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he Pro in His Past Life Sucks the Sweet Honey RAW novel - Chapter (516)
516화. 용 남매 (5) + 괴물들의 침공 (1) 마침 작은 도시가 하나 보였다.
현재 차폐 결계를 쳤기에 누구도 그들의 이동을 보지 못했기에 그 도시 사람들은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고 있다.
그들의 모습을 그녀는 몹시도 불쾌하다는 듯 차가운 시선으로 내려 보았다.
“……적어도 헤리얼을 따르는 편이 나음. 그렇게 생각했을 뿐.”
“그런 것이요? 뭐, 그렇다면 그런 거 겠지.”
그 이상을 물어보는 건 도의적으로 옳지 못하다.
같은 연합이지만 전생자 각자의 개인적 사정까지 물어볼 만한 이유도, 의무도 없다.
이유가 있다면 그걸로 된 거지.
제르켈은 그리 중얼거리며 드러누웠다.
“하지만 난 마음에 안 드니 내 마음대로 행동하려 하는데요?”
즉, 명령이고 뭐고, 아렐을 치기 위해 행동하겠다는 것이다.
마음대로.”
굳이 그녀도 끝까지 말리진 않았다.
어차피 헤리얼도 권유지, 강요는 하지 않았다.
뭐, 죽어도 자기 책임이고.
그들에게 있어서 죽음이라 봐야 하나의 실패에 지나지 않으니까.
고작 그것뿐이다.
괴물들의 침공 (1)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 전.
나는 한 가지 확인하기 위해 에드렐스에게 부탁해서 일부 드래곤들을 소집시키라고 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미 한 차례 들은 에드렐스도 살짝 난색을 보였다.
[……괜찮겠소? 그것들의 고집이 보통이 아닐 텐데.]“그러니까 먼저 그것부터 정리하려는 거야.”
[차라리 내가 직접 지시해두는 게 낫지 않겠소?]“그럼 겉으로는 따를지 몰라도 결국 어느 순간 틀어지게 돼. 이쪽에 맡겨.”
너희들에 대해서는 나름 알고 있거든.
특히 그 특유의 고집과 쓸데없는 자존심을 말이지.
그러니까 더더욱 확실하게 해 둘필요가 있는 거지!
[어쨌든 소집은 시켰소. 안내는 하라 했으니 가면 될 걸세.]“땡큐. 그럼 기다리고 있어.”
에드렐스는 몸이 좋지 않기에 일일이 우리와 같이 돌아다닐 수 없다.
무엇보다 덩치가 커서 내가 더 불편하다.
그리고 그 자리는 어차피 그가 없는 편이 낫다.
조금 시끄러울 거니까.
살짝 난장판을 피울 거거든?.
“가자, 쉔. 그리고 수고 좀 해야겠다.”
“아닙니다.”
그렇게 나와 쉔은 하녀 드래곤이 내민 손바닥에 올라탄 채 이동했다.
이동한 곳은 성 부지 외곽에 위치한 거대한 돔 형태의 건물.
이곳에 별다른 특별한 시설은 없다.
그저 튼튼한 외벽에, 더욱 튼튼한 지붕이 전부.
그리고 안에는 텅 빈 공간밖에 없다.
그러나 그 정도면 충분하다.
이곳은 드래곤들이 사용하는 훈련장이다.
“자~ 그럼, 다들 기다리고 있으려나?.”
이후 벌어질 일에 살짝 기대하면서 들어가자, 이미 그곳에서는 다수의 드래곤들이 대놓고 뭔가 못마땅한 분위기를 드러내며 우릴 기다리고 있다.
이들이 이 도시에 머무는 드래곤들 중 나름대로 실력이 있다는 젊은 실력파들이라는 모양이다.
인간으로 치자면 기사단장쯤 되는 입장이려나?
아무래도 드래곤들 중에서도 무력에 뛰어난 이들을 별도로 육성할 필요가 있었고, 에드렐스가 몸소 지원을 하여 가르친 게 그들이라고 한다.
물론 그 검은 드래곤 네렐도 끼어 있고.
그리고 델네프 역시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구석에 있다.
이놈은 내가 이리로 나오라고 시켰기 때문이다.
아무튼, 다들 모인 것 같다.
역시 로드 명령이 대단하네.
오라니까 다 오네!
역시 권력이 갑이다. 응! 응!
절로 납득하며 나와 쉔은 그들의 앞에 당당히 섰다.
참고로 고개를 바짝 들고 우리를 노려보는 드래곤들의 시선은 썩 곱지만은 않았다.
마치 집안에 들어온 콩 벌레를 보는 시선이다.
[……인간?] [어째서 인간이 여기 있는가?] [얼마 전 인간이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부하한테서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이란 말인가.]……반응이 참으로 건방지군.
듣는 두 콩 벌레님께서 기분이 나빠지려 하잖아.
이봐요, 인간 처음 보세요?
참자. 어차피 저들이 저러는 것도 지금뿐이다.
그리고 이럴 줄 알았기에 모은 것이니까.
모으길 참 잘했지.
어떻게 이것들 반응이 내가 예상하던 거하고 조금도 빗나가지 않니.
나 참.
“……선생님?”
“기다려 봐라, 옛 제자야.”
나는 먼저 나서려는 쉔을 잠시 제시했다.
모든 건 순서가 있다.
할 말은 하고 조져야 하지 않겠니.
자고로 조질 땐 기품 있게, 먼저 분위기를 깔고 조져야 하는 법이거든.
“우선. 너희를 모은 건 내가 에드렐스에게 부탁했기 때문이다.”
[감히 인간이 지금 누굴 부른 것이냐.] [건방지구나!]“ 에휴???????”
이것도 예상했던 반응이다.
이것들은 생물로서의 기본 스펙은다 좋은데 이게 문제란 말이지.
너무 오만해.
그래서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거지만.
나는 화를 내진 않는다.
내가 왜 화를 내니?
그 대신 해맑은 미소로 답해 줄 뿌
“그래서 우리랑 대화할 마음은 없다? 그렇지? 응? 그런 거지?”
참고로 그 순간 델네프가 슬쩍 물러 났다.
저놈은 내 방식을 몇 번이나 봤던가.
네렐도 뭔가 잘못 돌아간다 생각했는지 다른 드래곤들처럼 우릴 규탄하진 않고 뚱한 듯 입을 다물 뿐이
“뭐, 됐고. 우선은 할 말이 있긴 했는데…… 그 전에 먼저 주제 파악부터 시켜야 할 것 같군.”
[뭣이?] [여기 있는 자들은 동족 중에서도 가장 용맹한 이들만이 모였거늘! 겁도 없구나! 인간!]나도 알아. 그래서 모이라 한 거니까.
가장 용맹(줍!)한 드래곤들.
……그리고 곧 수난을 당할 불쌍한 드래곤들.
“됐다. 말은 나중이다. 우선은 주먹이지…… 쉔이제야 우리 옛 제자님이 나설 차례다.
나? 귀찮아. 내 손에 더러운 거 묻어요.
찬물도 위아래가 있고, 참교육도 위아래가 있는 법.
그제야 쉔이 말없이 스윽 앞으로 나섰다.
[……뭘 할 셈이냐?]“너희 용맹하다며? 그러니까 좀 얼마나 용맹한지 이 두 눈으로 보려고.”
영문을 몰라 의아해하는 그들 앞에서 나는 조용히 기도하는 시늉 했다.
미리 보내는 묵념이다.
“얼마나 용맹하게 맞는지 말이야.”
내가 봐 줄게. 그리고 딱히 기억해 주진 않을게.
그 순간.
쉔이 가볍게 옷자락을 휘날리며 그들을 향해 뛰어올랐고.
드래곤 비늘 깨지는 소리와 그들의 비명 소리가 연달아 들렸다.
그 소리를 나는 적당히 감상하며 가져온 초콜릿이나 까먹으며 잠시 기다리기로 했다.
역시 참교육엔 매가 약이지.
드래곤들에 한해서는 셀 수 없이 전문적으로 조져 본 내가 말하는 거니 맞을 것이다.
역시 서열 정리에는 물리적인 대화가 가장 효율적이거든.
잠시 느긋하게 기다리고 난 뒤.
“끝났냐?”
“……예, 선생님.”
쉔이 가볍게 손을 털며 뒤로 물러났다.
마치 가볍게 쓰레기라도 내놓고 온 듯한 모습.
그러나 그의 등 뒤로 보이는 건 꽤 처참하다.
그에게 제대로 얻어터진 드래곤들이 훈련장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일부 드래곤들은 벽에 그대로 처박혀 축 늘어져 있다.
델네프는 아예 이 처참한 촌극에 끼지 않았기에 구석에서 못마땅한 듯 우릴 노려볼 뿐이다.
그리고 그의 누이인 네렐은 무릎을 꿇고 있고.
뭐, 다른 드래곤처럼 엎어져서 부들부들 경련하고 있는 게 아닌 만큼이나 평가해 줘도 되겠지.
과연 델네프가 그렇게 평가할 만한가.
육친이라서 과대평가한 건 아닌 모양이군.
나는 만족하며 손뼉을 쳤다.
“좋아! 완벽하게 기선 제압해 줬군!”
[……제……압?]네렐이 불쾌한 듯 신음했다.
하긴, 내가 옛 제자를 시켜서 다짜고짜 다 두들겨 패 놓고 기선 제압이니 뭐니를 외쳤으니 썩 유쾌하진 않을 것이다.
반대 입장이라면 적잖게 기분이 더럽 겠지.
그 정도는 나도 이해한다.
[무슨 목적……인가?]“목적이라……
확실히 있긴 있지.
나는 엄격, 근엄하게 팔짱을 끼고는 이들을 두들겨 댄 진짜 이유를 말했다.
“힘자랑 좀 하고 싶어서.”
뭐, 나야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았지만.
[힘……자랑?]네렐을 필두로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일어난 드래곤들이 아연실색하며 우리를 바라본다.
그럼 힘자랑하려고 두들겨 패지, 뭔가 숭고한 깨달음이라도 주려고 이런다고 생각하니?
우리가 이렇게 강하다!
이걸 가르쳐 주고 싶었거든.
뭐, 정작 수고는 쉔이 했지만.
난 파충류 만지는 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
차갑고, 손 시리고, 미끈거리고.
역시 파충류가 왜 좋은지 모르겠어.
하긴, 당한 쪽 입장에선 재앙이나 마찬가지리라.
나는 슬쩍 웃으며 고개를 당당하게 치켜들며 그들에게 다가갔다.
“일단 묻겠는데. 감상은 어떻지?”
[감상이라니…… 무슨 말이지 모르겠구려.]“조금 전에 얕보던 인간. 그 인간한테 당해 본 느낌이 어떠냐고.”
[…….]꽤 아픈지 말을 잃는다.
하지만 단순히 할 말만 잃어서야 곤란하다.
저들은 좀 더 깨달아 줘야 한다.
그리고 경각심을 가져 줘야 한다.
“너희들 중에 쉔을 이길 만한 자는 있어? 솔직히 말해 보}. 자! 내가 더 강하다! 생각하는 놈 손!”
누구도 나서 지 않는다.
당연히 있을 리가 없다.
그들도 나름 반격해 보려 했으나 속수무책이었다.
내가 바로 팝콘 먹으면서 지켜봤으니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왜 이들의 마음의 상처를 팍팍 찔러 벌리다 못해 째 버리는가.
뭐, 그건 일단 제쳐 두고.
“덧붙여 말하면 쟤보다 내가 더 강하다.”
“당연합니다.”
쉔도 당연하다는 듯 눈을 감고 인정한다.
무공이라면 비슷하지만, 그 밖에 모든 수단을 통탈하자면 내가 쟤보다 강하다고 해도 허세는 아니다.
드래곤들의 못 믿겠다는 시선은 어쩔 수 없지.
뭐, 직접 몸으로 겪어 보겠다면 나도 친히 주먹을 말아 쥐겠지만 그 정도로 무모한 친구는 없나 보다.
살짝 아쉽다.
[……이해했다. 인간. 하지만. 고작 그거 말하려고 이런 짓을 벌였는가?손님이라 해도 정도가 있다.]
“아, 그건 일단 사과하지. 하지만 말로 했으면 너희들이 순순히 믿었을까?”
자기 발등만 한 인간이 와서 ‘내가 너희보다 강해! 엣헴!’ 하고 말하면 누가 믿을까.
아마 조금 전 쉔에게 얻어터지기 전보다 더 성을 냈겠지.
일일이 설득하는 게 가장 안전하지만, 시간이 부족하다.
차라리 주먹으로 설득하는 게 빠르다.
그래서 나는 굳이 도발하고 쉔을 시켜서 두들겨 팼을 뿐이다.
짐승의 훈육 같지만 때론 야만적인 것도 나쁜 건 아니라고 본다.
어차피 드래곤에겐 인권은 없으니까.
오만한 것들이 조그만 인간에게 얻어맞아 굴러다니는 걸 보면 언제든 보기 좋거든.
인간님을 얕보지 마시라!
[……그렇다면 조금 전 일은 그러려니 하겠소.] [그러나 이럴 필요가 있는가!] [이유라면 확실히 대야 할 것이 네!]그래도 맞은 건 억울한지 외쳐 댄다.
이젠 안쓰럽다.
하긴, 굳이 질질 끌 필요도 없다.
나는 순순히 그들을 이 자리에 모은 이유를 밝혔다.
척,검지를 세우고.
“우리 같은 인간들…… 너희들의 적이 곧 을 거라면?”
그들은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