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reverted to being a K-drama genius RAW novel - Chapter 240
“(곧 극장 문 닫습니다! 어서 나가주세요!)”
랜턴을 든 극장 관리인이 들어서며 소리쳤다.
그가 신호를 준답시고 객석등 스위치를 만진 것이었다.
래원이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그에게 다가갔다.
“(네? 그게 무슨⋯.)”
“(대관할 때 못 들으셨어요? 11시에는 극장 문을 닫는 게 우리 극장 운영 방침입니다.)”
“(저희는 24시간 대관인데요?)”
뭔가 잘못된 것을 느낀 래원이 되묻자,
관리인은 코웃음을 쳤다.
“(크하하. 24시간 대관? 그럴 리가⋯. 뭔가 잘못 알고 계신 것 같은데요? 제가 ‘빈 국립가극장’ 관리직을 맡은 이후로 단 한 번도 자정을 넘길 때까지 극장 문을 열어둔 적이 없었습니다. 얼른 정리해주세요.)”
극장 관리인의 말 중간중간에는 실소가 들어있었기 때문인지, 무슨 헛소리냐는 투로 느껴졌다.
그 모습에 먼저 기분이 상한 건 안정원이었다.
잠자코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래원을 앞질러 관리인 앞에 독대하며 선 안정원.
“(잘못 알고 계신 건, 관리자분 같습니다. 저랑 이야기하시죠.)”
“(아뇨. 더 이야기 할 것도 없다니까요! 어디 아시아에서 오셨댔나? 우리 극장이 문을 연 이래로 운영 방침이 그러하다는데⋯ 내가 더 잘 알지, 왜 자꾸 토를 달아 달기를?)”
극장 관리인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갔고,
그에게 가까이 다가선 안정원은 이상한 냄새를 맡고는 코를 킁킁댔다.
“(술 드셨나 보네요? 지금 근무 중 아니신가요?)”
“(뭐? 퇴근 시간이라니까! 지금껏 내 말을 뭐로 들은 거야? 지금 내가 당신네들 때문에 퇴근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러고 있잖아! 그 같잖은 독일어로 그만 나불대고, 얼른 나가라니까!)”
침착하던 안정원도 언성을 높였다.
은근한 갑질을 느껴버린 지금, 화가 날 수밖에 없었으니까.
래원이 다가가 말리려 했으나,
“선배, 이런 건 조연출이 할게요.”
흥분한 임현서가 래원을 붙잡더니 자기가 나섰다.
“(당신이야말로 술주정 그만 부리고 다시 잘 알아봐! 우린 오늘부터 평일 내내 24시간 대관 받았다고!)”
‘술 주정’이라는 말에 관리인이 발끈하더니 손을 뻗어 임현서를 밀쳤다.
“(뭐? 보자 보자 하니까, 여긴 너네 나라랑 달라! 오스트리아 비엔나야! 그것도 빈 국립가극장! 내가 여기 관리자라고!)”
그때,
“(당장 그 손 놓으세요!)”
극장에 쩌렁쩌렁 울리는 앙칼진 목소리.
나나 크루거였다.
“(이사님!)”
그녀의 등장에 극장 관리자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넙죽 예를 표했고, 그녀는 극노한 목소리로 쏘아댔다.
“(내가 계속 인터폰 넣었는데 왜 안 받죠? 휴대폰은 또 왜 꺼져있고요?)”
“(아, 죄송합니다⋯. 휴대폰은 망가져서 수리 중이고요, 인터폰은.. 제가 볼륨을 너무 낮춰놓았나 봅니다.)”
“(딴 짓하고 있었던 건 아니고요?)”
“(아, 아뇨! 그..극장 저..점검도 다니고 할 일을 하고 이..있었습니다!)”
조금 전의 위풍당당하던 기세는 온데간데없고 나나 크루거에게 절절매는 극장 관리인.
“(당장 사과하세요. 이분들은 우리 극장과 저의 VIP 손님들입니다. 이례적으로 24시간 대관하셨으니 우리 극장 운영 규정과 무관하게 극진히 모셔야 하는 상황이고요.)”
“(네에? 아⋯. 죄, 죄송합니다! 제가 몰라뵈었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이 그렇게 함부로 대할 분이 아니죠. 전세계적인 감독님과 그 팀원들이시니 예를 갖춰서 대해주세요.)”
“(네⋯. 명심하겠습니다⋯.)”
“(오늘은 늦었으니 이쯤 해두죠. 하지만, 내일 근무 시간에 책임 소지는 낱낱이 밝혀서 물을 거니까 각오 하시고요.)”
나나 크루거의 이같은 호통에 극장 관리인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이는 옷 벗을 각오까지 하라는 뜻이었으니까.
빈 국립가극장의 명성답게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갑질이 되어버리면 안 되는 것이었다.
‘저 새끼 분명 우리가 동양인이라고 더 우습게 대했겠지⋯. 우리 도래원 선배가 어떤 분인지 알지도 못하는 하찮은 새끼가⋯.’
관리인을 계속해서 노려보는 임현서였다.
래원이 다가와 힘을 풀라며 어깨를 두드려주기 전까지 말이다.
이제 나나 크루거가 래원에게 다가오더니 난감한 표정으로 다시 입을 열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도 감독님. 내부에는 이야기가 된 건데, 워낙 이례적인 대관이다보니 말단 직원들한테까지 전달이 미흡했던 것 같네요.)”
“(잠깐의 해프닝으로 끝났으니 됐습니다.)”
나나 크루거는 화가 날 법한데도 시종일관 침착하게 중심을 잡는 래원에게 내심 감탄하는 중이었다.
“(촬영 중에 물의를 일으킨 점,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이에 래원은 그저 미소로 답을 대신했다.
곧이어,
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서 마음 졸이며 지켜보던 스텝들과 배우들을 돌아보며, 외치는 래원.
“(지금 찍던 장면만 마무리하면 되니까 조금만 더 힘냅시다. 5분 후에 다시 슛 들어가겠습니다.)”
비엔나 로케이션 첫날의 해프닝이자 일종의 신고식.
래원은 ‘우리 드라마가 잘 되려나 보다.’ 하고 웃어넘겼다.
그리고,
‘보면 볼수록 괜찮은 사람이야.’
그런 래원을 지켜보는 나나 크루거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 * *
그렇게 주중에는 바쁘게 이어지던 촬영 일정이 주말에는 비었다.
래원은 호텔 방을 나서려다 말고 거울을 한 번 봤다.
괜스레 머리를 쓱쓱 만지며 다듬어보다가,
“에이⋯. 그냥 배우랑 감독이 밥 한끼 따로 먹는 거니까.”
이내 손을 털고는 문을 열었다.
나나 크루거가 대관해준 ‘빈 국립가극장’.
12월이니만큼 주말에는 연말에 걸맞은 공연이 있었다.
때문에 주말은 야외 촬영을 하거나 이번 주말처럼 휴식 시간으로 돌릴 수밖에 없었다.
– 감독님, 내일이랑 모레 촬영 없는 이틀 중에 한 끼는 저랑 같이 어떠세요? 단둘이요.
어제 촬영을 끝낸 후 다들 퇴근한 틈을 타, 래원에게 다가온 민세라가 조용히 건넨 제안이었다.
아무리 바빠도 밥은 먹고 사니까 같이 못 먹을 이유는 없었고, 민세라와 하는 식사 자리는 래원에게도 내심 기대되는 시간이었기에 흔쾌히 승낙했더랬다.
민세라도 같은 호텔에서 묵고 있기에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고, 래원은 약속 시각보다 일찍 로비의 테이블에 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 감독님!”
래원을 부르는 민세라의 목소리가 들렸다.
뒤돌아보니 오랜만에 보는 네츄럴하고 캐쥬얼한 모습의 민세라가 종종걸음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아직 약속 시각까지는 10분이나 남았더랬다.
“일찍 나오셨네요?”
래원도 자리에서 일어나며 활짝 웃으며 인사를 건넸고, 눈이 마주치자 민세라도 싱긋 웃었다.
“제가 더 일찍 나오려고 했는데, 역시 감독님한테는 지고 말았네요.”
촬영장에서와는 달리 수수한 차림이었으나,
이른 연말 준비로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이 가득한 호텔 로비를 배경으로, 래원을 향해 다가오는 그녀의 모습은 유럽 사람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그때,
호두까기 인형 복장을 한 호텔 직원이 래원과 민세라에게 다가오더니,
“(커플분들의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기를!)”
빨간 양말 모양의 주머니를 건넸다.
“(하하하. 아뇨, 저희는⋯.)”
커플로 착각한 듯했기에 손사래를 치는 래원이었으나,
“(감사합니다.)”
오히려 민세라는 손을 뻗어 양말 주머니를 냉큼 받아들더니 아무렇지 않게 풀어보았다.
“초콜릿이랑 사탕이에요!”
호두까기 인형 복장의 직원은 다음 타겟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 또 양말 주머니의 선물을 나눠주었다.
“이거 아이들이랑 커플들한테만 주는 선물인가 봐요. 곧 크리스마스고 연말이라 주는 건가?”
민세라는 상기된 목소리로 재잘댔고,
“이거, 오늘은 우리도 받을 자격이 있는 거 아닐까요?”
이같은 말을 장난스레 던지며 씨익 웃더니,
초콜릿 하나를 까서 래원의 입에 쏘옥 넣어주고는 자기도 하나 까먹는 민세라.
“다크 초콜릿이네요. 엄청 씁쓰름한데 엄청 맛있다!”
순간, 다크 초콜릿 속의 카페인 때문일까,
아니면 민세라의 저 미소 때문일까,
래원의 심장이 잠시 요동치듯 두근거렸다.
K드라마 천재로 회귀했다! 240화 – 리디북스
“슬슬 배고프네요. 점심 먹으러 나갈까요?”
래원은 앞장서서 로비 밖으로 나섰다.
계속 호텔 로비 안에 있으면 얼굴까지 빨개질 것 같았으니까.
지금 래원에게는 시원한 바깥 공기가 필요했다.
그러자 민세라가 종종걸음으로 앞질러 나가더니,
“오늘은 제가 꼭 가고 싶은 곳이 있어요!”
팔을 흔들어 택시를 잡았다.
래원과 민세라를 실은 택시는, 그녀의 주문에 따라 뮤지엄스쿼티어 앞거리로 향했다.
“여기 스테이크가 맛있대요.”
스테이크 집 맞은편에는 비엔나의 명소 중 하나인 ‘카페 슈페롤’이 있었다.
“어? 저 카페. 우리 식사하고 저기도 가볼까요?”
“어머, 안 그래도 저기 가려고 이 거리에 온 거였어요.”
민세라는 래원과 통했다고 생각했는지 손뼉을 쳤다.
그리고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라이즈.”
저기 저곳 ‘카페 슈페롤’을 명소로 만들어준 영화의 이름을 외쳤다.
“감독님도 그 영화 좋아하시나 봐요? 하긴 ‘월미도의 선물’ 찍을 때부터 알아차리긴 했어요.”
민세라는 ‘월미도의 선물’ 때의 비엔나 로케이션을 떠올리며 말했다.
“엄청 좋아한다기보다는, 어쨌든 비엔나 하면 가장 유명한 영화니까요.”
“그쵸. 저는 그 영화 어엄청! 좋아해요.”
싱긋 웃는 그녀의 기분이 굉장히 좋아 보였다.
잠시 후,
민세라와 함께 들어간 스테이크 레스토랑은 수준급이었다.
“살살 녹네요.”
“감독님 입맛에 맞으세요? 다행이다.”
“네, 맛있어요. 양념도 우리 한국인 입맛에 맞게 살짝 매콤해서 좋고요.”
별다른 대화 없이 음식에 집중하면서 간간이 지금 찍는 ‘빙의 마에스트로’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은 즐겁게 흘러갔다.
“이제 자리 옮길까요?”
민세라의 물음에 래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빌지를 냉큼 챙겨 들고는 계산대 앞에 섰다.
“앗. 감독님! 제가 대접해야 하는 건데⋯!”
“에이, 맛있는 곳에 데려와 주셨으니 제가 내야죠. 커피 사주세요.”
그렇게 건너편의 ‘카페 슈페롤’로 자리를 옮긴 두 사람이었다.
건물 자체가 문화재로 지정됐을 만큼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비포선라이즈를 얼마나 돌려봤는지 몰라요. 유럽 여행할 때 혼자는 와봤었는데, 누구랑 같이 온 건 처음이네요. 그것도 남자랑!”
민세라가 배시시 웃었다.
주말이라 한가한 분위기는 아니었으나,
“엇! 저기, 저기 자리 났어요!”
빈자리를 발견한 민세라가 쏜살같이 뛰어갔다.
그녀에게 이런 면도 있구나 싶어서 피식 웃음이 나는 래원이었다.
“와, 우리 운 엄청 좋은데요? 어쩜 딱 이 자리가 났네요! 여기가 비포선라이즈 주인공 둘이 앉았던 그 자리거든요.”
이윽고, 주문한 아인슈페너 2잔이 금방 나왔고,
“으음⋯. 좋다아. 여긴 디저트류는 별로인데, 커피가 진짜 맛있어요.”
민세라의 말대로 커피 맛이 일품이었다.
“여기 앉은 기념으로 한 번 해볼까요?”
‘뭘요?’ 라는 되묻는 래원의 눈빛에 아랑곳하지 않고서 신난 말투가 된 민세라였다.
“여기서 여자 주인공이 이렇게 했었죠. 띠링띠링- 띠링띠링-”
민세라가 비포선라이즈에 나왔던 명장면을 재현이라도 하듯, 손가락으로 전화기 모양을 만들더니 귀와 입에 갖다 대며 말했다.
“띠링띠링- 감독님이 남자 주인공 해주세요. 띠링띠링- 빨리요! 띠링띠링-”
그녀의 성화에 못 이긴 래원도 손가락으로 전화기를 만들며 얼굴에 댔다.
“여보세요.”
“잘 지내? 난 비엔나에 와 있어. 촬영 때문에.”
“네?.. 아, 응? ⋯ 잘 지내지. 거긴 어때?”
민세라는 래원이 친구 역할을 잘 받아주자,
재밌다는 듯이 코를 찡긋하더니 활짝 핀 미소를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배우답게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자연스러운 수다를 이었다.
“비엔나의 연말은 볼거리도 많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물씬 나서 좋아. 혼자가 아니라서 더 좋아.”
래원은 이다음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무얼 더 물어봐야 할지 생각하느라 망설였다.
연출하는 건 익숙하지만 연기는 서툰 래원이었으니까.
촬영 이야기를 꺼낼까도 생각해봤으나 그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쯤은, 래원도 알았다.
민세라가 래원의 망설임을 읽었는지 다시 재잘대며 말을 이었다.
“지금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감독님이랑 같이 있거든. 오늘 우리를 커플로 착각한 호텔 직원한테 초콜릿 선물도 받았고, 밥도 맛있었고, 지금 마시는 커피도 완전 최고야.”
“제일 좋아하는 감독님?”
래원이 장난스레 되물었고,
“응. 우리나라에서 드라마를 제일 잘 만드는 분이야.”
“하하하. 정말이야? 확실해?”
“그럼. 뿐만 아니라, 문걸즈 이후 방황하던 내게 연기의 재미를 알게 해준 분이기도 하고, 내 친엄마.. 내 비밀을 공유하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고, 까칠했던 나를⋯ 자꾸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끔 만든⋯ 좋은 남자이기도 해.”
“⋯⋯.”
“그래서 자꾸만 더 친해지고 싶고, 같이 있고 싶은 그런 남자야.”
“⋯⋯.”
“그 사람.. 그 남자.. 그 감독님도 지금 나랑 같이 있는 게 좋을까? 내 마음이 이런 것처럼, 그분도 나랑 친해지고 싶어할까?”
“⋯ 아마 그 남자도 그렇지 않을까. 세라 너의 비밀을 아는 사람이고 항상 너의 편이었던 사람이잖아.”
어느새 이 역할 놀이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 래원이었다.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가는 래원의 눈빛에 민세라의 심장이 두근거렸고, 양 볼이 달아올랐다.
“처음에는 까칠했던 네가 싫었지만, 이상하게 속사정이 계속 궁금했고, 나중에는 점점 달라지는 네 모습을 보면서 더 관심이 갔을 거야. 그리고 지금의 세라 너는 충분히 좋은 사람이니까⋯. 그러니까 그 남자도 너랑 같이 있는 게 좋고, 너랑 더 친해지고 싶고⋯ 아마도 같은 마음일 거야.”
오늘 시종일관 재잘거리던 민세라가 처음으로 말 문이 막힌 듯 래원을 물끄러미 보았다.
오히려 래원은 편안해질 수 있었다.
듣고 싶었던 말을 들었고, 하고 싶었던 말을 했기 때문일까.
래원이 자신의 시선을 피하지 않자, 민세라는 쑥스러운지 웃다가, 붉어진 뺨이 부끄러운 듯 손바닥으로 부채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 그러니까 이건 그냥 비포선라이즈의 명장면을 따라 해본 거예요.”
“알아요.”
래원의 눈에는 그 모습이 귀엽게 보였다.
당황하는 것, 민망해하는 것.
평소의 민세라에게서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비포선라이즈 핑계를 대며 용기 있게 먼저 저지른 건 민세라였으나, 그녀의 생각 밖으로 저돌적으로 나온 래원의 모습에 당황했는지, 우물쭈물 뒷수습을 못 하고 있는 그녀였다.
“가.. 감독님이 이렇게 연기를 잘하실 줄은 몰랐네요. 처음에만 당황하시고⋯. 어쩜 이렇게 술술!”
래원이 나서서 오늘의 일에 대해 확실하게, 마침표든 쉼표든 찍어줄 차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