방에서 흘러넘친 종이 한 장을 얼굴에 올려주고 자리를 떴다.
이렇게 끔찍한 일이 일어나다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크아아아아아!”
속에서부터 끓어오른 분노가 폭발하듯 넘치면서 뇌수를 가득 채우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무리 봐도 전장… 발작할 것 같은 느낌이 진하게 들고 있다. 머릿속에서 부정적인 광경이 재생되었지만.
“분노 저금통!”
이사장님께 전수받은 비전의 심득인 분노 저금통이 내게 있다! 이 터질듯한 분노를 저금통에 쏟아냈다.
“크으…!”
근데 이거 효과 있는 거 맞냐?
“씨발!”
잘 모르겠고, 가만히 있는 것보단 움직이는 게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땅을 박찼다.
우선은 사람을 구하든 범인을 검거하든 해야 한다.
ㅡ파앗!
그리 달리고 있으니 다시 시체 같은 게 눈에 들어왔다. 또 시체냐? 대체 사람이 몇 명이나 죽은 거지? 확인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어엇!”
사망자가 아니라 생존자였다!
어떤 산발의 여자가 구석에 웅크린 채 벌벌 떨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 여자분! 나 영웅입니다! 구하러 왔어요!”
“아…?”
슬쩍 고개를 든 여자가 날 보더니 입을 열었다. 이거 완전히 사색이 된 채 떨고 있는데, 아무리 봐도 겁에 질린 민간인이다.
“사, 살려주세요…!”
“알겠습니다!”
일단 구하자.
원래였다면 뒤쪽으로 보낸 뒤에 범인을 검거하러 갔겠지만, 방금 막 민간인으로 위장한 난사범과 마주친 참이다.
이곳에 안전한 곳은 없다.
일단 빼내는 수밖에.
“같이 갑시다!”
가방을 끌어안은 채 울던 여자의 어깨를 잡았다.
“제가 들고 갈 테니까 몸에 힘 주세요!”
“앗… 네에!”
ㅡ화악!
마치 산적이 아녀자를 납치하는 것처럼 들어 올린 뒤에 어깨에 들쳐멨다. 빠르게 구조하고 복귀하자.
“바깥까지 이동시켜 드릴게요. 이제 안심하면 됩니다.”
“고, 고마워요…!”
가볍게 안심을 시켜주면서.
ㅡ파앗!
즉시 땅을 박차 질주했다. 잽싸게 옮겨두고 다시 난사범을 수색하면 된다. 사방에 퍼져 있을 테니 금방 찾을 수 있을 거다.
“그, 그런데 영웅이신가요…?”
달리고 있으니 여자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네. 생도입니다.”
적당히 대답해주면서 주변을 경계했다.
이럴 때 습격당하면 곤란할 테니까.
“아직 학생인데 대단하네요… 이런 곳까지 들어오시고…”
“총소리 나고 있는데 어쩌겠습니까. 사람 구하고 범인 잡아야죠.”
“대단하네요…”
그래도 구조됐다고 생각하니까 안심한 건가?
묘하게 말이 많다.
ㅡ타앙!
“억!”
근데 씨발!
“무, 무슨!”
갑자기 총격이…!
ㅡ타앙!
ㅡ탕!
등허리에서 느껴지는 통증을 억누르면서 빠르게 주변을 스캔했다. 적이 보이지 않는다. 대체 어디서 총을 쏜 거지?
“…”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순간 전심에 소름이 돋았다.
“야이.”
여자의 손에 총이 들려 있었다.
가방도 열려 있었고.
“씨발년아.”
“오, 안 죽었네?”
ㅡ타앙!
바로 메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