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Live as a Villain RAW novel - Chapter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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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착한척하기는
현재 이 대륙을 휩쓸고 있는 거대한 물결, 흑백전쟁.
이름에서 유추할수 있듯이 누구나 쉽게 선과 악의 전투를 떠올릴수 있을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신관들과 흑마법사들의 싸움이 시초였지만 이제는 개인간의 다툼에서 벗어나 집단, 세력, 종족을 전부 휩쓰는 거대 전쟁이 되어버렸다.
전체적인 형세는 기본적으로 암흑연맹쪽에 조금 더 유리하다고 할수 있었다. 그나마 동세를 이루고 있는건 루 교단일뿐 인간, 엘프, 드워프, 그 밖의 이종족들은 대부분 암흑연맹의 압도적인 물량에 조금씩 밀려날수밖에 없었던것이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대륙 곳곳에 나타나기 시작한 모험가들이 힘을 보태주면서 점점 전세는 반대로 기울어지고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이곳 대수림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야 하는게 당연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만큼은 다른곳과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었다.
“젠장! 저 개새끼들이!”
대검을 들고 있는 남자는 머리 위로 미친듯이 쏟아지는 화살들을 막아내기위해 검을 방패 대용으로 쓰면서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분명히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상황이 빡세지는 않았던것으로 기억한다.
‘분명히 이쪽에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고 분위기도 좋았는데.’
“전사! 전사 뭐하고 있어! 앞에 나가서 시선을 끌어줘야 할거 아니야!!!”
“야 이 또라이 새끼야! 저걸 보고도 나가라는 소리가 들리냐?!”
화살의 비가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었다. 그것도 단순히 무작위로 쏘아보내는게 아니라 궁술로는 엘프들과 비교할수 있는 다크 엘프들의 저격이다. 이런곳에서 돌진하는건 어지간한 강심장으로는 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마법사라고 할 말이 없는건 아니었다.
“fuck! 그럼 이대로 두 눈 뻔히 뜨고 당하자는거야? 당장 탈출하지 않으면 포위된다고!”
“…썅.”
“내가 큰거 한방 넣을테니까 어떻게든 잠깐만 시선을 돌려봐!”
맹수의 입에 머리를 들이대는 행위였지만 어차피 이곳에서 계속해서 시간을 끈다면 맹수가 스스로 다가올것이다. 다크 엘프들은 철저하고 계획된 원거리 사격으로 이쪽이 움직일수 없도록 발을 묶어두고 있었고 서서히 전사들이 다가와서 마무리를 짓는 작전을 사용하고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이런 작전 뻔한 작전에 당할리가 없다.
그러나 뻔히 알면서도 당할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첫 번째는 저 쪽의 숫자가 이 쪽보다 훨씬 더, 거의 2배 가량 많다는 것. 그렇기에 이런 전방향에서 압박을 가해오는것이 가능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렇게 당할바에는….’
“으아아아아아!”
전사의 외침을 발동해 일정시간동안 신체능력을 끌어올린 전사가 용감하게 앞으로 달려나가자 그의 뒤를 따라서 다른 사람들 역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마법사들이나 신관들이 걸어준 방어마법과 나름대로의 방어스킬을 발동한덕분에 화살들은 그들의 몸을 뚫지 못했다.
게다가 이렇게 밀리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반격을 가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지 화살들도 분산되어 날아오기 시작했다.
‘좋았어, 가능성이 있다!’
이 포위망을 뒤흔들면 적어도 지금보단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질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전사는 일단 근처의 나무 위에 보이는 다크 엘프를 향해 뛰어오르며 대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금방이라도 검격 앞에서 쪼개질것만 같았던 다크 엘프를 구해준것은 바로 옆에 달라붙어있던 한 남자였다.
까아아아앙!
콰직!
힘을 버티지 못한 나뭇가지가 부러지며 세 사람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다크 엘프는 공중에서 몸을 한바퀴 돌리더니 가볍게 착지했고 대검을 든 전사와 그것을 막아낸 도끼를 들고 있는 남자는 서로 무기를 맞댄채 한치의 물러남도 없이 서로 팽팽해 마주보고 있었다. 상대방이 누구든 전사는 벨 준비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눈 앞의 사람을 보고서는 순간적으로 망설일수밖에 없었다.
“너 여기서 대체 뭐하는거야?!”
절친한 친구정도는 아니어도 그래도 서로의 이름정도는 알고 다니고 몇번 만난적이 있었던 남자. 물론 미션 도중에 이렇게 마주치는것은 각오하고 있다. 문제는 분명히 얼마전만 하더라도 이 친구는 자신과 같이 엘프들을 위해서 싸우고 있었다.
“젠장, 협박이라도 받은거냐?”
“협박이 아니야 이 멍청아. 내 나름대로 생각해서 다크 엘프 쪽에 붙은거지.”
“뭐?”
“아릿사. 이 녀석은 내가 아는 놈이거든? 가급적이면 제압하거나 설득했으면 해.”
“호일님의 친구라면 당연히 해칠수야 없죠. 저는 다른 사람들이 다가오지 못하게 막아드릴게요!”
아릿사라고 불린 다크 엘프 소녀의 싱그러운 웃음을 바라본 호일은 순간적으로 헤벌쭉한 미소를 짓더니 다시 표정을 되돌리고 도끼를 들고 있는 손에 힘을 불어넣었다.
“너도 괜히 입 아프게 씨름하지말고 이 쪽으로 건너와. 내 친구라고하면 바로 중요한 미션을 받을수있을테니까.”
“그건 대체 무슨 소리야? 엘프들을 돕는다고 얼마전에 말한건 새까맣게 잊어버린거냐?!”
“잊지 않았어. 하지만 속사정을 알게 되니까 생각이 바뀔수밖에 없더라고. 엘프들보다는 다크엘프를 돕는게 맞는것같다고 말이지.”
이 일은 이곳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니었다. 얼마전까지 같이 엘프들과 힘을 합쳐서 싸워왔던 동료, 혹은 익숙한 사람들이 다크 엘프들 사이에서 보이고 있었던것이다. 당연히 싸움이 제대로 진행될리가 없었다.
그런 혼잡한 상황속에서 마침내 보호받고 있던 마법사가 만들어낸 마법이 숲의 중앙을 향해서 날아가기 시작했다. 모든 직업중에서 가장 강력한 화력을 가지고 있는 마법사가 전력을 다해서 만들어낸 화염마법은 명중하면 분명히 꽤 커다란 혼란을 불러올만큼의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이런, 불장난은 좋지 않습니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사람들이 뭐하는 짓입니까?”
갑자기 나타난 성훈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검을 잡고 있지 않은 왼손을 뻗어 불의 구슬을 잡아챈 성훈은 그대로 마력을 이용해서 마법자체를 짓눌러버렸다. 지난번에 터득한 효율은 좋지 않지만 마법을 캔슬시킬수있는 기술이다. 회심의 마법이 한줄기 연기로 변해 사라지자 마법사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입을 벌릴수밖에 없었다.
“유령이다!”
“잡어! 저 자식만 잡으면 끝난다!”
이 대수림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저 가면과 저 특이한 복장을 잊을수가 없었다. 근처에 있던 여러명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상대하고 있는 자들을 놓아두고 순식간에 몸을 돌려서 성훈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끝없는 소모전을 벌이는것보다는 대장을 사로잡거나 베는것이 훨씬 더 살아나갈 가능성이 높다는걸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한 가지 큰 착각을 하고 있었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을 다 합쳐도 저한테 안될텐데요.”
“으아아아아!”
“홀드, 바인딩, 위크니스!”
“몸으로 짓눌러버려! 저 새끼도 인간이야!”
몸을 뒤덮는 수많은 저주와 속박의 마법들, 능력을 떨구기 위해서 펼쳐지는 스킬들, 각종 아이템의 효과. 그러나 그것들은 어느것 하나 영향을 주지 못했다.
-최상급 마법 저항력이 홀드를 상쇄했습니다.
-최상급 마법 저항력이 바인딩을 상쇄했습니다.
-진리의 편린이 당신에게 걸리는 이상을 알아차리고 간파합니다.
-상대와의 지혜 격차가 2배 이상입니다. 마법을 되돌립니다.
-고대의 외침이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
……
………
특별히 마력을 끌어올려 저항하고 있는것도 아니다. 그저 가만히 서있는것에 불과한데도 성훈에게 해로운 것들은 알아서 사라지고 있었고 심지어는 자신이 사용한 마법이 역류해 안색이 창백해지는 마법사도 있었다.
‘위엄.’
거기에 더해서 가볍게 위엄까지 발동해주니 사람들의 얼굴에 당혹감이 어렸다. 고작해야 한두명이 아니다. 성훈이 지정한 범위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능력이 격감한것이다. 디버프 스킬까지 발동시키고 나서야 드디어 전사들이 성훈의 주위에 도착했다. 아주 긴 시간이 흐른것같았지만 실제로는 아주 찰나밖에 흐르지 않았었다.
사고가속과 사고분할로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얻어내고 최선의 대응방법을 도출해낸다. 그리고 서있는 상태에서 가볍게 허리를 돌리고 몸을 틀자 그야말로 한끗차이로 전사들이 휘두른 무기는 허공을 갈라버리고 말았다.
“환상?”
분명히 몸을 가른것같았는데 손에 아무런 느낌이 없으니 그렇게 말할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눈앞에 있는건 환상이 아니었다.
“아쉽지만 진짜입니다.”
까아앙!
“크헉?!”
가볍게 손가락을 들어서 이마에 딱밤을 때린것뿐이었지만 기화까지 사용해서 순간적으로 힘이 1500으로 올라간 상황에서 날린 딱밤은 그가 쓰고 있던 투구에 금이 가고 몸을 공중으로 날릴만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이런, 나름대로 약하게 날린다고 날린건데….”
“스페이스 슬래셔!”
공간을 가른다는 이름에 어울리게 휘둘러진 신속의 참격은 그것을 휘두르는 본인조차 인식할수 없는 속도를 가지고 있었다. 스킬의 이름을 외친후면 이미 자신의 검은 휘둘러져있었으니 말이다. 지금까지 이 공격을 막아낸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단단한 방어력으로 버티거나 스킬이 펼쳐지기 전에 막아내거나 피하는게 유일한 해법.
그래서 남자는 자신의 검이 중간에 멈추는것을 상상조차 할수 없었다. 자신의 검은 한치의 미동도 없이 중간에 막혀있었다. 단순히 막아냈다면 이렇게까지 충격적이지는 않을것이다. 그가 말문이 막힌 이유는 바로 자신의 검격을 상대가 손가락으로 잡아냈기 때문이다.
“그 이름 외치면 안 쪽팔리십니까? 이왕이면 숙련도를 좀 높여서 의지만으로 발동될수 있도록 해보세요. 주위의 다른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는 효과를 노린거라면 어쩔수없고요.”
“어, 어떻…, 어떻게?”
“어떻게라뇨? 검의 궤적을 보고 손가락으로 잡은겁니다만. 여러분들도 다 할수있는 재주지 않습니까?”
할수야 있다. 그러나 그건 압도적으로 능력이 차이가 나는, 이를테면 마법사와 일류전사정도의 능력차이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자신들과 이 유령이라는 사람은 그 정도의 격차가 있다는 말이다.
방금전의 공방을 보고 전사들은 더 이상 저항하는건 무의미한 일이라는걸 깨달았다. 궁지에 몰린 쥐도 고양이를 문다고 하지만 이건 그런 저항조차 불가능하게 할 압도적인 차이를 가지고 잇었다. 마법사들은 자신들이 날린 마법이 전부 무효화되거나 역류되어 되돌아오는것을 확인하고는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는 상황에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흐음. 보아하니 이제 더 이상 쓸데없는 저항을 하려는 사람은 없는것같군요.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이미 주변에 완벽하게 포위망이 구성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도주는 불가능, 제가 손가락 하나만 까딱하면?”
끼이익!
숲 곳곳에서 활시위가 당겨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것들이 전부 다크 엘프들이 겨누고 있는 활에서 나는 소리라는것을 깨달은 사람들은 마른침을 삼켰다.
“바로 고슴도치가 되버리겠죠. 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해안되시는 분이 있다면 손을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있나요?”
“…….”
“없는듯하군요.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볼까요?”
씨익.
한점의 꾸밈없는 환한 미소를 지은 성훈은 이제는 하도 많이해서 입에 붙어버린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위선을 행한다. 물론 그것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악을 행하는것보다는 그래도 선을 행하는것이 낫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러면서 스스로를 착한 사람이라고 세뇌키기고 있다는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제 더 미션이 시작한지 2년이 거의 다 되가는 시점에서 한번도 죄를 범하지 않은 사람이 과연 있기나 할까?
절대로 있을수가 없다. 일단 그들이 살아있다는것 자체가 다른 경쟁자들, 또는 다른 도시의 사람들을 죽였다는 증거였으니 말이다. 비록 다른 도시를 토벌하는데 직접적인 힘을 보태지 않고 구경만 했다고 할지라도 다른 사람들이 죽어나가는걸 방관하기만 한 죄가 있다.
그러나 명백히 악행을 저질렀음에도 사람들은 상황이 그렇기 때문에 어쩔수없다는 말로 합리화하며 ‘착해보이려고’ 노력을 한다.
‘심지어 나조차도.’
성훈조차도 조금 구린구석이 있기는 하지만 도시 안에서는 공명정대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는 착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씌운다. 그 편이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데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엘프들에게 협력하고 있는 모험가들은 정의감에 휩싸이거나 불쌍한 자들을 돕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게 아닙니다. 진짜 목적은 엘프들을 도와주고 그들에게서 보상을 얻기 위함이 목적입니다.”
“모험가들이 재물이나 특별한 기술이 담겨있는 책, 귀중한 아이템같은걸 좋아한다는건 잘 알고 있네. 그리고 우리를 도와주는 소수의 모험가들에게 그런 보상을 지급하고 있어. 그런데 대부분의 모험가들은 엘프들을 돕기 마련이지.”
“당연합니다. 그들은 보상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이 ‘착한 일’을 했다는 자기합리화를 위한 핑곗거리를 원하거든요.”
크림슨의 알쏭달쏭한 표정을 바라보면서 성훈은 차를 마셨다.
똑같은 보상을 주는 두 가지 일이 있다. 보상은 같고 일에 들어가는 노동력도 똑같다. 하지만 한 가지 일은 명백하게 착한 일이며 다른 일은 악한 일이다. 둘 중에 하나의 일을 선택하라하면 성훈이나 잭 애프론, 그 밖의 특이한 성격을 가진 극히 소수를 제외하면 모두들 착한 일을 고를것이다.
보상이 어느정도 올라간다면 어떻게 될까?
합리적으로, 효율적으로 생각해본다면 당연히 악한 일을 고르는게 옳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착한 일을 고르기 마련이다. 두 보상의 차이가 어느정도가 아닌 상당히, 많이, 배 이상 차이가 나도 여전히 ‘악한일은 할수 없다’고 거부하며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 존재할것이다.
지구에서는 악한 일, 범죄를 저지르면 사람들의 시선이나 돌아올 처벌때문이라도 함부로 그런것을 할수 없다. 그러나 이미 이곳에서는 전부 다 직, 간접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죽였다는 대죄를 범하고 누가 잡으러 오지 않는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악한 일을 하는것에 대해 거리낌을 느낀다. 그래서 엘프를 돕는다. 같은 보상이 있어도 악의 편이라 할수 있는 다크 엘프가 아닌, 숲을 보호하려하는 엘프들을 도우려한다.
‘하지만 그들은 어설프나마 확고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아르벤처럼 마음을 확실하게 정한게 아니야. 그저 자기는 착한 사람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기 위해서 엘프들을 돕고 있는거지.’
그런 상황에서 거대한 떡밥을 뿌려주면 어떻게 될까?
“다크 엘프들의 구성원을 남녀구성비가 비슷하게 맞춰주십시오. 그리고 보아하니 인간들에게는 반말을 쓰더군요.”
“그거야 엘프들도 원래 그렇게 한다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일단 다크 엘프들이 자신들을 무조건적으로 적대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심어주는게 중요했다. 거기에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앞으로는 상대방이 어떻게 대응하든 존댓말을 하도록 하십시오. 싸울때도, 마주칠때도 항상 정중하게 대하고 웃는것을 잊지 말도록 말이죠. 그리고 보상도 확실히 하는게 좋겠군요. 엘프들이 주는것보다 더 많은 보상을요.”
“그럴 물건이 없다네.”
“그럼 만들어내십시오. 모험가들이 흘린 유품, 엘프들에게서 수거한 전리품, 사육하고 있는 몬스터들의 뿔이나 귀중한 마법재료들, 그런거 모험가들이 죽도록 좋아하는겁니다.”
“그런거라면…확실히 가능할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유품을 주면 좀 꺼려할것 같은데?”
“천만에요. 얼씨구나하고 받을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게 남았습니다.”
이 쪽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고 보상도 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 ‘다크’, 또는 ‘암흑연맹’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사람들을 머뭇거리게 만들고 있다. 남은건 그것 하나뿐이다. 자신이 악한 일을 하고 있는게 아닌 착한 일을 하고 있다게끔 믿게하는것이 최후의 관문이었다.
“감동적인 스토리를 준비해야죠. 사람들이 납득할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