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reverted to being a K-drama genius RAW novel - Chapter 200
또한 내년에 부동산값이 폭등하면서, 나라 전체가 거의 아노미 상태에 빠진다.
펜트하우스가 탐난다고 월세나 전세로 돌아설 수 없는 이유였다.
‘이번에는 실거주이자 투자 목적으로 매매하고, 펜트하우스는 더 벌고 더 모아서 사자. 나중에.’
래원은 약간 남아있던 미련을 털어버린 후,
안정원에게 대리인 자격을 청했다.
“바로 매매 진행할게요. 요즘이 그나마 여유 있을 때니까요.”
“네, 이사 일정은 후작업 직후로 맞출게요. 작업에 지장 없게···.”
저 멀리 ‘원더빅 엔터테인먼트’ 건물이 보였다.
래원이 이 근처로 이사 오고자 하는 이유였다.
래미가 숙소 생활과 집 생활을 병행할 수 있을 테니까.
한강이나 서울숲 조망이 좋기도 했지만,
래미와 다시 예전처럼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언제 시집 가버릴지 모르는데···.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남은 시간 재밌게 살아야지.’
래원은 휴대폰을 꺼내 래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전에 안정원이 보내주었던 집 내부 영상을 함께 첨부하면서 말이다.
[래원] 도래미, 여기! —(영상)— 우리가 곧 이사 갈 집이야. 네 방이랑, 연습실도 따로 만들어줄 거니까 어떻게 꾸미고 싶은지 생각하고 있어봐!래미가 어떻게 반응할지 기대하고 있는데,
지이이잉——
메시지가 왔다.
래미의 답장이 아니라,
강채령의 연락이었다.
홍 대표와의 라운딩에서 들은 말도 있기에, 먼저 다시 연락 할까 하다가 전략적으로 기다림을 택했던 래원.
래원의 방식이 먹혀들어 간 순간이었다.
* * *
강채령이 예약해두는 레스토랑은 항상 최고급이었다.
가격, 서비스, 맛,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말이다.
오늘도 래원과 그녀는 63빌딩 높은 곳, 전망 좋은 창가 자리에서 여의도와 한강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한강이 굽이 흐르는 서울 서부의 야경이 한눈에 보였다.
“서울에 돌아온 게 확 실감 나네요. 한국의 랜드마크죠.”
“여기서 랜드마크급 인물을 모시고 식사할 수 있어서 영광인데요?”
“하하하. 친구끼리 과찬은 금물입니다. 저 체해요.”
“도 감독님이랑 처음으로 둘이 식사했을 때도, 제가 여기서 뵙자고 했었던 거 기억하세요?”
“그럼요. 제가 SBC에 있을 때라 배려해주셨던 거 기억하죠.”
래원의 대답에 강채령이 빙긋 미소를 지었다.
에피타이저를 다 비워갈 즘,
“메인 디쉬 나왔습니다.”
안심 스테이크가 서빙되며 먹음직스러운 한 상이 제대로 차려졌다.
“으음, 맛있어. 감독님이랑 같이 먹으니까 더 맛있는 거 같아요.”
“저는 여기 채령 씨 덕분에 알게 됐어요. 참, 얼마 전에 전화하셨었죠? 제가 못 받아 가지고···.”
“일 때문에 바쁘시잖아요. 이해해요. 오늘 이렇게 얼굴 보고 이야기하면 되니까.”
강채령은 스테이크를 썰어 먹던 나이프와 포크를 잠시 내려놓고, 손깍지를 끼며 다시 입을 열었다.
“도 감독님 차기작이 영화라고 들었어요. 맞나요?”
“맞아요. 어쩌다 보니, 내가 쓴 시나리오로 영화에 도전해보게 됐네요.”
고개를 가만히 끄덕이던 강채령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제가 거기에 투자할게요.”
래원은 홍 대표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렸고,
“총제작비의 60% 이상이요.”
자세한 내막을 알게 될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되물었다.
“··· 천하 일보 자본인가요?”
“아뇨. 제 회사를 만들었어요. 제 이름과 제 모든 걸 건 회사예요.”
순간, 강채령의 눈가에 이채가 서렸다.
“다국적 엔터 투자사로 키울 작정이에요. 영화에서 시작해서 드라마, 스타 매니지먼트까지요! 유학 시절 인맥을 동원하고 있거든요.”
이것은 분명 전생에는 없던 일이었다.
그래도 강채령의 평소 취향이나, 그녀가 아이비리그 어딘가에서 잠시 유학을 했다는 것을 고려하면(졸업까지 하지는 못했지만···.)
승부수를 던져볼 만한 사업임에는 분명했다.
천하 일보 막내딸 강채령.
그녀는 지난 삶에서 본인 취향에 맞는 드라마라면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연애도 유명 PD나 배우들만 골라서 하다가, 한류 스타와 결혼했다. 끝내 이혼하긴 했지만 말이다.
그랬던 그녀가 이번 삶에서는 그때와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당시 만났던 연예인이나 한류 스타와 연애하지 않는 모습은 물론,
이제는 자신의 커리어를 스스로 개척해보려 하고 있었다.
천하 일보 막내딸에서 안주하지 않는 인생을 택한 것이다.
문득 래원은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저 뭐하나만 여쭤봐도 돼요.”
“네, 뭐든지요.”
“갑자기 이렇게 사업에 열의를 불태우게 된 계기가 있어요?”
“계기? ··· 있죠. 지금 제 눈앞에.”
이 말을 건네며 미소짓는 강채령.
지금 이곳의 샹들리에 조명이 살짝 흔들렸기 때문일까?
그녀의 눈이 더욱 의미심장하게 빛나고 있었다.
K드라마 천재로 회귀했다! 194화 – 리디북스
“래원 감독님 드라마 보면서 저도 꿈이 생겼거든요. 감독님이 드라마 하나씩 찍을 때마다 성장해 나가시는 모습에서 자극도 많이 받았고요.”
단순한 칭찬이 아니었다.
래원은 이것이 강채령의 진심이라는 것을 그녀의 눈과 표정을 통해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저도 제 인생 제가 개척해보려고요. 천하 일보 막내딸 말고, 진짜 제 인생이요.”
“좋네요. 멋있어요. ··· 그래서, 다국적 엔터 투자사라 하면···. 어떤 그림을 갖고 계신 거예요?”
강채령은 태생의 영향인지 확실히 배포가 컸다.
“지금은 서울과 홍콩 지사 2개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북미 LA랑, 유럽의 런던이나 파리까지 사업을 확장할 생각 하고 있어요.”
“그 시작을 제 작품으로 하시겠다고요?”
“네. 아무리 감독님의 첫 영화 라시지만, 한국에서만 개봉시키실 거 아니잖아요.”
“최대한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으면 좋죠.”
“그러려면 다국적 자본이 필요해요. 그래야 이해관계 때문에 생기는 장애물을 최소화하고, 다국적 관객들에게 래원 감독님의 작품을 배급하기 수월해지거든요.”
“그러니까 제 작품이 채령 씨 회사에서 60%나 그 이상의 투자를 받게 되면, 그 안에 다양한 국적의 자본이 섞여 있다는 뜻··· 맞나요?”
노는 물의 차원이 다른 강채령이었다.
“그런 셈이에요. 그 안에는 해당 국가에서 이미 업계 선두주자인 업체들의 자본이 대부분일 거고요. 그거 해내려고 요즘 아이비리그 동창들 엄청 수소문하고 다니는 중이에요. 어휴···.”
래원은 곰곰이 생각했다.
그녀의 인맥과, 배경과, 안목이 합쳐진다면 꽤 괜찮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는 예감이 들기 시작했으니까.
“믿고 맡겨주세요. 각국의 배급사와 OTT 업계까지 뚫고 있으니까⋯. 실망시켜 드리거나,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거예요. 래원 감독님 작품으로 그런 짓 하는 건 저 스스로가 용납 못 하거든요.”
빛나던 강채령의 눈가에,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 확신이 비췄다.
더는 고민할 게 없어 보였다.
“그렇게 할게요. 제 작품 잘 부탁드립니다, 채령 씨.”
래원이 먼저 손을 내밀었고,
그 손을 강채령이 잡았다.
그녀의 손길은 몹시도 보드라웠다.
강채령의 회사 그리고 래원이 속한 스튜디오 다이아 및 JC ENM의 자본과 영업력이 합쳐진다면,
작품 외적으로 손해 볼 일은 없을 것 같았다.
* * *
한편, 편집을 비롯한 후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내년 봄, 넷플릭스 독점 오리지널로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날 계획을 앞두고 말이다.
래원의 몸은 서울에 있었으나,
이를 위해 거의 매일 런던의 스텝들과 협업을 하는 나날을 보냈다.
오늘은 음악감독과 OST 작업 관련 미팅이 있는 날이었다.
래원은 이제 이 정도 업무 회의는 통역 없이 진행할 정도로 영어에 능숙해졌더랬다.
– (런던은 요새 계속 흐리고 비만 오네요⋯. 기분이 저절로 다운됩니다. 서울 날씨는 어때요, 도 감독님?)
“(다행히 이번 겨울은 많이 안 춥네요.)”
– (가이드 음원 들어보셨어요?)
“(네, 3곡 다 너무 좋더라고요. 아티스트 5명의 리스트와 기존 작업물도 유튜브에서 꼼꼼하게 확인했습니다.)”
드라마 의 사운드 트랙 중, 직접 보컬이 들어가는 것은 3곡이었다.
이를 레코딩하기 위해 물망에 오른 아티스트는 5명.
즉, 오늘 회의는 5명 중 2명을 자르고 3명을 선별한 후,
이들에게 3곡을 적절하게 분배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 (일부러 골고루 섞었어요. 저희 본토 가수랑, 북미 쪽에서 주로 활동하는 가수랑요.)
“(그러신 것 같았어요. 그런데요, 음감님, 5명이 리스트에 적힌 순서가⋯. 혹시 음감님이 생각하시는 적합도 순서인가요?)”
– (네, 맞습니다. 하하. 도 감독님 캐치가 빠르셔서 제 마음을 들켜버렸네요.)
“(4번째에 적혀있는 아티스트는 저도 동의합니다. 제외하는 걸로요. 우리 사운드 트랙이랑 그 친구 보컬이 많이 떠요.)”
– (저도 그런 이유로 4번째로 적어뒀습니다. 그럼 그 친구는 제외할게요.)
음악감독의 손이 빠르게 움직였다.
이제 4명의 아티스트 중 1명을 자르고 3명을 골라야 했다.
래원이 미간에 주름을 만들며 골똘히 생각에 빠져있자,
음악감독은 래원의 눈치를 살폈다.
– (그렇게 고민이 되신다는 건⋯. 제가 맨 아래 5번째로 적어둔 친구가 반대로 감독님 마음에는 드신다는 거겠죠?)
그랬다.
리스트 속에 5번째로 이름이 적혀있는 아티스트, 루아(RUA).
정확히는 그녀가 ‘마음에 든다’라기 보다, 그녀의 ‘스타성을 알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
– (루아. 외모부터 매력적이고, 보컬도 따뜻하면서 청량감 있고 좋죠. 저도 처음에는 완전 반했거든요. 그런데⋯.)
화상 회의 화면 속, 음악감독이 잠시 뜸을 들이며 흥미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요?)”
– (놀라지 마십시오. 그 친구, 가짜예요.)
래원은 그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기에, 반응하지 않고 대신 가만히 다음 말을 기다렸다.
–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실제 사람이 아니라고요. 아아, 물론 목소리는 진짜 사람이 맞는데요, 얼굴은 가짜예요. 버츄얼 휴먼⋯. 도 감독님도 들어보셨죠?)
들어보는 것을 넘어서, 향후 버츄얼 휴먼 스타들이 얼마나 활약하고 다닐지까지 훤히 알고 있는 래원이었다.
“(그러니까, 버츄얼 휴먼이라서 리스트 마지막으로 재끼신 거라는 말씀이세요, 음감님?)”
래원이 그 어떤 놀람도 없이 이처럼 되묻자,
되려 음악감독이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 (아⋯. 네⋯. 이게 신기하고 그래서 잠깐 화젯거리는 될지 몰라도, 아시다시피 영국 시장이 보수적이라 ‘가짜’라는 걸로 대중들의 마음을 얻기는 힘들 겁니다.)
전혀! 답답한 마음에 래원은 이마를 짚었다.
래원이 알고 있는 미래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싶었으니까.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실제 사람과 99% 흡사한 외형을 가진, ‘버츄얼 휴먼(Virtual Human)’.
그들은 영상 속에서 영원히 23세로 살아 숨 쉬며, 앞으로 몇 년 안에 각종 광고나 유튜브에서 활약하게 된다.
실제 인간 광고 모델이나 연예인들의 입지를 위협할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말이다.
뮤직비디오 가수 또한 그들이 접수하게 될 분야 중 하나였다.
마치 얼굴 없는 가수에 AI가 만든 외모를 덧입힌 결과물이랄까?
실제 인간의 보컬과, 인공지능이 구현한 비쥬얼을 합한 신인류의 탄생과도 같았다.
그중에서도 루아(RUA)는 ‘1세대 버츄얼 팝스타’로 길이길이 기록될 아티스트였다.
작년에 유튜브로 데뷔해서 지금은 그저 신기한 신기술의 시험체 정도로 치부되지만,
루아를 선두로 버츄얼 아티스트들은 머지않아 10대와 20대를 주축으로 대중들의 호기심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완벽한 몸매와 얼굴, 그리고 영원한 젊음.
게다가 감정 기복도 없고, 악플에 상처받지도 않으며, 논란을 일으킬 사생활도 없는데다가, 시시각각 변하는 인간의 니즈를 빠르게 반영하여 계속 업그레이드되는 존재.
‘루아’는 이를 무기로 좋은 작곡가와 기복 없는 보컬을 가지고 전 세계가 열광하는 스타가 될 재목인 셈이었다.
“(음감님, 사람들은 뭐가 진짜고 가짜인지에 생각보다 관심이 없습니다.)”
생각에 잠겨있던 래원이 다시 두 입술을 떼었다.
화상 회의 화면 속의 음악감독은 몸을 앞으로 숙이며 귀를 기울였다.
“(중요한 건, 사람들이 원하는 걸 얼마나 가졌는지, 얼마나 제공해 수 있는지⋯. 이것으로 아티스트의 스타성이 결정된다고 봅니다. 루아는 그런 면에서, 스타성이 보였습니다.)”
– (아⋯. 스타성이요?)
“(네. 비쥬얼적으로 진짜 사람과 똑같으면서도, 극한의 아름다움과 젊음까지 갖고 있으니까 대중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겁니다. 아까 음감님이 말씀하신 대로 화젯거리가 될 거고요.)”
– (화제성을 이용해서 관심을 모으되, 잠깐의 관심에 그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렇죠. 우리의 사운드 트랙과, 그녀의 보컬이 좋은 음악을 제공할 수 있다면 사람들의 관심은 오래오래 지속될 겁니다. 물론, 제가 보기에는 루아가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 폭발력과 확장성을 가진 아티스트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래원의 말투에는 확신이 가득 어려있었다.
음악감독은 루아의 뮤직비디오와 영상을 재생시키며 래원과 공유했다.
마지막 결정 전에 심사숙고하기 위함인 듯 보였다.
래원은 이를 함께 보며, 자신의 결정을 굳힐 수 있었다.
전생에서 봤던 대스타의 과거에 불과했으니까.
잠시 후,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잇는 음악감독.
– (도 감독님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면, 저도 루아를 믿고 곡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 감독님의 안목을 믿는 거죠.)
“(그 믿음⋯. 후회 없으실 겁니다.)”
이윽고 5명의 리스트 중 3번, 4번 아티스트의 이름을 지우며,
남은 1번, 2번, 그리고 5번의 루아로 OST 섭외 아티스트가 최종 결정됐다.
이후 곡 분배는 훨씬 더 속전속결로 진행할 수 있었다.
3명의 보컬 색깔이 확연히 달라서 각자에게 어울리는 곡이 확실히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다른 곡도 기대되지만, 루아의 결과물이 특히 기다려지는데?’
래원은 음악감독이 몇 주 안으로 보내올 레코딩 작업물을 생각하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1세대 버츄얼 팝스타’로 기록될 루아(RUA)의 시작을 래원의 드라마로 함께할 수 있다니,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
* * *
같은 시기.
연말이 다가오면서, 영화 시나리오 초고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제 슬슬 팀을 꾸려야 할 때가 왔지?”
래원은 잠시 머리도 식힐 겸,
감독으로서 이 작품의 프리프러덕션 구상을 하기 시작했다.
제작은 스튜디오 다이아.
투자는 JC ENM과 강채령의 회사.
배가 만들어졌으니,
선원을 구해야 할 차례였다.
그 시작은 작가를 구하는 것이었다.
캐스팅은 그다음 문제였다.
“각색 작가라⋯.”
시나리오 크레딧에 래원과 함께 이름을 올릴 작가가 필요했다.
래원이 쓴 초고를 다듬어서 광을 내줄 시나리오 전문 작가 말이다.
“너무 자기 색깔이 강한 작가보다는, 내 초고의 근간을 흔들지 않는 각색이면 좋겠는데⋯.”
영화계 인맥이 변변치 않은 래원이었으나,
드라마 바로 옆 동네라 한두 다리만 건너면 유명 시나리오 작가와는 당장 오늘 안에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하지만,
왠지 베테랑 시나리오 작가와의 작업하는 것은 꺼려졌다.
굴지의 기성 작가는 아니지만 영화를 잘 아는 작가였으면 좋겠다는 양가적 욕심이 래원 안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