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Ruin A Love Comedy RAW - Chapter (341)
EP.341 강압적 교육기록 #3
이렇게 서로의 꼬옥 껴안듯 하는 체위의 특징은, 서로의 상태를 소리로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조용히 하고 있어도 성관계라는 격렬한 행위를 하는 만큼, 숨소리가 거칠어지기 마련.
호흡할 때 입과 코에서 새어나오는 바람의 강도와 목소리 덕에, 렌카가 얼마나 아파하는지, 혹은 잘 느끼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건 렌카도 마찬가지였다.
임박한 사정감 때문에 거칠어진 호흡을 들었는지, 그녀가 허리를 열심히 움직이다 말고 몸을 우뚝 멈추었다.
“자, 잠깐…”
“…. 왜.”
“마츠다… 잠깐만… 나중에… 따로 호텔에서 하면 안 돼…? 묻을 수도 있어…”
당연히 밖에 싼다는 걸 상정하고 우려를 하고 있다.
제복에 묻을까봐 걱정이 크나보지?
마침 내가 하고자 했던 방법이 해결방안으로 딱 좋았기에, 나는 간절한 목소리로 날 만류하는 렌카를 지그시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말했다.
“안에 쌀게요.”
“무, 뭐…? 지금 뭐라고… 장난치지 마…!”
“나올 것 같아요.”
“어…? 안 돼…! 안 돼!! 야!!!”
나는 렌카의 다급한 부름을 무시하며 그녀의 허리를 꽈악 끌어안았다.
그에 내가 진심이라는 것을 느꼈을까?
렌카가 빠르게 몸을 들어올리며 자신의 속에서 자지를 빼내려고 했다.
하지만 내 팔은 이미 그녀의 허리를 완전하게 조인 것도 모자라, 꽉 누르고 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자지 끝까지 도달한 씨앗은 내가 말을 끝낸 순간 이미 배출되고 있었다.
꿀럭거리는 느낌과 함께 일시에 터져 나오는 쾌감의 산물.
순간적으로 머리가 쾌락으로 타는 듯한 감각을 받은 나는,
“아앗…! 앗…!”
자신의 안으로 쏟아지는 정액을 느낀 듯한 렌카가 몸을 움찔, 또 움찔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모아두었던 것들을 모조리 뿜어내었다.
양 다리를 쭈욱 뻗은 상태에서 힘을 주다보니 종아리에 쥐가 났지만, 그 고통보다는 렌카의 속 안에 내 씨앗을 뿌렸다는 환희.
거기에서부터 오는 쾌락이 더 컸다.
나는 아예 렌카를 안은 채로 풀썩 누웠다.
그대로 딸려오는 그녀의 상체.
그 상태에서 마음 놓고 사정을 한 나는, 쭈욱 쭉 튀어나오는 정액의 기세가 약해질 때쯤 렌카의 뒤통수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힘없이 내게 안겨있던 그녀가 돌연 ‘핫!’ 하는 추임새를 넣더니, 자신의 허리를 세웠다.
그리고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치마를 내려보다가,
짜아악-!
땀으로 인해 와이셔츠와 착 달라붙어있는 내 어깨를 강하게 때리며 언성을 높였다.
“야!! 지, 진짜 돌았냐…!? 미쳤어…?”
진심으로 당황해하는데, 지금 이 상황이 무척 화가 나기도 하지만, 동시에 혼란스러운 것도 같다.
그런 그녀의 팔을 아래로 잡아당겨 쓰러뜨린 내가 물었다.
“괜찮아요?”
“괜찮냐니… 넌 지금 이게 괜찮은 걸로 보여?”
“왜요? 안에 싼다고 했잖아요.”
“그걸 왜 네 멋대로 통보를 하냐고…! 이 미친 정신병자 새끼야…! 이거 놔…!”
팔을 뿌리치려 해보지만 내가 워낙 강하게 손목을 붙들고 있어 그러지 못하는 렌카.
나는 온갖 협박을 하며 날 겁주려는 렌카에게 단호히 고개를 가로저어보이고는, 얼굴을 슬쩍 들어올려 그녀의 입술에 입맞춤을 했다.
“읏…!?”
그러자 렌카의 움직임이 멎었다.
언제 몸부림을 쳤냐는 듯 가만히 있는데, 그 반응에 킥킥거린 나는 아직까지 자지를 삼키고 있는 렌카의 골반을 톡톡 두드렸다.
“뺄까요?”
“그, 그게 문제가 아니라… 이거 어떡할 거야…! 이러다가… 이러다…”
뒷말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다 임신이라도 해버리면 어쩔 거냐고 말을 하기가 무척이나 창피한 듯했다.
벌써 나와의 미래를 그리는 건가? 기분이 아주 좋아진다.
“이러다가 뭐요?”
“…. 아 몰라…! 하… 돌아버리겠네…”
합의하지 않은 질내사정임에도, 반응이 예상보다는 순하다.
얼굴을 후려갈길 것 같았는데 어깨만 손바닥으로 때리고 푸념만 하는 게 끝.
그만큼 렌카의 마음에 내가 크게 자리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봐도 되겠지 싶다.
그래도 사과는 해야 마땅하다.
렌카의 혼란스러움이 잦아들면 넌지시 이야기를 꺼내야겠다.
그리 생각한 나는 촉촉한 렌카의 제복 안으로 손을 들이밀어, 그녀의 허리를 주물렀다.
“뭐해 미친놈아…!”
“만지고 싶어서.”
“또라이네 진짜…”
“미안해요.”
“…..”
넌지시 건네는 사과에서 진심이 느껴졌는지, 렌카가 잠깐 침묵하더니 입을 열었다.
“이런 식으로 막무가내처럼 굴면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냐고…”
“맞아요. 제 잘못이 큽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는 말은 안 하냐…?”
“못해요.”
“왜?”
“다음에도 이럴 건데 어떻게 약속을 해요?”
“그, 그건 또 무슨 개소리야…! 내가 가만… 햣!?”
렌카의 굳어져있던 표정이 귀신이라도 본 사람처럼 변했다.
내가 다시 상체를 일으켜 그녀의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보았기 때문.
깜짝 놀라 침을 꼴깍 삼킨 그녀는, 내가 입술을 천천히, 그리고 가까이 가져가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무언의 허가를 받은 나는 렌카에게 가벼운 키스를 해주었다.
쪽 하는 흡착음까지 내자 그 소리가 듣기 좋았는지, 렌카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그런 렌카에게 여러 번의 애정표현을 해준 나는, 그녀가 눈을 뜨고 한 말에 씨익 웃어보였다.
“찌, 찝찝하니까 이제 좀 꺼져…”
“알았어요. 속옷 사올까요?”
“탈의실에 여벌 있어…! 그딴 건 좀 말하지 마…!”
“왜 말하지 마요? 걱정돼서 물어본 건데.”
“입 닥쳐…”
“바로 씻을 거죠?”
“닥치라고 했지…!?”
“알았어요.”
렌카의 애교가 섞인 욕지거리를 들은 나는 그녀를 조심스럽게 위로 들어올렸다.
“앗…! 아…!”
이후 이상야릇한 듯 추임새를 넣는 렌카와 떨어지고, 젖힌 팬티를 다시 되돌려 흘러내리려는 정액을 막았다.
“아 뭐해 이 씨…”
방금 진심으로 나한테 비속어를 사용하려 하지 않았나?
내 딴엔 배려였는데… 그녀는 내 행동이 짓궂다고 느꼈나보다.
렌카가 예민한 상태이니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낯선 액체에 어쩔 줄 몰라 하는 그녀를 부축하여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휴게실 문을 살짝 열어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보았다.
“지금 가면 될 것 같아요.”
“…. 샤워실에 들어오면 죽는다…”
“그러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 그럼 다행이고… 그리고 먼저 샤워하고 나가.”
“왜요? 같이 가지.”
“나가라면 쳐 나가…!”
“알았어요. 그렇게 할 테니까 화내지 마세요.”
“내가 언제 화를 냈다고…! 아 씨…!”
자신의 가랑이에서 느껴지는 정액 특유의 질척한 감각이 이상한 듯, 낭패감이 가득한 탄성을 터뜨리는 렌카.
날 한 차례 쏘아보고 샤워실로 향하는 그녀의 요상한 걸음걸이를 지켜보며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아낸 나는 매트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여긴 아주 완벽한 장소였다.
남자, 여자 샤워실이 따로 있지, 샤워용품까지 잘 준비되어있지, 개인적인 휴식 공간도 있지…
여벌의 제복만 챙겨놓으면 완벽해지는데, 앞으로 자주 여기서 밀회를 즐겨야겠다.
**
“그게 아냐. 뒤꿈치를 바닥에 붙이면… 으익…!?”
부원을 가르치던 렌카가 돌연 고개를 홱 돌렸다.
내가 부실 안으로 들어온 것을 본 직후에 일어난 일이었다.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 저럴 정도라니… 점심시간에 있었던 그 일이 무척이나 부끄부끄한 모양이었다.
렌카의 깜찍한 반응에 속으로 끅끅댄 나는, 자연스럽게 부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탈의실로 들어갔다.
이후 도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치나미를 만났다.
“후배님, 후배님.”
“예, 스승님. 오늘은 무슨 일을 먼저 할까요?”
“그것보단 배가 고프지 않으신가요?”
“배요? 아뇨? 아직 괜찮은데?”
“흠흠. 그럴 리가 없을 텐데요?”
뭘 갖고 왔구나. 분명히 복숭아겠지만 넘어가주자.
“아, 생각해보니 뭔가 먹고 싶기도 하네요.”
“그런가요? 그렇다면 잘됐어요. 이쪽으로 오세요.”
누가 봐도 뭔가 있소 하는 얼굴로 나를 건조실로 데려가는 치나미.
순순히 치나미를 따라간 나는, 그녀가 안쪽 구석에 쪼그려 앉자 마주 무릎을 굽혔다.
“어머님께서 복숭아를 챙겨주셨답니다. 같이 먹도록 해요.”
“그렇군요. 모… 음…”
모모카를 이름으로 부르려는 걸 간신히 참았다.
치나미의 어머니가 보통 귀여워야지… 이름도 복숭아 느낌을 풀풀 풍겨서 친숙하게 생각해버렸다.
하마터면 큰 실례를 저지를 뻔했어.
“그때 제가 돌아가고 어머니께선 뭐라고 하셨어요?”
“앗, 그건 비밀이에요.”
“왜요?”
“모녀간의 개인적인 대화니까요.”
모르긴 몰라도 치나미의 표정이 아주 밝아서, 아마 좋은 얘기를 한 것 같다.
다행이라고 생각한 내가 비닐봉지에서 주섬주섬 밀폐용기를 꺼내는 그녀에게 말했다.
“이번 주말에 데이트할까요?”
“믕앗!?”
적나라한 단어에 깜짝 놀란 치나미가 용기를 떨어뜨렸다.
중력에 의해 아래로 내리꽂히는 그것을 재빨리 낚아챈 나는, 그녀의 뺨이 선홍색으로 물들자 히죽 웃어보였다.
“어때요?”
“므읏…?”
특유의 추임새를 넣는 모습이 몹시도 청초해서, 순간적으로 깨물어주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아까 렌카도 그렇고, 지금의 치나미도 그렇고… 오늘 무슨 날인가?
마음이 행복해지는 기분이다.
“어때요?”
“조, 조조조조좋아요…!”
저렇게까지 말을 더듬을 일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치나미와 단둘이 만난 적은 관계할 때를 제외하면 드물었다.
최근에는 더욱 더 빈도가 뜸했고 말이다.
정말 면목이 없다. 이러면 내가 치나미를 홀대하는 것 같잖아.
예전에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었나?
생각만 하지 말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야겠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또 반성한 나는, 용기를 바닥에 내려놓고 치나미의 양 뺨을 꾸우욱 누르며 방긋한 미소를 지었다.
“저도 좋네요. 그럼 약속한 겁니다?”
“녯…!”
붕어처럼 변한 입술로 대답을 하며 고개까지 끄덕이는 그녀를 보니 더더욱 미안해진다.
치나미의 뺨을 놓아준 내가 바닥에 있는 용기를 들었다.
“그럼 먹을까요?”
“앗, 포크를 가져왔어요…”
“손으로 먹는 게 더 좋지 않나요?”
“손가락에 복숭아즙이 묻어버릴 텐데요? 오늘 가져온 건 말랑한 품종이라 즙이 특히나 더 풍부해요.”
즙이라고 하니 왜 꼴리지?
치나미의 진심즙이 보고 싶어져서 그런가 싶다.
“그럼 서로 빨아먹어주면 되죠.”
“느아아앗…?”
공격에 정신을 못 차리고 헤롱거리기 시작한 그녀.
빵 터질 뻔한 웃음을 참아낸 나는, 용기를 살짝 열어 탱글탱글한 복숭아 조각을 손으로 하나 집었다.
그리고는 치나미에게 내밀었다.
“일단 스승님 먼저. 아 하세요.”
“네엣…?”
“옷 갈아입으면서 손 씻었으니까 괜찮아요.”
“그, 그게 문제가 아닌데요…”
“아.”
잠자코 입을 벌리라는 내 행동에 큼지막한 분홍색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는 치나미가 너무너무 예쁘다.
이번 주말은 치나미만을 위해 보내야겠다.